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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같은 몬스터마스터-36화 (37/295)

# 36화-음모 #

36화

-크아아아아!!!!

마음껏 날뛰는 덩치 탓에 몬스터들 정리가 얼추 되어가는 중에 그 거대한 몸에서 자그마한 덩치의 꼬맹이가 뛰어 내렸다.

-캉!

두리번두리번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무언가 찾는 꼬맹이.

하지만 찾는 것이 없는 것인지 꼬리가 축 쳐진다.

“반화 찾는 거야?”

-낑?

들어 봤던 목소리에 고개를 든 꼬맹이 눈에 신소이가 서있었다.

“일루와”

도도도 뛰어가 그녀의 품에 쏙 들어 간다.

“아유 예뻐라. 반화는 곧 올 거야. 그 때까지 언니랑 놀자?”

-캉!

거대한 몸의 위압감을 주는 덩치와 달리 작고 귀여운 꼬맹이를 본 사람들이 서로 눈치를 보다 조금씩 다가온다.

“저어...신소이씨 저 블랙 오거랑 그 강아지랑 어떤 관계이신지?”

그들은 아직도 갑자기 나타나 몬스터들을 쫒아낸 덩치를 경계하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테이밍 된 녀석이에요. 안전하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저 녀석이요? 정말 안전한 가요? S급 추정 몬스터 아닙니까? 테이머는 어디에?”

“테이머는 잠시 자리 비웠어요. 통제는 제게 맡기고 갔으니 걱정 마세요. 사람들이 다칠 일은 없을 테니까요.”

“어?! 꼬맹이?”

그때 사람들 속에서 한 여자가 나오며 꼬맹이에게 다가 왔다.

“음? 얘를 아세요?”

“네! 신소이님 팬이에요! 아유 꼬맹이 주인은 어디가고 여기 혼자 있니?”

“큼.. 미혜씨..”

“아! 여기는 티거 길드장인 김찬형씨 예요. 꼬맹이 주인인 반화씨 하고 같은 회사 소속이에요, 저희는”

“아~~같은 회사 분이 셨군요.”

“네네.”

“반갑습니다. 김찬형 입니다.”

“네, 반가워요. 위험한데 이렇게 나오시다니 감사해요.”

“같은 직종의 사람들끼리 이 정도는 해야죠. 그리고 별로 한 것도 없는데요. 반화씨는 어디 갔나요?”

“네. 곧 올 거예요.”

“저 블랙오거도 반화씨의..?”

끄덕.

그녀의 고개 짓에 바로 납득하는 길드장이 꼬맹이에게 달라붙어 코맹맹이 소리를 내는 미혜를

진정 시키고 신소이에게 물었다.

“지금 실종자가 사라졌던 위치는 파악 되십니까? 저희가 들어 올 때까지도 정부에서 어떤 발표도 없던데...”

“후우... 위치는 알지만 위험해서 일단 주변을 정리 했어요. 반화가 오면 출발해도 될 것 같아요.”

“그렇군요.”

잠시 이야기를 더 나누던 그들이 부산스럽게 차량이며 개인 장비들을 점검하기 시작 할 때 신소이의 곁으로 용 테이머 한상혁이 다가왔다.

“이 정도면 실종 위치까지 바로 뚫고 갈 수 있겠는데요?”

“네 안 그래도 다들 준비 하시라고 전달하고 있었어요.”

“대형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저는 우리 팀과 같이 이동 할 예정인데...”

“정면에 저 블랙오거가 서고 뒤에 제가 따라 갑니다. 한상혁씨가 중간에서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주실래요?”

“그러죠.”

-크릉!

“알았어.”

낮게 울며 칭얼거리는 그의 용을 달래며 한상혁이 자신의 팀으로 돌아 갈 때 불쑥 한 사람이 나타났다.

“으허헉! 깜짝이야!”

“흠... 출발 준비는 된 거야?”

“사람들은? 찾았어?”

“응. 찾았어. 차가 많이 필요 할 거야.”

“설마 전부 다 찾은 거야?”

“다 모여 있더라고.”

“다 살아 있는 거지?”

“일단은.”

“후우... 다행이다... 난 사람들 한테 전달하고 올게.”

웅성웅성

신소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반화를 보며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그러다 블랙오거에 다가가는 그의 모습에 그 소란이 점점 줄어 든다.

“덩치. 잘 하고 있었어?”

-꾸오... -캉!

“어이쿠.”

덩치 옆에 앉아 있던 꼬맹이가 반화를 보자마자 달려가 품에 안겼다.

“꼬맹이 잠은 잘 잤어?”

-끼이잉

꼬맹이의 애교를 받아 주며 덩치를 본다.

-쿠어엉!

덩치의 자신감 넘치는 소리에 손으로 다리를 툭툭 쳐주며 잘했다고 칭찬한다.

“이 녀석 언제까지 칭얼거릴 거야?”

아직까지도 칭얼거리는 꼬맹이를 바닥에 놔 주며 손을 잡는다.

꼬옥.

꼬맹이가 그의 손을 꼭 잡으며 초롱초롱 그를 본다.

슥슥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다가오는 신소이를 본다.

“이제 출발할거야. 블랙오거가 맨 앞에 서기로 했어. 괜찮지?”

“글쎄 ? 따라올 수 있겠어?”

“적당히 해줘...”

“알았어. 얼른 출발하자고.”

“응.”

반화가 꼬맹이를 품에 안고 덩치의 어깨에 앉은 뒤 덩치가 길게 늘어선 차량의 맨 앞으로 간다.

“출발 합니다!”

신소이가 소리쳤다.

선두의 티거 길드장이 그를 보고 고개로 인사 한다. 같이 답례를 한 뒤 덩치에게 사인을 보낸다.

-크아아아!!!!

“시끄러 임마. 조용히 가”

-꾸옹...

크게 소리 한번 질렀다가 꾸중 받은 덩치가 폭발적으로 앞으로 튀어 나갔다.

드르르르

그 뒤로 차량들이 따른다. 덩치가 짓뭉개며 달려 생긴 길로 차들이 수월하게 달리지만 좀처럼 덩치와의 간격은 좁혀지지 않았다.

“꼬맹아 주변에 있는 놈들 다 쫒아내.”

반화의 소리에 꼬맹이가 덩치의 머리에 올라서 검을 빼어 들고 사방으로 검에 타오르는 마나를 날린다.

“...꼬맹이가 지금 오러소드를 날리는 것 맞지?”

“...네.”

선두의 티거 길드의 차에서 뚜렷이 보이는 꼬맹이의 모습에 길드장이 옆 사람에게 혹시나 해서 물어 보았지만 역시였다.

꼬맹이와 덩치의 덕분에 아무런 방해 없이 한참을 달려 점점 사방이 폭격 맞은 곳 같은 장소의 중심으로 가더니 덩치가 점점 속도를 줄였다.

스윽.

속도를 줄이던 덩치가 어느새 멈추고 반화와 꼬맹이를 내려 주었다.

저벅저벅.

“여기야?”

뒤에 있던 신소이가 그에게 다가 와 물었다.

“저기 봐.”

“어디...어...어..이게 무슨..”

그녀가 본 곳에는 포박당한 채 쓰러져 있는 사람들과 그 주변에 널려 있는 피구덩이, 그리고 시체였다.

“뭐야 이게...?”

“얼굴 한번 봐봐. 아는 얼굴 일테니.”

“...”

사람들이 하나 둘 내리며 그 스산한 장소를 보고는 입이 딱 달라 붙었다.

“스케빈져...? 어떻게?”

“글쎄? 놈한테 물어봐. 아주 잘 대답해 줄 테니까.”

꽈악...

“후우... 일단... 자! 여러분 여기 포박된 사람들 모두 실종자와 신상과 비교해서 차량에 옮기도록 할게요. 혹시 상태가 안 좋은 사람들은 치유계 능력자들이 치유 부탁드릴게요. 너희는 사람들 한테 붙어서 도와 줘.”

“예.”

그녀의 말에 사람들이 쓰러져있는 사람들을 확인하고 차량에 이동시키기 시작하며 주변을 정리한다.

“아 저 놈 말고 더 있어.”

“뭐?”

“저쪽으로 돌아가면 아주 보기 힘든 분이 계실거야. 가봐.”

그의 소리에 그녀가 알려준 방향으로 간다. 그리고 그녀가 발견한 사람은 스케빈져보다 더 경악스러운 자였다.

“대통령...?”

중년의 남성 위에 기절에 누워 있는 대통령. 무슨 냄새인지 고약한 냄새에 절로 인상이 찌뿌려지며 지금 이 실종 사건에 대해 대책을 발표해야 할 대통령이 어떻게 여기에 있는지 이해가 안가는 표정으로 바라 봤다.

“끄응..”

그때 대통령의 밑에 있던 남자가 신음 소리를 내며 위에 있는 대통령을 치우며 일어난다.

“꿈인가..?”

중얼 거리며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남자가 신소이를 발견했다.

“? 신소이? ”

“넌 뭐야? 왜 여기 있어?”

“이게 무슨...? 니가 어떻게 여길? 대통령은 왜 여기 누워 있어?”

상황이 덜 파악 된 남자가 믿을 수 없다는 듯 중얼 거리더니 이내 미친 듯 실소를 터트린다.

“하하하하하 이런....씨...끄아아아!”

화르륵!

치이익.

쩌저저적!

남자가 욕을 하려하면서 손으로 불을 발현시키는 순간 곧 바로 신소이가 남자의 손을 얼려버렸다.

“후... 일단 여기는 벗어나서 보자고. 여기! 마나제어장치 두 개 들고 와서 저놈이랑 이놈 채우고 차에 실어요.”

“어?! 이사람은?”

“후... 이분은 따로 일단 실어요.”

“...팀장님...무슨 일일까요?”

“나도 몰라. 일단 돌아가자고. 실종 된 사람들은 무사하니까. 저기 피 흘리고 있는 놈들 누군지 알지?”

“예... 분명 다 잡아 넣었는데..”

툭툭

“얼른 가자. 가서 해결하자고.”

“예.”

심란한 표정의 그녀의 말에 팀원이 서둘러 자리를 정리하기 시작한다.

“반화 너는 무슨 일인지 알아? 아니 알아도 말 안 해주겠지?”

“나와는 상관없으니까. 이걸 심판 할 사람들은 따로 있겠지.”

“그래.”

빠드득!

서둘러 자리를 정리한 사람들. 그리고 스케빈져들의 시체들까지 실은 뒤 떠날 준비를 마쳤다.

“끝났습니다.”

“출발합니다! 반화야.”

끄덕

“가자. 덩치야.”

-크아아아앙!!!!

덩치의 피어와 함께 게이트로 돌아가는 차들. 물론 또 그에게 구박 받은 덩치였지만 오랜만에 큰소리로 소리친 뒤의 상쾌함에 마음껏 만끽하며 뛰기 시작한다.

실종자들 구조에 그들의 가족들은 물론 노심초사하게 무사하길 기원하며 뉴스를 보는 사람들은 일제히 환호를 터트렸다.

“살아서 다행이야...”

“정말...”

대부분이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들이였던 실종자들의 구조에 그들의 가족들은 안도의 울음소리를... 뉴스를 보던 국민들은 환호를...

누구의 책임이었던 그들은 무사함에 감사를 했다.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다급한 소리가 난무하고 불안에 떠는 사람들이 존재했는데...

.

.

“이게... 무슨 일이야!!!!!. 관리를 어떻게 한 거야. 저 놈들이 왜 저기서 나와?!”

능력자 관리부의 부장이 소리쳤다. 범죄자인 스케빈져들의 처리는 그들의 소관인 지라 자신도 모르는 일에 그저 소리만 친다.

“누구야? 누가 ...”

그리고

“...대통령님이 왜 저기에 있는 거지? 그리고 저 사람 그 사람 맞지? 재단 이사장.”

“그러게요. 실종자 구조에 공식 발표도 안하더니 왜 저기에 같이 있는 건지...”

정부 쪽 사람들도 어리둥절한 듯 기절한 대통령이 실려 들어오는 것을 지켜봤다.

기자들 앞에 선 신소이와 구조에 참여 했던 대형 길드의 대표들.

“저는 이 모든 사건에 대한 진실이 국민들에게 철저히 알려지길 원합니다. 혹시라도 감추는 게 있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감옥에 있을 스케빈져들이 어떻게 게이트 너머에 있었는지 그리고 게이트 관리하던 사람들은 알고 있었는지, 대통령이 왜! 거기 있었는지를 말입니다. 대통령이 자리를 비웠음에도 아무런 말이 없던 정부는 알고 있었는지를... ”

그녀가 앞에서 생중계로 방송되는 카메라들을 향해 강하게 말했다.

그에 일부 사람들이 급하게 생중계에서 앵커 쪽으로 돌렸지만 계속해서 생중계로 방송되는 신소이와 길드장들의 발언은 전파를 타고 그 순간 뉴스를 보던 사람들에게 방송 되었다.

구조된 실종자들의 무사함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뒤 자리를 피하는 그들을 기자들이 붙잡았지만 그들은 말없이 돌아섰다.

“허어... 그 스킨헤드 놈의 말이 맞다 면...”

길드장들 중 한 명이 침묵을 깼다.

“그게 사실이라면... 저는 정말 그놈들을 죽여 버리고 싶군요.”

“사람들을 제물로... 허어....”

진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이미 거의 확신에 가까운 사실에 그들은 탄식을 내 뱉었다.

“수고 하셨어요. 여러분 덕에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어요. 이제 우리의 손은 떠났습니다. 시선을 거두지 않을 것이지만 우리는 이 정도에서 털어버리는 게 좋겠네요. 결정은 저희의 몫이 아니니까.”

신소이가 자리를 파하는 소리를 하며 고개를 꾸벅 숙였다. 사람들도 같이 고개를 숙이며 각자 자신들의 거처로 떠났다.

“후우...”

홀로 남아 한숨을 쉬는 신소이.

“아빠... 아빠가 지킨 이 나라에 내가 정 떨어지지 않게 해줘.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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