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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같은 몬스터마스터-12화 (13/295)

# 12화-두번째 몬스터 #

12화

꼬맹이와 산책을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으로 쇼핑을 하던 중 문자가 왔다.

>>반화님! 반화님이 구하셨던 보석이 200억에 낙찰 되었습니다. 사측 수수료 20%, 세금 10% 제하고 140억 입금해 드렸습니다. 덕분에 지금 능력자들 세계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난리입니다. 축하드립니다.

"호오? 200억이나 나왔네?"

폰으로 통장을 확인해 보니 140억 정도 들어 와있었다. 통장을 확인 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인기글로 아티팩트 경매에 대해 올라와 있었다. 댓글들을 보니

>와 대박이네. 스톨로지 때에도 잘 벌던데 지금은 더 잘 버는 듯?

>진짜 한방에 200억...

>새삼 딴 세계 사람처럼 느껴지네.

>능력자들 세금 더 올려야 되는 거 아니냐?

>응 아니야 . 걔들 목숨 걸고 게이트 들어가서 지들이 구해오는 걸 나라에서 꽁으로 먹는 건데. 지금 세금도 아까울걸? 그리고 국가 차원에서 능력자들 도와줘야 다른 나라에 안 꿀리지.

>>너 능력자지?

>>ㅋㅋㅋㅋㅋ 겨우 10프로 세금이 아까웠나보네. 능력자들 인성 보소

>국가를 위협하는 능력자들은 모두 추방해야 된다. 아래 링크를 눌러 능력자들의 만행을 확인해보세요.

>역시 댓글은 재밌어. 집구석에서 키보드나 두드리는 놈들이 누굴 평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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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재밌어.  서로 얼굴도 모르면서 비난하다니. 모니터 뒤로 과연 어떤 얼굴을 하고 저리 말할까?

그나저나 돈도 들어 왔겠다. 슬슬 집을 좀 옮겨 볼까?

-캉!!

"그래그래, 간식도 주문해 줄게"

파닥파닥

"먼지나 꼬리 좀 그만 흔들어."

-끼잉.

살랑살랑

아무리 혼자 아무도 모르게 돌아다닌다고 해도 무기도 좀 가지고는 있어야겠어. 마나소총 하나 사고 방어코트 하나 사면되겠네. 다른 건 돌아다니며 유물 하나 주워 쓰면 되겠고. 그럼 어느 정도 베테랑 사냥꾼 티는 내겠지.

"꼬맹아. 저쪽으로 넘어가서 순이랑 같이 놀고 있어"

-낑?

"나갔다가 오마, 올 때 맛난 거 사올 테니까 사고 치지 말고. 순이 녀석이 또 이상한 거 안 주워 오게 감시 하고."

-캉!

"그래그래 "

스윽 스윽

머리를 쓰다듬자 얌전히 머리를 부비는 꼬맹이

부빗부빗

"자 그럼 나갔다 올게"

-캉~!

.

.

.

능력자 전용 쇼핑몰 내부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고객님"

"아 .네 무기 있는 곳 좀 찾고 있는데요? 방어 코트랑"

"무기 말씀이십니까? 안내 해 드리겠습니다. "

"아, 안내까진 괜찮고, 어딘지만 알려 주세요."

"아 네 그럼 3층 왼쪽 외곽부터 해서 시계방향으로 가시면 일반 소총 무기가 있고 무기는 능력자 등록증에 무기정보를 저장하셔야 구매 가능하십니다. 방어 코트도 3층 외곽에 있는데 방어코트를 먼서 보시고 싶으시다면 시계반대 방향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고맙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 보니 소총부터 해서 냉 병기 까지 다양하게 있었는데 냉 병기는 대부분 스톨로지의 광석들을 이용해서 이 곳에서 만든 무기로 잘 가공 되어 있긴 한데 특별한 능력이 없는 무기들이였다. 그리고 간간히 아틀란티스에서 가져 온 것으로 보이는 무기들이 보였는데 상당히 고가인데 큰 이펙트 있는 무기는 없었다.

마나 소총 하나와 방어코트 하나 사는데 각각 2억과 3억이 들었다. 비싼 외제차 값이 장비 두 개로 날아 가버렸다. 버는 게 어렵진 않았지만 역시 쓰는 게 더 쉽네. 장비를 사고 나가려던 차에 눈에 띄는 도끼하나가 보였다.

"호오 이거 내가 판 무기인가?"

거대한 크기며 모양을 보니 내가 구한 무기가 맞는 것 같다. 가격이...

"허.. 많이도 남겨 먹는구만. 두 배가 넘네?"

저걸 사는 인간이 있긴 하려나? 멍청한 오크가 들고 다니던 멍청한 무기를...

"오오오! 저거다! 저거야 ! 내가 딱 원하던 무기야!"

갑자기 옆에서 우렁찬 감탄 소리가 났다. 우렁찬 소리만큼 우람한 몸을 가진 털 복숭이 하나(?)가 쿵쾅거리며 판매 직원에게 다가갔다.

"어.. 어서 오십시오"

"저거 ! 저거 주십쇼!"

커다란 덩치에 살짝 겁먹은 직원이지만 투철한 직업 정신을 발휘해 무기를 털복숭이에게 넘기는 것을 보다가 이내 몸을 옮기려던 차에 그 덩치와 눈이 살짝 마주쳤다.

"음?"

미련해 보이는 모양에 비해 능력은 꽤 괜찮네.

"음.. 뭐지? 저기 이봐요!"

큰소리로 나를 향해 외치는 소리를 뒤로 하고 건물을 빠져 나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부동산에 들러 집을 알아보고 몇 군데 둘러 봤다. 아파트 보다는 주택이 편할 것 같아 그중에 마당이 넓고 현재 집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바로 계약했다. 꽤 많은 돈을 쓰긴 했지만 아직 그보다 많이 남아있었는데 꼬맹이 간식과 순이 간식, 그리고 게이트 너머에서 시간 보내기용으로 책을 다량 사두고 다음 주 이사한 다음 배달 오게 했다.

노에라 녀석이 잘 하고 있는지 살짝 걱정되긴 했지만, 옆에 순이가 있는 이상 허튼 짓은 못할 거다. 순이는 꼬맹이가 감시하니(순이는 의외로 꼬맹이에게 약했다. 아마 길거리는 떠돌던 어미 고양이가 순이와 형제들을 낳고 오래가지 못하고 형제와 어미가 병으로 죽은 모습을 봤던 탓인지 부모 잃은 꼬맹이를 잘 챙겼다. 순이는 다행히 사람들의 도움의 손길에 기적처럼 살아  났고 내게 입양되어 왔다.) 천천히 필요한 물건들은 하나하나 사서 집으로 돌아 왔다.

양 손 무겁게 집으로 돌아와 (무기는 사람들 몰래 내 공간 안에 보관했다.) 저쪽으로 넘어가자 순이 녀석이 꼬맹이와 득달같이 달려 왔다.

-냥냥냥~

-카앙!

"그래그래. 잠깐만 기다려. 짐 좀 놓자."

"왔나? 인간. "

"오? 꽤 빨리 배우는데?"

"당연하지! 이 몸이 바로 신수 노에르..."

"아! 맞다. 그 신수라는 건 여기에 신이 있다는 건가?"

"그게 아니다 인간. 예전에 살고 있었던 인간들이 자연의 기운을 품고 태어난 존재들을 보고 신성한 존재로 신수라고 불렀을 뿐이다. 신이 존재 할 리가 없지. 신이 존재해서 뭘 하려고?"

"것도 그렇군. 자. 한글 읽을 줄도 알지? 라면이나 끓여와. 뒤에 설명서 있다."

"쳇."

"아, 이건 니 꺼."

"이게 뭔가?"

"견과류라고 햄스터가 좋아한다는 것만 모아 놓은 건데. 먹는 거야"

"햄스터는 또 뭔가. 어쨌든 먹는 거라는 거지?"

"그래. "

"오오오 ! 이 맛은? "

오물오물

"많이 있으니까 볼에 저장 하지마, 임마."

"오오~ 잉강 마으매 등당!"

볼록볼록

양 볼에 정신없이 견과류를 쑤셔 넣는 모습이 영락없이 햄스터네

-냐아~

"알았어. 니 껏도, 자! 여기"

스릅스릅스릅

순이에게는 츄르를 뜯어 준다. 꼬맹이에게는 강아지 전용 간식을 주자 정신없이 먹기 바쁜 모습이다.

"일 좀 시키려고 했더니, 지 먹기 바쁘구만?"

"움움움"

입에 호두를 붓고 있던 녀석이 잠시 눈치를 본다.

"됐다 됐어. 많이 먹어라. "

내가 끓이고 말지. 파와 계란을 넣은 라면이 순식간에 만들어 지고 냄비 채로 들고 집 앞 마당의 테이블에 올려두고 간단한 식사를 시작했다. 시원한 맥주 한 모금에 노을이 지는 하늘을 바라보니 문득 가족들이 생각난다.

그러고 보니 지난 번 누나가 대학 동기 모임에 갔다가 한껏 자기 남편 자랑하며 혼자 슬이를 키우는 자신을 연신 언급하는 재수 없는 동기 때문에 다신 모임에 안 나간다며 말을 했다. 사실 그 동기가 재수 없는 것도 있지만 사실 슬이 혼자 키우는데 점점 커가는 슬이가 저런 사람들 때문에 상처 받을까 하는 마음에 더 속상한 마음이 들어서 더 화가 났다고 했다.

몬스터 한 마리 잡아다 그 집에 풀어 버릴까?

-냐?

녀석 눈치 하난 빠르네.

"됐어, 임마.  내가 너도 아니고 사고 칠까봐?"

-냐아~

부빗

"아이구, 점점 더 애기처럼 구네. 그러고 보니 요즘 통통해진 것 같기고 하고?"

팡!

배를 만지는 내 손에 순이 녀석이 솜방망이를 날리곤 집 안으로 들어 가버린다.

"몽실몽실해서 좋구만.  좀 더 찌워 볼까?"

-낑?

"으차! 자 들어가자. 조만간 집에도 가봐야겠어. 이사 간다고 말하고 제대로 활동 한다고 말도 할겸. 슬이도 보고"

-캉!

"그래, 너도 데려갈게. 너도 슬이 보고 싶어?"

살랑살랑

아 노에 녀석도 테이밍 몬스터로 등록을 해야 하나? 음.. 일단 저쪽으로는 데려가지 말아야 겠군. 아직 테이머에 대한 규칙이 제대로 없으니 생길 때 까지 좀 기다려 봐야겠어. 우리나라에도 테이머가 있으려나?

꼬맹이를 데리고 별장 안으로 들어가자 제 몸의 두 배가 된 쥐가 한 마리 있었다.

"뭐하냐? 너 "

"너무 맛있어서 소화하기 아깝다. 며칠은 이대로 있을 거다."

"이상한 짓 하지 말고 원래대로 안 돌아와? 안 그럼 이제 더 이상 안 줘도 되겠지? 계속 니 몸에서 뽑아 먹으면 되니까"

"아, 아니다! 잠깐만 기다려라 금방이면 된다."

으우우웁~! 하아~

꿀렁꿀렁

퐁!

이상한 신음 소리를 내더니 배가 요동치더니 거짓말처럼 몸이 원래대로 돌아온다.

"쓸데없는 능력만 잔뜩 이네."

"쓸데없다니 이렇게 밖을 보라고!"

"응?"

밖을 보니 원래 울타리처럼 둘러져 있던 나무들이 더 생생해 보이고 윤기가 났다. 크기도 거의 1.5배는 커진 것 같은데?

"에헴! 이게 바로 땅의 기운을 가진 나의 능력 중 하나지."

"애매한데? 그럼 뭘 먹어야 힘을 쓴다는 거잖아? 가성비가 영 별론데?"

"너 같은 인간은 모든 에너지를 다룰 수 있지만 보통 이정도면 엄청난 효율이라고! 그 정도 먹은 걸 이렇게 쓸 수 있다는 건 나 정도는 되야.."

"시끄럽고, 힘 좀 더 써서 나무들 좀 더 크고 단단하게 만들어 봐 성벽처럼."

"쳇. "

"아, 며칠 자리 비울 테니까 여기 잘 지키고 있어. 여기 만화책 두고 갈 테니까 심심하면 읽고"

"만화책이 뭔가?"

"읽어봐."

"고기나 더 주고 가라"

"저쪽 네모난 상자 보이지? 거기 열어 보면 있을 테니까 아껴서 잘 먹고. 소금, 후추는 옆에 있어. 그럼 간다? 순아~ 꼬맹아~ 가자"

-냥!

-캉!

"(저 괴물은 아무리 도망가도 금방 찾아 낼 거야. 으으으) 잘 갔다 와라."

스르륵. 스륵. 스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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