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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같은 몬스터마스터-15화 (16/295)

# 15화-제국으로 #

15화

능력자들이 게이트 너머를 탐험하고 각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좋은 일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었다. 능력자 갑질 논란에 등록하지 않은 불법 능력자들의 범법 행위. 그중에서도 스케빈져로 불리는 새로운 범법자들이 생겨났는데, 스톨로지는 철저하게 정부 주도하에 능력자들이 활동했기 때문에 주로 브로커로 스톨로지 자원을 빼돌리는 자들이었지만 아틀란티스의 경우 크기부터가 다른 새로운 세계였기 때문에 정부가 모든 것에 관여하지 못해 같은 능력자들을 습격해 물품을 빼돌리는 자들이 생겼다.

"크크크크. 잘 가라고. 이건 내가 잘 쓰지~"

"이런 개새끼들! "

"아이쿠 무서워라~"

"하하하하"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다른 무리를 둘러싸고 있었다. 둘러싸인 무리의 사람들은 모두 큰 상처들을 가지고 쓰러진 자들이 대부분이고 몇몇만이 간신히 서서 둘러싼 무리들로부터 자신들의 동료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것도 얼마 가지 않을 듯 위태로워 보였다.

"자자~ 빨리 끝내고 돌아가서 스트레스 좀 풀어야지?"

"오늘 수확도 좋은데. 크게 놀아 보는 겁니까?"

"크크크크. 새끼 밝히기는 . 당연하지!"

그때

스스스스스스

"어어어어? 이거 뭐야? "

"저 자식들 숨겨놓은 놈들이 있나 봅니다! 빙결계 능력자인가 ..으윽!"

쩌저적!

순식간에 스케빈져 무리들의 몸이 얼기 시작한다. 당황한 놈들은 이리저리 둘러보며 원인을 찾으려 했지만 미처 찾기 전에 발이 꽁꽁 얼어버렸다.

"젠장!"

"누구야!"

발이 묶인 놈들이 발악을 해보지만 얼어붙은 몸은 녹을 기세가 아니다.

뚜벅 뚜벅

"여어~ 요즘 흉흉한 소문이 돌아서 여기저기 돌아본 보람이 있구만~"

"뭐야 넌!"

"제길! 저년 정부 소속 S급 능력자야!"

"헉!"

"뭐~ 내 소개는 안 해도 되겠네? 뭐 변명 따위 안 통하니까 잠시 그대로 있도록. 거기 당신들! 심한 부상자들이 몇 명이에요? 치유계 능력자 있어요?"

"가... 감사합니다! 다행히 아직 죽을 정도로 큰 부상자는 없습니다. 이 정도는 저희 팀 인원이 시간만 있으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뭘 당연한 일인데요. 다행이네요. 곧 정부요원들 오니까 일단 이쪽으로 모여 주시겠어요?"

"네네. 자 서있는 사람들 부상자들 저리로 옮기고, 치유계! 저쪽으로 가서 심한 사람부터 치료 해줘!"

우르르

사람들이 이동하고 잠시 뒤 검은 방어슈트를 착용한 정부 요원들이 나타났다.

"저놈들 마나제어기로 체포하고 그동안 한 개 같은 놈들 다 털어버려. 그리고 나한테 보고 하도록."

"예! 자 움직여 !"

-윽! 아씨 살살 좀 합시다! 개새끼들 풀려나기만 해봐! 한번만 봐주세요. 저 처음 따라 왔어요!

협박에 변명까지 자신들을 어필하는 놈들을 하나씩 포박하며 수송차량으로 옮기기 시작하고,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아아 괜찮아요.  무사하셔서 다행이네요. 저놈들 아마 악질 중 악질들이 예요. 다음부터는 좀 더 조심해서 활동하세요. 요즘 쓰레기들이 좀 보이네요. 치우긴 하는데 자꾸 누가 버리는지. 쯧"

"네네. 혹시라도 저희가 도울 일이 있다면 여기 이 연락처로 연락 주시면 무조건 도와 드리겠습니다!"

"고마워요. 그럼 조심히 가세요.~ 전 좀 더 순찰을 해야 돼서..."

"네! 수고 하십쇼!"

웅성웅성

"와 진짜 얼굴도 예뻐. 심성도 좋아. 능력도 좋아. 나 완전 빠순이 될 것 같아! 너무 멋지지 않아?"

"나도 맨 날 뉴스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까. 와 오늘부터 팬클럽 들어간다!"

긴장이 풀리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를 뒤로 하고 여자는 다시 숲 속으로 사라졌다.

.

.

.

"야"

"왜"

"얼마나 남은 거야?"

"나도 모른다."

"하아... 지배자 있을 거라며?"

"그.. 그건 있을 거라 했지 있다곤 안했다!.."

"모래만 몇 시간 째 보고 있는 거야.. "

"그러니까 그냥 날아가자고 하지 않았나. 걸어가자고 한건 너다!"

"그래그래. 더 이상은 지루해서 못 있겠다. 날아가자? 어?"

"어어? "

그그그그그긍

반화가 딱딱한 무언가를 밟고 날아가려는 찰나 갑자기 바닥의 모래가 갈라지더니 검은 공간이 나타났다.

...

-캉? 킁킁

"이것 봐라. 걸어가자는 이유가 다 있다니까?"

"웃기지마라! 방금 날아가려는 것 다 봤다!"

-캉캉!

품에 안긴 꼬맹이도 동의 하듯 캉캉 거렸지만 둘을 뻔뻔하게 무시한 반화는 검은 공간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잠깐! 조심해라! 제국의 인간들의 기술은 지배자들도 가끔 위협적인 무시무시한 기술도 있었다!"

"호오? 그래? 저게 제국에서 만든 거라고?"

"저런 공간을 만들 존재는 인간들 밖에 없지. 인간들의 흔적이 분명하다. 뭐가 있을지 모른다. 인간들이 죽어가면서 강한 자들은 점점 숨어 자신들의 흔적이던 저주이던 무언가를 남기려 했으니까."

"좋아. "

거침없이 들어가는 반화와 그저 반화가 가는 곳이라면 쫄레쫄레 쫒아가는 꼬맹이를 멍하니 보던 노에라가 진심으로 저 일행들과 같이 있어도 무사할 것인가에 의문이 들었지만 계약서가 생각나 어쩔 수 없이 그들의 뒤를 따라 검은 공간 속으로 들어갔다.

팟팟팟!

걸음을 옮길 때 마다 천장에 박혀있는 보석들이 빛을 내어 통로는 금세 밝아져 훤하게 잘 보였다.

"인간들은 음흉해서 이렇게 안심 시켜 놓고 어떤 함정이 있을지 모른다. 좀 천천히 조심히 좀 가자!"

"꽤 잘 만들었는데? 그때 건축 기술이 상당했나봐? "

노에라의 간청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반화가 주위의 벽을 만져 보며 점점 안쪽으로 들어갔다.

-캉!

"음? 호? 문이네. 모래에 묻혀서 그런가? 원래는 그냥 땅 위에 있던 구조 였나 본데? 근데 왜 입구를 막아 뒀지? "

손을 뻗어 문을 한번 쓰다듬어 보고는 손잡이로 보이는 튀어 나온 부분에 손을 대니

"띡! 출입 권한이 없습니다!"

"?뭐라는 거야? 야 무슨 말인지 알아?"

"천년 전에 인간들이 쓰던 제국어다. 출입 권한이 없다는데 그냥 나가자!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가면 벌 받는다."

"흠.."

툭툭

손으로 문을 몇몇 건드려보던 반화가 주먹을 쥐기 시작했다.

"아아...문은 부수라고 있는 게 아니고 밀고 당기라고 있는 거다! 이 무식한 인간! "

스윽. 쾅!

척척척.

깔끔하게 날라 간 문이었을 공간을 멍하니 보는 노에라를 뒤로 하고 반화와 꼬맹이가 거침없이 문(?)을 통과하던 중

-삑!!!!!!!!침입자! 침입자! 발생! 보안 시스템을 가동합니다!

"음?"

............

경고음을 시끄럽게 울리더니 이내 정적이 흘렀다.

삐삑. 상황이 해제 되었습니다.

"? 뭐하는 거지?"

"휴우... 천년이나 지난 건물이다 제대로 작동 하는 게 이상한 거였지."

"넌 또 뭐라고 중얼거리는 거야?"

"아니다 인간. 그냥 하던 일 해라."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시스템에 이제야 마음을 놓은 노에라가 바닥에 털썩 앉으며 반화와 꼬맹이에게 훠이훠이 손짓 한다.

-낑?

"? 여기 있으려고? 꼬맹이도 여기 있을래? "

-캉!

도리도리

"그래? 그럼 좀 만 더 가보자. 뭐가 있기에 이렇게 요란을 떠는지.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금방 보고 올 테니까."

"나는 신경 쓰지 말고 갔다 오셔. 이래봬도 내가 신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몸을 돌려 걸어가는 1인1수의 모습에 몸을 부르르 떠는 노에라를 무시하고 점점 깊숙이 이동한다.

-킁킁!

"음... 어디서 많이 맡아 본 냄새인데? 그렇지 꼬맹아?"

-캉!

저벅저벅

조금 더 걸어가자 홀이 하나 나왔다. 그 홀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길이 있었는데 길 안에서 흘러나오는 익숙한 냄새에 이 곳의 정체가 짐작이 된다.

"아무래도 책이 보관된 곳 같은데? 그렇지 꼬맹아?"

-캉!

진한 책 냄새로 미루어 보아 이곳에 얼마나 많은 책이 담겨 있을지 예상이 되지 않는다.

여러 길 중 한 곳으로 이동하니 역심 짐작대로 수많은 책장에 보관에서 있는 책들이 보였다.

"오~ 상태가 좋은데? 아직도 보관 기술이 작동 되는 건가?"

이리저리 둘러보던 반화가 이내 천장을 본다. 천장에 박혀있는 빛이 나는 거대한 문양을 한참 보던 반화.

"음...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뭐지? 저런 걸 내가 어디서 본거지?"

-낑?

고개를 갸웃하는 주인을 따라 꼬맹이도 갸웃한다.

"모르겠는데. 뭐 일단 저게 아직도 작동하다니 기술이 대단하긴 했는데?"

고민을 털고 책으로 다가가 하나 꺼내어 보니 습기 하나 없이 뽀송뽀송한 상태가 절로 느껴진다.

"읽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흠. 꼬맹아, 가서 노에라 좀 데려 올래?"

-캉!

도도도도도

총총 걸음으로 순식간에 사라졌던 꼬맹이는

"으악 이 망할 강아지가! 놔라! "

버둥버둥

입에 쥐 한 마리를 물고 금세 나타났다.

-퉷! 캉!

철퍽!

"이익!

“잘했어 꼬맹아~ 아이구 예뻐라.”

쓰담쓰담

-끼잉낑

살랑살랑

꼬리를 흔드는 꼬맹이를 보던 노에라는 기가 막힌다.

"복수 할 테다. 중얼중얼"

"그만 쫑알거리고 이거 읽을 수 있어?"

"흥!"

스윽...

"좋게 대하니 만만해 보이나?"

츠츠츠츠

좀 전에 강아지와 장난치던 가벼운 모습은 볼 수 없는 잠시 비춘 그의 흉폭한 기세에 노에라의 온몸이 굳어 버리고. 이내 부서질 듯 몸을 떨기 시작한다.

"으으으으 "

덜덜덜

"니가 무슨 목적으로 내게 붙어 나를 감시하는 지 궁금해 내버려 뒀지만 그 궁금증이 내 기분에 따라 어떻게 변할지는 몰라. 좋은 게 좋은 거잖아? 적당히 까불어. 뒤에서 복수 거리면서 개소리를 지껄이는 놈을 그냥 두는 멍청한 짓은 없을 테니까. 그딴 소린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

"으어어..".

스르륵

기세를 이기지 못한 녀석이 기절해 버리고 꼬맹이의 안절부절한 모습에 원래의 가벼운 분위기로 바뀐 반화.

"흠.. 뭔가 잊은 불쾌한 느낌에 괜히 놈한테 화풀이를 했군. "

스윽스윽

꼬맹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곤 노에라 녀석의 상태를 보았다.

"조금 있으면 깨어나겠네. 꼬맹아 옆에 있어. 난 저기도 한번 구경하고 있을 테니."

-캉

불쾌한 기분은 털어버리고 반화는 꼬맹이와 노에라를 남겨두고 반대편 통로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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