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괴물 같은 몬스터마스터-19화 (20/295)

# 19화-정리 #

19화

"네? 무슨 말이에요? "

"연락이 안 되서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나?"

"제가 게이트 안에서 보름 정도 있는 다고 말씀 드렸는데.."

"그거야 알지만 요즘 뉴스 보면 영 불안해서..."

"뉴스요?"

"그래. 아유, 내가 차마 입에 담지를 못하겠다."

"제가 알아 볼게요. 그리고 오늘이... 아 목요일이니까 내일 집에 들어갈게요."

"그래그래. 멀쩡한 목소리 들으니까 좀 안심 된다. 그럼 내일 보자."

"네. 내일 봬요."

게이트를 나오자마자 이게 무슨 일 인가 싶은 반화가 노트북을 키고 뉴스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게이트내부 범죄조직 소탕.

정부소속 S급 전투계 능력자 신소이 스케빈져와 한판 승부!

화려한 능력자들의 어두운 부분을 드러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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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등 최근 늘어가는 게이트 내부에 범죄에 대해 대책이 필요해지는 시기가 오고 있는 것 같다. 방대한 아틀란티스에 좁은 스톨로지와는 비교 할 수 없는 많은 능력자들이 유입됨으로써 그동안 체계적으로 관리가 되던 능력자들을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그 틈새를 파고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지금 각 국의 영토로 분할 된 스톨로지에 군 소속 능력자들이 경계를 지키는 관계로 아틀란티스는 민간에 의해 개발 되는 추세인데 역시 냄새를 맡은 들개들이 여기저기 달라붙고 있었다.

바로 얼마 전 뉴스에 스케빈저(약한 능력자들을 강도 짓하는 무리들)가 S급 능력자의 투입으로 소탕 하면서 그 범죄 내용 일부가 퍼져 부모님들까지 알게 되어 상당히 걱정하셨나 보다.

진짜 시체를 파먹는 광기 어린 괴물들과 싸웠던 반화에게 가소로운 일이였다. 반화에게는 일어날 없는 일이기도 했고.

대충 알아 볼만한 건 다 알아본 반화가 폰을 들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아! 반화씨. 오랜만이시네요. 잘 지내셨어요?"

"네, 뭐 그렇죠. "

"본론으로 바로 넘어 갈까요? 뭐 좋은 소식이라도 있나요?"

"구한 물건이 있는데. 직접 한 번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하하. 반화씨가 가져 온 물건이라면 바로 확인 해야죠. 지금 당장이라도 가능합니다. 어디서 볼까요? 제가 가죠."

"음..저희 집으로 오셔도 될까요?"

"네. 기꺼이요."

"여기가 ***입니다. "

"음.. 30분 정도 걸릴 것 같네요. 괜찮으십니까?"

"네. 그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네 . 잠시 후 뵙죠."

.

.

.

잠시후

띵동!

달칵.

"와~ 집이 좋은데요?"

"들어오세요."

...

"이게 그 물건입니까? 책 같은데..."

"네. 아티펙트를 만드는 방법 같더군요."

"아티펙트요!? "

반화에 말에 놀란 민팀장님이 조심히 책을 펼쳐 보았다. 그런데 책을 보는 민팀장님의 얼굴에 아리송함이 떠오른다.

"어... 그런데 이 글자를 어떻게 ...?"

"음? 아! "

그걸 생각 못했네... 그가 뒤늦게 제국어로 쓰였다는 걸 깨달았다. 리치의 기억으로 너무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어서 깜빡했다.

"아아 자세히 보시면 그림으로 설명도 어느 정도 되어 있고 핵심은 제련 방법하고 그 이상한 문양 새기는 것 같은데, 제련은 기호를 보면 우리와 비슷하게 표현 돼서 얼추 읽을 수 있습니다. 그걸 보고 말한 겁니다."

"아아. 그렇군요. 전 또 혹시나 이걸 읽으셨다고 오해 했네요."

다행히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근데.. 이걸 제가 판단하기엔 좀 어려울 것 같은데.. 아무래도 엘프들의 도움을 좀 받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게 정말 아티펙트를 만드는 거라면 대박이에요!"

사실 그 책에 써 있는 아티펙트라고 해봐야 제국의 정예 병사들을 위해 만드는 무기 제련 방법일 뿐이라 성능 좋은 유물만큼은 안 되겠지만 지금의 지구의 제련방식으로 만들 수 없는 능력자의 힘에 최적화된 무기정도는 될 것이다.

"그럼 시간이 좀 걸리겠네요?"

"아마도 그렇게 되겠지요.. 그리고 이건 분명히 윗선으로 이야기야 올라 갈 겁니다. 지난번은 경매로 바로 뉴스도 보내고 해서 윗선의 개입을 막았지만..."

"윗선과 사이가 안 좋은 거라도?"

"음..그게.. 내부의 일이라 말하기 껄끄럽긴 하지만 사실 거대한 회사들이 그렇듯 내부에 자기들만의 줄이 있어요. 근데 요즘 MK의 권력 핵심들의 욕심이 좀 과해서... 능력자들을 자기들이 부렸던 직원들처럼 쥐어 짜려들고 있죠. 직접 능력자들과 대면하는 우리야 말도 안 되는 바보 같은 운영에 저희 선에서 대부분 마무리 짓곤 하는데 이런 큰 건 같은 경우는 그럴 수가 없어서, 철없는 간부들의 자제들이 인맥 타고 올라와 멋도 모르고 날뛰고 있죠. 요즘 MK도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지만 속은 말이 아닙니다. 사실 저도 나와서 개인 회사를 차릴까 생각 중이죠."

"그걸 제게 말하는 이유가 그거였네요?"

"하하 들켰나요? 저 곧 퇴사 하고 회사 하나 차릴 겁니다. 같이 일하던 친구들하고 나름대로 여기저기 인맥도 있고 엘프 쪽에도 줄이 있죠. 반화씨가 괜찮으시다면 저희와 함께 하시겠습니까?조건 자체는 비슷하지만 더 좋을 겁니다."

"음...MK와 계약된 정보는 어떻게 되죠?"

"제가 깔끔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그 말은 같이 하지 않으면 그냥 두겠다는 소린가요?"

"아닙니다. 제 손으로 따낸 계약인데 뭐든 깔끔하게 뒷정리를 해야죠. 반화씨가 원하는 데로 해드릴 겁니다. 다만.. 제 뒤에 들어오는 자가 아마 위쪽에 선이 있는 자 일겁니다. 제자리를 항상 노려왔거든요."

"그럼 어쩔 수 없네요. 지저분하게 꼬이느니 깔끔한 민팀장님이 저는 마음에 드네요. "

"감사합니다! "

"그럼 이 물건은 좀 나중에 정리해야겠네요. "

"네.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제가 연락드리겠습니다."

.

.

.

MK 민팀장님과의 거래가 끝나고 반화는 꼬맹이를 데리고 별장으로 갔다가 서울에 있는 게이트로 넘어 왔다. 생각해보니 들어 간 기록만 있는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이상하게 생각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나오는 기록도 남겨 둬야 했다.

게이트를 나오며 꼬맹이에게 시선이 잠시 쏠렸다. 게이트에 반려견을 데려오는 경우는 아직까지 없었기 때문에 관리자도 이상하게 봤지만 이내 등록된 정보를 열람하고서 놀라 허둥지둥 통과 시켜 주었다.

"확실히 사람들이 많아 졌네. 건물도 길도 잘 닦여져 있고."

-캉!

주변에서 꼬맹이를 지켜보던 여성 한명이 귀엽다고 준 육포(그 분은 웬 강아지를 게이트로 데려온 그를 신기하게 여겼지만 그 강아지가 S급이 넘는 몬스터라는 걸 알리가 없어)를 양손으로 야무지게 쥐고 뜯으며 꼬맹이가 대답한다.

"맛있냐?"

-캉캉!

"그래...많이 먹어라."

-챱 챱챱

맛있게도 먹는 꼬맹이를 보던 반화가 꼬맹이의 손을 잡고 사람들이 안보는 틈에 사라졌다.

스르륵.

다시 나타난 곳은 집 앞

-냐냐냐냐!

순이가 달려 나온다.

이 녀석은 너무 영악해 집에 간식을 두면 다 찾아서 뜯어 먹기 때문에 반화가 들고 다니는데 지금 달려오는 녀석은 반화가 아니라 간식을 반기는 것이리라.

"이 뚱띠. 그만 좀 먹어"

쭈우욱 쭈우욱

-냐먀냠!

순이의 볼을 잡고 쭉쭉 늘리는 반화의 손에는 어느새 츄르 하나가 까져 있었다...

순이의 저 포동포동 볼 살이 괜히 늘어 난 것이 아니라는 듯. 고양이 확대범이 여기 있었다.

-chap chap

늘어난 볼 사이로 혀를 내밀어 맛있게 츄르를 먹는 순이를 놔주고 마당에서 집안으로 들어간다.

집안에 들어 온 반화가 인터넷으로 쇼핑을 시작했다.

"지금 시키면 다음 주 주중에는 오겠지. 좀 넉넉하게 사놔야겠어. 뭔 돼지 같은 놈들 밖에 없네."

주문을 하면서 중얼거리는 반화의 곁으로 어느새 순이와 꼬맹이가 와서 둘이 꽁냥꽁냥 놀고 있었다.

"아주 신이 나셨네. 이 놀고 먹는 견,묘(?)생들아."

-캉? -냐?

둘이 노는 모습을 보던 반화가 책상에 올려 둔 폰이 빛을 발하는 것을 보고 들어 확인했다.

-김규식-

뚝.!

>>어.  웬일이야?

<>어 잘 지냈지? 그래 왜 전화 했어?

<<... 됐다. 야 오랜만에 함 보자. 애들 다 모이기로 했다. 추석 전엔 한번 모여야지.

>>언제 ?

<>그러지 뭐 . 어디서 보게?

<>추석에도 갈 것 같은데...

>>그럼 니가 가고 싶은데 찾던가."

>>역시 가던 곳이 편하겠네. 알았다. 그때 봅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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