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화-지뢰를 밟으면 터진다. #
91화
“아! 근데 자원은 어디서 가져 오려고?”
[아... 혹시 지난번의 크라센 산맥으로 공간을 열어 주실 수 있으신가요? 그쪽에 자원이 좋던데.]
“그래? 한번 가본 곳이라 가능은 한데, 그러지 뭐. 어디다 열어 줄까?”
[움직이는 건 공수 1군단이니까 본체에 연결해 주시면 됩니다.]
“알았어.”
반화가 잠시 파스의 본체로 가서 크라센 산맥...이제는 폐허가 된 곳과 연결 된 진을 만들어 주고 돌아왔다.
일일이 돌아다니기도 귀찮은데 파스 덕분에 한 짐 덜게 되어 반화의 기분도 좋아졌다. 파스의 내부에는 그도 몰랐던 대규모 공장이 있어 위성도 뚝딱 만들 수 있었다. 그는 녀석을 ‘겟’ 한 것이 신의 한수였음을 새삼 느꼈다.
덜컹!
“오빠~!”
“왜? 나간 거 아니었어?”
“차 좀 빌려줘! 인원이 많아서 언니 차로는 너무 복잡해. 올 때 짐 넣을 공간도 없어.”
“...얼마나 사려고?”
“에이~ 쪼끔만 살게, 저 사람들 필요한 것 위주로 살 거니까 걱정 마쇼!”
사면 얼마나 사겠냐마는.. 명하가 돈 귀한 줄 모르고 막 쓸까 조금 걱정이 되어 말하기 했지만 누나인 수화가 같이 가니까 그것에 대한 걱정은 덜어도 좋을 것 같았다. 흔쾌히 차를 내주려던 그가 이참에 그냥 림자까지 딸려 보내기로 했다.
“림자.”
쑤옥!
“불렀나?”
그의 그림자에서 뭐가 튀어나오는 것을 본 명하의 두 눈이 믿을 수 없다는 듯 확장되었다.
“오..오빠? 그건 또 뭐야?”
“아, 기사야. 운전기사.”
“그건 또 뭔 헛소리래? 뭐 잘 못 먹었어? 가끔 진짜 내 오빠지만 똘+아이 인 것 같아.”
빠직!
명하에게 저런 소릴 듣다니... 이마에 혈관 마크가 새겨진 반화가 잠시 인내 할 시간을 가진 후, 림자에 대해 간단히 설명 해줬다.
“우와!!! 진짜? 뭐 그런 종족이 있어? 진짜 신기한 곳이네. 암튼 알아서 운전까지 해준다는 거지? 오예~!”
“림자, 조심해서 갔다 와. 웬만하면 쟤 말은 듣지 말고.”
“그래야 할 것 같군. 정상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감정의 기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명하를 림자도 신기한 듯 봤다. 마스터의 가족이라는데 정말 성격이 닮은 것 같았다.
“...? 뭐야. 그 기분 나쁜 눈길은?”
“내가 누..눈이 어디 있다고, 마스터가 착각한 거다.”
“그런가?”
역시 눈치 하나는 기가 막혔다.
“우리 간다? 자! 운전기사, 운전해에에에~”
“쯧쯧쯧...”
림자가 기분이 상당히 업 된 명하를 보며 혀를 차고는 반화의 차에 흡수된다.
“? 지금 쟤가 혀 찬 거야?”
정말 작게 아무도 못 듣게 낸 소리를 감으로 알아차린 명하, 림자는 역시 마스터의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더 조심하기로 했다.
집에서 한 무더기가 빠지자 그럭저럭 여유가 생기고 나니 주변이 눈에 들어왔다.
“흠... 그러고 보니 롱이 녀석 꽤 근사하게 꾸몄네?”
나름 전문가들이 정원을 꾸며 놓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롱이가 직접 꾸민 정원은 마치 자연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으면서도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 훨씬 운치가 있었다. 한쪽의 푸롱 나무들과 연못,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커다란 풀장까지 다 조화로웠다.
거기에 애들이 파헤쳐 놔도 금방금방 복구하는 능력은 단연 이렇게 깔끔한 정원을 만든 능력 중 최고였다.
집 앞 테이블에 앉아 민사장님이 준 자료를 확인 하려 할 때, 조용하게 다가온 령이가 다소곳이 그의 옆에 자리 잡고 눕는다. 그리곤 그의 다리에 머리를 올려 그를 올려다봤다.
“너 쁘니 잘 감시해야 될 걸? 맹이랑 삼이랑 놀다보면...”
뒤 말을 생략한 반화가 령이에게 주의를 줬지만 령이는 상관없다는 듯 눈을 감아 버린다.
-하아암~!
하품까지 하고 제대로 자리 잡은 녀석을 어쩔 수 없다는 듯 반화가 놔두고 다시 자료를 보려던 차에 둘의 모습을 본 순이가 달려와 령이와 반대편에 자리 잡고는 슬쩍 령이의 머리에 발을 올린다.
“응? 순이가 왜 이럴까? 요즘 본체만체 하더니?”
아무래도 령이에게 반화를 뺏기기 싫다는 표현이 아닐까? 순이가 능력을 가지기 전에는 이렇게 애교도 많이 부리곤 했었던 것 같은데, 요즘 통 그 모습을 못 보다가 령이 덕분에 다시 오랜만에 이런 애교도 부리는 순이가 귀여운 그가 몰래몰래 령이의 머리를 밀어내는 순이의 발을 잡고 장난을 쳤다.
“말랑말랑하니 좋구나~ 오랜만에 순이 젤리도 만져보고, 령이 덕분이네?”
-냐아!
불만 담긴 순이의 울음에도 그는 싱글벙글 웃으며 녀석을 마구 만져댔다. 그 모습에 령이가 감은 눈을 살포시 뜨고 그를 쳐다본다.
그런 녀석을 다른 한 손으로 쓰다듬어 주자 다시 눈을 감는다.
“음... 이거 봐야 되는데...”
눈앞에 자료가 있는데 이 녀석들 때문에 손이 둘 다 묶여 있었다. 어느 한쪽도 포기하지 못한 그가 기운을 살짝 이용해 자료를 넘긴다.
“이러면 되네. 역시 사람은 머리를 써야 돼.”
양손은 녀석들을 쓰다듬으면서 눈으로는 자료를 넘기며 그가 자화자찬을 했다.
“흠...강이 있는 곳까지는 왔네?”
뉴월드 소속 티거 길드의 자료에 의하면 강을 넘을 방법을 찾고 있다고 나와 있었다. 아무래도 강이 워낙 넓고 물살이 강해 쉽게 시도하지는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거기에 어떤 몬스터가 있을지 모르니 더 조심하고 있고... 그래도 조만간 일 것 같았다. 다른 자료에는 SH팀이 조사한 자료도 있었는데, SH팀도 벌써 SS급 승급을 앞두고 있었고 팀장도 S급 능력자로 승급 요청했기에 자료의 질이 좋았다. 아무래도 그를 따라다닌 효과가 이렇게 나타난 것 같았다. 따라 다니며 봤던 수준이 워낙 높은 지라 그만큼 얻은 것도 많았다는 증거였다.
“신소이, 얘는 벌써 강 넘었네?”
신소이의 팀은 이미 강을 넘어 그가 있는 곳 근처까지 활동 영역을 늘려 그 팀의 수준이 이미 대한민국에서도 top이라는 걸 증명했다. 아무래도 팀이다 보니 티거 길드보다 소규모니 이동하기 편한 것도 없잖아 있었을 거다.
“근데 누구랑 사귀는 거지? 흠... 뭐, 끼리끼리 만나겠지 뭐.”
그녀가 누구랑 사귀던 그의 관심 밖이었다. 이렇게 놀릴 게 있다는 게 중요할 뿐.
다른 회사의 진척을 조사한 것도 있었는데 의외로 대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었다. 그동안 홀대 했던 능력자들을 제대로 대접해 주기 시작하면서 양질의 능력자들이 대거 투입된 결과였다. 한번 쓴맛을 봤지만 여전히 대기업은 대기업이었다. 많은 자본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게이트에 활동영역을 넓혀가는 중 이었다. 거기에 게이트 남쪽에는 다수의 약한 능력자들을 투입해 안정적으로 자원을 확보하고 있었다.
“남쪽은 이제 다 정리하고 개발 단계네?”
한반도의 두 배 크기로 추정 되는 게이트 남쪽은 그가 쓸어버리고 남아 있는 약한 몬스터들을 한쪽으로 몰아넣어 일종의 사냥터를 만들어 놓고 나머지 부분에는 도시를 세우고 있었다. 많은 인력이 투입 되며 새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계획 중 하나로 아틀란티스의 자원을 이용해 신에너지 확보 등등, 세계에서도 탐 낼만한 사업들을 그 장소에서 시작하고 있었다.
-아빠~!
“응? 왜?”
자기들끼리 놀다가 지쳤는지 쪼르르 달려와 그의 앞에 철푸덕 누워버리는 녀석들 때문에 반화가 미소를 머금고 녀석들을 봤다.
-목말라요. 그거 주세요! 달콤한 거!
“음...잠깐만, 파스!”
[...예?]
“바쁘냐?”
[아, 방금 공수 2군단에 필요한 자원을 선정했습니다. 디자인도 1군단과는 다르게 할 생각입니다. 날파리 군단이라니...이번엔 다를 겁니다.]
그가 공수1군단을 날파리라고 부른 것이 분했던 듯, 파스가 야심차게 계획을 말해 줬다.
“그러던지. 크로롱 액이나 줘.”
[예, 그냥 바로 전송 하겠습니다.]
“응.”
지이잉!
테이블 한쪽에 아지랑이가 생기더니 크로롱 액이 담긴 통이 전송되었다.
“고대 인간들은 왜 얘를 만들어 놓고 사용을 안 한 거지?”
그가 생각하기에 파스를 제대로 사용했다면 우주로 피해 멸종을 피할 수도 있었을 것 같았다. 물론 고대 마도시대 인간들은 악의로 제국 시대의 인간들이 멸종하기 전에 이미 망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만들어지긴 했지만 기술적인 부분에서 모자란 부분이 많았습니다. 제일 큰 문제점은 에너지였습니다만 사용자님의 에너지 공급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웠으며 사용자님이 넘긴 정보로 공수 1군단을 만들며 기술적인 부족함도 많은 부분 채워졌기 때문에 이정도 능력을 쓸 수 있는 겁니다.]
“그래? 나 때문이라는 거네, 그럼?”
[...예.]
뭔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일단 긍정을 말하는 파스, 점점 더 사람 같아지는 녀석이었다.
“잘해봐.”
[예.]
“자! 맹이! 삼이!”
-네!
-넵!
“컵 가져 와야지?”
후다다닥!
그의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부엌으로 달려간 녀석들이 컵을 한 무더기 들고 왔다.
“...?”
-여기 컵이요! 가득 채워 주세요!
빵실빵실 웃으며 내민 컵들에 모두 담아 달라는 듯 맹이가 꼬리를 흔들었다.
“이 녀석... 똑똑한데?”
나날이 발전하는 맹이의 식탐에 반화도 인정했다. 녀석들이 가져 온 컵들을 모두 채워주자 맹이가 컵 하나를 들어 그에게 준다.
-아빠도 드세요.
“아이고, 예뻐라.”
-내꺼도 먹어!
삼이가 질세라 컵 하나를 건넨다.
“삼이도 예뻐.”
사이좋게 칭찬을 들은 녀석들이 컵을 들고 바로 마실 줄 알았던 반화는 예상과 다른 둘의 행동에 감동했다.
“와...지금 막내 챙겨 주는 거야?”
-응!
녀석들은 자기들이 먹기 전에 먼저 쁘니를 챙겨 주었다. 그런데 삼이 녀석보다 쁘니가 더 오래 살았을 것 같은데? 하는 작은 의문이 있었긴 했지만, 얌전하게 맹이와 삼이가 주는 크로롱 액을 할짝이는 쁘니의 모습에 아무렴 어떤가 싶었다. 그리고 령이와 순이도 그런 녀석들의 모습에 놀란 듯 눈을 똥그랗게 떴다.
“착하네, 녀석들... 좋다! 오늘 고기 파티다.”
-고기!? 아싸!
사실 자주 고기를 먹긴 하지만 늘 반응이 다채로운 녀석들에 반화도 기분이 좋아졌다.
“애들 쇼핑 갔다가 오면 고기 파티 할 거니까 그동안 놀고 있어?”
-네에~!
다 마신 후 다시 뒤쪽 정원으로 뛰어가는 녀석들을 보며 반화가 폰을 꺼냈다.
“명하한테 고기를 좀 다양하게 사오라고 해야겠네.”
크라센 고기가 맛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번에 다양한 맛을 즐겨보기로 했다. 그가 명하에게 전화를 걸려고 하는 순간 그의 마음을 알아차린 건지 명하가 먼저 전화를 걸어 왔다.
바로 통화 시도한 그는 명하의 목소리에 들뜬 기분이 착 가라 앉았다.
>>오빠! 일 났어!
<>그게...사고가 났어. 차사고.
<<? 림자가 있는데 차사고가 났다고?
이해가 가지 않는 말에 반화가 반문했다. 림자가 운전하는 이상 사고가 날 일은 없었는데... 거기에 반화의 차가 보통 차도 아니라 어디 덤프트럭이 짐 가득실고 박아도 멀쩡했을 것이다.
>>우리 차는 멀쩡한데 상대방이 쪽이... 완전 박살 났...어!? 괘...괜찮아요?
그때 명하가 뭔가 발견 한 듯 떨리는 목소리로 누군가에게 말을 걸었다.
>>어?? 왜... 왜 이러는 거예요?
>>젠장! 저게 얼마짜리 인 줄 알아?!
명하의 목소리에 이어서 들리는 한 남성의 목소리에 반화가 눈살을 찌푸렸다. 전화로 들린 건 저 정도였지만 앞뒤로 욕설이 다수 섞여 있었다.
.
.
.
명하는 완전 박살 난 차 속에서 걸어 나온 남성이 다짜고짜 욕을 하며 자신을 잡아당기려는 손길에 당황해서 몸이 굳었다.
“저 차, 니 몸 팔아도 안 될걸? 집 말아먹기 싫으면 얌전하게 따라 와라?”
어딘가로 전화를 걸며 명하를 잡아당기려는 남성의 손길에 명하의 인상이 굳어지며 주먹에 힘이 들어간다.
스윽... 척!
“넌 또 뭐야? 애가 있어?”
남자의 손을 막는 롱이의 손... 그리고
퍽!
“억! ...끄어...이런 ㅆ!”
남자의 손이 롱이에게 막히기 전에 출발한 명하의 발은 정확하게 남성의 낭심을 걷어찼고, 방심하고 있던 남성은 ... 남자라면 공감하는 고통에 허리를 숙이며 혼자 온전히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누구 몸에 손대?! 얼굴이 그래서 오크인 줄? 변태새끼가.”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어? TM그룹 알아? 내가 !...”
“저 차 속에서 멀쩡히 나온 거 보니까 능력자인건 알겠고, 그래서 뭐? 잘 가고 있는 차에 들이 박은 건 너잖아. 거기에 술까지 쳐드셨네요?”
거리가 떨어져 있음에도 풍겨오는 술 냄새에 명하가 혀를 차며 말했다. 롱이 곁으로 일행들이 하나 둘씩 차에서 내려서 구경하자 남자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니들 잘 못 건드렸어! 내가 누군지 알고.”
그렇게 말한 남자가 어디론가 다시 전화를 걸며 이를 갈았다.
>>야. 뭐하냐?
그때 명하의 손에 있는 폰에서 반화의 음성이 들렸다. 착 가라앉은 목소리에 롱이, 그리고 정령왕 부부, 랑이는 몸에 소름이 돋는 걸 느끼며 몸을 으슬으슬 떨었다.
<>기다려, 롱이 좀 바꿔봐.
<>그 새끼가 뭐 다른 말 한 거 없어?
<>그래? 일단 명하 잘 보호하고 있어.
전화를 끊은 반화가 바로 민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무래도 이런 일은 민사장님의 도움이 필요 할 것 같았다.
그의 말에 민사장님이 별 일 아니라는 투로 해결하겠다고 하곤 전화를 끊었다. 대기업인 TM그룹이라도 지금의 뉴월드를 건드리진 못했다.
.
.
.
명하의 옆으로 온 수화가 걱정되는 말투로 명하에게 말한다.
“야, 넌 다짜고짜 알을 까면 어떡해!”
“언니는 쟤가 뭐라고 했는지 못 들어서 그래, 들었으면 언니도 깠을 거야.”
“뭐라고 했는데?”
“그러니까...”
자매가 본격적으로 떠들려는 순간 다가온 남자가 의기양양하게 외쳤다.
“니들 다 끝났어! 지금이라도 빌면서 내 가랑이...”
퍽!! 꽈직?
“끄어..억....”
말이 끝나기도 전에 수화의 발길질에 뭔가 깨지는 소리가 나며 남자가 국부를 부여잡고 뒹군다.
“어머나...? 쟤 능력자라면서 이것도 못 막아?”
자신이 차고도 당황한 듯 수화가 말했다.
“그러니까, 완전 허접이야. 근데... 언니 아까 뭐 깨지는 소리 안 들렸어?”
“...몰라.”
들은 것 같기도 했지만 애써 모른 척 하는 수화.
그때, 싸이렌이 울리며 경찰차들이 줄지어 그들에게 달려와 포위를 했다.
턱!
저벅저벅..
차에서 내린 한 무리의 경찰관들 중 연륜이 있어 보이는 사람이 고통스러워하는 남자의 곁으로 다가간다.
“아이고! 괜찮으십니까? 어디 다치신 곳이라도?”
그런 경찰을 잠시 노려 본 남자가 명하와 수화를 가리키며 고래고래 소리친다.
“저것들 싹 다 쳐 넣어!”
“아, 예”
그 서슬 퍼런 눈길에 나이 든 경찰이 주위의 경찰들에게 지시한다.
“일단 서로 데려가.”
“예?...근데...저 차가 역주행 한 거 아닙니까? 술 냄새도...”
“그게 무슨 상관이야? 뭐해?! 빨리 정리하고 저 사람들 데려가.”
나이 든 경찰의 지시에 내키지는 않지만 일단 사고 경위를 파악하려면 경찰서로 가긴 해야 했기에 경찰들이 명하 일행에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