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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같은 몬스터마스터-25화 (26/295)

# 25화-구조 #

25화

차량으로 돌아와 사람들을 태우고 다시 자신들의 차량으로 움직여 합류해 안전선 안 쪽으로 이동을 했다. 게이트 주위의 도시로 들어온 사람들은 그제야 긴장이 풀렸는지 모두 자리에 주저앉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자 그럼 저희는 가보겠습니다. "

"네네.. 정말 감사합니다. 이걸 어떻게 갚아야 할지..."

사람들의 감사 속에 티거 길드의 인원들은 게이트를 통과해 민사장님의 건물로 돌아 왔다.

주변의 사람들의 시선이 좀 따가웠지만 길드원들의 표정은 밝았다.

"수확이 꽤 좋은데?"

오크들에게서 가져온 물건들을 정리하던 길드장이 그렇게 말했다.

"다 반화씨 덕입니다. 이것 참.. 분배는 원래대로 해도 되겠습니까? 아무래도 우리가 한 게 별로 없는데..."

"아아 괜찮아요. 돈 때문이면 혼자 다녔겠죠. 그냥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움직이나 궁금했을 뿐이에요."

"혼자 다니신다고 할 때부터 실력이 뛰어나다고는 생각했는데 예상을 한참 벗어나네요. 저 몬스터도 그렇고 반화씨도 그렇고. 총을 그렇게 잘 다루는 건 처음 봅니다. 보니까 일반 소총은 아니고 커스텀 한 것 같은데. 전투 B가 아니라 A여도 믿겠습니다."

시종일관 외모와 대비 되게 정중하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자였다. 친하게 지내도 나쁠 게 없는..

"꼬맹이가 다 했죠 뭐."

그 때 꼬맹이는

"으앙.. 꼬맹아 언니랑 살지 않을래?"

포기를 모르는 한 여자의 구애에 고생 중이였다.

"미혜씨는 겁도 안나요?"

"얘를요? 이 귀여운 아이가 겁날게 뭐가 있다고.."

꼬맹이가 쓰러진 오크들 사이로 있는 모습을 정면으로 봤던 길드장은 그때의 꼬맹이의 사나운 기세가 잊히지 않건만.. 저 여자는 전혀 개의치 않고 꼬맹이를 안고 볼을 부비기 바빴다.

"어? 벌써 오셨습니까?"

그때 건물 안으로 민 사장이 들어 왔다.

"적어도 3일은 있을 줄 알았는데요?"

"계획은 그 정도였는데 의외의 수확도 있고 일도 좀 있어서 늦은 시간이지만 바로 복귀 했어요."

"아 그렇군요.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 하시고 일단 쉬시죠? "

"네 그럼.. 자 정리들 하고 다들 한잔씩들 할 건가?"

"당연하죠!"

"반화씨도 가실래요?"

"음.. 뭐 그러죠."

.

.

.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에 슬쩍 빠져 나온 그는 잠에 빠진 꼬맹이를 안고 집으로 향했다. 이렇게 다른 사람과 움직여 본 게 언제인지.. 생각보단 재미있었다. 물론 자주 하긴 귀찮겠지만.

구조된 그 사람들은 아마 이제 다시 활동하기엔 트라우마가 클 텐데.. 과연 기업에서 제대로 보상을 해줄 까 싶지만 역시 남의 이야기에 관심이 금방 꺼졌다.

집으로 돌아오니 순이가 자다가 일어나 그를 보고 고롱고롱 거린다.

"읏차! 하루 동안 사고 안치고 잘 있었어?"

-냐...

꼬맹이를 한 쪽에 반대쪽에 순이를 안고 집안으로 들어가는데, 졸린 순이가 다시 품에서 잠에 빠졌다.

두 녀석을 침대에 눕혀 놓고 거실로 나와 듀스 담금주 한병(창고에 넣어 둔 것을 병에 나눠 담아 뒀다.)을 꺼내 한잔 마셨다. 향이 올라오며 하루의 피로를 씻어 낸다.

.

.

.

한숨 자고 해가 짱짱하게 떠있을 때 자리에서 일어난 그가 TV를 틀고 간단하게 푸롱열매 하나 베어 물며 채널을 돌릴 때 속보가 밑으로 지나갔다.

"음?"

속보내용에 컴퓨터를 켜고 자세한 내용을 찾아본다.

>>일본 게이트 방어 실패!

>>침략 당한 섬. 일본 국민들 불안에 떨어.

내용을 찾아보니 일본에 있는 게이트로 지배자 급이 하나 넘어 온 듯 했다.

>>거대한 몬스터. 현재 조사 중에 있으며 각국의 도움을 요청하는 일본.

>>몬스터 등급 EX급!! 세계수의 등급과 동일. 엘프들이 말한 지배자로 추정.

>>거대 거인형 몬스터. 외눈의 몬스터의 등장에 혼비백산!

"응? 외눈박이?"

-냐아아? 냥!?

그때 잠에서 깨어 다가온 순이가 컴퓨터 화면에 떠있는 몬스터를 보더니 놀란다.

"뭐야. 순! 너 또 뭐 사고 쳤어? 얘 알아?"

도리도리

-냐아아...

고개를 흔들며 살금살금 뒤로 돌아 가는 녀석을 붙잡아 추궁했다.

-냐아아아!

자신은 잘못 없다는 듯이 반항하는 녀석을 오해했나 싶어 놔주고 열매를 먹여주었다.

"미안해. 삐지지 마?"

-냥!

휙!

입으로는 열매를 먹으며 고개를 돌리는 순이의 모습에 픽 웃은 그가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고 더 자세한 내용을 찾아봤다.

>>몬스터, 게이트 외부로 나왔지만 활동은 하지 않음.

미국의 드래곤 등장과 같은 지배자급 몬스터의 등장으로 당국은 물론 각국의 관심을 받고 있는 몬스터가 싸이클롭스로 밝혀졌다. 지배자급의 몬스터 중에서는 약한 편이지만 거대한 크기와 눈에서 나오는 광선에 충분히 인류에게 위협이 되는 이 몬스터는 게이트에서 나온 뒤 활동이 없다. 현재 일본 정부는 엘프들의 나라 엘라프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우리나라에도 도움을 요청한 상태이다. 최악의 경우 일본 국민의 탈출이 불가피 한데 그럴 때 발생할 난민들의 문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음... 저게 어디서 튀어 나온 거야? 난리 났군. 쯧"

일본의 게이트는 해변 주변의 한적한 곳에 있어서 아직까지 게이트 주변의 시설이 파괴 된 것 외에는 손해가 없지만 어떻게 통제가 불가능한 존재는 잠재적인 위험요소. 일본의 네티즌들은 난리였다.

딱! 딱!

"저걸 어쩐다? "

손으로 책상들 두드리며 고민하던 그를 순이가 물끄러미 지켜본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순아."

덥썩!

-냐아아~!

그런 순이를 품에 안고 토실토실 살이 차오른 핑크빛 뱃살을 주물럭거리며, 반항하는 녀석을 아랑 곳 없이 물어 본다.

러시아는 S급 실종, 일본은 통제 불가 몬스터 등장. 아틀란티스가 세상에 열리며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잡기엔 뭔가 찜찜한데? 뭔가 잘못 한 느낌이 날 거 같아."

왜 인지 알 것 같은 순이였지만 모른 척 딱 잡아뗀다. 그 모습에 그는 뭐가 있음을 느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다.

"일단 놔두지 뭐. 딱히 뭐 하는 건 없어 보이니까. 노에라한테 가서 아는 놈이냐고 물어 봐야겠어."

자리에서 일어난 그가 순이를 놔 주고 별장으로 넘어 갔다.

스르륵.

"으아아아! 깜짝이야!"

갑자기 나타난 그의 모습에 하던 일을 멈추고 기겁하며 파닥 거리는 노에라."

"뭘 그렇게 놀래? 뭐 잘 못한 거 있어?"

"으허...누구든 그렇게 나타나면 놀란다고.."

"흠.. 노크를 해도 놀랄 것 같긴 한데 일단 주의는 해보지 뭐. 그나저나 저 이 녀석 알아?"

"응? 뭔데?"

그가 내미는 폰의 화면에 싸이클롭스의 모습이 보인다.

"어? 이 녀석 자기 영역 뺏기고 난동 부리 던 녀석인데?"

"응? 영역을 뺏겨?"

"내가 이 놈 때문에 시끄러워서 이리로 왔다니까? 이놈이 확실해."

"그래? 그래서 이리로 넘어 온 건가?"

"응? 설마 게이트를 넘어 간 거야?"

"그래. "

"쯧 이래서 멍청한 놈은 안 된다니까. 거기가 어딜 줄 알고 그렇게 넘어가는 거야? 이 놈은 딱 힘만 쎈 멍청이야. 지배자급 중에서도 최하."

"그래? "

"그래도 자기 영역 안에서는 얌전한 놈이었는데, 갑자기 자기 영역을 빼앗기고 여기 저거 난동 부리더니 결국 그리로 갔네."

"영역을 빼앗겼다는 건 더 강한 놈이 그 영역을 차지했다는 건가?"

"그렇지. "

"너 이놈 영역 어딘지 알아?"

"음.. 여기선 좀 먼데 마스터라면 금방이겠지? 당연히 알지. 나도 그 쪽에 살았었으니.

"그래? 그럼 거기 좀 갔다 와 봐야겠어. 더 강한 놈이라.. "

"저 멍청이도 지배자 중에서 약한 거지 충분히 자기영역을 가진 놈 이였는데 뺏긴 걸 보면 압도적인 힘을 가진 놈에 그냥 피한 것 같은데? 마스터가 그토록 원하던 진짜 지배자급 일 수도 있어."

"좋아. 가자."

"으아아~~~!"

노에라의 몸을 잡고 날아올랐다.

"방향."

"저쪽이다. 좀 천천히 가면 안...되~~~나~~~~~~? 으아아!"

거대한 돌풍을 지나가며 만들면서 노에라가 가리킨 방향을 향해 날아간다.

"어디쯤이야?"

한참을 가다 천천히 속도를 줄이던 그가 반쯤 넋을 놓은 노에라에게 물었다.

"으어.. 거의 다 왔다.. 저 산만 넘으면 ...으아아아!"

다시 속도를 올려 노에라가 말한 곳에 도착했다.

"음..."

기감을 뿌려 강한 기운이 있는지 찾는 그였지만 충분히 넓은 지역을 살펴봤지만 잡히는 기운은 별 것 없었다.

"뭐야? 없는데?"

"그럴 리가? 그럼 저 멍청이가 자기 영역을 왜 벗어나? 치매라도 걸렸나?"

"쯧. "

기감을 회수하고 눈으로 여기 저기 살펴보던 중 한 군데 이상하게 익숙한 곳이 보였다.

"응? 저거..."

그 자리로 다가가 살펴보니 역시 짐작 한 데로였다.

"이거 순이 녀석이 기운 다스릴 때 왔던 곳인데?"

"... 이게 그 악마냥의 흔적이라는 거야?"

노에라가 주변을 살펴봤다. 그 자리는 수소 폭탄이 몇 개나 떨어진지 모를 정도로 여기저기 난장판이었고 분명 산이 이었을 곳인데 보이는 건 평지뿐이었다.

"...그 놈이 도망 갈 만했네."

"큼... "

원인 제공자인 그가 멋쩍은 기침을 했다.

"그놈 다시 데려 와야겠네."

원인이 자신들에게 있는 걸 확인한 그가 결국 그놈을 게이트로 돌려보내기로 한다.

"마스터와 그 악마는 똑같아..아주! 이 사고유발자들..."

"시끄러. 최대한 피해 없을 곳을 고른 건데. 쯧"

다시 노에라르 데리고 별장으로 돌아와 노에라를 놔 주고 바로 집으로 넘어 왔다.

"순이 이 녀석!"

쭈욱쭈욱

모른 척하는 순이의 볼을 쭉쭉 늘리며 뻔뻔함에 사소하게 복수하는 그였다.

-냐아망~

자신은 잘 못 없다는 듯 당당한 태도의 순이.

"에휴. 그래 니가 뭘 잘 못 했겠냐마는... 왜 모른척 해?"

다시 순이의 볼을 쭉쭉 늘리며 괴롭힌다.

팡팡팡!

순이의 거센 솜방망이 질에 볼을 놔 준 그는 일본을 갈 준비를 한다.

"음? 그러고 보니 이 녀석을 보고 도망간 거면 이 녀석 다시 데려가면 다시 도망가겠네. 귀찮게 때려서 집어넣는 것 보단 그게 낫겠지?"

귀찮은 일이 일어날 것을 예감한 순이가 도망가려 했지만 그의 손에 턱 잡혀 끌려갔다.

-냐아아아

-낑?

이제 일어난 꼬맹이는 영문도 모르고 콩트를 벌이는 그들을 똘망똘망하게 바라본다.

"꼬맹아 집 잘 지키고 있어 금방 나갔다 올게."

-캉!

꼬맹이를 두고 반화가 순이를 안은 채로 사라 졌다.

.

.

.

일본 게이트 근처

공중에 스륵 하고 나타난 반화.

"여기쯤이었는데.?"

-냐아

"자, 니가 찾아 봐. 그래야 빨리 돌아 갈 수 있어. 니가 원인 제공자잖아."

-냐아!

자신의 잘못이 없다며 반항하는 녀석을 앞 세워 싸이클롭스가 있는 장소를 찾아 이동하기 시작했다.

주변엔 인기척은 찾아 볼 수 없는 황량함만 맴도는 장소를 지나 게이트에서 조금은 떨어 진 곳에 커다란 형태가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음? 저건가? 진짜 더럽게 크네."

-냐아~

"자. 가서 게이트 안으로 쫒아 보내. 알았지?"

-냐아아아

귀찬은 기색이 만연하지만 결국 그의 말에 따라 걸음을 사뿐사뿐 옮긴다.

그때 무언가 불길함을 느낀 싸이클롭스가 돌연 갑자기 뛰어 가기 시작한다.

-...냐?

쾅쾅콰오카콰와쾅!

지나가는 곳을 난장판으로 만들며 도망가는 녀석을 망연히 쳐다보는 순이가 뒤를 돌아 그를 본다.

반화도 그 모습을 보며 한 손을 이마에 가져다 꾹꾹 누른다.

"순아... 빨리 가서 때리든지 해서 일단 세워봐"

사락!

순이가 몸에 기운을 두르고 스파크를 일으키며 사라지는 놈을 쫒아간다. 그 기운을 읽은 놈은 더욱 빨리 움직이며 점점 사람이 떠나지 않은 민가에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그에 대기하고 있던 일본군은 물론 능력자들은 허둥지둥 갑작스런 움직임 변화에 어떻게 할지 모른다. 무려 세계수와 동급 취급 받는 괴물을 그들이 어떻게 상대 한다는 말인가...

하지만 그들 뒤에는 아직 떠나지 못한 민간인들이 잔뜩 있고 여길 벗어나면 도심이 나온다.

진퇴양난의 그들 속도 모르고 괴물은 점점 그들 쪽으로 다가 오고 있었다.

그때 그 괴물의 뒤 쪽에 푸르스름한 무언가 반짝이며 엄청난 속도로 괴물 쪽으로 향하는 게 보인다.

"저건 또 뭐지..."

"도대체 왜 하필 이곳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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