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괴물 같은 몬스터마스터-65화 (66/295)

# 65화-전쟁 #

65화

노에라를 되돌려 보내고 나서 반화도 꼬맹이와 다시 차에 올라 타 싸이클롭스의 영역을 지나친다.

“새로운 지배자가 누군지나 한 번 볼까?”

-응!

그 당사자가 그가 어떤 존재인지 알고 들었으면 경기를 할 소리를 한 그와 꼬맹이는 다행히 그 사실을 모른 채 한가로운 하루를 보내고 있는 새로운 지배자를 찾으러 출발했다.

부르르릉

얼마나 달렸을까 갑자기 주변의 환경이 바뀐다.

끼익!

“뭐야? 왜 이렇게 뿌옇지?”

스윽.

-차가워요!

“응? 차가워?”

꼬맹이가 창문을 열고 손을 밖으로 내밀었다가 차갑다고 외치며 손을 ‘쏙’ 다시 집어넣었다. 차 밖은 하얀 서리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호? 이게 지배자 녀석들이 가진 진짜 힘인가?”

영역을 지배하는 지배자들. 그들은 자신들이 사는 공간을 자신들의 힘으로 자신에게 맞게 환경마저 바꿀 힘이 있는 존재였다. 그동안은 반화일행에게 두들겨 맞기만 하는 약한 놈들로 여겨질 수 있었으나 그들은 그런 존재였다.

“시원하니 좋네, 그치 꼬맹아?”

-응!

꼬맹이가 문을 열고 나가 이리저리 뛰어 다니다가 돌연 하얗게 내린 서리 속에서 사라진다. 그럼에도 반화는 태평하게 주변을 돌아보며 꼬맹이를 기다렸다.

쾅!!!!

화르르륵!!!

-빠!

토도도도

착!

“응? 왜 그래?”

-안보였어요. 힝...

자기도 모르게 신이 나서 반화를 잃고 놀라 힘을 쓴 모양이다. 반화는 꼬맹이의 기운을 읽을 수 있지만 꼬맹이는 반화의 기운을 읽을 수 없기에 일어난 헤프닝이었다.

“큽...꼬맹..아...그럼 먼저 아빠를 불렀어야지..큽...”

그의 품에서 칭얼거리는 꼬맹이가 귀여워 그가 겨우겨우 웃음을 참고 말했다.

-끼잉...

부비부비

자기를 건드릴 놈이 어디 있다고 여전히 애기처럼...아니 예전보다 훨씬 애기처럼 변한 꼬맹이를 달래주고 차에 다시 탄다. 그래도 꼬맹이 덕분에 앞을 가리던 서리가 사라져 차를 움직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여기 살던 녀석이 좀 놀랐나본데?”

갑작스런 꼬맹이의 힘에 당황했는지 반화의 기감에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녀석이 하나 있었다.

“보고 갈려고 했는데, 안되겠다. 꼬맹아, 그만 집에 갈까?”

-응!

긴 드라이브를 마치고 차는 먼저 집어넣고 공간을 열어 집으로 돌아간다.

.

.

.

반화의 별장.

마당에 덩그러니 혼자 우뚝 서있는 푸롱푸롱나무. 며칠 동안 아무도 찾는 이 없이 혼자 있던 차에 갑자기 나타난 반화와 꼬맹이에게 반가워 할 틈도 없이 그들은 차를 타고 사라졌고 다시 혼자 남게 되었다. 영성을 가진 후에는 나무는 기쁨도, 슬픔도, 외로움도 이제는 느낄 수 있었다.

며칠이나 지났다고 그 북적북적하던 때가 그리워지는 푸롱나무는 움직이지 못하는 자신에게 너무 속상했다. 자신도 움직일 수만 있다면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을 텐데...

그런 나무의 간절한 바람 덕분일까 나무에 점점 환한 빛이 차오르더니 전신을 뒤덮었다가 나무와 함께 사라진다.

나무가 사라진 자리에서 꿈틀거리던 생물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이내 자신의 몸을 살펴본다.

“아...아.......”

억눌린 발음의 신음이 그 생명체에게서 흘러나왔다.

.

.

.

집으로 돌아 온 반화는 한 가지 소식을 듣게 되었다.

>>네? 제가 왜 SS급으로 승급 했죠?

<>괜찮네요. 따로 승급이 필요 없으니.

<>그래요? 아직 많이 어려 보이던데...

<>전 별로입니다.

진짜 연애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이 없었다. 괴물들과의 추억이 너무 짜릿 했었던 걸까...?

<>흠...생각해보죠.

<>그 정도 입니까? 오크들이?

<>흠... 그래요?

<>네, 반화씨

<>음... 없는데요? 전부 슈퍼카에 하나는 캠핑카 같습니다.

<>덩치를 태우려고요? 어디로 가세요? 제가 정부에다가 요청 해두겠습니다.

<>그럼요. 하나 구매해 둘까요? 안 그래도 회사에서도 두세대 사려고 했습니다. 한 대 더 추가하죠.

<>알겠습니다. 준비 되면 연락드릴게요.

<>네, 여보세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