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화-슈퍼키드 #
72화
슬이의 능력이 검증 되고 나서 나라에서 뒤늦게 그 결과가 퍼지는 것을 막아 봤지만 이미 퍼질 대로 퍼져 안, 밖에서 난리가 났다. 외신에서는 세계적인 능력자로 성장 할 것으로 지금부터 한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SS급 능력자가 삼촌으로 있다는 사실에 더욱 주목이 갔는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고 있었던 베일에 싸인 능력자의 정체가 이번 일을 통해 온 국민이 알게 되었다. 덕분에 반화의 본가는 기자들로 둘러싸여 가족들은 난감했는데...
“이슬! 너 땜에 내가 학교도 못가잖아!”
부비부비!
“이모, 근데 왜 웃어?”
“당연히 좋지~!”
찰싹!
“좋니? 엄마, 아빠는 지금 카페도 못 열고 있는데?”
“아! 엄마는... 이참에 좀 쉬고 좋지. 오빠 집에 가서 좀 쉬어. 거기 구경은 제대로 해봤어? 짱 넓어! 응? 쪼미야 왜 그래?”
-크르르르르...
갑자기 낮게 우는 쪼미를 이상하게 보는 명하.
탓!
-으악!!
눈앞에서 쪼미가 사라짐과 동시에 울리는 비명소리에 가족들이 무슨 일인가 싶어 밖으로 나온다.
“아이고! 사람 죽네!”
꽈아악!
쪼미의 거대한 앞발에 눌린 남자가 죽는 소리를 했지만 그런 엄살도 잠시, 쪼미에게 흘러나오는 살벌한 투기에 심각함을 깨닫는다. 그냥 큰 강아지가 덮친 줄 알았는데...
“어..어어...사..살려주세요!!! 기...기자입니다! 나쁜 사람 아니에요!”
몸을 덜덜 떨며 필사적으로 가족들에게 말하는 남자.
“쪼미야! 그만! 이리와.”
-냐아~
툭!
남자의 머리를 한번 툭 치고 명하에게 돌아 온 쪼미가 안 부리던 애교를 피웠다.
-고롱고롱~
“자기 칭찬해달라는 거지? 아유 귀여워라~”
명하가 그런 쪼미를 귀여워 해주는 사이 아빠가 그 남자에게 다가갔다.
“뭡니까? 설마 담 넘어 온 겁니까?”
“아이고, 이제 살겠네. 흠흠! 잠깐 인터뷰만 하면 됩니다.”
“저희는 할 말 없습니다.”
“이러시면 안 좋을 텐데요? 저 이래봬도 영향력 있는 사람입니다? 사람 하나 ...”
퍽!
꾸엑!!
“뭐야, 이새끼는?”
“반화야!? 언제 왔어?”
“방금. 누나랑 슬이는 좀 괜찮아?”
“괜찮아. 지금 방에 있어. 근데 사람을 그렇게 때리면...”
“아아~ 알아서 해결할게요. 들어가 계세요.”
반화가 어떻게 여기로 돌아 온 걸까?
.
.
.
어제 슬이의 소식이 뉴스로 나오자마자 집을 뛰쳐나간 명하는 반화의 집으로 다급히 들어와 노에라를 찾았다.
“? 무슨 일이냐?”
“오빠! 오빠 어디 있어?”
“마스터? 마스터라면 게이트 너머에 있는데?”
“아씨...그럼 안 되는데..”
“급한 일인가?”
“언니랑 슬이한테 좀 문제가 생겨서...”
“흠... 기다려라. 연락해보지.”
“연락 할 수 있어? 빨리 해줘! 무슨 일 생기 전에.”
반화가 SS급 능력자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돈이 많은 것 빼면 유명한 것도 아니고 집에서 티내는 것도 아니니 그 위치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는 가족들은 이 상황이 마냥 무서웠다. 사소한 법조차 어겨 본적 없는 그들은 수화와 슬이가 잡혀서 떨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또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를 생각하면 막연히 두려웠다.
이 상황에 명하가 매일 티격태격하지만 믿음직한 반화를 찾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집에 없는 상황에 노에라의 말은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이었다.
>음...마스터?
일이 좀 생긴 것 같은데?
오빠! 언니 잡혀갔어!
갑자기 툭 튀어 나온 명하의 말에 황당한 반화가 잠시 말이 없자 명하가 급하게 그를 부른다.
상황 설명부터 해봐.
침착한 그의 말에 명하도 덩달아 침작해지며 현재 상황에 대해서 설명했다.
응?
뚝!
냉정하게 끊은 반화에 명하는 황당한 마음으로 반화가 불러준 번호가 적힌 메모장을 봤다.
“이제 끝났나? 그럼 난 이만 가보도록 하지. 급해서 말이지.”
용건이 끝나자마자 노에라는 컴퓨터 앞으로 갔고 명하는 호들갑 떨었던 자신이 민망해졌다.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반화의 말에 조금 섭섭하긴 했지만, 그래도 든든하게 해결책을 떡하니 내놓으니...
>>여보세요?
<>오빠 여기에 전화해서 소이언니한테 연락 좀 부탁하라고 해서요...
<<?
>>그러니까 지금 저희 언니가 능력자 관리부에 잡혀있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