소설리스트

괴물 같은 몬스터마스터-142화 (143/295)

# 142화-세기의 불꽃쇼 #

142화-부제(연인들의 날?)

“끙... 이 양반은 도대체 또 어딜 간 거야? 급한데...”

민사장이 신호음만 울리는 폰을 붙잡고 초조하게 기다려봤지만 끝내 연결은 되지 않는다.

“후우...어쩔 수 없나?”

다른 번호를 찾은 그가 다시 전화를 건다. 이번에는 몇 번 울리지 않아 연결이 되었다.

<>명하씨! 혹시 반화씨랑 연락 되나요!?

<>...명하씨, 그게... 지금 우리나라가 큰 위기에...

뚝!!

“...으아아아!!!!이 망할 남매들 같으니라고!!!”

착하던 민사장의 성격도 망칠 만큼 강력한 남매가 아닐 수 없다.

“후우...후우...”

세 번째 시도,

‘이번에도 그냥 끊어버리면 그땐 나라고 뭐고 그냥 엘프 왕국으로 튈 거다.’

엘프왕국에는 세계수가 있어 핵 따위 무섭지 않을 테니.

뚜르르르...

<>진짜 너무 한 건 명하씨죠!! 그렇게 그냥 끊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일적으로 전화 드린 거 아닙니다!!

<<...네? 그럼? 설마...

뭔가 이상한 명하의 반응에 아차 싶은 민사장. 오늘은 크리스마스... 연인들의 날!

>>아니 그게 아니고...

<>으으으....

<>자, 잠깐 만요!!!! 끊지 마세요!!

<>그겁니다!!!! 댓츠 라잇!!

명하는 순간 뭐 이런 미친놈이 다 있지 싶었다.

<>반화씨 지금 집에 있습니까? 진짜 급한 겁니다! 지금 핵이 날아오고 있어요!

다급한 마음에 따발총처럼 쏘아버린 민사장. 그의 말에 명하가 잠시 침묵에 빠진다.

<>아니요!! 정상입니다! 안 마셨어요! 진짜 핵이 날아오고 있다니까요?

<>으헝헝...

반화의 전화에 민사장은 갑자기 설움이 밀려 왔다.

<>안 먹었습니다! 안 먹었어요!

<>일단 용건부터 말씀드릴게요. 지금 핵이 여기에 날아오고 있습니다! 막을 사람은 현재 반화씨 밖에 없어요.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완벽하게 막을 수 없어요!

<>예...?

반화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 민사장이 되물었지만 더 이상 대답은 없었다. 이미 끊어졌으니까.

“하아...진짜 엘프왕국으로 갈까?”

그래도 알고는 있는 것 같으니 어떻게든 막기는 하겠지 라는 믿음을 가지기에는 반화의 신용도는 그리 좋지 못했다.

.

.

.

-키요오오오!!!!!

쩌저저저적!!!!

“아따, 시원하게 날아가네.”

오랜만에 날 것의 스피드에 반화가 바람을 느끼길 얼마가지 않아 옆에 그가 원했던 녀석이 날아가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일단 하나. 야, 저거 깔끔하게 처리 할 수 있지?”

-키요요오!!!!

반화의 말에 식은 죽 먹기라며 자신 있어 하는 녀석.

잠시 후...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의 상공에 거대한 불꽃쇼가 벌어졌다. 하늘을 뒤덮는 황금색 불꽃에 하늘을 본 사람들이 모두 무릎을 꿇으며 조용히 기도하기 시작한다.

사우디를 시작해서 세계 곳곳에서 황금색 불꽃으로 하늘을 뒤덮는 쇼가 벌어지고 한창 크리스마스 행사 중이던 나라에서는 골드 크리스마스라며 모두 기뻐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조금 다른 불꽃이 터졌는데 파스가 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방사능 에너지를 분산시키기 위해 여러 파장의 빛으로 산화 시켰기 때문에 알록달록 화려한 불꽃쇼가 하늘에 펼쳐졌다.

긴급 세계정상 회담에서는 갑작스런 불꽃쇼와 핵미사일의 위치가 너무 정확하게 일치해 황당했는데, 미국에서 위성사진 하나를 보여주며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저 사람 그 사람 맞죠? 한국의...”

사진에는 정확하게 정면으로 찍힌 반화의 얼굴이 나와 있었는데 황금색 전류가 번쩍이는 거대한 새 같은 몬스터의 위에서 여유롭게 있는 모습이었다.

“정확히 아시아를 제외한, 핵미사일의 목표가 되는 나라들 상공으로 향하는 것들이 있는 곳에서 찍힌 겁니다. 모두 골든 크리스마스를 연출한 곳이죠. 극동아시아권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극동 아시아권에서는 다른 불꽃쇼가 터졌죠.”

“한국 측에서 연락을 취한 겁니까?”

“...아닙니다.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회의를 열자고 한 것인데.”

반화와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민사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한국대표가 급하게 회의를 열었건만 이미 사태는 끝이 난 후였다.

“... 일단 인도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 회의 합시다. 이렇게 모인 거.”

사회자의 말에 다들 허무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음에 감사하며 회의를 시작했다. 의도와는 다른 주제로...

.

.

.

세계를 돌아다니며 폭주 쇼를 한 반화는 화려한 무대를 뒤로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 왔다. 타고 있는 녀석과 함께...

-키요오오오...?

녀석은 혹시나 자신을 이제 풀어주는 건가하고 반화를 봤지만 안타깝게도 몸이 작아지는 기적을 몸소 체험하고 반화의 집에 감금 아닌 감금을 당했다.

-삐이이익~!!!!(사기꾼!!!)

진짜 매의 크기로 변한 녀석이 새소리를 냈지만 반화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다만 도망가려고 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만 알려 줬을 뿐이었다. 효과는 매우 탁월했다.

“파스, 처리는 잘했어?”

[예, 완벽합니다. 아무런 영향도 끼칠 수 없게 잘 분해 시켰습니다.]

“그래, 으아~ 휴일에 일을 했더니 피곤하네.”

... 그냥 번개새의 위에서 가만히 앉아만 있었으면서 말은 마치 자기 혼자 세계의 평화를 위해 큰일이라도 한 듯 말하는 반화.

“모기들은 잘 모이고 있나? 파스, 그 놈들은 잘 추적하고 있지?”

[예, 마스터가 말한 인도에 있던 모기들은 지금 아프리카쪽으로 향했고, 나머지 제가 찾아낸 모기들은 게이트를 넘어 마스터의 별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파스가 화면까지 보여주면서 설명을 해줬다. 소환진을 가진 놈들은 아프리카, 나머지는 별장...

“아프리카라... 뭘 하려는 거지? 혹시나 제물을 만들려고 하면 바로 저지해.”

[예.]

자신도 제물 때문에 소환을 안 하고 있는데 놈들이 인간들을 제물로 사용하는 모습은 배알이 꼴려 용납할 수 없었다.

“흐음... 제물 없이 소환만 하면 되는데.”

전부터 소환을 하고 싶었지만 제물이 없으면 반응도 없는 진이 새겨진 책.

“이번엔 진짜 어떤 놈들이 자꾸 장난치는 건지 한번 봐야겠네.”

제물을 사용하려는 놈들을 제물로 사용해서 놈들을 불러 모을 생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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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수뇌부가 전부 죽었다고요?! 그게 무슨?”

세계 각국 대표들이 회의하던 중에 들어온 각국 첩보요원들의 정보에 당황했다. 핵을 날리는 미친 짓을 하더니 전부 죽었다니? 그것도 피가 고갈된 사태로 미라처럼 죄다 죽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인도는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었다.

“서둘러 각국 인사들을 파견하고 그들의 동요는 물론 다른 나라와의 상황도 중재해야 됩니다!”

“허어...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서둘러 처리합시다. 지금은 이걸 최우선으로 처리하도록 합니다.”

“그래야죠.”

상황에 대한 대처는 유례없이 빠르고 소리 소문 없이 처리 되었다. 그 와중에 각국의 피랍된 민간인들이 풀려났는데 다들 알 수 없는 소리를 했다. 뱀파이어들이 자신들이 잡아먹는다느니 하는 괴담을... 피랍으로 인한 정신적 후유증이라고 여긴 의사들은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며 각국으로 돌려보내는 걸 지연시켰다.

한국 독우교회 인원들도 포함되어있었는데 이상하게 그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증상이 심했다. 신이 부른다며 발작을 하질 않나, 자신들이 이러고 있으면 안 된다며 발악하고 난동을 부렸다. 거기에 자꾸 뭔가를 내놓으라고 하는데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였다. 통역 및 보호를 위해 온 한국인도 그들의 말을 이해할 수 없어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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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파스 덕분에 핵이 날라 오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던 사람들은 연말의 휴일을 알차게 보내고 있었고, 핵이 날라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주 피가 말리는 시간을 보내다가 겨우 편하게 쉴 수 있게 되었다.

“으으... 망할... 그냥 핵 없애러 간다고 말해 주면 덧나나... 왜, 꼭 이렇게 알아야만 하냐고. 그래도 내가 대표인데. 부하직원은 전화를 그냥 끊지를 않나 술주정뱅이 취급을 하질 않나.”

민사장이 핵이 모두 반화에 의해 처리되었다고, 뉴월드에게 고마움을 표한 정부의 말에 별 것 아니라고 대응하긴 했는데 황당하고 억울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에휴...응? 이 여자가 갑자기 왜?”

갑자기 울리는 폰에 번호를 확인한 민사장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네, 여보세요?

<>...회사인데요? 진짜 저 맞거든요?

<>아니, 진짜 안 먹었다니까요? 방금 우리 머리위로 핵이 떨어질 뻔 했다고요! 리얼! 실화!

전화를 걸어 온 사람은 바로 명하였다. 그런데 왜 다시 전화해서 이렇게 속을 긁는 것일까...

<>...??

<>예..? 제가 왜요?

<>데이트요...? 갑자기? 왜요? 왜 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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