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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같은 몬스터마스터-27화 (28/295)

# 27화-각성 #

27화

부모님이 돌아오시고 슬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신다.

“그럼 이제 어떡하지..? 이렇게 어릴 때 각성하는 경우도 있다니?”

“어... 이렇게 일찍 각성하는 경우는 드물 긴한데 있긴 있더라구요. 보통은 모르고 성장하다가 사춘기 접어 들쯤 특징이 들어나는데 슬이는 좀 특이한 경우 같아요.”

“그리고 너무 걱정 마세요.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 못하지만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니까요.”

“무슨 방법?”

“일단 이것, 착용 해 보세요.”

?

그가 건네는 반지 한 쌍과 목걸이 두 개. 갑자기 뜬금없이 주는 선물에 얼떨떨하지만 받아드는 가족들.

“반지는 부모님이 착용하시구요. 누나는 목걸이, 나중에 명하 오면 하나 주고.”

“야 고맙긴 한데, 갑자기 뜬금없다야.”

“자! 그럼 사용법 알려 드릴게요.”

사실 그들에게 준 건 지난번 쓰고 남은 동상의 재질을 사용해서 만든 아티팩트였다. 여러모로 유용하게 쓰이는 리치의 기억을 이용해서 만든 유물급 이상의 아티팩트. 일반인도 사용 가능한 그야말로 지금 부자들에겐 부르는 게 곧 가격인 마나제어기술을 이용한 아티팩트였다.

“사용법? 목걸이랑 반지에 사용법이 있어?”

아티팩트의 존재를 잘 모르는 부모님과 누나에게 간단하게 아티팩트에 대해 설명하고 사용법을 말해준다.

“착용하시고 사용하는 건 능력자면 간단하게 마나를 쓰면 되는데 그건 안되니까 시동어를 말해 주셔야 해요. 시동어는 억제, 해제 두가지고요. 크게 소리 낼 필요는 없고 입술과 머릿 속으로 이미지를 그리시면 되요.”

“억제...해제... 응 그래서?”

“혹시 슬이가 땡깡 부리면서 능력을 사용하면 억제라고 하면 슬이가 사용하는 마나가 억제 될 거예요. 평범한 아이가 되는 거죠. 그러나 해제 하면 다시 풀리고요.”

“우와! 그게 정말 되는 거야?”

“응. 억제 지속 기간이 2일 정도야. 풀리면 다시 걸어야 해. 근데 계속 걸어두는 것 보단 혼낼 때 잠깐 쓰고 풀어 주는 게 좋을 거야. 슬이 정도면 내성이 생길 수도 있어. 그럼 더 쎈 효과를 내는 걸로 바꿔야해. ”

“근데 찾아보니까 마나제어술 기술로 만든 것도 있던데...”

“음... 그건 범죄자용이야. 성능도 다르고. 구할려면 구할 수도 있긴 하지만 불법이고, 슬이에게 범죄자들이 사용하는 걸 쓰게 할 순 없잖아? 이거 쓰면 슬이가 능력은 제어 될 꺼야. ”

“이거 비싸겠지?”

“돈 주고 못 구해.”

“헐...”

아닌게 아니라 무려 일반인이 능력자를 상대 할 수 있는 엄청난 아티팩트다. 일반인 거부들이라면 보따리 싸들고 당장 찾아 올 만한.. 성능이야 반화가 아까 직접 만든 최대 S급 마나 까지 잠깐 제어 가능 할 정도의 기능!

“반화야 잘 쓸게. 근데 우리가 쓰는 것보다는 수화(누나 이름)가 쓰는 게 맞겠는데? 자기자식은 자기가 돌봐야지.”

“혹시 모르는 거니까 드린 거예요. 까부는 능력자들 제어하는데 사용 할 수도 있으니까 비상용으로도 좋고 디자인도 괜찮으니 커플링으로 끼셔도 되고요.”

“그래? 알았다. 잘 쓸게.”

아빠는 디자인이 심플하고 색이 마음에 드는지 연신 손에 낀 반지를 봤다. 엄마도 마음에 드는 눈치였지만 비싼 거라 살짝 부담이 되신 모양이다.

“걱정 마세요. 산 게 아니고 우연히 구한 거니까요. 그리고 어디 가서 이런 물건 있다고 하시면 안돼요. 알겠죠?”

“응. 알았어. 걱정 마렴. 아들이 해준 선물이라고 하지 뭐.”

“네네.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기능만 말 안하시면 돼요”

그렇게 슬이 문제는 일단 해결했다. 슬이의 능력을 봉인 하는 간단한 방법도 있지만 아직 어린 아이지만 자기 의사에 상관없이 그렇게 컨트롤 하는 건 마음에 내키지도 않고 애초에 아주 어릴 때부터 능력 사용과 그 힘에 대한 책임을 알려주면 충분히 잘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삼촌이 그인데 뭐... 걱정되는 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인데... 누나가 집에서 일하니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집에서 잘 교육 할 테니 가끔 밖에 나갈 때만 주의 하면 되니 문제없다.

그 전에 그가 날파리가 꼬이지 않을 정도로 힘을 어느 정도 드러낼 것이니. 슬이가 학교 갈 때쯤이면 함부로 건드리려는 놈들은 없을 거다.

살짝 걱정 되는 건 오히려 다 큰 성인인 명하였다.

“근데.. 이거 명하한테 줘도 되는 걸까?”

같은 걱정을 가진 누나...

“음... 일단 주긴 해야 되는데..걔도 성인인데 뭐 사고는 안치겠지.”

“그렇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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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해프닝은 마무리 짓고 슬이가 일어났다. 깨어나니 반기는 삼촌 일행을 발견한 슬이가 아직 잠에 취한 쪼미를 끌어안고 쫑쫑쫑 걸어온다.

“쌈쭌~~!”

“읏차! 일어났어?”

“응!”

다가온 슬이를 안아 시선을 마주하자 방긋방긋 웃은 아이.

“아! 나 쌈쫀처럼 막막 날아다니게 할 수 있따?”

“응? 그래~? 대단한데?”

“응응. 이거 봐라~? ”

그렇게 말한 슬이가 손을 놓고 쪼미를 공중에 띄운다.

음... 생각보다 잘 사용하는데? 애초에 길을 반화 자신이 닦아 놔서 사용하는 능력에 수발이 자유롭고 할 수 있는 능력은 개발하기 나름, 아마 슬이가 본 그의 모습을 따라 하다 보니 먼저 개발 된 능력은 염동력 쪽인가 보다.

등록은 일단 미뤄두는 게 좋겠네. 슬이가 더 성장 할 때까지는 누나가 잘 교육 시키겠지.

가족들과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소속되는 회사를 말해 주었다. 누나는 요즘 뜨고 있는 회사라면서 바로 알아차렸고 부모님은 누나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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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돌아 온 집.

계약을 하러 온 민사장님한테 차량 등록을 부탁하고 이틀 뒤 게이트로 들어간다고 했다. 확실히 평범하게 움직이려면 귀찮은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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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들의 왕국 엘라프의 중심 세계수 아래, 커다란 원형 테이블에 빙 둘러 앉은 엘프들. 그 중 중심에 있는 엘프가 입을 뗀다.

“조사 결과 게이트 너머에서 살아 있는 인간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남아 있는 흔적들은 보면 적어도 천년은 지난 듯해요.”

“네. 그렇습니다. 여왕님. 여전히 지배자들이 있긴 하지만 그들은 건드리지 않으면 위험한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가 피해야 했던 가장 큰 원인인 제국은 사라졌고. 나머지 왕국들도 흔적만 남았습니다.”

옆에 있던 강인해 보이는 남성 엘프가 여왕에게 말한다.

“그렇군요. 이곳 세계의 인간들의 수준은 아직 제국의 수준은 따라가려면 한참 걸리겠지요. 하지만 인간의 잠재력은 결코 무시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또 인간을 피해 다른 곳으로 이동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여왕의 입에서 엘프들이 차원 이동한 사연이 나온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점점 더 성장 할 거고 엘프는 결국 따라 잡힐 겁니다. 그건 지난 저쪽 세계에서 충분히 겪었습니다. 인간들을 쳐내야 합니다.”

한 남성 엘프가 흥분에 찬 목소리로 말한다. 그 소리에 웅성거리는 소리가 커진다.

“그만! 아직 이곳 인간들의 수준은 걱정할 정도는 아니야. 거기에 그들을 너무 얕보지 마. 개인의 능력은 형편없어도 그들의 기술은 무시하지 못해. 욕심 많은 인간인 것은 같지만 우리가 인간들을 공격하는 건 결국 그들과 같은 짓을 하는 것과 다름없어. 우리가 인간을 피해 넘어 온 건 쓸데없는 피를 흘리기 싫어서야. 저쪽 인간들과 다르게 우리는 이쪽 인간들과 조화롭게 섞여 잘 살고 있어. 여왕님. 죽음이 느린 우리는 진화는 느릴지 몰라도 인간들에겐 없는 저희  만의 무기가 있습니다. 너무 걱정 마시죠. ”

강인해 보이는 남성 엘프가 주위를 조용시키고 말한다.

“그렇겠죠. 일단 저쪽에 남아 있을 우리 종족을 찾아야 해요. 그들은 인간들에 좋은 감정이 없을 겁니다. 자칫 엘프들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어요.”

“네. 그럼 다시 정찰대를 파견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회의는 여기서 마치죠. 다른 특이사항 있으신 분?”

여왕의 질문에 지난 번 반화와 마주 쳤던 엘프가 손을 든다.

“제국 정찰 중에 인간을 봤습니다.”

“그래서요?”

“그가 데리고 다니는 몬스터에게서 지배자의 힘을 느꼈습니다.”

“? 인간이 데리고 다니는 몬스터가 지배자의 힘을 가졌다고요?!”

“네. 다행히 난폭하지 않고 인간의 말을 잘 듣더군요. 인간도 우리를 보고 어떤 동요도 없었습니다.”

“으음.... 그 인간에 대한 정보가 있나요? 지난번엔 용을 데리고 다니는 인간이 나오더니...”

“인간 정부에 요청하면 금방 알 수 있을 겁니다. 인간의 수준도 그렇게 낮지 않았거든요. ”

“일단 정보부터 파악하고 대응 하도록 하죠. 지배자를 데리고 다니다니... ”

그 말을 끝으로 회의에 참석한 엘프들이 흩어지기 시작한다.

마지막 까지 남아있던 강인해 보이는 엘프를 향해 여왕이 말한다.

“죽음은 진화의 다른 말이라는 인간들의 말이 있죠. 엘프는 발전이 너무 더뎌요. 두르한 공은 그들을 감당 할 수 있다고 생각 하십니까?”

“...그토록 번성하던 제국도 결국 저 꼴이고 우리는 살아남았습니다. 느리지만 우리는 조금씩 성장 하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급격한 변화는 없지만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발전한다면 우리는 예전처럼 그들을 피해 도망 갈 일은 생기지 않을 겁니다. 지난 세월 우리가 얻은 교훈입니다. 멈추지 마라. 느릴지언정.”

“그렇습니까... ”

“네. 이미 우리는 인간들과 이렇게 어울리며 살고 있지 않습니까. 과거라면 생각도 못할 일이죠. 이것도 발전 했다는 증거입니다. 무력적인 부분만 성장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

.

.

엘프들의 근심과 상관없이 한창 확장 중인 아틀란티스의 내부.

차량을 끌고 꼬맹이와 넘어 온 반화는 어디로 갈지 생각에 빠졌다.

“음.. 꼬맹이 바다 본적 있어?”

-캉!

“강 말고 ”

-끄으으응...?

“좋아! 바다 보러 가자. ”

-캉!

반화바라기 꼬맹이는 그와 함께하면 어디든 좋은 모양이다.

컨셉트 차량을 카피해서 조금은 모양이 특이하지만 이곳에 넘어오는 차량 대부분이 튜닝을 거치다 보니 그렇게 튀는 정도는 아니라 신나게 잘 닦아 놓은 도로를 달린다.

한참을 달리다 점점 도로가 좁아지더니 조금 더 가니 포장된 도로가 끝이 났다. 본격적으로 오프로드를 달리기 시작하는 차.

내부에 마법을 설치해 외부 충격이 느껴지지 않는 안락함을 자랑하는 차에서 꼬맹이가 코를 골며 존다.

“흠 꽤 먼데? 길도 없어서 한참 걸리겠구만.”

그때 달리는 차 앞으로 무언가 튀어 나온다.

하지만 그대로 속도 줄이지 않고 다가오는 차에 당황한 건지 가만히 서있는 것을 그대로 박아 버리는 차량.

쾅!!!! 쿠당탕다다앙!

차에 부딪히고 날아간 것이 굴러가는 것이 보인다.

“음? 뭐야 왜 안 피해?”

당당하게, 사람을 들이 받은 사람치고는 너무 침착한 그가 그래도 확인은 해야겠지 싶어 차를 멈춘다.

끼익!

차에 내려 쓰러진 사람에게로 향하는 그의 눈에 움찔 거리는 모양이 보인다.

“거, 멀쩡한 것 같은데 일어나지?”

벌떡!

“사람 쳐 놓고 당당한 것 보소?! ”

몸을 벌떡 일으킨 사람이 당황한 목소리로 외친다.

“갑자기 뛰어 들어 놓고 뭔 헛소리야? 이런데서 사람이라고 멈추는 것도 웃기잖아?”

이곳은 아틀란티스, 온갖 위험이 도사리는 곳, 같은 인간도 적으로 변할 수 있는 약육강식의 세계다.

“흠흠.. 그건 그렇긴 하지만. 어쨌든 치고 갈 것 까진 없잖아?”

“개소리를 참신하게 해도 개소리야. 왜 끼어들었어?”

“나 몰라? 태워줘!”

? 이게 미쳤나?  방금 한말 못들은 건가? 심각하게 웬 미친년을 상대해야 하나 싶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상대를 바라 봤다.

“응? 뭐야 신소이?”

자세히 보니 정부 소속의 S급 능력자 신소이였다. 지난 번 뉴스에서 얼굴을 봤고 스케빈져와 싸우는 것도 지켜봤었던.

“알고 있네!”

이게 무슨 상황인지

“뭐하냐?”

은근 슬쩍 차에 다가가 옆 좌석 차문을 열려던 그녀가 눈치를 본다.

“아니 그게.. 내가 휴가를 나왔는데. 길을 잘 몰라서.. 마침 지나가는 차가 보이 길래..”

횡설수설하는 그녀. 그때 봤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에 황당할 뿐이다. 그러니까 휴가를 나왔는데 길을 몰라 돌아다니다가 보이는 차에 끼어들었다는 건데. 혼자 휴가를 이런 곳에 나오는 것도 모르는 차에 끼어든 것도 S급인 그녀기에 할 수 있는 행동들이다.

“길을 왜 몰라? 많이 돌아 다녔을 것 아니야?”

“그게.. 그때는 GPS 들고 다니기도 했고 위치 알려주는 녀석들도 있었으니까 그냥 가라는 데로 돌아다니면 됐는데...에잇! 뭐가 그렇게 꼼꼼하게 따지는 거야? 나 누군지 알지? 합석 좀 합시다! 나, 신용 좋아?”

“허허허허..”

덥썩!

차에 타려는 그녀의 뒷목을 붙잡는다.

휙!

그대로 던져 버리고 차에 탄 그가 그대로 차를 출발 시켰다.

“야이씨!! 거기 안서?”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를 따라 오던 그녀가 백미러에 보이지 않는다.

“?”

똑똑똑

위에서 창문으로 내려온 손이 창문을 두들긴다.

아랑곳 없이 달리는 차. 밖에 상황을 보면...

“으아아아!!! 왜 안 얼려지는 거야!”

그녀의 주위가 하얀 서리로 가득하고 차를 붙잡은 손에 연신 마나를 불어 넣어 보지만 먹히지 않고 튕겨 나간다.

무려 S급 몬스터를 사용해 만든 차인데 그 정도가 통 할 리가... 애초에 방어력만 보면 SS급이라 해도 충분한 놈이었는데 그걸 그가 가공했으니... 아무리 애써도 먹히지 않는 차에 매달린 채로 한참을 달린다. 오기로 라도 떨어지지 않는 그녀는 힘은 들지 않지만...

한참을 달려 어느새 보이기 시작한 푸른 지평선.

꼬맹이도 일어나서 그 푸른 선을 뚫어져라 본다.

“어때? 강이랑은 느낌이 다르지?”

-캉!

밖의 상황과는 완전 반대인 평화로운 내부. 바닷가에 점점 다가가면서 속도를 늦추다가 적당한 거리에서 차를 세운다.

덜컹!

차 문을 열고 뛰어 나가는 꼬맹이. 그리고 꼬맹이는 바로 차 천장으로 뛰어 오른다. 아까 전 상황을 모르는 꼬맹이는 깨어난 뒤 느껴지는 기운에 차가 서자마자 거슬리는 기운을 처리하려 했는데, 막상 보니 웬 초췌한 인간이 차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당황한 듯 반화를 바라본다.

“와~ 독하네?”

... 누가 할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는 그를 바라보는 그녀.

“으아아아!!”

딱히 잘 한건 없는지라 속에 차오르는 화를 다스리던 그녀가 자신을 보는 시선 하나를 눈치 챘다.

“응?”

-낑?

서로 보며 고개를 갸웃 거리는 그들.

“꼬맹아 이리와. 바보병 옮아”

-캉!

다시 그녀의 화를 돋우는 소리에 획하고 째려보는데 그때 갑자기 오한이 들기 시작한다.

“어어어어...”

엄청난 투기에 노출된 그녀가 몸을 덜덜 떠는 상태까지 가자 그가 꼬맹이를 달랜다.

“쓰읍! 바보한테 그러는 거 아니야.”

-낑?

순식간에 사라진 투기에 다리가 풀린 그녀가 자리에 주저앉아 멍하니 꼬맹이를 봤다.

“이게 무슨... ”

말을 있지 못하는 그녀.

“정신 차려. 그래가지고 어떻게 범죄자들 잡으면서 다닌 거야?”

지난 번 봤던 이미지와는 너무 다른 모습에 같은 사람이 맞는 건가 의심이 들 정도였다.

“후우우우..”

진정이 되는지 긴 한숨을 내쉬고

“공인이라 어쩔 수 없다고..능력자 기관의 이미지가 있는데 내가 이런 모습을 보일 순 없잖아.”

“니 모습이 어떤지는 아는 구나”

“이 짓도 피곤하다고... 진짜 오랜 만에 휴가 나온 건데....”

“휴가를 보내려면 저쪽에서 보내면 되지 왜 여길 와서”

“저쪽에서 편히 쉴 수 있을 것 같아? 해외는 나라에서 막고 국내는 어딜 가도 알아보고..”

요즘 연예인 보다 유명한 게 능력자들이다. 고위 등급의 능력자들일수록 잘 알려져 있다 보니 S급인 그녀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어딜 가도 알아보는 탓에 평소에는 가리고 다니거나 하지만, 휴가에서 까지 그러고 싶지 않았던 터라 그냥 속 편하게 게이트를 넘어 평소에는 범죄자들을 잡느라 보지 못한 풍경들을 구경하며 여유 있게 보내려 했는데.. 그만 어디가 어딘지 잊어버린 게 사달의 원인 이었다.

“지도가 있을 텐데?”

“...봤는데... 내가 어딘지 알아야 지도로 찾지.. 여기 우리나라보다 두 배는 더 넓다고...”

“쯧쯧”

절레절레

절레절레

그의 행동의 따라하는 꼬맹이를 흘긋 보는 그녀는 바로 고개를 돌렸는데.

“어!? 와아!!!! 바다다!!!!!”

...

꼬맹이 보다 더 좋아는 하는 그녀의 모습에 황당한 두 인*수들.

바다를 향해 달려가는 그녀.

그런데..

스와아아!

쑤욱!

바다에서 나온 거대한 무언가에 사라진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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