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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같은 몬스터마스터-41화 (42/295)

# 41화-던전 #

41화

“저쪽은 미스터 장, 중국의 S급 능력자예요. 음... 성격이 그다지 좋진 않으니 오래 상대하시지 않는 게 좋아요.”

옆에서 샌디 크랙이 속삭였다. 그 사이 코 앞 까지 온 미스터 장이 나와 샌디 크랙을 번갈아 본다.

“미스터 장, 오랜만이네요. 여기는 한국의 능력자이신 이반화씨예요.”

“흠...한국이라... 저 몬스터가 S급 몬스터인가?”

그를 보며 묻는 중국인이었지만 대답은 샌디 크랙에게서 나왔다.

“네, 블랙오거, S급 최상위 몬스터로 분류되어 있죠. 무력적인 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좀 굼떠 보이는데... 던전에서 방해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군.”

그 말을 끝으로 더는 할 얘기가 없는 듯 일정에 대해서 잠시 묻고는 사라지는 중국인.

“중국에서 떠받들어지며 살다 보니 좀 편협한 사람이에요. 굳이 상대 하지 마세요.”

떽떽 거릴 것 같아 던전에 들어가자마자 덩치보고 밟으라고 할 생각이었는데...

“선만 넘지 않는다면 뭐 굳이 건드리진 않겠습니다. 혹시 그런 조항이 있어요? 서로 건들이지 않아야 한다거나 뭐 그런 것들.”

“...그런 건 없지만 던전 안에 뭐가 있을지 모르는데 서로 그러면...”

“그거야 저쪽 하기 나름이겠네요.”

반화의 말에 순탄치 않음을 예상한 샌디 크랙이 한숨을 내쉬었다. 반화를 섭외하기 전에 먼저 세계의 S급들에게 먼저 제안 했는데 대부분 나라에서 거부 했고 일부 나라에서만 조건을 걸며 응했다. 그 중에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중국의 S급 능력자를 섭외 했지만...S급들은 나라에서 아주 귀한 재산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대부분 건방지긴 하다. 특히 어릴 때 능력을 가졌을수록 더욱 그랬는데, 저 중국의 능력자는 그 정도가 좀 심했다. 스톨로지에서 심한 피해를 입은 중국은 능력자들을 매우 귀하게 보살폈고 그중에서도 으뜸이었던 자라, 중국에서 만큼은 할 수 없는 것이 없을 정도였으니 같은 S급끼리인데도 저렇게 재수 없게 나왔다.

반화가 S급에 오른 시기가 빨랐다면 저 인간을 섭외하는 게 아니었는데...

“아! 오늘 일정은 일단 간단하게 던전까지 가서 한번 보시는 게 끝이고, 내일 능력자들 끼리 한번 합을 맞춰보고 모레 던전으로 들어갑니다.”

“가죠 그럼. 어차피 각자 따로 갈 것 같은데.”

“네. 에르게이츠반씨는 이미 가셨고 미스터 장은 따로 갈 테니 저희 회사 소속 팀들과 함께 가시죠. 곧 이 곳으로 올 겁니다.”

잠시 후 샌디 크랙 회사 소속인  두 팀이 왔다. 각 각 15명으로 이루어진 팀은 과연 거대 군수 업체의 팀답게 무기들이 예사롭지 않았다.

“장비들이 꽤 좋아 보이네요.”

“그렇죠? 일단 방어 코트가 A급 몬스터 트롤의 가죽으로 만들어져 자체 회복 기능은 물론 외부 물리방어력, 마나방어력 등등 최상의 성능을 가졌죠. 물론 반화씨 것도 준비 해 뒀습니다. 근데 반화씨는 따로 쓰는 무기는 없는 것 같던데...”

“아, 무기는 이거면 됩니다. 어차피 제가 싸울게 아니라서.”

그가 직접 개조한 마나 소총을 보여 주었다.

“오~ 그거 혹시 저희 회사 마나소총인가요? 음...아니야. 좀 다른 것 같은 데.”

“살짝 개조했죠.”

“아, 그렇군요. 자! 여기 반화씨 방어코트에요.”

그녀가 푸른빛이 감도는 코트를 건넸다. 그가 직접 만든 방어코트에 비해서는 형편없지만 일단 주니 받는다.

“딱 맞네요. 감사합니다.”

“뭘요, 반화씨가 아티팩트 제조법으로 받는 로열티만 해도 이 정도는 일도 아니실 텐데요.”

그때 옆에 있던 민사장님이 다가온다.

“그럼 전 여기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일반인인 민사장님은 게이트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네, 쉬고 계세요. 오시면서 피곤 하셨을 텐데.”

“하하. 피곤 할게 뭐 있나요. 아주 편하게 왔는데요. 전 그런 비행기는 처음 타봤습니다. 반화씨 덕분에요.”

“자~! 그럼 출발 해 볼까요?”

그녀에 말에 민사장님은 폴리크랙에서 잡아 놓은 숙소로 안내되고 우리는 게이트로 이동했다.

“던전이멀리 있나요?”

“아뇨, 그리 멀지 않아요. 1시간 정도 차로 이동 할 겁니다. 러시아도 코앞에 그런 것이 있을 줄은 몰랐다가 그 S급 능력자 실종 되고 나서야 알았어요. 시간이 꽤 오래 지났는데 과연 살아 있을지...”

“S급인데 굶어 죽진 않았겠죠. 뭐.”

“물과 마나만 있으면 몇 개월은 산다는 S급이긴 하죠. 반화씨는... 아 테이머는 좀 다르겠네요?”

“굶어 본적이 없어 모르겠네요.”

“그런가요? 하핫.”

그 이야기를 끝으로 잠시 침묵이 찾아 왔고, 반화의 품속에 있던 꼬맹이는 새로운 환경이 신기한 듯 요리저리 고개를 돌리며 구경하고 있었다.

“이 아이는 정말 귀엽네요. 어떻게 테이밍 하신 거에요?”

침묵을 깨고 그녀가 꼬맹이를 한번 보더니 물었다.

“부모 잃고 죽을 위기에 처한 녀석을 구해 줬죠. 부모가 필사적으로 살리려고 했는지 이 녀석은 멀쩡했지만.”

“오... 안타까운 일이네요. 하지만 이 아이에게 새로운 세상을 주신 게 반화씨라서 저 아이는 참 좋을 것 같네요.”

그녀가 꼬맹이를 손으로 한번 쓰다듬으며 그에게 말했다.

“그랬으면 좋겠네요. 그러니 꼬맹아?”

-낑?

고개를 갸웃 하는 모습이 귀여웠는지 그녀가 미소를 짓는다.

“지부장님, 곧 도착 합니다.”

그때 같이 차에 탄 사람 중 한명이 무전을 받더니 그녀에게 알려준다.

.

.

.

그들이 곧 던전에 도착할 즈음 반화의 집에서는 소파에서 뒹굴 거리던 순이가 끙끙 앓고 있었다.

“응? 왜 그러나, 악마야?”

그런 모습이 이상한지 노에라가 게임을 하다 다가와 살펴 본다.

-냐아...

배를 부여잡고 뭔가 불편한 듯 낑낑거리는 순이.

“? 배가 왜 이렇게 볼록하지? 뭘 먹은 거지?”

볼록 나온 배를 유심히 보던 노에라가 다가와 배를 건드려 본다. 말랑말랑 해야 할 배에서 딱딱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이게 뭐야...?”

노에라가 주위를 파닥파닥 날아다니며 이게 무슨 일인가 걱정스러워 하며 하필 지금 없는 마스터를 욕했다.

“끄으응... 어쩌지? 설마 이 악마가 잘못 되진 않겠지?”

-꾸에에엑!

그때 순이가 결국 입을 벌리며 괴성을 지른다. 그리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입이 늘어나고 그사이로 속에서부터 무언가 천천히 올라 왔다.

텅! 데구르르르....탁!

“...?”

거의 순이의 몸통만한 돌덩어리가 밖으로 나와 구르다가 벽에 부딪혀 멈춘다.

-헥헥...

이제야 속이 편한 듯 순이가 거친 숨을 내뱉었다. 한참 숨을 고르던 순이가 돌맹이는 거들 떠 보지도 않고, 넋을 잃은 노에라를 지나쳐 부엌으로 간다.

반화가 미리 두고 간 간식을 ‘냐냔냐냠냐무’ 하는 소리를 내며 맛있게 먹는 모습에 노에라는 황당했다.

“저런 건 어디서 주워 먹은 거야...?”

돌맹이를 자세히 살펴보는 노에라는 갑자기 기겁하며 돌맹이(?)에게서 떨어졌다.

“으어! 이게 뭐야? 설마...”

-냐?

먹다말고 소란을 떠는 노에라를 본 순이가 이내 관심을 끊고 먹는 일을 계속 한다.

.

.

.

이런 집안 사정을 모르는 반화는 던전 앞에 도착해 입구를 바라봤다.

“여기입니까?”

“네, 크죠?”

아닌 게 아니라 던전이라고 해서 동굴 같은 입구를 생각 했는데 전혀 다른 모양새를 가졌다. 마치 하나의 성을 보듯 것 같다.

“여기 입구 말고 다른 부분으로는 못 들어갑니까?‘

“네, 이미 러시아에서 시도 했어요. 저렇게 성처럼 보이지만 저 문을 제외하고는 건드리지도 못해요, 마치 신기루처럼... 모든 물리적, 마나적 접촉에 대해서 보고는 있지만 없는 것처럼 관통이 되죠.”

“호오?”

보기에는 그냥 성벽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는 건데... 흥미가 돈 그가 자세히 살펴봤다.

‘음...문만 드러나게 되어 있고 아예 다른 공간으로 연결 되어있네. 성벽처럼 보이는 건 그냥 속임수였어.’

고대의 마법을 이용해서 성처럼 보이게 해 뒀지만 공간을 왜곡해서 눈속임을 한 마법일 뿐 실상은 입구에 연결된 공간이 던전으로 통하는 문이 되어 있었다. 물론 그 마법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고대의 마법이라 아무리 용을 써도 알지 못했겠지만.

“재미있네요. 상당히.”

그런 반화의 말에 이상함을 느낀 샌디 크랙이 묻는다.

“그렇죠? 근데 반화씨는 제가 보지 못한 것을 본 것 같은데요..?”

“글쎄요? 제 눈에도 그냥 성처럼 보입니다만?”

말을 돌리는 그에게 더 묻고 싶지만 지금 해야 할 일은 그게 아닌 것을 아는 그녀가 그동안 러시아가 했던 작전을 모두 설명하기 시작했다.

“입구로의 포격은 뭔가에 막힌 듯 그 앞에서 터지고, 능력자들이 문을 부수려고 시도 했지만 오히려 공격이 반사되어 부상만 입었다고 하더군요. 아까 말했다 시피 성벽 쪽은 반응도 없이 그냥 관통 되고요. 성 뒤로 돌아가 문 쪽으로 공격해도 문 쪽에 다가오긴 하는데 역시 막히고요.”

결국 그다지 도움 될 만한 경험은 없었다.

“러시아에서 2팀 정도 식량 등등, 물자를 가지고 투입 되었지만 역시 나오진 못했어요.”

한참 설명하던 그녀에게 반화가 말을 끊고 질문했다.

“흠... 덩치 보고 한번 공격 해보라고 해도 되나요?”

“네? 아, 뭐 크게 상관은 없지만... 여태까지 했던 공격 중에서는 가장 강하긴 하겠네요.”

러시아의 남아 있는 S급은 파워가 뛰어난 능력이 아니고, 그 이하들은 말 할 것도 없었다. 중국의 미스터 장은 아예 그럴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S급 최 상위 몬스터인 블랙오거라면 결과가 조금 달라지지 않을 까, 생각해보는 그녀였다.

“덩치야. 가서 살짝 쳐봐.”

-크르릉!

그의 말에 낮은 울음소리를 내 뱉는 덩치. 그 모습에 침을 꼴깍 삼키며 섬뜩한 느낌을 받은 폴리크랙의 능력자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뒤 걸음을 쳤다.

스윽!

후우우웅!

팔을 뒤로 당겨 창을 눕혔다가 휘두르는 덩치

콰아아앙!

그 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엄청난 소음과 후폭풍에 주저앉을 충격에도 불구하고 문은 아무 이상이 없었다.

-크릉?

쩌적..

그러나 반화의 눈에는 미세하게 금이 갔던 흔적이 보였다가 사라졌다.

“음... 튼튼하네요. 안으로 들어가 봐야 알겠어요.”

“네..네네”

넋을 잃은 듯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의 손을 잡아 일으켜 주곤 돌아 갈 준비를 한다.

-꾸우웅?

덩치는 조금 더 세게 쳐볼 걸 했나 아쉬움이 남는지 문과 창을 번갈아 바라봤다.

“덩치야, 이리와.”

그의 곁으로 다가온 덩치의 어깨에 올라선 그가 자리를 잡고 걸쳐 앉는다.

“부수면 안 돼. 안을 구경 못했잖아. 적당히 잘했어.”

덩치만 들을 수 있게 작게 말한 그가 칭찬하듯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크릉!

-캉!

스윽스윽.

그리고 그의 품에 있던 꼬맹이도 영문도 모르면서 반화의 행동을 따라하며 덩치를 쓰다듬었다.

“어.. 반화씨 차로 안가시나요?”

정신을 차린 그녀가 다가와 물었다.

“네, 저는 이 녀석 하고 가죠. 잘 따라 갈 겁니다.”

“그런가요? 그럼 저희 먼저 출발 할게요.”

“네.”

그녀가 차로 돌아가 먼저 출발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가자.”

-꾸옹!

뒤를 따라 덩치도 느긋하게 뛰어 간다. 다시 한참을 달려 게이트를 나온 일행은 숙소로 흩어 졌다.

“오늘은 이만 쉬시고 내일은 능력자들 끼리 잠시 회의 겸 합도 맞출 겸 해서 모일 예정이에요. 시간은 점심 식사 후가 될 테니 그때까지 편안히 쉬세요. 그럼...”

그녀도 떠나고 덩치는 안타깝지만 게이트 주변의 빈 창고에서 쉬고 반화와 꼬맹이만 숙소로 이동했다.

“내일 올 테니까 쉬고 있어. 여기 푸롱 열매랑 먹을 것 두고 갈 테니까 배고프면 먹고.”

-꾸옹.

녀석이 있을 곳에 먹을 것을 두고 그가 손을 흔들고 떠난다.

-캉!

꼬맹이도 같이 흔들자 덩치가 걱정 말라는 듯 자리에 앉으며 손을 흔들었다.

“우리도 쉬어 볼까?”

-캉

숙소로 돌아 온 그는 민사장님에게 그동안 조율했던 계약 내용을 듣고서야 비로소 쉴 수 있었다.

다음날.

늦게 일어나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나니 그녀가 보낸 사람이 와서 회의 장소로 안내했다.

“어서 오세요. 잘 쉬셨나요?”

“네. 편하더군요.”

“다행이네요. 이따가 전력 점검 차원에서 간단하게 능력자들끼리 대련형식으로 몸을 풀 건데 블랙오거는 어떻게 할까요? 저희가 데려 올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아 괜찮아요. 그냥 이 녀석이 하면 되니까요.”

그가 품에 있는 꼬맹이를 들어 보였다.

-캉!

살랑살랑~

그의 두 손에 들어 올려 져서 꼬리를 흔드는 모습에 괜찮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저렇게 보여도 A급 몬스터, S급 능력자도 홀로 사냥하기에는 어려운 몬스터였다.

“네, 그럼 일단 모두 모이시면 회의부터 진행 하겠습니다. 자리는 저쪽입니다.”

그녀의 안내에 따라 자리를 잡은 그가 주위를 둘러 봤다. 러시아의 S급과 그를 보좌하는 듯 한 능력자 팀이 있었고 폴리크랙의 능력자들 팀이 둘, 그리고... 중국 능력자는 아직 오지 않았다.

“어지간히 꼴통이로군.”

그의 중얼거림을 들었는지 러시아의 능력자도 동감하듯이 웃었다.

“마침 저기 오네요.”

통역사에 의해 러시아 능력자의 말이 통역되기 무섭게 미스터 장이 나타났다.

“흠...딱 맞게 왔군.”

통역되는 소리를 들은 사람들이 헛웃음을 날린다. 물론 그자가 보지 못하게 몰래 했지만, S급인 러시아 능력자와 반화는 대놓고 했다.

“그럼 회의를 시작 하겠습니다.”

샌디 크랙이 적절한 타이밍에 말을 하며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는 별 것 없었고, 결국 모인 이유는 각자의 능력 점검이었다. 어제 반화의 블랙오거의 힘을 아는 폴리 크랙의 능력자들은 블랙오거가 오지 않아도 상관없었지만 중국의 미스터 장과 러시아의 에르게이트반(줄여서 에르반)은 의아하게 생각했다.

“헛 참... 테이머 주제 몬스터를 안 데려와서 어쩌자는 거야?”

바로 태클을 거는 그였지만 반화는 무시하고 회의 내내 품에서 졸던 꼬맹이를 깨워 바닥에 내려놓았다.

-끼잉

부빗부빗

아직 덜 깬 모습에 양 손으로 두 눈을 부비는 모습은 너무나 귀여웠지만 그들은 더욱 의아한 기분이었다.

“저, 반화씨. 블랙오거는 데려 오지 않나요.?

결국 에르반이 그렇게 물어 봤는데 그에 대한 답은 샌디 크랙이 했다.

“블랙오거의 힘은 어제 저희가 충분히 확인 했어요. 그리고 이 아이가 작고 약해 보이지만 A급 몬스터랍니다. 적당히 힘을 맞춰 보는 것에는 이상 없을 거예요.”

“A급 몬스터요?!”

그 말에 놀란 그가 꼬맹이를 바라봤다.

-?캉!

자신을 보는 그에게 귀를 쫑긋 세우며 뭘 보냐는 듯 소리친다.

“그렇다면야...그럼 먼저 저랑 간단하게 몸을 풀어 볼까요?”

어차피 이 프로젝트의 핵심 전력은 S급 능력자 3명이었기에 바로 그들끼리 힘을 확인하기로 했다.

“준비 되었나요?”

“잠시 만요. 꼬맹아 검 꺼내야지.”

굳이 검을 쓸 필요는 없어 보였지만 그래도 형식은 갖추기 위해 꼬맹이에게 검을 쓰라고 하곤 작게 적당히 상대해 주라고 속삭였다.

팟!

스르르륵! 착!

꼬맹이의 팔에 감겨 있던 팔찌가 모양이 변하더니 검붉은 빛의 검이 되는 걸 지켜본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 아티팩트? 오오... 저런 아티팩트가 있다니.”

“흠?”

시큰둥하던 중국의 미스터 장도 놀란 듯 했다가 이내 눈에 탐욕이 스쳤다가 사라졌다.

“자. 시작하죠? 그쪽 무기는 단검 입니까?”

“아..네. 그럼 갑니다!”

준비가 끝난 꼬맹이에게 먼저 다가오는 에르반.

에르반의 능력은... 엄청난 속도였다. 너무 빠르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처럼 에르반은 천천히 다가오다가 갑자기 투명하게 변한 것처럼 사라졌다.

깡!

사라졌던 에르반이 꼬맹이의 배후에 다가와 단검을 휘둘렀지만 바로 막히고 다시 튕겨나가면서 사라졌다.

“흠... 몬스터보단 사람 잡는데 더 좋은 능력이군.”

군인인 에르반에겐 최적의 능력이었다. 러시아의 다른 능력자는 몬스터와의 싸움에서 유리하다면 그는 사람을 상대하는데 그야 말로 최적이 되어있다.

중국의 능력자도 내심 긴장을 했다. 그는 검을 쓰는 능력자로 꼬맹이가 에르반을 상대하는 움직임이 얼마나 완벽한지, 군더더기 없는 모습에 침음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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