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괴물 같은 몬스터마스터-105화 (106/295)

# 105화-뒷정리는 너희들의 몫 #

105화

위성 영상이 제멋대로 확대를 해서 반화의 입가에만 미소 띤 얼굴을 비춰준다.

“? 뭐야? 누가 확대 했어? 아니, 애초에 이렇게 확대 할 수 있었어?”

위성과 관계된 미국 쪽에서 의문을 제기했지만 어떻게 확대 할 수 있었는지, 아무도 답을 줄 순 없었다. 다만 확대된 원인은 알려주었다.

“위성이 해킹되었습니다!”

“뭐!?”

누가 미국의 위성을 해킹했단 말인가? 그것도 이 장면을 위해서?

“설마?”

“에이, 신도 아니고 어떻게 테이머가 위성을 해킹해? 말도 안 되지.”

“그건 그런데...혹시 조력자가 있는 게 아닐까요? 뉴월드 측에서는 알고 있는 게 있습니까?”

“없습니다. 반화씨는 혼자 다니는 걸로 유명하죠.”

민사장도 의아하긴 했지만 반화와 연결할 뭔가는 전혀 없었다.

“설마 이 영상 다른 곳에도 나오는 건 아니겠죠?”

“...!!?”

그들이 보고 있는 장면을 또 누군가 본다? 잘못하면 능력자가 영웅이 아니라 이 세계를 파괴하기 위한 병기로 보일 수도 있는 일이었다. 저 장면을 본다면...

“확인 결과 아직까지 이 장면을 다른 쪽에서 봤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후...다행이군... 빨리 차단을 하든, 뭘 하든 막아요!”

“예!”

관계자가 뛰어 나가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다시 영상에 집중했다.

“근데 처음 드래곤은 어디 갔죠? 어디서 와서?”

“글쎄요?...”

잠시 드래곤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금세 파괴신이 온 듯 대륙을 부수고 있는 롭스를 넋을 잃고 사람들이 화면을 바라봤다.

“저 사람 설마 드래곤을?”

“...저는 드래곤보다 저 몬스터가 더 무서운데요?”

“저도...”

달려드는 몬스터를 정말 자비 없이 뭉개고 있는 롭스를 보며 사람들이 말을 잃었다.

“근데...우리 중국 대륙을 구하기 위해 모인 것 아닌가요?”

“?”

“...저사람...지금 그냥 다 때려 부수고 있는 것 같은데, 말려야 하는 거 아닙니까?”

누군가의 말에 어느 누구도 나설 수 없었다. 저 괴물을 어떻게, 무슨 수로 말릴 것인가? 어제 남미의 한 능력자 꼴이 날게 분명했다. 아니, 그 남미 능력자가 양호할 수도 있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다분했다.

“누가요...?”

스윽...

일제히 민사장 쪽으로 돌려지는 고개들.

“??? 저 말 입니까?”

“그나마 친분이 있는 사람 아닙니까? 거기에 어제 보니 친해 보이던데.”

“착각입니다. 저보다 여기 이분!이 더 친하죠.”

민사장이 신소이에게 떠넘기자 신소이가 황당하다는 듯 본다.

“헐...사장님 지금 나 판 거예요?”

“팔다뇨? 어디까지나 효율을 위한 인터셉트입니다.”

팔았다. 당사자 앞에서.

어쨌든 민사장의 말에 사람들이 신소이에게 시선을 집중하자 그 부담스런 눈빛들에 신소이가 어쩔 수 없이 폰을 들었다.

“안 받을 텐데...”

지가 필요할 때 걸면 걸었지, 절대 그녀의 전화는 받지 않았던 반화였기에 신소이는 자신이 없었다. 여기서 안 받으면 정말 개망신인데...

뚜르르르....

뚜르르르르...

.

.

한참을 울려도 받지 않는 반화..

“것 봐요...안 받는 ..”

달칵!

<>!!!어!!!?

반화가 전화를 받았다! 화면으로 폰을 들고 있는 그를 믿을 수 없다는 듯 보는 신소이.

<>받아도 뭐라 그러네. 할 말 없냐? 끊는다?

<>아오, 시끄러. 괜히 받았네... 용건이 뭔데? (누나만 아니었으면 안 받았을 텐데.)

신소이가 반화의 누나, 수화에게 반화에 대해 뒷담화를 했었나 보다. 수화의 잔소리를 들은 반화가 이례적으로 전화를 받았더니, 역시나... 후회하는 반화, 뒷말을 혼잣말하듯 그러나 또렷하게 들리는 반화의 말을 그냥 무시한 신소이는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음? 민사장님?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에요?

<>생중계요? 위성으로 말하는 거죠?

<>??아... 흠흠... 밭 매는 셈 치세요, 뭐. 원래 뭐 없던 곳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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