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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같은 몬스터마스터-7화 (8/295)

# 7화-첫번째 몬스터 #

7화

어느새 게이트가 열린지 두 달이 지났다. 그동안 게이트를 몰래 들락거리며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초원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강을 넘어서 사막까지 갔다가 다시 게이트 쪽의 산맥에 돌아와 작은 연못을 낀 공터에 통나무집을 만들어 놓고 거기서 자고 먹고 하기도 했다.

그동안 군대는 게이트 주변정리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확장에 들어갔고, 거기에 더불어 능력자 길드들과 기업의 능력자 팀들이 탐색을 끝내고 이익을 위해 활동을 시작했다. 전투 능력자들을 앞세워 사냥을 하고 그 몬스터의 사체와 마정석을 기업과 정부에 넘기며 큰 이익을 얻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내 등록정보를 어떻게 알아냈는지 정부는 물론 기업들에서 헌팅이 들어 왔다만 다 거절하고 평범한 학생으로 살고 싶다는 코스프레를 했다.

그리고 엘프들은 인간들에게 게이트 너머에서 조심하라고 말했다. 감당할 수 없는 존재들이 그곳에는 널려 있을 것이라고...

딩동!

"반화씨, 계십니까?"

"누구시죠?"

"아 저는 MK 기업 능력자부 외부팀, 민설국입니다."

"아~ 근데 지난번에 이미 거절 했는데요?"

"아 이번에는 파트너 관계를 맺고자 찾아 왔습니다. 잠시 시간 좀 내 주실 수 있을까요?"

"잠시 만요. 밖에 카페로 가시죠. 집이 좀 좁아서"

"네 . 그럼, 요 앞에 먼저 가 있겠습니다."

"금방 갈게요"

.

.

.

"꼬맹아, 집 잘 지키고 있어 "

-캉!

이곳과 게이트 너머의 별장을 연결 시켜둔 진이 있어 꼬맹이와 순이가 수시로 왔다 갔다 한다. 혹시나 해서 외부에서 모르도록 패턴을 걸어 놓긴 했지만 꼬맹이에게 넘어 가지 말고 집을 보게 했다.

카페 안

"파트너 관계라면 어떤 걸 말하는 거죠?"

"말 그대로 프리랜서로 계약하는 건데 동등한 입장에서 계약을 맺는 파트너 관계죠"

"음...프리랜서라 제가 아직 능력자로써 활동이 없는데.. 뭘 믿고 계약을 하죠?"

"아, 물론 등록 정보는 확인했고요. 두 달 전에 전투 B를 받으셨는데 따로 활동을 하지 않으 셨더라구요. 두 달 전이면 한창 여러 기업, 길드에서 전투 능력자들 모집할 때였는데.. 그때 신입들이 지금은 현장에 투입이 되고 있죠."

"아직 딱히 뭘 할지 정하지 않아서요. 부모님도 아직 걱정이 많으시고"

"초기엔 좀 위험이 따르긴 하죠. 뭐 그만큼 대가가 두둑하지만요. 지금은 사실 엘프들에게서 나온 정보가 정확하게 맞아서 그 위험성이 많이 줄었죠. 엘프들이 준 몬스터 도감은 그중에서도 가장 큰 역할을 하기도 했고요. 아직까진 각 길드마다 다 따로 더 추가 된 도감들이 있겠지만, 조금 부족하다는 문제는 있지만요. 워낙 큰 세계라서 엘프들도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고 또 세월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른다니까요."

"계약 내용은 뭐죠?"

"아. 말이 길었네요. 물론 아직 경험은 없으시겠지만, 현재 전투 B고 마나 C급 이면 지금 현역에 있는 베테랑들 실력이에요. 충분히 혼자 활동이 가능 하시죠. 뭐 그건 다른 곳에서 많이 들으셨을 테고. 저희와 계약은 한가지입니다. "

"?"

"아티펙트."

"아티팩트? 아티팩트가 뭐죠 ?"

"일종의 마법 도구죠"

"아직 정보는 완전히 알려지지 않았는데 우리나라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몬스터들이 가끔씩 가지고 다니거나 보관하고 있는 물건들인데. 그게 몬스터가 만들었다고 보기엔 좀 정교하죠. 아마 그쪽 세계에 살고 있거나, 있었던 인류가 만들었을 거라 추정 되는데. 아직 까지 인류가 보였다는 말은 없는 걸로 봐서는 유물로 남겨진 것일 가능성이 크죠. 반화님과 저희는 아티팩트의 거래를 원합니다. "

"아티팩트라.. 그게 제가 그쪽이랑 파트너 계약해야 되는 이유가 있나요? 그냥 저 혼자 다니면서 찾아도 되는데.

“물론 구하는 거야 혼자 다니실 수도 있으시겠죠.”

“그럼 다른 곳들과 계약이랑 뭐가 다른 거죠?”

"보통 다른 곳은 프리랜서로 계약한다고 해도 활동에 대한 보고를 해줘야 하죠. 거기에 일정 실적이상은 해야 되고요. 저희는 오로지 성과물만 있으면 됩니다. 물론 회사에 수수료는 떼 가지만 처리하는데 사용하는 귀찮은 시간은 저희가 다 처리해드리죠. 어디서 무엇을 하건, 언제 성과를 내건 자유입니다. 다만 그 일을 하면서 생기는 사고는 모두 본인 부담이고요. 일종의 매니지먼트 개념입니다. 이번에 새로 도입했죠."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데로 하고 내가 책임지고, 물건은 그쪽에 팔아 달라는 거죠 ?"

"그렇죠. 보통 게이트 안 물건들은 검열과정이 꽤 복잡합니다. 물건을 저희에게 넘기시면 그 과정은 전부 저희 책임으로 지고요. 계약 파기는 뭐 본인이 원하실 때 하셔도 되고요. 보수는 물건에 따라 나올 겁니다."

"계약하죠. 뭐 그냥 물건 있으면 팔아달라는 말을 길게 했네요."

"하하. 원래 이 일이 그렇죠. 저도 사실 말하면서 헷갈립니다. 회사 규정 때문에 이렇게 설명해드리긴 하지만 말이죠. 여기 계약서 읽어 보시고요 . 밑에 사인하시면 됩니다."

"근데 계약하고 활동을 안 하면 어떻게 되죠?"

"음.. 뭐 사실 회사에서도 여러 계약을 하고 있지만 개인과 계약은 보너스 개념이라 딱히 뭐 제재는 없을 겁니다. 어차피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단계라서요. 다만 보수는 없겠죠?"

"좋네요. 여기요."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여기 제 연락처입니다. 혹시 원하시는 아틀란티스 정보가 있으시면 활동 등급에 따라 정보가 제공됩니다."

"아틀란티스는 뭐죠?"

"게이트 너머 세계를 말하는 거죠 . 스톨로지랑 구분하지 위해서 지어졌습니다."

"아틀란티스라 .."

“좋지 않습니까? 환상 속 세계가 현실로 나타난 아틀란티스. 그 속에는 진짜 환상 같은 일들이 벌어지죠. 아티팩트도 그 중 하나고요. 아, 반화씨 담당은 저라서 혹시 성과가 있거나 하시면 저한테 연락하시면 바로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아아, 활동 하면 자주 뵙겠네요."

"하하. 자주 봤으면 좋겠습니다."

"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

.

.

그렇게 계약을 마치고 집에 돌아 왔다.

계약도 했겠다. 이제 슬슬 움직여야겠어. 학교는 일단 당분간 그만 둬야겠네.

아티팩트라 . 꼬맹이 녀석이 가진 아티팩트 정도면 어느 정도 수준이지? 좀 있다 넘어가서 찾아 봐야겠다. 게이트 주변은 정리가 끝났을 테고 좀 더 나오면 아마 오크 부락지가 있었던 것 같은데. 뭐 하나라도 있겠지?

"슬슬 돈을 벌자꾸나. 순이야~"

-냐앙?

"니가 좋아하는 간식 많이 사줄 수 있을 거라고"

-냥!

-캉!

"그래그래, 네 것도"

"음.. 이쪽이네 "

-캉캉!

꼬맹이가 뭔가를 느꼈는지 꼬리를 바짝 세우며 긴장을 했다.

"호오? 오크 ?"

-크륵? 크워!

-캉!

무기를 든 한 무리의 오크를 발견한 꼬맹이가 달려들자 오크가 곧바로 반응 해 온다. 오크의 등급을 봐선 평균 b정도 되어 보이는데 그 무리 중 한 놈은 A를 넘는 꼬맹이와 비슷해 보이는 실력 같이 보인다.

-크억

꼬맹이의 잿빛 마나가 검을 감싸고 휘두르자, 곧바로 오크 중 리더가 튀어나와 막았지만 약간의 피해를 봤다.

쾅!

하지만 터프하게 넘기며 곧바로 꼬맹이에게 달려들어 무기를 휘두른다. 꼬맹이가 막아냈지만 마주 친 곳에 폭발이 일어나며 꼬맹이가 튕겨 나갔다.

-크르르

튕겨나간 꼬맹이가 몸을 바로 세우면 다시 일어나며 더 큰 투기를 내 뿜었다.

"제법인데?"

-크워우어!

-크왕!

순식간에 공방을 나누는 녀석들을 뒤로 하고 나머지 오크 놈들이 내게로 다가 왔다.

-크륵!

"얼씨구"

파츠츠츠 팟!

치이이익

손에 푸른 전기를 만들어 저 재수 없는 면상들을 바삭바삭 구워 조용히 치우고 다시 둘의 전투를 봤다.

쾅!쾅!쾅!

꼬맹이가 폭발에 대응하기위해 순간적으로 폭발이 일어날 때마다 옆으로 흘리며 오크에게 점점 접근해 나갔다.

화르르

스걱!

오크 놈이 무기를 버리고 육탄전으로 가려 했지만 이미 꼬맹이의 검이 놈의 머리를 날 린 뒤였다.

-헥헥헥

"아이구, 잘했네. 우리 꼬맹이"

-캉!

쑤오옥!

오크의 몸속 마정석을 꺼내 꼬맹이에게 건넨다. A급 중에서도 상급이다. 이게 아마 5억은 넘었던 것 같은데? 각종 자원에 대한 가격 정보를 MK 직원에게 물어 안 뒤로 자꾸 계산이 된다. 팀이나 길드에서 나누면 개인한테 천만원은 수당으로 떨어지겠지. 물론 세금이 떼어가겠지만..

잘도 먹네.

-꿀꺽

"쑥쑥 자라서 그만 먹어야 될 텐데.."

-낑?

참고로 꼬맹이가 든 검처럼 검에 날카로움 마법이 들어 간 검이 얼마 전에 20억에 낙찰 되었다. 어느 부자 하나가 관상용으로 둔다고 경매로 올라온 무기를 사 버렸다. 물론 진짜 성능이 좋은 건 아직 시장에 풀리진 않았을 것이니 그쪽 시장의 규모를 얼핏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한 무리의 오크들을 처리했는데 이놈들 생각 보다 수준이 높다. 이정도면 부락 규모도 상당히 클 수도 있겠는데?

"이거 잘하면 한 몫 단단히 잡겠다."

그나저나 이거 이대로 놔뒀으면 다른 인간들에게 꽤 큰 피해를 줬겠는데?

절대 돈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니야. 그렇고말고.

.

.

.

며칠 후...

-캉!

-크워어엉억!

-쿠억

-크헉

-컥컥

꼬맹이가 날뛰고 위험하다 싶은 놈들은 내가 일일이 처리해주고 있다 . 지금 우리는 부락지를 찾아 쓸어버리고 있었다.

-크롸로라!

그때, 누가 봐도 내가 짱이다! 라는 거대한 도끼를 놈과 그 옆에 지팡이를 든 놈이 나타났다. 그놈들은 난리난 자신의 부락지를 보며 금세 분노로 타올랐고, 그 중심에 있는 꼬맹이를 노려  봤다.

그놈들의 등장에 잠시 소강사태를 맞이한 전투는 지팡이를 든 놈의 이상한 기운을 자신들에게 흩뿌리는 걸로 다시 시작 되었다. 아까보다 훨씬 격렬한 상태로 놈들의 눈이 시뻘겋게 타오르는 상태로 덤벼드는 녀석들에 점점 상대하기 버거워진 꼬맹이의 몸에 상처가 점점 늘어나고 잿빛 마나는 점점 옅어 지고 있었다.

“흐음.. 지팡이 좀 비싸게 팔리겠는데?”

-크워어어!!

그리고 우두머리 놈은 내게 다가 왔다. 여유롭게 걸어오던 녀석은 점점 걸음이 빨라지더니 거의 다 다가왔을 때는 엄청난 속도로 내게 차징을 날렸다.

휙!

쿠웅!

애꿎은 내 뒤의 나무에 처박힌 놈을 바라보다 지팡이를 내 쪽으로 겨눈 다른 놈에게 첫 번째 무리의 두목이 들고 있던 폭발 하는 무기를 날렸다.

쇄에엑!

푹! 펑!

놈이 피할 새도 없이 머리에 박힌 무기가 폭발을 일으키고 놈이 그대로 절명했다.

-크워?

-킁?

놈이 죽자 다른 놈들에게 깃든 기운이 풀리며 바람 빠진 풍선처럼 흐느적거리기 시작했다. 그때를 틈타 꼬맹이가 마지막 힘을 쏟아 부어 놈들에게 초승달 같은 강기를 날려 처리하곤 그대로 쓰러졌다.

-헥헥헥

다행히 그냥 지쳐서 쓰러진 듯 했다.

나무에 처박혔던 우두머리가 시뻘건 눈으로 도끼에 거대한 강기를 만들어 내게 날렸다.

-크롸아락!

엄청난 속도로 날리는 강기에 주변이 초토화되기 시작했다.

좀 더 놈의 실력을 보려고 했지만, 혹시 꼬맹이가 다칠까  빨리 처리해야겠다. 물건들도 상할 수도 있고 말이지.

쾅!콰쾅!

손에 강기를 씌워 놈이 날린 강기들을 쳐내고 머리통을 날려 버리려했다.

콰직!

"어라라? 이건 또 뭐지?"

머리를 내쳐 치자 놈의 목에 걸려있던 보석에서 푸른 막이 나오더니 내 손을 막았다.

-크워!

손을 막은 녀석은 기세등등하게 나를 쳐다봤다.

"허허... 뭐 이거 방탄유리라는 거야?"

-크워우어!

우쭐해서 소리는 놈.

쾅!

꽈지지지지직!

한 번 더 내려치자 푸른 막에 금이 심하게 퍼져 금방이라도 깨질 듯 위태로워 졌다.

-크웡?

당황한 놈이 사태를 파악한 듯 뒷걸음 쳤지만...

"아직 한발 남았다 이 자식아"

쾅!

퍼석!

놈의 머리통을 날려 버리고 몸에 박힌 보석을 떼어 내어 살펴보았다.

"재미있는 물건이네? "

막이 부수어 졌지만 보석은 멀쩡했다. 일정기운을 보관하다가 상황에 맞춰서 발현되는 물건인가 보다.

"꽤 비싸겠어?"

계약하자마자 큰 고객으로 대접 받게 생겼다.

"꼬맹아, 괜찮아?"

-카앙...

우두머리의 마정석을 빼 꼬맹이에게 흡수 시켜 주었다. 몸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자, 꼬맹이는 이내 눈을 스르륵 감고 잠에 빠졌다.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겠네."

주변에 쓸 만한 물건들(지팡이, 도끼)를 챙기고 꼬맹이를 품에 안아 별장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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