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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같은 몬스터마스터-4화 (5/295)

# 4화-돌아옴 #

4화

순이를 따라 와보니 어느새 뒤돌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뭐야”

-냐앙~

"니가 그렇게 애교를 부린다고 있던 일이 없어지진 않아.”

-냐아...고롱~고롱~

녀석이 온몸을 비벼 대며 애교를 피워보였지만 나는 그렇게 쉽게 넘어 갈 생각이...

덥석!

데롱데롱

없다.

녀석의 목덜미를 잡아채서 일단 오늘은 게이트에서 돌아가기로 했다. 집으로 돌아와 이놈을 어떻게 하나 고민하다보니 결국 밤까지 샜다.

"몸에 있는 기운을 쓰게 만들어야 하는데 말이지.  뭘 가르치는 걸 해 본적이 없으니...”

부수는 건 자신 있는데...뭐, 정 안되면 몸으로 부딪혀야지

-냐아?

아침부터 캔에 코를 박고 며칠 굶은 마냥 식사하고 계신 고양이님을 바라보면 괜스레 한숨이 나온다.

"기운을 다루는 법을 가르쳐 줄 선생이 있으면 좋을 텐데. 귀찮구만.”

"다 먹었으면 이리와 봐”

순이가 뭔가 불길함을 느끼고 캔에서 입을 떼고 도망가려 했지만 뛰어봐야 좁은 자취방 안 이었다.

"잡았다 요놈!”

-냐냐냐냐야

버둥버둥

"가만있어. 금방 끝나”

순이의 몸에 마나를 불어 넣어 강제로 길을 만들었다.

-냐아아아!!!!

이렇게 강제로 만들면 고문이나 다름없지만, 내가 직접 하면 말이 달라지지. 마지막까지 나와 싸우던 놈들 중 하나였던 녀석의 기운은 어딜 가서든 깝죽거릴 만한 힘이지. 정제해서 좀 잡다한 걸 없애면서 좀 줄어들긴 했지만 그만큼 순도는 최상일 거다.

"이놈아 니가 먹은 게 진짜 몸에 좋은 거야 .”

-냐....

순간의 고통에 놀랐던 녀석이 이내 고통이 사라지자 힘이 빠져 늘어 졌다. 녀석이 느낀 고통 이래 봐야 주사바늘 맞은 정도 일 텐데.

"엄살은. 자 다 됐어! 추르 줄까? 아 아파서 입맛이 없으려나?”

-냐냐냥!

"이놈이..”

그렇게 추르를 세봉이나 까먹고 서야 만족한 녀석이 그제야 자기 몸에 일어난 변화를 느꼈는지(캔+간식의 포만감) 가만히 앉아 눈을 감더니 이내 스르륵 고개를 박고는 네 다리 쭉 뻗으셨다.

꾸욱꾸욱

쭙쭙쭙

"...하...좋냐?”

허공에 꾹꾹이를 하는 녀석.

-냐아아

그래. 니 맘대로 해라

자는 녀석을 내버려 두고 집을 나와 능력자 테스트를 받으러 능력자 검증센터를 찾아 갔다.

.

.

.

“다음 분 테스트 하러 들어오세요.”

잠시간의 대기 끝에 이름을 부르자 테스트실로 들어갔다.

"일단 마나 측정부터 하실 겁니다. 그 다음 특성 검증을 할 건데 일단 보편적인 특성이면 매뉴얼대로 하면 테스트로 결과가 나올 텐데 특이 특성 같은 경우는 이 특성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본인이 알아내는 방법 밖에 없어요. 뭐 특이한 느낌이나 이렇게 하면 되겠다는 느낌이 들면 이따 검증 때 말하시면 되고요. 전투 능력테스트는 본인이 원하시면 받을 수 있고 안 받으셔도 됩니다.”

"받는 걸로 할게요.”

"네. 받는 걸로. 그럼 마나 테스트 실로 먼저 가실게요.”

.

.

.

테스트 결과

마나 :C급

특성 :미정

전투: B급

"와 마나가 C인데 전투가 B네요. 전투가 이렇게 한 번에 높게 나오기 힘든데 대단하네요. 일단 테스트 결과는 이렇게 나왔는데 B급 판정부터는 위쪽에서 심사를 받으셔야 해요.”

결과를 알려주는 안내원이 놀랍다는 결과지를 보고 감탄을 한다.

"심사요 ?”

"네. 물론 동영상으로 촬영된 심사과정이 있으니까 따로 다시 테스트를 받진 않을 거예요. 일반적으로 동영상을 분석하고 좀 더 정확하게 하기위해서 한 번 더 테스트를 검증하라고 하긴 하는데 사실 b급 테스트 받는 사람들은 이미 이름이 어느 정도 알려진 사람들이라서 굳이 그런 과정 없이 동영상 검증으로 끝나거든요. 반화님께서는 첫 검증이긴 한데 영상 결과가 너무 깨끗해서 테스트를 한 번 더 하진 않을 것 같아요.”

"아 그래요? 다행이네요. 그럼 등록증은 언제 나올까요?”

"음. 심사 끝내고 3일 안에 나올 텐데, 길어도 아마 이번 주 안에 나올 겁니다. 여기 주소랑, 연락처 적어 주시면 온라인 발급이랑 등록증을 주소로 보내드릴 거예요. 능력자 어플 있으니까 다운 받으시면 등록증 심사 끝나는 대로 자동 등록되니까 간단히 신상 정보만 입력하시면 되요. 여기 서약서에 서명 해주시면 등록 절차는 끝입니다.”

"서약서요?”

"네 뭐 능력을 일반인 혹은 능력자 끼리 또는 범죄에 사용하면 가중 처벌받게 된다는 뭐 그런 내용이죠.”

서약서까지 사인을 하고 돌아서 나가려는데

"잠시만요!”

"네?”

"아 혹시 소속할 곳 찾으시려면 공식 능력자 사이트 들어 가보면 자세한 정보가 있을 거예요 . 회원제라 능력자만 쓸 수 있는데 이미 마나 검증이 되셔서 임시 아이디 발급해 드릴 테니 한번 들어 가보세요.~”

"아 감사합니다. ”

묘하게 친절하면서 대충 일 하는데? 공무원이라 잘리진 않겠지만..

그렇게 테스트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 갔다.

"음.. 뭔가 잊은 것 같은데.”

테스트는 별 것 없었다. 마나는 측정기로 대충 조절해서 측정했고 특성은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하는 걸 그냥 안 된다고 했을 뿐 이었다. 전투 측정은 엘프가 한명 있었는데, 그 엘프와 대결을 통해 직접 측정한다. 그리고 그 엘프는 상당히 귀찮아했다.

현재 한국에 전투 B를 받은 사람은 1000명이 안 되는 수준이니 높은 편이었다. 능력자가 발현 시작한지 15년이 지났는데도 이 정도 수준이라니.

그렇게 등록을 끝내고 밖으로 나왔다. 그러다 오는 길에 한 무리의 어린 대학생들이 웃고 떠드는 모습에 잊고 있던 사실이 생각났다.

"아 학교! 가...야 되나?”

오늘은 월요일. 기억이 맞다 면 오늘 지금 나는 강의실에 강의를 듣고 있어야 했다. 늘 혼자 다녔으니 아는 친구가 없어 학교를 왔는지 안 왔는지 확인하는 연락하나 없어 그냥 잊고 있었네.

그때

"띠링!”

그동안 시계로만 쓰로 있던 폰의 액정에 불이 들어 왔다.

>아 오늘도 강의 지루함. 오늘 날은 왜 이렇게 좋냐

>ㅋㅋㅋ 난 오늘 공강 ~!

>부럽...난 조별 과제 ㅂㄷ ㅂ ㄷ

>헬...4월초 그들이 또 찾아 왔다!

>올해도 계속 된다 ‘조별잔혹사 ’ 투비 컨티뉴

말문이 터지자 자기들 상황을 말하며 떠들기 시작했다.

>야 근데 방학 전에 함 모여야지?

>그러든가

>시간은 있음? 이러다 또 방학 때 볼 듯

>ㅋㅋㅋ 항상 방학, 명절에 모임 결국 .

>반화는 뭐하나 이 자식 설마 데이트?

>설마?

>그럴 리가.

>그렇지?

>그럼 그럼.

>역시 그럴 일은 없겠군.

....빠드드드

>야 이번 달 곗돈 내라!

>벌써 내야 되나 .삥땅 치지마라?

>이렇게 모아봐야 뭐 하겠노. 먹는데 한방에 훅 나감.

>그러니까 차라리 뷔페를 가자니까 ㅋㅋㅋ

초, 중, 고를 다 같이 나온 자식들이라 서로서로를 잘 안다. 초등학교 때는 안 친하다가 중학교가서 친해지고 고등학교 때는 내내 붙어 돌아 댕기며 놀다, 어느새 대학 까지 갔고 군대를 다녀와서도 여전히 이렇게 놀고 있다. 물론 같이 붙어 있는 시간은 많이 줄었지만.

나> 야

> 뭐

나> 나 능력자 테스트 받음.

> 돈이 남아 도시나봐

> 그러게

나> 마나 등급 c뜸

> 인증 ㄱㄱ

나> 아직 등록증 안 나옴

> 진짜?

나> 어

> 야들아. 우리한테 능력자님이 오셨다.

> 야 올해 놀러 가는 건 우리 반화님께서 전부 지원하신단다.

> 와 씨. 올해 그럼 한우 파티 하는 각?

> 근데 C면 꽤 높은 거 아님? 구라 아니지?

> 이번 주 내에 인증 하면 믿는다.

> 대박!

> 회비나 내! 임마들아.

> 아 총무 거 너무 빡 센 거 아니오.

> 이봐 총무 . 낼 땐 내더라도 내기 전에 영수증 인증 하나는 해도 되잖아? 비리척결!

잠시 관심을 표하더니 이내 자기들끼리 또 다시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다 결국 언제 볼 건지에 결정은 미루고 대화를 끝냈다.

아마 또 방학 쯤 보게 되겠지.

일단 세 달 남은 학기부터 끝을 내야 될 것 같다. 게이트 상황도 그즈음이면 아마 어느 정도 안정되고 있을 테니까.

.

.

.

집에 돌아오니 잠에서 깬 순이가 일어나 반겨 줬다.

한층 더 윤기가 생긴 녀석은 하얗던 털색에 하늘 빛 파스텔 톤이 이 옅게 띠는 털을 가지고 있었다.

"음 마나는 잘 자리 잡았네. 쓰는 방법은 아무래도 연습이 필요 하겠지?”

-냐?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이내 밥그릇을 툭툭 치는 녀석

"그래그래 알았어. 그만 쳐 , 그거 부서져 임마.”

살짝 톡톡 치는 듯 했지만 쇠로된 밥 그릇 한쪽이 고양이 발 모양으로 자국이 남아 있다.

"일단 기운은 봉해 놔야겠네. 게이트 넘어 가서 풀어 줘야겠어.”

촤르르르

-냐야냐먀냠냠냠냐

이상한 소리를 내며 밥을 먹는 녀석을 쓰다듬으며 기운을 막아 뒀다.

녀석 밥을 챙겨주고 TV를 틀어 뉴스 채널로 돌려놓곤 나도 밥을 먹을 까 하다 별로 당기지 않아 그냥 시원한 맥주 한 캔이 있어 들고 침대 구석에 기대어 한 모금 마시며 TV를 봤다.

>>지난 밤 엘프들의 정찰이 비밀리에 이루어 졌고 그 결과가 오늘 오전, 오후 분석이 되어 아까 전 엘라프에서 정부로 자료가 넘어 왔는데요. 엘프들이 준 자료에 의하면 게이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블랙오거라는 몬스터가 관찰 되었다고 하는데요, 발견 당시 블랙 오거가 쓰러져 있었지만 곧 일어나 엘프들과 마주 했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위험한 상황 없이 블랙오거가 자리를 옮김으로써 엘프들이 무사히 돌아 왔는데요, 생존율은 낮지만 그만큼 다 큰 성체는 최 상위S급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개체를 통해 게이트 넘어 새로 생긴 게이트 속  세계가 과거 엘프의 고향이라는 사실에 확신을 주었다고 합니다

음 그놈이 발견 된 걸까? 뭐 살아서 잘 살아 도망갔네. 어려서부터 버림받아 컸으면 눈치는 있을 것이고, 그리고 현재 가진 우리나라의 전투능력으로 게이트 주변은 잘 정리 할 거다. 물론 그 블랙오거가 어디서 나타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생각 보다 더디게 작업 하겠지만.

>>엘프들은 자신들이 가진 과거 세계에 대한 자료를 정리해서 세계 곳곳의 엘프 지부에 공표하고 지부가 속한 나라와 공유한다고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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