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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같은 몬스터마스터-8화 (9/295)

# 8화-첫번째 몬스터 #

8화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계약했던 사람입니다.”

"아~ 반화씨, 생각 보다 일찍 연락 주셨네요?”

"네, 생각보다 운이 좋아서요. 처분할 게 생겼는데”

"네?! 벌써요 ?”

"네, 오크들이 가지고 있던 물건들인데요.”

"지금 어디 십니까? 제일 먼저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아 제가 찾아 가죠. 어디로 가면 되죠?”

"아. 아틀란티스, 한국지역 제 1구역에 MK지부로 오시면 됩니다. 빌딩하나 전부 저희가 쓰고 있어서 찾기는 쉬우실 겁니다. 앞에 있겠습니다. 언제 쯤 오실 건가요?”

"음 1시간 뒤에 도착 하겠네요 ”

"네 알겠습니다. 그럼 그때 뵙죠.”

.

.

.

별장에서 나와 도끼와 보석, 그리고 폭발형 무기를 챙겨 나왔다. 게이트로 정식으로 들어와, 기록이 있기 때문에 그냥 바로 게이트 근처에 생긴 작은 도시의 1구역으로 향했다.

건물들이 하나 같이 튼튼하게 지어져 있었고 철저하게 계획된 도시의 깔끔한 모습을 보였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능력자들이 대부분은 무기를 들고 다니고 있었고 활발한 거리의 모양이었다.

생각보다 큰 건물을 보며 괜히 대한민국 10대 기업이 아닌 듯 했다.

"여깁니다.”

미리 프론트에서 기다리고 있던 민설국이 나를 보고 다가왔다.

"성과가 있었다고요?”

"음.. 여기서 드릴까요?”

"아, 제가 외부 프리랜서와 첫 거래라 실례를 했네요. 저쪽으로 가시죠.”

3층의 외부1팀 사무실

"음료는 뭘 드시겠습니까?”

"괜찮습니다. 이것부터 처리하죠. 들고 다니기 영 귀찮아서”

"하하 생각 보다 부피가 크네요. 무기 같은데 오크들이 들고 다니던 건가요?”

"네 . 오크 무리 처리하고 얻었죠.”

"와아. 스톨로지와 다르게 이쪽 오크들 전투력이 상당해서 대형 전투 길드도 껄끄럽게 생각하던데 혼자서 대단하시네요.”

"아 뭐 그 정도로 큰 무리는 아니고요. 아, 이 글레이브는 부딪히면 폭발하더군요. 도끼는 뭐 튼튼하고요”

"사실 능력자들이 실제로 쓰는 무기들이 비싼 가격인데, 우리가 만드는 무기들은 사실 내구도며 마나감응이며 아틀란티스의 무기들 보다 훨씬 떨어지죠. 구성 물질부터 제련하는 방법이 뭔지 모르겠다는데, 엘프들은 무기를 잘 안 쓰니 물어봐도 별 답이 없고, 무기를 연구하는 게 활발하긴 한데 아직 뚜렷한 성과는 마나탄 소총 밖에 없죠 . 그마저도 d급 이상 몬스터부터는 효력이 점점 떨어지고요. 제대로 된 아틀란티스제 무기들은 진짜 비싸게 먹힙니다. 첫 성과부터 대박입니다.”

"그래요? 아, 그리고 이건 보호막을 생성 하더군요. 자기 의지로 되는 건 모르겠고 위험상황에 자동으로는 작용하고요. 음 방어력은 테스트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오오오, 이런 건 저도 처음 봅니다... 첫 성과에 이런 대박이라니.. 근데 이건 아마 경매로 갈 것 같은데.. 처리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습니다.”

"무기는 바로 처리 되나요?”

"무기는 성능 테스트하고 바로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네, 그럼 끝난 거죠?”

"네, 거래 감사합니다. 금방 처리해서 입금해드리고 연락드리겠습니다. 이게 제 첫 실적이라 저도 기쁩니다. 앞으로 제 VIP로 처리 해 드리죠.”

"아, 네네. 뭐, 그럼 감사하죠.. 그럼 전, 이만.”

"네, 조심히 가십시오!”

거 참 열정이 넘치는 양반이구만. 일 처리는 깔끔하겠지 뭐.

첫 거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게이트 안의 꼬맹이에게 다시 넘어 갔다.

"이젠 여기가 집만큼 편하네.”

"냐아~”

"너도냐.”

따뜻한 창가에서 잠을 자던 순이가 내 인기척에 깨어 기지개를 편다.

"냥팔자가 상팔자야 ”

-냥냥!(밥이나 내 놓아라 집사야)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좋겠다? 이 놀고 먹는 묘생아”

탁!

-냥냠냥냠냥냠

이상한 소리를 내며 밥을 먹는 녀석을 보다 꼬맹이의 상태를 살폈다. 일어나게 되면 이전보다 훨씬 강해져 있을 것이다. 한계까지 한번 갔다 왔으니. 이제 어디서 맞고 다닐 일도 없을 테니 천천히 가도 되겠어. 두 달 동안 일부러 지독하게 몰아 강하게 했다. 부모를 잃었던 생각은 나지도 않을 만큼... 그리고 내 품으로 들어온 이상 어디서 맞고 다닐 순 없으니까

조용히 자고 있는 꼬맹이를 쓰다듬어 준다.

자고 있는 녀석을 조심스럽게 안아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내려두고, 폰으로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어, 그래 이제 방학인데 집에 안 오니?”

"아, 조만간 곧 갈려고요. 드릴 말도 있고 ”

"무슨 말?”

"자세한 건, 가서 말씀 드릴게요. 카페 장사는 잘 되시죠 ?”

"장사는 뭐 항상 그렇지. 넌 어때? 공부는 잘 되고?”

부모님은 다니시던 직장을 이제 그만 두시고 누나가 하고 있는 카페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사실 그 건물의 지분도 상당부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쉬는 게 오히려 심심하다면서 조카도 돌볼 겸 해서 두 분이서 많이 도움을 주고 있다고 얼마 전 누나한테 연락 와서 방학 때 나도 와서 일하라는 권유(?)가 들어 왔지만 정중하게 거절했다.

"공부도 뭐 늘 그렇죠.”

"공부가 늘 그러면 되니? 점수도 늘 그대로겠네?”

"...아마도요”

"에휴. 그래 뭐, 니가 알아서 하겠지. 언제 올 거니?”

"이번 주말에 갈게요”

"그래 알았어.”

갑자기 훅 들어온 ‘팩폭’에 서둘러 대화를 끝냈다.

"점수가 언제 나오더라.”

-끄아암

"일어났어?”

-끼잉

일어나자마자 꼬리를 흔들며 내게 안기는 녀석을 쓰다듬다가 문득 특성 중에 몬스터랑 교감하는 특성도 있나 생각이 든다.

"능력자 사이트에 정보가 있으려나? MK 직원한테 물어 볼까?”

우선 사이트에 들어가 몬스터와 관련된 특성 정보를 찾아보니 몬스터 폼으로 전투를 치르는 특성, 그리고 내가 찾던 몬스터와 교감으로 몬스터를 다루는 특성 등등이 있었다.

"음. 다루는 몬스터가 영 별론데?”

꼬맹이도 사실 그렇게 높은 등급의 몬스터는 아니다.

"우리 꼬맹이 정도는 없는 건가?”

-캉!

말했듯이 꼬맹이도 높은 급이 아니다. 비정상적으로 내가 강하게 키워서 그렇지.

"연락을 해볼까? 아 정산 끝나고 연락 줄 때 한번 물어 봐야겠네. 그전에 특성 등록이나 해볼까”

일단 센터로 꼬맹이를 데리고 나갔다.

"와 저사람 안고 있는 멍멍이, 짱 귀여워”

-낑?

꼬맹이를 품에 안고 거리를 나가자 받는 주목에 꼬맹이가 신기한지 여기저기를 두리번대자 그걸 보고 또 귀엽다고 사람들이 한 번씩 쳐다보고 간다.

"음 그러고 보니 집 밖을 나가 본적이 없었네.”

-캉!

"그래 미안하다 ...”

그렇게 녀석을 안고 센터로 가자 예전에 있었던 안내원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특성 등록하려고요.”

"네 여기 신청서 있구요... 우와 귀여워라. 강아지 쓰다듬어도 되나요? 너무 귀여워요”

"물어요.  몬스터입니다.”

"네?!”

"이게 특성이에요.”

"진짜 물어요? 얘가 몬스터라 구요?”

"거기서 놀란 겁니까?...”

-으르르

"보시죠. 낯선 사람이 손대려고 하면 뭅니다.”

"으으으 으르렁 거리는 것도 귀여워~”

“... 여기 신청서요.”

"아차, 네 접수 해드렸고요. 대기실에 있으면 부르실 텐데 그냥 여기에 있으면 안 될까요 ?”

"대기실에서 기다리죠.”

"힝~”

.

.

.

"아이고 착하다 .옳치. 손!”

-낑낑

이 소리가 뭔가 하면

“아구, 귀여워라.”

대기실까지 쫒아 들어 온 여직원이 내민 간식에 영혼까지 팔고 있는 꼬맹이의 모습이다. 너 임마, 그렇게 아무한테 손 주기 있냐.

"얘가 근데 진짜 몬스터 맞아요? 암만 봐도 강아지인데”

"맞아요. 꼬맹아, 일어나봐”

-캉!

당당하게 두 발로 선 꼬맹이가 여직원을 바라봤다.

"꺄아~ 귀여워. 자 이게 마지막이야 ”

-캉!

... 이름은 언제 부르는 거야. 사람도 없구만.

"아 대기 중인 사람은 없지만 검사하시는 분도 없어서 지금 오시고 계실 거예요. 요즘 능력자 등록이 뜸해졌거든요. 굳이 여기서 안 받고 바로 기업에서 사설로 테스트 받는 경우가 많아 져서.

"기업에서도 할 수 있어요?”

"네! 그럼요. 기업에서 검사 받으면 인턴 교육까지 시켜 주죠. 그래서 대부분 이제 그리로 가고 있어요. 우쭈쭈”

-캉!

"아앗!”

간식이 없다는 걸 안 꼬맹이가 머리를 쓰다듬는 손을 물어 버렸다.

태세변환이 아주 연예인 열애설 같네.

"너무해.”

-크릉.

"저기 특성 검사 받으러 오신 분이신가요? 여기 직원은 또 어디 갔어?

"앗! 오셨어요? 여기 이분이 등록하시러 오셨어요.”

"거기서 뭐합니까. 아무리 일이 없어도... 없긴 너무 없죠? 어휴, 지부들 왔다 갔다 하는 것도 힘들어 죽겠네.”

"파리만 날려요. 저도 이제 그만 둘까 봐요. 엘프님들 보는 맛에 들어 온 건데. 이제 이리로 출근도 안하시네요...

"하긴, 미혜씨는 능력 등급도 높으니까 갈 곳은 많겠네요. 이제 엘프들이 검증 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 아틀란티스 때문에 바쁜 것도 있고.”

"네에. ”

"아! 일단 검사실로 같이 가시죠? 특성이 뭐죠?”

둘이서 잡담을 나누더니 이제야 나한테 질문을 한다.

"몬스터 테이밍입니다.”

"몬스터 테이밍이요? 아 강아지는 미혜씨가 잠시 맡아 주시겠어요?”

"아, 과장님 얘가 몬스터래요..”

"어... 얘가요?”

"네”

"몬스터입니다.”

-캉!

꼬맹이가 다시 두 발로 서서 당당하게 어깨를 폈다.

"꺄아! 귀여워~”

"어...음.. 일단 몬스터라니까 뭐 간단한 마나 테스트부터 하죠.”

"꼬맹아, 이리와.”

.

.

.

간단한 꼬맹이의 몬스터 증명을 마치고 더 간단하게 등록을 끝을 냈다.

"이게 끝인가요?”

"네 끝 입니다. 몬스터를 데리고 온 몬스터 테이머인데 뭐 검사 할게 있겠습니까?”

"그..렇긴 하죠.”

"특성 등급은 아마 C급일 겁니다. 생각 보다 높게 나왔죠? 사실 얼마 전에 미국에서 와이번.  음 그러니까 게이트 처음 열렸을 때 나온 드래곤 아시죠? 그거의 열화판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등급이 S급 몬스터로 측정 된 녀석이 테이밍 되었거든요. 그 덕에 특성 등급이 원래 E급에서 C로 훅 올랐죠.”

"아아, 와이번이요?”

"아직 정보가 알려지진 않았는데 곧 미국에서 대대적으로 발표 할 겁니다. 그 테이머가 전투 S급으로 심사가 결정 되었거든요.”

"S급이라 몬스터 등급에 테이머가 영향을 받네요?”

"네, 인생 확 달라졌죠. 원래는 D급 전투에 마나가 A이었던가 그랬거든요. 아 꼬맹이? 저 몬스터는 아마 웨어울프족 같은데 아마 등급이 B에서 A사이니까 잘 키우시면 반화씨도 종합 등급이 오를 수도 있어요. 하하하”

검사관이 꼬맹이를 슬쩍 보더니 자기가 한 말이 민망한지 웃는다.

"네 뭐 잘 키워 보죠.”

"등급 측정은 안하다고 하셨으니까 몬스터의 등급은 종족등급의 평균 보다 좀 아래입니다. 아직 새끼라서.. 정확한 등급은 테스트를 해서 바꾸시면 됩니다. 그리고 수정된 등록증은 내일 받으실 거면 센터로 오셔도 되고 아니면 며칠 내로 배송 될겁니다.”

"네 그럼 끝난 거죠?”

"예”

"꼬맹아, 이리와!”

테스트 하는 사이에 간식을 왕창 사온 직원에게 꼬리를 살랑거리는 꼬맹이를 불렀다. 이미 꼬맹이에게 그녀는 좋은 사람으로 인식 되었다.

-끼잉

"흐엉. 가지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내게로 옮기며 눈은 간식을 보는 녀석을 집어 들고 빠른 걸음으로 건물을 나섰다.

"다음에 또 봬요~!”

뒤로 들리는 직원의 소리를 배경으로 집으로 갔다.

"너 임마. 내가 어? 굶긴 적 있어? ”

-끼잉...

“이번에 돈 들어오면 간식 왕창 사줄 테니까 . 너 임마, 늑대라며. 도도한 멋이 있어야지”

-캉!

"에효. 그래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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