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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같은 몬스터마스터-92화 (93/295)

# 92화-지뢰를 밟으면 터진다. #

92화

얼떨결에 경찰서로 동행한 명하 일행은 짜증이 났다.

“아! 저게 지금 술 쳐먹고 역주행 했다니까요?”

“흠흠. 저분 말로는 유턴하려고 도는 순간 와서 박았다는데요? 저분이 능력자라서 다행이지 아니면 즉사에요, 즉사!”

말도 안 되는 경찰의 말에 명하가 답답한 듯 소리를 지르려 했지만 수화가 이 상황을 파악하고 경찰을 노려보며 낮게 말했다.

“얼마나 받아 드셨어요? 지금 이 시대에 그러고 멀쩡하게 살 수 있겠어요? 상황도 적당히 파악해서 붙어먹어야죠.”

“어허!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겁니까? 그쪽 차에 블랙박스도 없고 멀쩡한 사람이 역주행을 할 리가 없지 않습니까? 자! 신원 조회부터 합시다. 이름?”

“하...멀쩡한 사람이요? 술 냄새가 진동을 하던데 멀쩡한 사람이라고 했어요? 그리고 우리 차 튼튼한 거 아니었으면 우리 다 죽었어요. 알아요? 저 사람은 능력자라 멀쩡했겠지만 우린 그냥 비명횡사했을 거라고요!”

“음주 측정했는데 정상이었습니다. 자꾸 허위 사실 말하시면 가중 처벌 받습니다. 거기에 차량 불법개조까지 하셨네요? 마침 인명 피해가 없는 걸 다행으로 아세요.”

말이 통하지 않는 경찰에 수화도 점점 답답해져왔다. 그때 옆에서 치유계 능력자를 불러 국부를 치료 받은 남자가 비아냥거리며 말한다.

“거기에 폭행까지 추가해.”

“아! 그러네요. 폭행...”

“하!”

신나게 쇼핑하러 나온 그녀들의 기분이 점점 바닥을 기었다. 수화는 만약 슬이까지 데려 왔으면 정말 돌아버렸을지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저분 누군지 알아요?”

그때 옆에서 보조하던 한 젊은 경찰이 조심스럽게 그녀들에게 속삭였다.

“?”

“저사람 TM그룹 회장 손자인데, 원래는 평범해서 그다지 주목 받지 못하고 그냥 돈만 흥청망청 쓰던 작자인데 운 좋게 능력 얻어서 여기저기 갑질하고 다닌다고 이 바닥에 소문 쫙 났어요. 여자도 막 건드리고 다니고, 이런 사고가 처음도 아니에요.”

“아니, 그런 놈이 왜 아직도 저렇게 멀쩡하게...후...뭐 보나마나겠네요. TM그룹이면.”

“그렇죠... 정부가 바뀌고 노력했어도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웬만하면 원할 하게 협조하는 게 좋을 겁니다. TM에서 사건 막으려고 무슨 짓을 할지 몰라요. 하필 저런 놈한테 저런 능력을 줘서...”

경찰과 수화의 한탄 속에 명하는 남자를 뚫어 져라 노려보고 있었다.

“뭘 봐? 이제 와서 빌어도 소용없어.”

“지랄하네. 넌 오빠 오면 뒤졌어.”

...그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는 일행들은 속으로 생각했다.

‘진짜 저 인간 죽겠지?’

‘그 인간이 알면...뭐... 당연한 결과 아니겠어?’

자기들끼리 남자의 운명을 결정지으며 중얼거리는 일행을 보며 남자가 비웃었다.

“쟤들은 왜 조사 안 해?”

“아! 예, 지금 하겠습니다.”

그때,

끼익.

“?”

“능력자 감찰부에서 나왔습니다.”

“예?”

서의 문을 열고 들어온 한 무리의 검은 정장차림 사람들 때문에 경찰들이 당황한 듯 앞으로 나와 일단 그들을 막아섰다.

“무슨 일이십니까? 일단 신분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나름 연륜이 있는 경찰이 정장무리에게 신분 확인을 요구하자 맨 앞에 있던 사람이 안쪽 주머니에서 뭔가 내민다.

“...감찰원에서 여기까지 무슨 일로? 일단 안으로 들어가시죠.”

“굳이 들어 갈 필요는 없는 것 같군요. 한 검사님?”

신분증을 다시 주머니에 넣은 남자가 고개를 뒤로 하며 누군가를 불렀다.

“예. 김동수씨? 어디 계시죠?”

“예? 김동수씨는 왜?”

검은 정장 무리에서 유일하게 밝은 색의 정장을 입은 남자가 앞으로 나오며 뭔가 내밀었다.

“대검찰청 특수부 검사 한영수입니다. 김동수, 살인 교사 및 특수 살인, 사체 훼손 등등 뭐... 할 수 있는 범죄는 다 했네요. 능력자 되기 전에도, 후에는 더 했고... 이정도면 뭐 되겠습니까? 그리고... 사건 은폐, 공조 등등 이쪽도 많이 연결 되어있네요?”

“그게 무슨?”

쿵!

“뭐야!? 뭐가 이렇게 소란스러워? 여기가 무슨 카페인 줄 알아?”

서장실을 열고 나온 나이 든 경찰이 한 무리의 검은 정장들을 보며 소리쳤다. 밖에 상황을 모른 채 소리를 지르다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 주위를 살피던 서장이 묘한 표정을 지었다.

“...누구야?”

그제야 조용히 옆에 있던 경찰에게 정체를 묻고 대답을 들은 서장이 아연실색한 표정을 짓고 부랴부랴 그들에게 다가왔다.

“아이고, 대검찰청, 감찰원에서 무슨 일로..? 일단 안으로 들어가시죠?”

“김현동 서장님. 각오 하는 게 좋을 겁니다? 예전처럼 물렁물렁한 정부가 아닌 걸 아직도 모르는 작자가 계셨네요.”

저자세로 나오는 서장에게 한 검사라는 자가 서늘한 표정으로 말했다.

“뭐?”

상황파악이 된 서장이 당황한 나머지 존대하던 것도 잃고 반문했다.

“자세한 건 청에 가서 해결 합시다? 바쁘신 분들도 많을 텐데 놀고먹는 인간들은 빠져 줘야죠. 감찰사님, 저쪽이 김동수씨 같네요.”

“예.”

저벅 저벅

“뭐야 니들? 내가 누군지 알아?”

“TM그룹 손자 김동수? 흠...A급이네? 몬스터보다 사람들에게 더 많은 피해를 줬네? 쯧, 구속구 채워. 여기 보이시죠? 당신 범죄 내력 지금 다 재조사 들어갔어. 영장도 나왔고.”

“하! 이게 얼마나 갈 것 같아!! 개새끼들이! 어딜!!”

“알아서 죄를 더 늘리네. TM그룹 믿고 그러나 본데, 지금 정부가 TM털려고 하고 있는 건 알고 있으려나 몰라?”

“뭐?”

진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감찰사의 말에 김동수가 당황하며 일단 이 자리를 피하기로 했다. 저 말이 사실이라면 자신이 여기서 잡히면 이대로 끝이었다. 아니라면 그가 피한 사이 알아서 다 해결 되어있을 테니 그에게는 나쁜 판단은 아니었다.

콰드드드...

다가오는 정장들에게 김동수가 능력을 발휘했다. 경험은 부족하지만 A급 판정을 받은 능력이라 섣부르게 다가가지 못하고 주위를 둘러싸기만 한 무리들을 비웃은 김동수가 자신의 능력인 스톤바디를 사용하며 돌진하려는 차에...

콱!

콱!

“커억!!!.... 뭐..뭐야!”

사지와 목을 감싸며 김동수를 제압한 나무줄기에 감찰사들도 당황하며 원류를 찾았다.

“어?”

어린 아이의 모습을 한 롱이의 손에서 뻗어 나온 줄기를 본 사람들이 당황했다.

“롱! 저놈 아주 혼내줘! 개새끼인 줄은 알았지만 진짜 폐기도 안 되는 놈이었네!”

롱이의 옆에서 명하가 김동수의 범죄를 듣고 방방 뛰고 있었다.

“일단 제압만 하겠습니다. 마스터로부터 가족들을 보호하라는 명령 밖에 듣지 못했습니다.”

“헐... 진짜 어렸을 때 오빠랑 성격도 같네. 그치 언니?”

“그러게. 저 싸가지 없는 표정하며... 근데 이렇게 보니까 왜 엄마랑 이모들이 반화를 그렇게 예뻐한 줄은 알겠네. 저렇게 포동포동한 얼굴로 저러니...”

반화의 어릴 때 모습을 빼다 박은 롱이를 보며 갑자기 이야기 산으로 가는 자매들을 뒤로하고 롱이가 가만히 있는 감찰사들에게 고개 짓을 했다.

“뭐합니까?”

“네?..어... 아! 구속구 채워. 얼른.”

“예!”

정신을 차린 이들이 김동수에게 마나 구속구를 채우고 나서야 줄기를 거둔 롱이에게 랑이가 말했다.

“마스터는 안 온대?”

“응, 해결 할 사람 보낸다고 했는데 아마 저들인 것 같아.”

반항하는 서장과 일부 경찰들을 체포한 감찰사들 덕분에 서가 시끌시끌했지만 금세 제압되고 끌려 나갔다. 당황한 나머지 인사도 없이 휙! 나가버리는 바람에 덩그러니 남겨진 일행.

“근데 이렇게 그냥 가면 어떡해? 우린?”

명하와 수화, 그리고 그들 일행은 여길 나가야 할지 아님 기다려야 할지 말단 경찰들과 고민하고 있을 때 깔끔한 정장 차림의 남자 한명이 서로 들어왔다.

“아! 반화씨 가족이십니까?”

명하와 수화가 다가와 묻는 잘생긴 남자의 모습에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며 대답했다.

“맞는데, 그건 어떻게?”

“하하, 반화씨와 똑 닮으셨는데요? 저는 뉴월드 사장 민설국이라고 합니다. 일전에 전화로는 이야기 나누셨죠?”

“아~!! 그 목소리 좋던 분! 읍!”

자기가 말하고 당황한 명하가 자신 손으로 입을 막으며 눈치를 봤다.

“네, 하하. 목소리가 좋다니 감사하네요. 일단 가시죠. 일은 제가 다 해결하겠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옆에 있던 수화가 바보 같은 모습의 명하를 째려보곤, 그의 말에 대답하며 일행을 챙겼다.

“뉴월드 사장이면... 헐... 안 바쁘세요? 사장인데?”

“요즘 인력을 좀 많이 뽑아서 널널 합니다.”

“역시... 요즘 제일 핫!하다는 뉴월드, 혹시 제가 들어갈 자리는 없을...아, 왜!”

수화에게 등짝 스매싱을 맞은 명하가 잠시 반항했지만 한 대 더 맞고는 입을 다물었다.

“그런데 어떻게 된 거예요? 갑자기 감찰원이?”

“아아. 반화씨 연락 받고 아는 분들한테 자문 좀 받으려고 했는데 마침 그분들도 TM그룹 조사 중이었더라고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바로 준비된 자료로 그 인간부터 시작해서  흔들 겁니다.”

“아~ 아는 분들이 정부 쪽에 계시나 봐요? 그것도 높은 곳에.”

“예? 네... 뭐.”

높은 곳에 있긴 했다. 대통령 바로 옆과 대통령이니까.

“사고 났다고 들었는데 어디 다친 곳은 없으세요? 병원부터 갈까요? 차사고는...응?”

민사장이 멀쩡한 반화의 차를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신기하게 우리 차는 기스도 안 났더라고요. 신기하죠? 오빠가 뭔 짓을 한 건지 역주행하는 차를 짜부 시켜놓고도 멀쩡하다니, 탱크도 그러진 않을 것 같은데.”

옆의 명하의 말에 민사장이 고개를 주억거리며 긍정했다. 반화라면 이런 것도 가능 할 것이라고. 그 험한 아틀란티스도 제 집처럼 왔다갔다 하려면 저 정도 차는 되어야 할 것이다.

“으~ 배고프다. 우리 밥부터 일단 먹죠? 원래 쇼핑 하고 밥 먹으려고 했는데.”

저녁을 먹기엔 아직 좀 이르지만 사고 때문에 신경을 썼더니 명하와 수화는 배가 고팠다.

“그러시죠. 제가 아는 곳으로 안내 하겠습니다.”

“네~”

.

.

.

이렇게 사건이 무난하게 해결 되고 있을 때 반화가 파스를 불렀다.

“무슨 일인지 조사 가능해?”

[가능합니다. 일단 본체에서 찍힌 장면부터 보여 드리겠습니다.]

파스가 반투명 스크린을 반화의 앞에 띄웠다. 스크린에 나오는 장면은 반화의 차가 역주행하는 놈의 차를 박는 장면이었는데 고화질로 위에서 찍은 동영상이었다.

“화질 좋네?”

[마도공학과 현대공학을 융합시켜 해상도를 대폭 상승시켰습니다. 이 동영상을 보시면,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사용자의 가족에게 접근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파스가 여러 개의 스크린을 띄우며 그에게 설명했는데 들어보니 명하와 수화의 모습을 확인한 놈이 처음엔 붙어서 미행하더니 신호가 걸린 틈을 타 유턴해서 반화의 차로 돌진 한 것이었다. 놈은 마주 오는 자신의 차를 피하거나 속도를 줄이면, 가볍게 쿵 박을 생각으로 한 것이었는데 림자에게 그런 개수작은 통하지 않았다. 성가시게 미행하며 달라붙은 놈을 속도 줄임도 없이 그냥 날려버린 림자가 태연하게 차를 세우니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차량 내부의 명하와 수화가 내리는 장면을 끝으로 파스가 상황을 설명했다.

“흠... 저 놈 조사해줘.”

[이미 끝났습니다.]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이미 찾은 자료를 다시 스크린에 띄운다. 그 자료를 보며 반화가 혀를 찼다.

“쯧, 폐기도 못 할 놈이네. TM이라는 곳은 뭐야?”

[전형적인 문어발식 성장으로 큰 대기업입니다. 보시면 중국과 연결된 기업인데, 한국 기업으로 위장하고 있었습니다. 회장 및 오너가의 대부분이 화교이며 중국이 망한 후 한국으로 들어 왔습니다. 그동안은 오너가의 사람은 중국에, 기업은 한국에 있었습니다.]

“그래?”

[바뀐 한국정부에서도 이 기업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이용해 아마 오너 일가들을 모두 처리 할 것이라는 게 제 분석입니다.]

반화가 입맛을 다셨다. 해결이 잘 되어서 좋은 것 같긴 한데 자신의 방식이 아니라 영 찜찜했다.

“딱히 개입 할 건 없네?”

[자료가 조금 부족해 보이긴 한지만, 사용자는 가만히 있는 게...음? 이상하군요. 김동수가 풀려났습니다.]

“뭐? 그놈이 왜 풀려나?”

[불구속 수사로, TM그룹과 연결된 판사의 결정입니다. TM도 현 정부와 반대되는 정치인들과 커넥션이 상당한데요?]

정부가 쉽게 TM의 오너를 쳐내지 못 할 거라고 말을 고쳤다.

[TM에서 오히려 먼저 선제공격을 할 것 같습니다. 대통령과 뉴월드의 편의에 대해서 터트릴 생각 인 것 같습니다. 거기에 이반화 사용자를 국제적 범죄자로 몰아 갈 것 같은데요?]

“범죄자? 그건 또 뭔 소리야?”

[지난번 이슬이라는 사용자의 가족 문제와 관련된 사람들의 실종에 대해 조사를 한 것 같습니다. 아마 그렇게 할 수 있는 존재는 사용자뿐이라는 소문을 낼 생각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러시아라는 국가와의 사건도 들춰 낼 자료를 조사하고 있었네요.]

뉴월드는 반화 덕분에 명실상부 최고의 능력자들이 모인 매니지먼트로 성장했는데 그 과정 중 현 정부가 알게 모르게 편의를 봐준 것에 불만을 품고 있던 TM 및 대기업들이 TM을 대표로 현 정부와 반대되는 야당에 힘을 실어주며 이 상황을 빠져나오려 하고 있었다. 그 모든 반격의 증거에 관련 된 것이 반화였기에 엄한 불똥이 그에게 튀기 직전이었다.

“TM이라...”

그냥 놔둬도 터지는 지뢰를 밟고 불똥까지 튀니 어찌 터지지 않으랴. 그 노력에 반화가 만족스런 대답을 해주기로 했다.

“파스, 놈들에 대해서 조사해봐. 뭐든지.”

[예.]

그냥 가서 패면 속 시원하긴 하겠으나 또 같은 문제가 생길 것이다. 그가 아닌 가족들에게. 그는 상관없지만 그의 가족은 평범하게 계속 사회생활을 해야 하니까 이번에는 해결 방법을 조금은 바꾸기로 했다. 결론은 같겠지만.

.

.

.

이 사실을 모르고 고급 한정식으로 배를 채우던 명하 일행, 그러다가 민사장이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일 있어요?”

그 모습에 명하가 궁금한 듯 물었다.

“아, 아까 그 사람, 불구속 수사 한답니다... 뭐 그런다고 빠져 나갈 수는 없겠지만,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일단 오늘은 집에 바로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헐...”

허탈한 명하의 반응에 민사장도 난감했다. 당연히 구속 수사해야 할 것을 저렇게 풀어 준 걸보니 TM의 반항이 생각보다 강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집에 가자. 그런 미친놈이면 또 달려들지도 모르고.”

일이 완전히 해결 될 때까지는 당분간 집에 있기로 했다.

“아~ 쇼핑도 못하고! 생전 처음으로 경찰서나 가고...최악이네 오늘, 아! 그래도 여기 음식은 맛있었어요!”

“다행이네요, 입맛에 맞아서.”

식사를 마무리하고 일행들이 자리를 일어날 쯤 밖이 소란스러워졌다. 그 사실을 아직 눈치 채지 못한 명하와 수화가 밖으로 나가려하자 롱이가 붙잡는다.

“응? 왜?”

“밖이 소란스럽습니다. 잠시 있다가 나가시죠.”

진지한 롱이의 말에 일행이 다시 자리에 앉았다.

“무슨 일인데?”

“글쎄요?”

“설마 그놈이야?”

“아닙니다.”

그놈이 아무리 미친놈이라고 해도 풀려나자마자 이리로 오지는 못할 것이다. TM에서도 철저하게 막을 테니까. 그러니 밖의 소란은 다른 문제라는 건데...

-사장 나와! 맛이 뭐 이래! 이걸 누구 보고 먹으라는 거야? 종업원 교육은 또 어떻게 시킨거야?!

고성이 방음문을 뚫고 조금씩 들려 왔다. 그리고 ...

쾅!!

“엄마야!!”

갑자기 문이 터지며 일행들에게 파편들이 쏟아졌다. 롱이가 일행들을 가지로 감싸 다치는 것은 막았지만 놀란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뭐...뭐야? 갑자기?”

아직 명하와 수화는 상황파악이 되지 않았고 민사장은 침착하게 무슨 일인지 파악했다.

“걱정 마세요. 저희를 노린 건 아닌 것 같습니다...음...”

민사장이 가지가 사라지고 나타난 광경에 인상을 썼다.

“사...살려 주세요!”

전신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사람이 일행을 향해 말한다.

“아 놔, 사람이 양심적으로 살아야지? 이게 말이 돼? 이 딴 걸 먹고 이 돈을 내라고? 그리고 건방지게 돈이 없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누굴 거지로 아나. 이런 재수 없게 생긴 년이..”

피를 흘리고 있는 사람을 향해 세 명의 무리가 욕설을 내뱉으며 걸어오자 필사적으로 명하 일행 쪽으로 몸을 움직이는 온 몸에서 피를 흘리는 여자.

“살려주..!”

덥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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