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국뽕 스트라이커 박규태-130화 (130/199)

< 국뽕 박규태 선생 #130 >

[박규태의 시즌 37호골! 울브스, 에버튼을 상대로 3 대 0 대승을 거두며 리그 1위 질주!]

[박규태의 포풍질주! 2골 1도움으로 에버튼전 MoM선정!]

[어나더팍! 그가 보여준 세계 최고의 퍼포먼스!]

[점점 윤곽을 드러내는 우승권의 팀들!]

[울브스는 과연 이번 시즌에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도대체 중간에 윙크한 이유가 뭘까.

-규태야……. 형이 네 윙크를 보고 치킨을 뱉었어.

-진짜 계속 윙크질 했으면 팬 접었음.

-그것보다 벌써 리그가 반이나 지났네.

-캬……. 19경기 17승 1무 1패……. 이번 시즌도 울브스가 우승각 씨게 나오네! ㅋㅋㅋㅋ

-진짜 공격진의 수준이 어나더 레벨임. 수비진이 좀 아쉬운데……. 솔직히 이번 시즌에 상위권 수비진들 폼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라서 저 정도면 애교지.

-솔직히 울브스의 수비는 골키퍼인 톤 필크만이 책임지고 있지. 지난 시즌에 60경기 나와서 65실점만 허용함.

-ㅇㅇ 톤 필크만이 중요하지. 윗댓의 기록이 평범한 기록이라고 생각될 축알못이 있는데……. 지난 시즌에 앤디 수아즈를 제외한 수비진이 보여준 퍼포먼스를 보면 톤 필크만이 실점을 진짜 많이 억제한 거야.

-거기다 이번 시즌에 포텐 터졌자너……. 미쳤던데; 전반기 리그 19경기에서 딱 12실점만 허용했음.

울브스가 에버튼과 경기에서 3 대 0 승리를 거두었다. 거기다 박규태가 남은 박싱데이에 있는 레스터와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12월 이달의 선수상을 가져갈 확률이 높았다.

한국에서 EPL를 자주 보는 팬들은 이런 박규태의 활약에 크게 환호했다.

이어진 12월 26일 박싱데이.

레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울브스는 에버튼전처럼 3 대 0으로 상대를 찍어누르며 승리를 거두었다.

박규태는 1도움을 기록하며 소소한 활약을 기록했다.

이제 12월의 남은 경기는 FA컵 3라운드.

상대는 박싱데이의 상대였던 레스터 시티였다.

마이크 타이슨 감독은 인터뷰에서 12월 30일에 있는 FA컵 3라운드에 로테이션 맴버를 활용할 생각이라 밝혔다.

그리고 찾아온 12월 30일.

울브스는 로테이션 맴버를 필두로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2 대 1 승리를 거두었다.

박규태가 후반 20분에 교체로 투입되어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경기가 끝나고 박규태는 선수단에서 나와서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 프랑스로 향했다.

1월 1일에 있을 발롱도르 시상식 때문이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이번 시상식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었다. 구단주인 폴 앤더슨이 특별히 휴가를 주면서 프랑스에서 1월 4일까지 푹 쉬고 올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박규태는 12월 31일에 호텔에서 모처럼 발 마사지를 받으며 푹 쉴 수 있었다.

-누가 수상할 것 같냐?

-규태 형이지……. 솔직히 다른 선수면 좀 에바참치임.

-블라디미르 고메스나……. 엘리야 예프스가 탈 수 있음. 피파 올해의 선수상은 블라디미르 고메스가 유력하자너!

-아시아 최초이자 한국 최초 발롱도르 수상자가 나올 수 있어서 넘모 기대된다.

-피파 올해의 선수상은 인기투표자너!

-파비오 실바는 폭망이네. ㅋㅋㅋㅋ

-솔직히 파비오 실바는 좀 아니지. 미구엘 모레노도 올해는 발롱도르에서 멀다고 평가받는데. ㅋㅋㅋ

한국 언론은 물론이고.

네티즌들은 역사상 최초로 발롱도르를 수상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을 상당히 즐거워했다.

그리고 그 어떤 사건보다 국뽕에 찬 느낌이었다.

반대로 중국과 일본의 축구계는 침울했다.

특히나 일본은 박규태가 수상할 가능성이 좀 낮다고 날조된 기사를 쓰며 크게 질투했다.

그리고 찾아온 1월 1일, 원래라면 12월 초에 있을 발롱도르 시상식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 * *

웅성웅성.

레드카펫의 옆으로 쭉 나열된 기자들.

그들은 리무진의 문을 열고 레드카펫에 오른 슈퍼스타들을 보며 신나게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촤차차차차차차차착!

귀를 때리는 셔터 소리에도 블라디미르 고메스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그에게 다가온 여성 리포터가 그에게 마이크를 들이밀며 질문을 시작했다.

“이번 발롱도르는 그 어떤 시즌보다 뛰어난 선수들이 후보로 올라와 있는데요. 수상 가능성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올해는 포디움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상을 받으면 좋겠지만……. 올해 울브스의 팍이 보여준 퍼포먼스를 꺾을 것 같지는 않거든요.”

“만21세 이하 선수에게 주어지는 코파 트로피의 수상자가 누가 될지 많은 이들이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어떤 선수가 수상할 것 같습니까?”

“맨체스터 시티의 리오넬 산체스와 리버풀의 라두 웅구레아누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리버풀의 라두 웅구레아누가 조금 더 수상의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간단한 인터뷰가 끝나고 블라디미르 고메스가 시상식장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때마침 다음 차량이 레드카펫의 앞에 섰다. 많은 기자들은 차량을 보며 의아함을 드러냈다.

“뭐…… 뭐야?”

“리무진이 아니야?”

“저건 한국 차량인데? ‘KIYA’꺼 아니야? 그러면 저 차에 탄 사람은…….”

“팍이다! 팍이야!”

“찍어! 빨리 찍어!”

차량에서 내리는 인물이 누구인지 확인이 되기 무섭게 기자들이 신나게 셔터를 눌렀다.

박규태는 순간적으로 자신의 앞에 섬광탄이 터진 것은 아닌지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조금 적응이 되기 무섭게 자신 있는 발걸음으로 여성 리포터가 기다리는 곳으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리포터는 기다렸다는 듯이 박규태와 인사를 나누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의 눈에 확 들어오는 그의 넥타이를 보고 먼저 질문을 시작했다.

“반갑습니다. 미스터 팍! 상당히 특이한 넥타인데요. 혹시 넥타이의 문양에 어떤 의미가 있나요?”

“조국의 국기입니다.”

“오! 그렇군요. 애국자신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한국과 관련된 다양한 물건과 음식을 사랑한다는 것이 사실이군요! 다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번 발롱도르를 수상할 자신이 있으신가요?”

“물론이죠. 올해 52경기에 출전해서 69골 15도움을 기록했습니다. 다른 후보자들의 공격포인트가 50~60개 사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제가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군요. 아! 만 21세 이하 선수에게 주어지는 코파 트로피의 수상자가 누가 될 것 같으신가요?”

“글쎄요……. 올해 폼이 좋았던 선수들이 많기에 쉽게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군요.”

“그렇군요!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혹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아! 팬들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어떤 말이죠?”

“아이 러브 소쇼. 아이 러브 울브스. 아이 러브 코리아.”

그 말을 끝으로 박규태가 시상식장으로 들어섰다. 그 뒤로 많은 이들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리고 초대받은 이들이 모두 참석한 뒤에 드디어 2028 발롱도르 시상식이 시작되었다.

여자 부문 발롱도르의 수상자는 잉글랜드 출신의 에밀리 스튜어트였다.

그녀는 예전에 지소연이 뛰었던 첼시에서 올해 멋진 활약을 하며 여자 축구의 발전에 많은 이바지를 했다.

21세 이하 선수에게 주어지는 코파 트로피는 리버풀의 라두 웅구레아누가 수상했다.

파블로 로탱을 시작으로 다양한 월드클래스급 선수들이 수상했던 코파 트로피를 수상한 라두 웅구레아누는 수상소감에서 기쁨을 드러내며 미소를 지었다.

이제 발롱도르 하나만 남은 상황.

시상식 중계 카메라는 유력한 후보자인 박규태와 블라디미르 고메스, 파비오 실바, 미구엘 모레노, 엘리야 예프스, 파블로 로탱을 순서대로 비추었다.

“2028년도……. 올해 발롱도르의 수상자는…….”

모두가 긴장감을 가지고 발표자의 입을 바라봤다.

박규태는 조용히 침을 삼켰다. 혹시나 자신이 포디움을 기록하게 될까 봐 살짝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사소한 걱정이었다.

“울브스의 규.태.팍!”

와아아아아아아아!

아시아 최초 발롱도르 수상자.

그리고 한국 최초 발롱도르 수상자.

30인 후보에 들었던 이강민의 축하를 받으며 박규태가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시상대를 향해서 걸었다. 그리고 시상대에 올라서 발롱도르 트로피를 건네받았다.

그제야 박규태는 자신이 2028년도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되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수상 소감을 발표하기 위해 선 박규태.

그가 조용히 자신을 바라보는 이들을 바라보며 숨을 길게 내뱉고는 첫 마디를 내뱉었다.

“주-모우!”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띠링!

-축하드립니다!

-두 유 노 랭킹 ‘Top3’에 진입하셨습니다.

-최초로 발롱도르를 수상하셨습니다. 보상으로 ‘다이아몬드 카드’를 획득하셨습니다.

황홀한 보상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 * *

[2028년도 발롱도르의 주인은 박규태!]

[한국 축구의 발전! 아시아 최초이자 한국 최초 발롱도르 수상자의 탄생!]

[세계에 ‘주-모우!’를 알리다! 박규태 수상소감으로 ‘주-모우!’를 내뱉어!]

[블라디미르 고메스, ‘팍은 충분히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내년에는 꼭 내가 수상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역사를 쓰고 있는 김치팍! 그는 어떻게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는가?]

[드디어 열린 이적시장!]

[겨울에 팀을 옮길 선수는 누구인가?]

[레알 마드리드 울브스의 박규태에게 계속된 러브콜!]

-주-모우우우우우우!

-주모! 샤따내려! 오늘 집에 안가!

-와……. 살면서 동양인이……. 그것도 한국 사람이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날이 올 줄이야.

-진짜 대단하다.

-국뽕이 차오른다……! 진짜로 미친다 미쳐!

-진짜……. 와 항상 인터뷰나 다양한 매체로 접하는 박규태는 그냥 개그 캐릭터인데……. 축구를 할 때랑 저렇게 국뽕차는 모습을 보여줄 때는 묘하게 멋짐.

-캬……. 미쳤다! 역시 ‘우리김치’야!

-우리형 메시! 느그강도 호날두! 우리김치 박규태!

-우리김치! 우리김치! 우리김치!

-느그김치들! 실비김치나 먹고 죽어라!

-이단이 여기있네 ㅋㅋㅋㅋ

-응, 원래는 파비오 실바가 수상했어야함.

-응, 현실은 파비오 실바 Top3에도 못 들어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대세를 모르고 아직도 실바충들.

박규태가 발롱도르를 수상하기 무섭게 언론에서는 신나게 박규태와 한국 축구를 찬양하기 시작했다.

현실은 아직 한국 축구가 세계를 상대로 부족함이 많은데도 말이다.

덕분에 몇몇 이들은 불쾌감을 드러내며 오히려 박규태를 향해 공격적인 댓글을 남기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박규태는 그런 것을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김치규태교의 회원들이 안티들의 댓글을 비추천 테러로 깔끔하게 지워버릴 테니까.

그리고 그의 신경은 다른 곳에 있었다.

“흐흐흐……! 다이아몬드 카드?”

플래티넘을 넘어선 카드가 도대체 무엇일지 궁금했다. 박규태는 기대감이 가득한 표정으로 침을 삼켰다.

-‘다이아몬드 카드’를 선택하셨습니다.

[다이아몬드 카드에서는 역대 발롱도르를 수상한 선수의 특성만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카드’를 개봉하시겠습니까?

- or

“예스!”

영롱한 무지갯빛의 카드가 회전하기 시작했다. 박규태는 처음 카드를 뽑았던 시절처럼 두 눈을 감고 기도했다.

“제발! 알라님! 부처님! 하나님! 김치님!”

그리고 작은 알림음이 들린 뒤에 카드가 멈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용히 실눈을 뜨면서 카드를 살핀 박규태.

그는 자신의 앞에 뜬 카드를 보며 경악했다.

<요한 크루이프의 시야>

그리고 큰 목소리로 소리쳤다.

“주-모오오오오오오오오오! 카드 사라지기 전에 샤따내려!!! 커모오오오오오오오오온!”

< 국뽕 박규태 선생 #130 > 끝

ⓒ 엉심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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