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화-잘가 #
75화
지금 이 모습은 반화가 전혀 감추려는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위성, 혹은 주변의 민간인들에 의해 순식간에 퍼졌다.
처음에는 한국의 충격적인 선전포고에도 설마한 사람들은 곧, 한국의 발표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 한국은 아직 군대를 움직이지 않았으며 지금 러시아의 수도를 박살내고 있는 사람은 그들의 SS급 몬스터군주 한 사람이라고. 물론 그렇게 발표하는 정부도 난감했다.
“...사실이 아니길 바랐는데..”
“미국이 건네준 위성사진과 지금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를 취합해보면 100% 이반화 능력자입니다. 혼자서...”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 있지?”
“어떻게 간 건지 모르겠지만 새로 지은 궁을 무너트리고, 지금 러시아 군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으음...”
침음을 흘리는 대통령.
“저희는 어떻게 할까요? 아직 준비가 끝나지는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그를 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가서 구할 수 있겠어?...왜 갑자기 혼자 그리로 간 거야?”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한 가지 그 소속 회사의 민설국이라는 사람이 말하더군요. 그는 귀찮게 하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고요. 그리고 걱정 할 필요 없는 사람이라는데...”
“그게 무슨 말이야? 지금?”
“일전에 그의 조카 일로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었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기자들이야 저희가 잘 처리 했지만 외신들은 좀 힘들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각국 정부에서 스카웃이니 뭐니 귀찮게 할 가능성이 다분하죠. 일종의 경고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성격 더러우니 ... 큼 큼 ...안 좋으니 건드리지 마라라는, 거기에 진짜 힘은 감추고 있다고...”
덜컹!
“뭡니까? 사전 연락도 없이?”
“헉..헉...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걸 보세요.”
갑자기 문을 열고 한 사람이 뛰어 들어오며 테블릿 PC 화면을 보여 주었다. 화면을 본 대통령과 남자는 입을 쩍 벌리며 경악을 감추지 못했는데..
“...저희가 할 게 없겠죠?”
대답 없는, 아니 대답이 필요 없는 질문을 던지는 남자.
.
.
.
궁을 무너트렸음에도 속이 풀리지 않은 반화에게 아직 힘이 넘치는 덩치가 다가왔다.
-쿠워어어어!
“너도 아직 이지?”
끄덕끄덕
“뭐 더 부술게... 뭐 알아서 찾아오네?”
타타타타닥!
그르르르르
“너는 포위 되었다. 얌전히 몬스터를 뒤로 물리고 체포되어라!”
스피커를 통해 울리는 목소리에 반화가 귀를 판다.
“뭐래는 거야? 나 러시아 말 몰라 멍청이들아.”
그러자 다시 스피커에서 러시아어로 나오던 말이 누군가에 의해 끊어진다.
“다시 한번!...”
“잠시만. 내가 나서지.”
“예? 판윙님께서요? 저자는 SS급입니다. 잘못 하시다가..?”
“걱정 말게. 저자의 몬스터가 SS급이지 저자는 아닐 테니까. 내 마인드 컨트롤로 충분히 제압 할 수 있을 거야.”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S급 능력자 판윙. 중국의 고위간부들을 조종해 거대한 권력을 부리던 이자는 라이벌 미스터 장을 제외하면 중국에서는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자였다. 하지만 오크들의 침공으로 중국이 멸망하고 러시아로 망명했는데, 그때 부상당했던 미스터 장을 이용해 탈출로를 만들었었다. 무슨 일인지, 부상당했던 미스터장이 오염되며 이성을 잃자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조종하며 러시아의 환대를 받으며 망명했던 그는 러시아 정부까지 사로잡아 중국에서도 늘 기회를 보고 있던 한국, 엘프들을 때마침 오크들과의 전쟁에 지쳐 있을 때를 타 공격하려 했었다.
하지만 덩치와 세계수에게 미스터 장은 허무하게 죽고 빈손으로 돌아온 그는 애써 조종하던 러시아의 권력자들도 버리고 다시 다른 곳으로 도망가려던 차에 SS급 테이머가 갑자기 난동을 피우고 있다는 소리에 냉큼 달려왔다.
저벅저벅
“?뭐야? 통역사야?”
반화의 물음에도 대답 없이 걸어오던 그자는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우며 반화와 눈을 마주치며 소리친다.
“넌 내 손안에 있다! 넌 나의 손과 발이다!”
...
“...뭔지 모르겠지만 귀가 썩는 기분이야.”
철컥!
반화가 검은 공간에 손을 쓱 집어넣어 소총을 꺼냈다. 그러자 당황한 러시아 쪽 사람들도 무기를 겨누며 스피커로 소리를 지른다.
“멈춰! 무기를 버려라!”
“아, 거... 새끼들 통역사 좀 데려오지.”
달칵...퍽!
털석!...
자신의 능력이 통하지 않음을 직감하자마자 뒤로 도망치던 판윙의 머리를 그대로 날려 버린 반화는 저들의 센스 없음에 한탄했다. S급 능력자 치고는 허무한 죽음이었다.
“...음? 뭐..뭐야?”
그동안 판윙에게 조종당했던 장군이 능력에서 벗어나며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그자의 조종이 있으나 없으나 별 상관이 없었던 듯하다.
“저 자식은 뭐야!? 없애!”
“예..예?! 옛! 공격!”
당나라 군대도 아니고... 반화가 혀를 쯧 찼다.
“덩치야. 달려드는 놈들 봐줄 필요 없어. 갈아버려.”
-크아아아앙!!!!!!!!!
덩치가 피어를 올리며 다가오는 러시아 능력자들의 앞으로 다가섰다.
“충분히 상대 할 수 있어. 상대는 그냥 몬스터 일 뿐이다! 지배자도 아닌 몬스터는 물량으로 밀어 부치면 충분히 상대 할 수 있어! 군에서도 지원하니 함부로 다가가지 말고 일단 힘을 ...”
퍽!!
“새끼, 그냥 오는 애들만 치라니까.”
반화의 말을 잘 못 이해한 녀석은 토끼 떼에 달려든 성난 늑대처럼 다가오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자기가 다가가 명령을 내리던 자를 창으로 날려 버린다.
“젠장! 다들 일단 피해! 거리를 벌...”
퍽!!!퍽!!!!
“쏴!! 공군 출동 시켜! 포든 뭐든 쏴! 도시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그들의 발악에도 덩치는 상처하나 없이 종횡무진 손에 걸리는 대로 놈들을 피떡으로 만들었다.
퍽!!!!
콰앙!!!!!!!
위에서 퍼붓는 공군의 폭격에 일대가 폐허가 되었지만 상관없다는 듯 그저 공격만을 하는 러시아 전력에도 덩치는 끄덕 없었지만 반화는 답답함을 느꼈다. 꼬맹이나 순이가 있었으면 벌써 끝이 났을 텐데...
“흠...저 자식은 천직 탱커네... 딜러는 못 되겠어. 뭐 이정도면 충분하니까...”
혼자 중얼거린 반화가 주변을 슥 둘러봤다. 그들의 모습을 찍던 기자, 민간인들은 공격이 시작 되자마자 이미 멀리 대피했고 아직도 대피 중이었고 남은 건 하늘에 떠있는 위성인데...
“뭐... 봐도 상관없겠지.”
그냥 무시하기로 한 반화가 검은 공간에서 검을 하나 꺼냈다.
스아아아아!!!!!
“오랜만에 꺼내네?”
진짜 무기를 쥐어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오랜만인 검이었다.
....서걱......
...
반화가 가볍게 검을 위에서 아래로 휘두르자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에서 뭔가 베어진 소리가 나온다.
쩌저저저저저저적!!!! 끼아아아아앙!!!!!!!!!!!!!!!!!
그 후 세상이 가로로 갈라지며 지옥에서 들을 법한 엄청난 괴성이 사방을 울린다.
...잘린 세상이 천천히 다시 붙고 알 수 없는 괴성도 사라진다. 그리고... 그의 앞에 남아있는 건 머리를 감싸 쥐고 주저앉은 덩치뿐이었다.
“어? 어우야... 미안 피한다고 피했는데..”
토닥토닥.
다행히 반화가 준 기운 때문에 상처는 없었지만 세상이 갈라지는 것을 경험한 덩치는 덜덜 떨며 울먹거렸다.
“뭘 울고 그래. 덩치도 큰 놈이. 뚝! 괜찮아.”
-꾸어엉...
검을 다시 공간에 집어넣고 반화가 주변을 슥 둘러본다.
슈우우우옥!! 콰가가가강!
쾅!!!!쾅!!!쾅!!!
날아드는 전투기를 간단하게 소총으로 하나씩 잡아내며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텅 빈 공간을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날파리 같은 전투기는 상큼하게 무시하기로 한다.
“간만에 좀 스트레스가 풀리네. 종종 이렇게 써는 맛도 있어야지.”
두 번만 썰었다가는 지구가 반쪽 날 기세였지만...
한편 이 광경을 빠짐없이 지켜보던 미군은 위성에서 송출된 자료를 보며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이게 정말인가? 인간이 이런 힘을?!...오 갓! 당장 대통령님에게 보고해! 그리고 이건 특급기밀이야! 다 파기시켜!”
“예!”
개인의 힘이 저렇게까지 강해진다면 사회질서가 무너지고 말 것이다. 국가의 힘이 통하지 않을 테니까. 만약 테러집단에서 이 정보를 알게 된다면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 저 힘을 얻어 내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안 그래도 능력자들이 나타나고 더욱 극성인 놈들인데...
“아예 정보자체를 없애야해. 보고한 자료도 바로 파기하라고 전달해. 그리고 그 주위에 다른 위성도 있었나?”
“그 시각에 위성은 우리 위성밖에 없었습니다.”
“좋아...자네들도 잊어버리는 게 좋을 거야.”
“예!”
반화의 예상대로 그의 힘을 보던 말든 상관이 없었다. 상식에서 벗어난 힘에서 또 상식을 벗어난 힘은 그들이 감당 할 수 없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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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다리에 힘이 풀린 덩치를 붙잡고 세계수로 이동한 반화는 용용이에게 녀석을 던져두고 사라졌다.
“...얘는 왜 이러죠?”
엘프왕국에 살면서 정보가 느린 용군주는 갑자기 반화와 사라졌다가 힘이 풀린 상태로 돌아온 덩치를 보며 여왕에게 물었지만 여왕도 왜 그러는지는 몰랐다. 그러나 곧 바로 정보를 전달해준 엘프 덕분에 무슨 일 인지 알 수 있었다.
“러시아...수도가 사라졌다고요?”
“예! 민간인들 피해는 없다는 데 그곳에 집중되어 있던 전력들과 수도가 풀 한줄기도 존재하지 않고 증발했답니다.”
“정말 아무 것도 없습니까?”
“예. 마치 바닥부터 그 공간 자체를 도려 낸 것 같은 상태라고 합니다. 뭐랄까... 수도자체가 그냥 썰린 느낌이랄까요?”
“...그렇군요.”
깔끔하다면 깔끔한 것일까... 전쟁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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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사실은 미국의 특정 인물만 아는 가운데 세계는 난리가 났다. 러시아의 수도가 사라졌고 전력은 증발했다. 여기에 SS급 능력자 반화가 분명 개입된 것이 확실한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를 수밖에 없었는데, 그중 가장 인정받는 것이 SS급 몬스터로 추정 받고 있는 블랙오거가 사실 SS급이 아니라 지배자급 일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가장 신빙성이 높게 평가 받았다.
오크들과의 전쟁에서도 지배자급과 막상막하의 전투력을 보여준 전력이 있어 그 근거로 충분히 타당했는데, 문제는 어떤 힘으로, 어떻게 수도를 사라지게 만들 수 있었는가는 여전히 의문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반화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비록 적이었지만 그만한 힘이면 그 많은 인명을 죽이지 않고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지 않았는가에 대해, 그리고 그런 그의 성향이 너무 위험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었다.
이번 일로 적어도 10만에 가까운 러시아 전력이 죽었다. 능력자, 군인 다 포함해서. 그 와중에 민간인들은 모두 대피해 피해가 없다는 사실은 그의 성향이 마냥 위험한 것은 아니다 라고 할 수 있게 만들었지만 여전히 10만에 가까운 사상자는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기에 충분했다.
외신에서는 그가 악마냐 영웅이냐를 둘러싼 논쟁이, 국내에서는 심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부분 그 동안 수많은 침략에 대해 속 시원한 복수라고 생각했다. 이미 그 전에 그들을 향해 선전포고한 러시아였기 때문에... 물론 대 놓고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사람이 죽은 사건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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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집에서도 그 소식은 충격으로 빠뜨렸는데, 특히 부모님의 충격이 컸다.
“엄마, 오빠 아니었으면 우리나라 큰일 날 뻔한 거야. 전쟁영웅을 누가 살인자라고 외면해.”
“지금이야 영웅, 영웅 하지만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잖니... 나는 좀 걱정이야.”
“걱정 마! 아무도 오빠 그렇게 생각 안 해. 그렇게 따지면 나라 지키던 군인이 적군 죽였다고 살인자로 취급 받는 거랑 뭐가 달라? 나라 지키는 군인들보고 살인기술 배워서 나온다고 지껄이는 인간들이나 그렇게 말하지 보통 사람들은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 해.”
쓰담..쓰담..
반화의 엄마가 어린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근심어린 표정을 지었다.
“이렇게 어렸을 때가 귀엽고 좋았는데...”
“으으으...난 징그러운데... 오빠랑 어쩜 이렇게 똑같지?”
“얘, 정말 반화 아들 아니야?”
“아니라니까? 나무야 나무.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이 땐 이렇게 귀여운데 지금은 왜 그럴까?”
“엄마한테나 귀여웠지 그때도 그랬어.”
찰싹!
“아,왜!”
“너한테나 그랬지, 나한테도 귀여웠거든?”
수화가 뒤에서 명하의 등짝을 때리며 엄마의 품에 안겨있는 롱이의 통통한 볼을 만졌다.
“통통한 볼까지 똑같네, 아주.”
“이제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안겨있던 롱이가 일어나려하면서 말했다.
“벌써?”
엄마가 아쉬운 듯 놓아주며 말한다.
“내일이면 또 이 모습으로 올 수 있습니다.”
“그래... 같이 가자. 아무리 말해도 못 믿겠어.”
반화의 어린 모습을 한 롱이의 손을 잡고 반화의 마당으로가 롱이가 나무로 변한 것을 보고나서야 반화의 아들이 아닌 것을 믿게 된 가족들은 아쉬움을 토했다.
“그래도 롱이 덕분에 오빠 걱정은 금세 사라졌네?”
“그러게?”
명하와 수화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걱정이 많으신 엄마가 롱이 덕분에 안정을 찾아서.
“아! 언니 그거 알아? 슬이...풉! 슈퍼키드라고 불리는 거?”
“시끄러!”
“날아라 슈퍼키드도 아니고.”
“애한테 뭐 그런 별명을 지어 준다니?”
“아~난 그런 별명도 좋으니까 능력이나 발현 되었으면 좋겠네.”
“학교나 가, 너 또 반화 핑계로 학교 안 갔지?”
“왜 이래? 엄마가 그렇게 걱정하시는데 딸이 딱! 붙어 있어야지? 언니는 무뚝뚝해서 불안해서 말이지?”
수화를 놀리고 후다닥 달아나는 명하. 그런 그녀에게 수화가 ‘학고’ 뜨기만 하면 가만 두지 않는 다고 엄포를 놓으며 쫓아간다.
...마스터가 보고 싶어지는 롱이였다. 늘 외롭던 녀석에게 세 여자의 관심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이건 좀 과한 느낌이...
-냐아?
그때 뭔가 느낀 순이가 한쪽 방향을 응시 했다.
“응? 무슨 일 있나?”
그런 순이의 반응에 노에라가 신기한 듯 봤다.
“마스터가 크라센으로 간 후에 계속 누워만 있더니 웬일이지?”
털썩!
그러나 다시 눕는 모습에 ‘그럼 그렇지’ 라고 생각하는 노에라였다. 잠깐 움직임을 보였던 순이는 이내 다시 자리에 누우며 유유자적하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낮잠에 빠졌다. 육아에서 벗어난 자유를 가진 엄마의 모습이랄까? ...‘육아를 한 적 있던가...’라고 잠시 생각 했던 노에라는 순간 뜨끔하는 느낌에 얼른 생각을 지웠다. 저 악마는 눈치가 빨라서 자기 욕하는 건...
퍽!
..금방 알아차리니까...
자연스럽게 혹을 단 뒤통수를 만지며 방으로 들어가는 노에라는 처음으로 마스터가 보고 싶었다. 제발 와서 저 악마 좀 괴롭혀 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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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푼 반화는 룰루랄라 다시 꼬맹이와 삼이가 있는 곳에 왔고 기분 좋게 유적도 득템했다.
“이거 완전 위성이네. 쓸 만 한 거 하나 건졌네.”
-잘했지?
“응~ 잘했어.”
칭찬해 달라는 삼이의 뿔을 만져주며 그가 칭찬하자 꼬맹이도 머리를 들이댄다.
“그래그래 꼬맹이도 잘했어.”
스윽스윽.
-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