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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같은 몬스터마스터-80화 (81/295)

# 80화-야생 엘프와 조우 #

80화

위성이 엘프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건 순식간이었다. 두르한이 긴장된 모습으로 먼저 내려가기로 하고 반화와 일행은 일단 스크린으로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이 스크린은 위성에서 직접 렌즈로 촬영하는 것이라 엘프들이 정말 능력이 좋아도 그 시선을 눈치 채지 못할 것이다.

두르한이 날파리들(공수1군단)의 도움을 받아 내려가고 꼬맹이와 삼이는 가져온 간식을 아그작아그작 씹으며 관람한다.

-아빠, 우린 언제 내려가?

천천히 내려가는 두르한을 보며 삼이가 물었다.

“음...보고? 그냥 갈까? 불덩이 찾으러?”

-음...

“고민하지 마...삼이야, 그래도 며칠, 정도 들었는데.”

-히히히! 장난이야!

진짜인지는 삼이만 알겠지만 어느새 지상에 도착한 두르한이 엘프들이 있는 곳으로 천천히 긴장한 모습으로 걸어간다. 날파리들은 바로 복귀하고 다들 숨죽여 두르한이 이동하는 것을 보는 그때, 두르한이 마침내 저들과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음성은 안 되겠지?”

[예...]

안타깝게도 소리가 제거된 영상을 봐야했기에 삼이와 꼬맹이는 금방 지겨워하며 몸을 들썩거렸다.

.

.

“오오오!! 설마, 두르한 공이요?!”

“설마 장로님!?”

“이런 일이! 어떻게?”

두르한을 놀라움 반, 반가움 반으로 맞아 주는 엘프, 많은 엘프들은 두르한을 모르는 눈치였지만 나이가 많아 보이는 엘프들은 모두 두르한을 아는 눈치였다. 그리고 다들 믿을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어떻게... 늙지도 않고 이렇게?”

얼굴이 주름으로 가득한 엘프가 정말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젊은 시절 헤어졌던 모습과 별 차이 없는 모습을 보며 물었다.

“게이트를 이동하며 시간 흐름이 달라 진 것 같습니다. 혹시 시간이 얼마나 지났습니까?”

“천년이 넘었지?...자네들이 떠난 지. 자네는 아직 젊구만.”

“저희는 100년이 채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오오오..그래서... 근데 왜 혼자 인가? 여왕님은? 다른 자들은? 그리고 어떻게 여길 찾아 올 수 있었는가?”

“걱정 마십시오. 모두 잘 있습니다. 불의 정령왕을 찾으려 최상급 정령과 잠시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때 엘프들을 이 곳에서 봤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 왔습니다.”

“잘했네, 일단 안으로 들어가서 이야기를 하지.”

“예.”

두르한이 나이 든 엘프에게 공손히 말하며 몰래 반화에게 사인을 주었다.

“저...그리고 여기까지 오는 데 도움을 준 존재가 있습니다. 불편하지 않으시다면 불러도 될까요?”

“? 누구 말인가? 여기에는 자네 말고 없는 것 같은 데?”

이미 나이든 엘프가 기감으로 주변을 살펴봤기에 두르한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 듯 말했다.

“위에 있습니다.”

“?”

이 곳에 있던 모든 엘프들이 물음표를 머리에 그리고 있을 때 하늘이 그림자로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저게 뭐지!?!”

거대한 그림자를 가지고 서서히 내려오는 것은 다름 아닌 롭스 1호기였다. 반화가 사인을 보고 위성에서 옮겨 타서 내려오고 있는 중이었던 것이다.

“설마 저걸 말하는 건가?”

“예, 맞습니다.”

동요하던 엘프들이 두르한의 설명에 침착한 모습을 되찾는다.

“허어...어떤 존재기에...”

“그게...인간입니다.”

“?인간? 내가 잘 못 들은 게 아니라면 인간이라고 한 게 맞는가?”

“예, 맞습니다.”

엘프 장로가 믿기지 않는 듯 두르한에게 되물었지만 그의 답은 같았다.

“허어...인간들이 아직도 살아 있었다니.”

“인간을 여기로 데려 오다니 무슨 생각인 겁니까!!”

한 젊은 엘프가 두르한에게 소리쳤다. 예상했던 반응이기에 두르한은 침착하게 일단 상황을 설명하려던 차에 지상까지 다 내려온 롭스1호기에서 반화와 일행들이 한발 먼저 내렸다.

엘프들의 집중이 두르한에서 반화 쪽으로 이동하고 적대적인 자세를 취하려던 찰나, 가만히 있던 나이 든 엘프들 중 한명이 그런 엘프들에게 소리쳐서 막는다.

“가만히들 있게! ..설명부터 듣지.”

“감사합니다. 케르헨 전사님”

“헛! 나를 그렇게 부르다니 오랜만에 듣는군. 그래 설명을 해보게.”

두르한은 바로 옆으로 다가온 반화와 꼬맹이, 삼이, 용을 먼저 어떤 존재인지 간단하게 설명했다. 젊은 엘프들은 믿기지 않는 듯 했지만, 나이 든 엘프들은 묵묵히 그 다음 설명을 기다렸다.

“먼저 게이트를 타고 넘어간 세계는 죽어 있는 세계였습니다. 그리고 천운으로 다시 다른 게이트를 통과해 인간들만 존재하는 작은 세계에 정착했습니다. 그곳의 인간들은 매우 체계적이고 이성적이었습니다. 우리와 타협하고 충분히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이었지요.”

“흠... 설마 저게 그 인간들이 만든 무기 같은 것인가?”

엘프 장로가 롭스1호기를 보며 물었다.

“아닙니다. 저건 저분만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저 인간만? 다른 인간들은 못 만든다는 건가?”

“예, 아까 설명했듯이 저분은 평범한 인간이 아닙니다. 이 곳 크라센 산맥에 존재하는 지배자들도 상대가 되지 않는 분입니다. 그 덕에 제가 여기 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두르한의 설명에 믿기지 않으면서도 두르한의 힘으로는 이 곳에 혼자 도달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 장로가 고개를 끄덕이며 반화를 바라봤다.

아무 것도 느낄 수 없는 반화와는 달리 용에게서는 지배자급의 기운이 느껴졌고 꼬맹이와 삼이에게는 뭔가 느껴질 듯 느껴지지 않는 힘이 존재 하는 듯했다. 그런 장로와는 달리 전사라고 불린 나이 든 엘프는 삼이의 기운을 정확히 읽었다.

“저 존재는 불의 기운을 품고 있는 것 같은데, 또 다른 기운도 있군. 그 것도 불의 기운 보다 더 거대한 힘이.”

“예, 맞습니다. 원래는 다음 정령왕의 씨앗이었지만 사고(?)로 다른 기운을 흡수해서 태어났습니다. 그 때문에 지금 불의 정령왕을 찾고 있는데 혹시 아십니까?”

“음... 알 것도 같은데. 일단 자리를 옮기지. 언제까지 서서 얘기 할 수 없으니까”

“예, 반화님. 잘 해결 되었습니다.”

두르한은 일단 한숨 돌리며 반화에게 현 상황을 말해 주었다.

“아쉽네.”

반화가 살짝 흘린 말에 두르한은 등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하하하...”

“농담이야, 쫄기는.”

정말 농담이었을지는 그만이 알겠지만 두르한은 절대 농담이 아니었을 거라고 남은 엘프생을 다 걸 수 있을 것 같았다.

“가시죠.”

엘프들의 마을로 들어선 반화 일행. 삼이와 꼬맹이의 반응은 생각 보다 시큰둥했다.

-지난번에 갔던 곳이 더 괜찮은 것 같아!

삼이의 말처럼 이곳은 도시라기보다 마을에 가까웠기 때문에 엘프왕국 엘라프의 수도 엘라스와는 차이가 컸다. 그곳은 현대의 미적 감각도 충분히 반영되어 있었기 때문에 훨씬 묘한 느낌을 주는 곳이었는데, 이 곳은 진짜 순수한 자연으로 만들어진 소박한 마을이었다.

“뭐 나름 운치는 있는데, 왜?”

-재미없어 보여!

놀 거리가 없어서 실망했나 보다.

반화와 삼이가 대화하는 것을 보던 젊은 엘프들은 삼이의 깜찍한 모습에 순간적으로 눈에서 하트가 나오려다가 이내 이방인이라는 것을 깨닫고 무표정한 얼굴로 애써 바꿨다.

“자! 다들 돌아가시게! 두르한 공과 그 일행들은 우리 집에 머물 것이니.”

“...그럼.”

대부분의 엘프들이 흩어지고 나이든 엘프 몇몇만 남아 거대한 나무속으로 들어갔다.

“근데 엘프들이 자연을 사랑한다면서 나무 속 파서 살아도 되는 거야? 이기적인 사랑 아냐?”

“...서로 공생하는 겁니다. 나무를 위협하는 것들로부터 우리는 보호를, 나무는 안전한 보금자리를 주는 거지요.”

반화의 말에 두르한이 반박했다.

“그래? 예전에 개미가 나무랑 그렇게 산다는 얘기는 들었는데...뭐...비슷하네.”

“개미라니요!... 저흰 개미가 아닙니다.”

“누가 개미래? 비슷하다고 했지. 자자, 들어가자고.”

반화의 말에 발끈한 두르한을 나무로 밀어 넣고 그도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는 생각보다 더 넓었다. 중앙에는 나선형 계단이 있었고 위로 빌딩처럼 층층이 나무를 쌓아 공간 활용을 하고 있었다.

“오~ 생각보단 괜찮네? 우린 일단 방에서 쉬고 있을까? 얘기 하고 있을래? 할 말도 많아 보이던데.”

“그래 주시겠습니까? 그럼 감사하죠.”

반화의 배려에 두르한이 냉큼 받아먹었다. 혹시 사고 치지 않을까 그냥 방안에 있는 게 가장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방이나 알려줘.”

두르한이 장로에게 반화가 쉴 방을 안내 받아 먼저 일행을 방으로 데려갔다.

“여기서 쉬고 계십시오. 정령왕의 위치도 알고 있는 것 같으니 물어 보겠습니다.”

“그래그래~”

뭔가 불안한 느낌이 들었지만 두르한은 일단 방에 있는데 무슨 문제가 생길까 하고 애써 안심한 뒤 기다리고 있는 엘프들에게 갔다.

“그래... 여왕님은 잘 계신건가? 다른 엘프들은?”

“모두 잘 있습니다. 아! 몇몇 분은 사고로 자연으로 돌아가시긴 했습니다.”

“그런...”

지난번 사건으로 죽은 엘프들을 잘 포장해서 말하던 두르한은 이들이 어떻게 여기서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인지로 화제를 돌렸다.

“다 우리 전사들 덕분이지. 이 주변의 지배자들은 감히 우릴 건드리지 못하네.”

“오오! 그렇습니까?”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갖는 두르한. 반화를 물리칠 수 있을 까?

“그나저나 같이 온 일행에 그... 수인족이라기엔 좀 이상하지만 하여튼 그 작은아이, 보통이 아니던데? 거기에 정령왕의 씨앗도 그렇고, 인간은 전혀 읽을 수 없고.”

두르한에게 전사로 불렸던 엘프가 믿을 수 없는 듯 말했다.

“아!”

역시...그 괴물은 아예 파악조차 되지 않는 다는 걸 깨달은 두르한은 일말의 희망을 바로 과감히 버렸다. 잠시나마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도 반화에게 들킬까 아예 없었던 일로 지워 버리려 고개를 좌우로 마구 흔들었다.

그런 두르한의 행동을 이상하게 보는 엘프들 덕분에 정신 차린 두르한이 태연한 표정으로 돌리며 말했다.

“저 일행들 전부 건드리지 않는 게 좋습니다. 특히 그 인간은...”

“역시, 보통이 아닌 가보군. 그건 그렇고 아까 불의 정령왕이 어디 있냐고 물었지?”

“예, 지금은 괜찮지만 시간이 지나 정령왕이 소멸 되었을 때 씨앗이 없다면 큰일 날 것입니다.”

“허어...어쩌다가 씨앗이 그리 되었는지...”

장로가 믿을 수 없다는 듯 한숨을 흘렸다. 그도 그럴 것이 정령왕이 그냥 아무 곳에 씨앗을 놔뒀을 리 없을 테니, 왕 정도 되는 강함이 아니라면 접근도 하지 못할 곳이거나 아예 손닿을 수 없는 곳에 있었을 텐데 거기에 다른 기운이 들어가는 경우가 생겼다니...

“정령왕의 위치만 일단 알려 주시면 해결해 보겠습니다.”

“? 정령왕을 직접 만나겠다는 건가? 감당 할 수 없을 텐데?”

“제가 아니라 그 인간 일행이라면 충분합니다.”

“음...그 인간이 그 정도인가?”

“상상하시는 그 이상일 겁니다.”

.

.

.

본격적으로 두르한이 반화에 대해 말하고 있을 때 반화와 아이들은 의외로 얌전하게 방안에서 뒹굴고 있었다.

“생각 보단 강한 녀석들이 없네.”

“?”

용은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딱 봐도 이 곳에 살고 있는 엘프들 중 몇몇은 굉장히 강했는데... 지배자들도 함부로 덤벼들지 못 할 만큼.

“뭐 불만 있어?”

“아닙니다!”

그런 용의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반화가 묻자 화들짝 놀란 반응을 보인다.

“그나저나 왜 굳이 엘프 모습을 한 거야? 그냥 작아지면 되잖아?”

“그..그게.”

“솔직히 말해봐, 개인 취향 가지고 뭐라 안 그러니까.”

“비슷한 종족의 모습으로 하면 덜 때릴까 싶어서요...”

“...뭐? 야, 그렇게 말하니까 내가 맨 날 때리는 줄 알 거 아냐?”

용은 차마 말로는 못하고 표정으로 말했다. 맨 날 때렸다고... 반화는 기가 찼다. 지금 여자 엘프의 가녀린 몸을 하고 자신에게 매번 맞고 있다고 한다는 걸 만약 부모님이나 가족들이 들었다면 그는 아예 매장 되었을 것이다. 그 생각을 하니 갑자기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넌... 절대 집에 데려가면 안 되겠어.”

분명 집이 난리 날 것 같은 예감이 강하게 들었다. 물론 용도 강력하게 동의했다. 그녀는 그냥 지금이라도 자신을 풀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아! 그러고 보니 이름도 안 물어 봤네? 이름 있어?”

“없습니다.”

노에라의 경우 신수이지만 해골씨라는 녀석에게 이름을 받았지만 처음부터 혼자 살았던 용은 이름이 없었다.

“흠... 그럼 이름이 뭐가 좋을까? 삼이야? 꼬맹아, 뭐 좋은 생각 있어?”

왜 자신의 이름을 저 아이들에게 묻는 것인지 불안한 용이 떨리는 눈으로 반화와 아이들을 바라봤다.

-음...용용이?

“그건 있는 이름인데?”

-음...음...

-파랑이!

“응? 아~ 괜찮은데?”

“절대 안 괜찮습니다!”

불안감에 결국 용이 소리를 질렀다.

“장난이야, 장난. 설마 이름을 파랑이라고 짓겠어?”

정색하며 말하는 반화의 반응에 분명 절대 농담이 아니었을 거라고 남은 용생을 다 걸 수 있는 용이었다. 격한 반응 덕분에 용은 파랑이가 되는 걸 막을 수 있었다.

-퍼렁이?

슬쩍 바꿔서 하나 들이대 보는 꼬맹이.

“그게 더 싫습니다!”

용의 반발에 풀이 죽는 꼬맹이를 본 반화가 용을 보며 말했다.

“퍼렁이가 될 수 도 있지, 왜 우리 애 기죽이고 그래욧!... 미안, 한번 해 보고 싶었다.”

반화 덕분에 훈훈하던 방안의 온도가 급격히 내려갔다.

“보자...꼬덩치, 꼬롱이, 꼬맹이, 꼬순이, 꼬삼이...”

중얼거리는 반화의 말에 불길한 전조가 느껴졌다.

“랑이? 랑이 좋네, 그치?”

-랑이? 음... 좋아!

삼이의 적극적인 동의에 힘입어 반화는 랑이로 선택했다. 용도 생각보다 어감이 마음에 들어 만족하려던 찰나,

“그래, 좋았어. 네 이름은 이제 꼬랑이다.”

꼬랑이나 파랑이나...오히려 파랑이 좋을 것 같았다.

“...?꼬는 그냥 빼면...”

“안 돼, 이미 끝났어. 못 물려.”

그놈의 꼬씨 집안 성이 뭐가 그렇게 중요한 건지...꼬순이의 저주인가...

“랑이, 꼬랑이. 입에 착 붙네.

“...”

말은 못하고 부들부들 떠는 랑이를 두고 삼이와 꼬맹이가 신나서 랑이 주변을 돌며 꼬랑 꼬랑 거렸다. 왠지 냄새가 날 것 같은 이름이었다.

“그건 그렇고, 그 뿔은 못 없애?”

“예?”

“뿔 말이야. 머리에 그 뿔.”

“제 매력 포인트인데...”

“용이 웬 개소리야?”

“작게는 할 수 있습니다...”

“그래? 음, 한번 해봐.”

스윽.

랑이의 머리에 난 두 뿔이 머리카락에 가려질 정도로 작아지자 만족한 반화가 다시 편한 대로 돌리라고 한다.

“앞으로 넌 비서다.”

밖에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꼬봉(?)이 생겼다. 그동안 그가 직접 돌아다니느라 귀찮았는데 때마침 좋은 일꾼(=노예)를 구했다.

그것도 모르고 자신의 뿔을 되돌리며 만족스럽게 쓰다듬는 녀석.

“순이는 얌전하게 있으려나? 한번 갔다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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