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괴물 같은 몬스터마스터-129화 (130/295)

# 129화-과거를 찾아서 #

129화

본가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반화는 해골씨가 운전하는 차에서 여유 있게 밖의 풍경을 즐겼다.

“괴물들이 살던 곳은 너무 삭막했는데, 여긴 확실히 좋네.”

“그 세계는 도대체 어떻게 되먹었습니까?”

“너도 찢어진 틈 사이로 보지 않았어?”

“못했습니다... 그 흉악한 기운에 쳐다보지도 못했지요.”

“쯧쯧, 쫄보 해골 같으니.”

“....”

반화가 해골을 비웃으며 혀를 찼다. 그리곤 그 세계에 대해서 설명을 해준다.

“삭막한 곳이었지. 음...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그 곳에서 풍겨오는 기운들이 다들 그랬지. 약한 놈들은 이제 막 그 곳에 들어온 놈들을 노리고 있었지. 니가 느꼈던 기운이 그 놈들이야. 물론 우연히 그리로 흘러들어 온 놈들이 아니고서야 그런 약한 놈들에게 당해 줄 리 없지. 일종의 자격 심사 같은 놈들이랄까? 약한 놈은 철저히 배제하기 위해서.”

“우연히 들어오는 자들은 그럼 바로 그런 놈들에게 당하는 겁니까?”

“그건 또 아냐. 그렇게 들어 온 놈들 중에도 강한 놈들이 있었으니까. 나 같은 경우에는...음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알겠는데,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는 기억이 안 나. 아마 그런 놈들조차 신경을 안 쓸 정도로 약했었겠지. 아닌가...흠... 지구에서 바로 넘어갔으면 그렇긴 한데...음...왜 들어갔을 때도 그런 놈들을 아래로 본 것 같지?”

“허허허, 당연히 지구에서 여기 아틀란티스에 먼저 왔다가 힘을 기른 다음 넘어갔으니까 그렇지요.”

“으음...진짜인가?”

반화의 경우에 무의식의 기억까지 삭제되었기 때문에 아마 아틀란티스에서 만약 자신이 살았다는 흔적을 발견해도 알아차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물론 그 기억을 삼킨 반화의 힘을 샅샅이 찾아서 꺼낸다면 모를까, 아닐지도 모르는데 그런 수고를 하기는 싫은 반화였다.

.

.

.

한편 반화의 별장에는 덩치와 용용이, 그리고 노에라가 있었는데 노에라는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별장에 근신 중이었다.

“으으으...손이...요렇게! 저렇게!...”

허공에 손짓을 하며 뭔가를 애타게 찾는 노에라...

“파스야~마스터한테 비밀로 하고 딱! 한 게임만 하고 오면 안 될까?”

[그러다가 또 갑자기 나타나면? 괜히 나까지 불똥 튀잖아.]

“내가 해골씨가 너 귀찮게 안하게 해줄게! 아니, 아예 안하게 하는 건 거짓말이니까 최대한 귀찮지 않게 해줄게! 지난번에 니가 나한테 했던 짓(?)에 대한 복수는 진짜 그만할게!”

[으음....진짜? 못 믿겠는데?]

“에이, 왜 그래? 나 이래봬도 땅의 신수야! 신수! 우직한 땅의!”

[니가?]

“끙...마스터 때문에 이렇지 원래는 안 그렇다고...”

파스는 파닥거리는 저 작은 날개에서 이미 신용을 잃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고 타협을 했다. 물론 반화가 지금 어디에서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 당분간 괜찮다는 걸 알고 한 거래였지만, 해골씨가 그만큼 귀찮기도 했기 때문이다.

[알았어, 그럼 진짜 잠깐만 하고 와야 된다?]

“응!!”

파스의 말에 신난 노에라가 방댕이를 실룩실룩 흔들며 순식간에 집으로 이동해 컴퓨터를 켰다.

“흐흐흐흐...”

알 수 없는 음침한 웃음을 지으면서...

그리고 덩치와 용용이는 잠시 후 찾아 온 용군주와 그 일행을 따라 집을 나서야 했다.

“와...진짜 여기에 별장이 있네? 베이스 캠프도 아니고...”

“황당하지? 난 여기 처음 왔을 때 더 황당했어.”

용군주는 자신이 이곳에 처음 왔을 때의 그 악몽 같은 기억을 애써 집어넣으며 태연하게 일행들에게 말했다.

“근데 이반화씨가 왜 너 같은 놈한테 저 몬스터를 맡겼어?”

“나 같은 놈이라니!”

“자기 몬스터도 컨트롤 못하는 무능한 테이머?”

“끙...”

할 말이 없는 용군주. 다들 죽마고우라 말을 돌려하지도 않고 팩트로 푹푹 찔렀다. 용용이 때문에 탐색을 나서지 못했던 그의 팀이라 전후 사정을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녀석들이었다.

“근데 몬스터 군주, 실제론 어때? 이미지는 나쁘지 않는데 러시아 그렇게 만든 거로 봐서는 매치가 안 되네?”

“그 양반? 말도 하지 마... 니들 혹시라도 그 양반 마주치면 최대한 멀리 도망가.”

“??”

“그 인간은 폭탄이야. 언제 터질지 모르는.”

더 심한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 귀신같은 인간이 들을까 이 정도에서 그치는 용군주. 이 정도도 반화가 들으면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는 건 모르는 용군주도 어지간했다. 물론 다행히 지금은 반화가 없지만.

“어쨌든 덩치라는 블랙 오거랑 용용이, 니가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거지?”

“당연하지. 기대하라고! 오늘 우리 팀 역대 기록 다 깰 테니까.”

“설레발치지 말고 좀 나대지 좀 마 자식아! 저번처럼 용용이 말 안 듣는다고 질질 짜지 말고.”

“누...누가 울었다고 그래!?”

“용용아~~ 제발 브레스 한 번만 ~쏴~ 주면~ 안 돼에에에~?”

“...그만해라?”

끊임없이 용군주를 놀리는 친구들. 용군주는 오늘 기필코 녀석들의 콧대를 눌러 주리라 마음을 먹었다.

“자! 그럼 우리 용군주님 믿고 더 깊이 가 볼까?”

“고고!!!”

덩치와 용용이까지 자리를 비우니 텅 빈 반화의 별장은 왠지 쓸쓸해 보였다. 그리고 한참 후...

“응? 저게 뭐야?”

“담장인가? 좀 특이하네?”

별장 앞에 왠 사람들이 어슬렁거리며 담장을 구경했다. 원래라면 노에라가 바로 반응해야 했지만, 오랜만의 손맛에 정신을 다른 곳에 둔 노에라는 그들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다.

“던전인가?”

“던전치고는 너무 현대식 아니에요?”

“그렇긴 하지?”

“한번 들어가 볼까요?”

“음...일단 주변부터 탐색 하고.”

“예에~”

분명 반화가 알면 난리가 날 상황이지만 노에라는 그저 게임에 빠져 그 사실도 몰랐고 파스도 지금은 반화의 상태만 확인하고 계속 다단계 프로젝트의 보완점을 찾고 있는 중이라 별장에 신경 쓰지 못했다. 별장이라고 해봐야 뭐 있는 것도 아니니..

.

.

.

“근데, 해골아.”

“예.”

“얼마나 더 가야 돼?”

“음...정확한 거리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뭐가 그렇게 당당하게 말 하냐?”

뻔뻔한 해골의 말에 반화가 순간 욱할 뻔했다.

“다 마스터한테 배운 겁니다.”

“너 이 해골대가리! 니 마스터가 나 아니기만 해봐!”

“흐음...그러려면 마스터의 기억부터 찾으시죠?”

“끙... 일단 흔적 좀 보고.”

아직 힘이 소화되지 않았으면 모를까 지금이라면 힘에 삼켜진 기억을 찾을 수 도 있지만...

“진짜일 까봐 그러는 거겠죠? 뭐, 천년이나 저를 버리고 방치하셨으니 미안할 만도 하지요.”

“...내가 그럴 것 같아?”

“마스터라면 자기 것에 분명 그런 마음을 가질 겁니다.”

“...”

해골씨의 확신에 반화는 할 말이 없었다. 저 말이 사실이기 때문에...저 녀석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는 기억이 삼켜지기 전에 이미 괴물들의 세계에서 저 해골씨와 이곳에 있었던 기억을 중요하지 않게 생각해 버렸다는 것이니까... 진짜 중요했다면 아마 중간에 한번이라도 떠올려 기억을 했을 것이다. 그 오랜 시간동안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는 건...

“...맹아, 삼이야. 배 안 고파?”

괜히 말을 돌리는 반화를 본 해골씨가 미소를 지은 것 같지만 해골밖에 없어서 티가 나진 않았다. 그저 풍기는 분위기가 그럴 뿐.

“아! 그거 물어 보려 했는데. 너 악마라는 놈들 알아?”

“악마?? 마왕이 마스터셨는데 웬 악마?”

“끙... 그 놈 말고. 고대에 나타났다는 악마. 저번에 그 놈들을 소환하는 소환진을 알고 있는 놈이 나왔었거든? 근데 제물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냥 두고 있었는데.”

“흐음...제물 말입니까? 소환되는 놈들이라... 기억에 있는 것 같긴 한데 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그래? 천천히 생각나면 말해줘.”

해골씨가 반화의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다 이내 뭔가를 깨달은 듯 고개를 주억거리더니 기분 좋은 듯 차의 속도를 올린다. 반화가 저렇게 천천히 생각나면 말하라고 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이 마스터라는 사실이 진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자신에게 미안해 한다는 것이었으니까. 아니면 당장이라도 두들겨 기억해내라고 했을 것이다.

“...이 미친 해골이, 어떻게 개조 시킨 거야??”

반화가 만든 차가 해골씨의 개조를 거쳐 정말 땅에서 소닉붐을 일으킬 정도로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

“허허허허허”

“...이거 진짜 돌+아이 아냐?”

그저 웃는 해골씨를 보며 반화가 황당해 했다.

“허허허”

반화의 타박에도 그저 웃는 해골씨.

그때,

-아쁘아아아~~~!

차 옆에서 똑같이 소닉붐을 일으키며 달리고 있는 멍이 위의 맹이가 반화를 불렀다. 물론 소리보다 빠른 속도에 맹이의 입이 뻥긋 하는 것만 보였지만.

“응? 야 이, 해골 대가리야! 속도 좀 낮춰!”

“예예~.”

해골이 사이드미러로 멍이를 확인하고 나서야 속도를 늦춘다.

“맹이 왜? 밥 먹을 거야?”

-응!!!

맹이의 대답에 가만히 녀석을 살펴보니, 아직 날아다니는 속도가 느린 삼이가 맹이의 허리를 양손으로 꼭 잡고 머리를 등에 박고 있었다.

“음... 해골, 적당한데 찾아서 차 좀 세워. 밥 먹고 가자.”

“예.”

잠시 후 해골이 커다란 나무가 울창한 숲속에서 차를 세운다.

“얘들아!!! 밥 먹자!!”

차 문을 열고 나온 반화가 아이들을 부르며 식사 준비를 한다.

.

.

.

“인간에게 당했다고? 흡혈을 하다가? 이런 멍청한!!!”

퍽!!!

“컥...죄..죄송합니다.”

랑이에게 한방 맞고 뻗었던 여자가 젊은 남성에게 구타를 당하면서도 반항 한 번 없이 그저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한다.

“후우...자칫 잘못하면 우리 정체가 들킬 수 있어 생혈을 흡혈하는 건 당분간 자제하라는 말 못 들었어? 지금 활동을 모두 멈추고 있는 상황이라 조심해야 한다고!!!”

퍼억!!!

“커헉!...”

자기가 한 말에 흥분한 남성이 여자를 강하게 걷어찬다.

“제길... 벌써 인간들이 찾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달려 들고 있는데...”

명하가 한 인터뷰 덕분에 경찰들도 그냥 있을 수 없었다. 이미 피를 흡혈하는 인간처럼 생긴 뭔가가 돌아다닌다는 게 SNS등으로 확 퍼져 난리가 난 상황이었다.

“어떡하지....젠장...왜 이런 놈이 내 밑에 있어서.”

분명 중앙에서 징계가 내려 올 것이다. 안 그래도 능력자 수준이 높은 한국에서는 특별히 주의하라고 까지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이 중요한 시기에 사고를 쳤으니.

“제...제가 책임지고 처리 하겠습니다.”

“어떻게?”

“그 여자를 정리하겠습니다.”

“이런 멍청한! 지금 그쪽으로 시선이 다 쏠려 있는데 저길 처리한다고?”

남자가 다시 여자를 걷어차려는 모션을 취하자 여자가 급히 말을 이었다.

“잠..잠시 만요! 제 분신을 이용하겠다는 말입니다! 제 분신을 그 쪽에 미끼로 던지는 겁니다.”

“...그래...그런 방법이 있었네. 네 분신이 있었군.”

일족에겐 평생 한 번 분신을 만들 기회를 가진다. 그 분신의 질에 따라 자신보다 강하게 만들 수도 있었는데 일족에게 중요한 수면기에 꼭 필요한 것이 분신이었다. 만약 분신이 없다면 수면기에 본신이 제대로 잠들지 못해 성장이 더디거나 심하면 성장이 멈출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오랜 시간을 살아도 계급이 올라가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

그 분신을 포기해서라도 이 사태를 모면하려는 여자를 남자가 괜찮은 생각이라는 듯 잠시 구타를 멈췄다.

“네 분신이 인간이었던가?”

“예..예... 마침 분신을 만드는 성년식 전에 지구로 와서 이곳에서 성년식을 만들며 인간을 제 분신으로 만들었습니다.”

“좋아... 그런데 그 분신으로 처리할 수 있겠어?”

“그 년, 생각보다 강했습니다. 혹시 모르니 제게 병력을 주시면 제가 같이 가서 놈들을 처리하고 제 분신을 던져두고 오겠습니다.”

“흐음...일족을 위험에 빠지게 할 뻔한 놈들에게 복수도 하고 사태를 진정도 시키고, 좋아! 내 기사단을 네게 붙여 주마.”

“가...감사합니다!!”

“대신 제대로 처리 하도록.”

“예!!”

비록 분신을 잃어 더 이상 성장이 되지 않더라도 목숨이 붙어 있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여자는 밝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가 봐.”

“그럼...”

스윽...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여자, 그리고 남은 남자는 중앙에서 찾아 올 귀족이 누구일지 두려워  하며 필사적으로 변명을 준비했다.

.

.

.

이런 사실을 모르는 명하와 가족들은 반화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본가를 두고 아예 반화의 집에서 생활을 했다.

“진짜 오빠 혼자 여기서 살다니. 바로 옆에 우린 좁은 집에서 살고 있는데!”

찰싹!

“우리 집이 왜 좁아?”

“아 엄마는...이 집하고 비교하면 그렇다는 거지.”

반화의 본가도 사실 그렇게 좁은 집은 아니었지만 반화의 집과 비교하면 차이가 좀 많이 컸다. 반화는 그냥 자기 집에서 살아도 된다고 했지만 그래도 자기 손으로 직접 일구어낸 집을 버리기엔 그 동안의 세월을 부정하는 것 같아 그러지 않고는 있다. 그래도 가끔 이렇게 놀러 오면 그 생각 접어 둘까하기도 하지만...

“그나저나 너, 일은 할 만해? 그래도 반화가 동생이라고 소개 시켜준 곳인데 잘하고 있지? 민폐 안 끼치고?”

“오빠가 옆에 있었으면 욕할 거야... 꿀 알바라고 했으면서!!! 일이 얼마나 많은지...그게 다 오빠가 저질러 놓은 일 때문이다? 그거 나보고 다 뒤처리하라고 하는데...으으으, 랑이 언니! 말 좀 해봐. 그 사악한 오빠놈이 저질러 놓은 일!”

“큼...뭐, 일이 많긴 하죠.”

랑이는 잉여부부의 눈치를 살피며 반화 욕하는 걸 꺼려했다. 분명 자기들 불리한 상황이 오면 자신을 팔 것이 분명했기에. 그러나 명하는 거침없었다.

“러시아는 왜 가서 부셔 놓은 거냐고! 중국은 또 왜 혼자 설쳐서!!!”

“시끄러, 이것아! 너도 곧 졸업반인데 대기업 들어갔으면 꽉 붙들고 있어.”

“나도 언니처럼 프리랜서 하면 안 될까? 직장은 나랑 안 맞는 것 같은데.”

명하의 철없는 말에 수화가 코웃음을 쳤다.

“퍽이나 하겠다. 일 안 들어와서 집에서 뒹굴 거리겠지.”

“으으으으...아니거든?! 나 완전 엘프어 잘하거든?”

가족들이 이렇게 수다를 떠는 동안 은밀하게 본가를 감싸는 밤의 일족들...

...

“안에 기척이 없습니다.”

“뭐?”

“아예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집을 비운 것 같은데요?”

“젠장...하필 지금...”

본가의 기척을 살펴 본 그들이 낭패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일의 원인인 여자는 더 초조해 졌다.

“빨리 처리해야 되는데...”

“이반화라는 능력자의 가족들 집 옆에 바로 그 인간 능력자가 살고 있습니다. 그는 조심해야 하는 인간입니다. 더 이상 시간을 끌 수는 없습니다. 그가 데리고 있는 몬스터들이 우릴 인지하기라도...헉!!”

“니들 뭐야?... 응? 이게 누구신가? 모기들이네?”

갑자기 그들의 시야 안으로 들어 온 한 사람...아니 정령이 그들을 바라봤다.

“누...누구지? 우릴 어떻게 아는 것이냐!”

“피 냄새를 이렇게 풍기는데 모를 거라 생각했어? 흐음... 근데 뭐하는 짓일까? 여기가 어딘지는 알아?”

“...”

셀라의 말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언제라도 공격할 자세를 취할 뿐.

“허!...지금 나랑 해보자는 거야?”

“뭐해! 빨리 처리해!!”

“예!!”

스윽!!! 샥!!샥!!

스컹!

“합!!!”

어둠에 녹아든 놈들이 일제히 셀라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러나 셀라는 바로 불의 정령왕... 고작 모기 몇 마리가 달려든다고 피하지는 않는다.

“이젠 모기한테까지 얕보이다니... 이것들이!!!!”

화아아아악!!!!!

“크헉!!!”

퍽!!! 퍽!!!

셀라의 기세에 한방에 나가떨어지는 놈들. 그리고 그 기세를 느낀 퓰이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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