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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뽕 스트라이커 박규태-41화 (41/199)

< 국뽕 박규태 선생 #41 >

박규태.

몇몇 기행으로 빠르게 이름을 알린 공격수.

그렇기에 몇몇은 그의 실력에 의구심이 있었다.

-박규태? 이상한 국뽕팔이로 뜬 녀석.

-에이……. 솔직히 8경기 14골은 어마어마한 기록이 맞는데……. 다 약팀을 상대로 넣었잖아. 양학팍이지.

-솔직히 넣은 골 중에서 절반은 운 아니냐?

그의 이미지 때문이었다.

국뽕을 채우기 위해서 조금은 코믹하고 웃긴 이미지를 만든 그에게 당연히 반발심이 생긴 몇몇 팬들도 있었다.

덕분에 그의 실력보다 평가가 좋지 않았다.

박규태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거기다 악플도 생각보다 많이 달렸다.

그렇기에 르르에 콜리쉬의 도움을 받아서 박규태는 자신을 향한 원색적인 악플들을 잔뜩 모아서 고소를 진행했다.

“강하게 나가세요. 선처는 없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자료입니다.”

그에게 악플을 단 미성년자들.

그들의 정보가 담긴 종이를 보면서 박규태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겠답니까?”

“네, 고소 취하를 조건으로 팍이 말한 조건에 승낙했습니다. 거기다 어린 학생들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팍이 말한 조건에 큰 거부감이 없어 보였습니다. 학생들의 부모들도 크게 만족스러워했습니다.”

“후! 좋습니다. 이제 최대한 좋게 포장해보죠.”

“알겠습니다.”

르르에 콜리쉬가 미소를 지었다.

* * *

며칠이 지났다.

FC소쇼의 공식 미튜브가 아닌 박규태의 팬카페인 김치규태교의 공식 미튜브 채널에 생방송 일자가 잡혔다.

그것도 박규태가 직접 방송을 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많은 이들이 생방송을 기다렸다.

그리고 생방송이 열리는 순간.

공식집계 6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려들었다.

박규태는 그들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반갑습니다!”

-국-멘!

-뽕렐루야!! 아아아! 교주님!

-뽕렐루야! 김치규태교의 교주님을 뵙습니다!

-김치 발할라! 김치 발할라!

-김치가 우릴 구원할 것이다!

컨셉에 잡아먹힌 팬들의 채팅이 우수수 달렸다.

“안녕하십니까. 국뽕전사 박규태입니다.”

말 한 마디에 이번에도 쭈르륵 올라가는 생방송 채팅창.

6만이 넘는 화력은 굉장했다.

조금 채팅창이 진정되기를 기다린 박규태.

그가 조용히 생방송의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우선은 제가 이렇게 미튜브에서 생방송을 하게 된 이유를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결혼 발표?

-신흥 종교 창설?

-뭔데? 사실 고자란 거야?

-김치 발할라는 없다는 말을 할 생각은 아니죠? 김치팍! 당신이 만든 김치규태교를 버리지 마세요!

채팅창을 잠깐 바라본 박규태.

그가 씩 웃고 입을 열었다.

“음……! 다름이 아니라 저는 항상 악플을 받고 있습니다. 그 부분을 지난해에는 유머러스하게 풀었지만, 점점 악의적인 댓글이 늘어나면서 선을 넘는 수준까지 와버렸습니다. 그래서 며칠 전에 변호사를 통해서 악의적인 악플에 대응했습니다. 그 부분을 여러분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이렇게 생방송 일정을 잡았습니다.”

박규태의 진지한 표정.

채팅창도 순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멍청한 휴먼들! 김치팍의 분노를 맛보고 싶구나!

-쯧쯧! 아무리 김치팍이 우습게 보여도……. 결국은 국가대표팀에 속한 선수이고, 리그 앙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다. 우습게 볼 사람이 아니다! 이 말이야!

-잘했다! 악플러들은 응징해야지!

“현재 고소는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악의적인 악플에는 강경하게 대처할 생각입니다.”

박규태의 말에 채팅창은 지지하는 반응으로 넘쳤다.

중간중간 김치규태교의 컨셉에 먹힌 혼종들의 드립이 나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눈살이 찌푸려질 수준은 아니었다.

“다만…… 문제가 하나 있죠.”

-문제? 뭔데? 뭐야?

-발할라는 사실 없다……! 그 말입니까?

-학생들도 있구나. 그래서 선처를 해준다고? 그건 조금 극혐일 것 같은데?

-아! 학생이라도 악플 달았으면 법의 심판을 받아야지!

“네, 고소를 당한 사람 중에서 학생들이 있어서요. 학생들의 고소를 취하할지 고민을 했습니다.”

강하게 나가는 것도 좋지만, 이제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학생들을 너무 몰아붙이는 것은 좋지 않았다.

‘거기다 역풍이 불 수 있고.’

학생을 고소했다가 만약에 일이 좋지 않게 풀리는 경우도 생각해야 했다.

일이 잘 안 풀리면 분명히 ‘두 유 노 클럽’ 입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했다.

‘작은 흠도 허용하면 안 된다.’

목숨이 달린 일이었다.

그래서 고민을 했다.

어떻게 하면 고소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학생들을 교화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고소를 취하하면서…… 학생들을 따끔하게 혼내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때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멋진 생각이 떠올랐죠.”

-뭐냐……. 갑자기 싸한데……?

-무슨 짓을 하려고?

-저번처럼 소쇼까지 불러서 춤이라도 추게 할 생각은 아닌 것 같은데?

-음……! 난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도망쳐!

“학생들과 내기를 했습니다. 다가올 PSG와의 경기에서 제가 골을 넣지 못하면…… 그냥 선처해주기로요.”

당연히 시청자들은 골을 넣었을 경우를 궁금해했다.

골을 넣으면 어떤 요구를 할지 궁금했으니까.

-골을 넣으면 뭐가 있음?

-소쇼로 불러서 혼내게?

-뭐냐? 뭘 요구할 것이냐!

-상대는 국뽕전사 박규태다! 다이나믹한 방법을 동원해서 학생들을 괴롭힐 거야!

-골을 넣으면 김치라도 먹이려고?

씩 미소를 지은 박규태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한 분이 맞춰주셨네요. 맞습니다! 제가 골을 넣으면 김치를 먹일 생각입니다.”

그의 말에 몇몇 팬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매운 김치라도 먹이게?

-그 실땡김치가 맵기는 확실히 맵지.

-그거로 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

-그러니까. 너무 이벤트인데? 애들이 반성하겠어?

-반성이 전혀 없을 것 같은데?

조금은 부정적인 반응.

박규태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닙니다. 고작 일반적인 김치를 먹일 생각은 없으니까요. 혹시 여러분은 이 과일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조용히 한 과일을 꺼낸 박규태.

그것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두리이이이이이안!

-두리안이네. 근데 그게 뭐?

-김치랑 두리안이랑 같이 먹이려고?

-김치를 두리안에 싸 먹어보세요!

“네, 두리안입니다. 그리고 이건 또 뭘까요?”

박규태가 꺼낸 김치와 비슷한 무엇인가.

그것을 보고 처음에 시청자들은 아리송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곧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두리안 김치?

-오……. 신이시여! 제발……. 왜 저런 끔찍한 혼종을 탄생시켰습니까? 저희가 무슨 잘못을 한 것입니까?

-아아……. 김치 발할라 직행 티켓이다.

-정녕, 우리를 버리신 겁니까? 신이시여!

-두리안으로 김치를 만든다고? 홀리 카우……!

놀랍다는 반응이 가득했다.

“제가 파리 생제르맹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학생들을 소쇼에 초대해서 두리안 김치를 먹이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두리안 김치를 먹는 장면은 김치규태교 미튜브 채널과 소쇼 공식 미튜브 채널에 편집되어 올라갈 겁니다. 아! 당연히 반성문과 사과는 받을 겁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걱정은 무슨! 두리안 김치를 먹을 아이들이 불쌍하구만……!

-당신은 악마야! 학생들을 죽이려고 하고 있어!

-차라리 고소해! 고소를! 악마! 잔인한 악마!

-사탄: 와……. 이건 진짜 뭐지?

-나쁜 사람이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애플민트 김치도 있음.

“오! 애플민트 김치도 좋겠네요. 다음에 써먹겠습니다. 아무튼, 오늘 생방송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정말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방송은 빠르게 끝났다.

하지만 화제성은 계속 남아 있었다.

덕분에 오늘 방송을 봤던 팬들은 며칠 뒤에 있을 PSG와 소쇼의 경기를 기대하기 시작했다.

* * *

10월 23일.

필드에 선수들이 입장하기 시작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소쇼의 팬들이 큰 소리로 환호성을 내지르는 것과 동시에 중계진이 입을 열었다.

-정말로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FC소쇼와 파리 생제르맹의 경기를 중계해드릴 캐스터 황철석입니다.

-해설에 김주찬입니다.

-정말 재미있는 매치죠?

-맞습니다. 리그 앙에서 가장 부유한 팀과 가장 가난한 팀의 대결로 많은 화제가 되었던 경기입니다. 그리고 양극단에 있는 두 팀이 리그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죠.

리그 앙에서 가장 부유한 팀과 가난한 팀의 대결.

두 팀의 대결은 당연히 리그 앙의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곧 필드에 선수들이 입장했다.

-오늘 가장 집중해서 봐야 할 선수는 누가 있을까요?

-소쇼에서는 당연히 우리 박규태 선수 아니겠습니까? 최근에 물이 오른 공격력이 파리 생제르맹에 통하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그렇군요.

-반대로 파리 생제르맹은…… 조프리 레모니 선수를 주의 깊게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프랑스 출신의 윙어 중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젊은 선수입니다.

-아! 말씀드리는 순간 경기가 시작합니다!

삐이익!

주심의 휘슬이 울리기 무섭게 경기가 시작되었다.

경기 초반은 파리 생제르맹이 확실하게 잡았다.

점유율이 70%를 넘었고, 선수들의 움직임은 상당히 유기적이었다.

반대로 소쇼는 수비하기에도 벅찼다.

점유율도 처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전반전 5분이 지나가는 순간부터는 묘하게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비효율적인 점유율이 높은 PSG였고, 반대로 소쇼는 최소한의 점유율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전반 17분.

소쇼에서 치명적인 실책이 터졌다.

-소쇼! 이번에도 협력 수비로 PSG의 맹공을 견딥니다!

-이어지는 역습! 테오 나두의 발에 공이 향합니다!

-테오 나두, 빠릅니다!

빠르게 돌파를 시도하는 테오 나두.

하지만 너무 성급했던 것일까.

그가 공을 빼앗기고 말았다.

-아! 공을 빼앗긴 테오 나두!

-오히려 PSG의 역습입니다! 소쇼! 위험합니다!

역습이 시작되고 공은 PSG의 오른쪽 윙 포워드인 조프리 레모니에게 연결이 되었다. 그는 공을 잡기 무섭게 소쇼의 왼쪽 측면을 허물어버리기 시작했다.

협력 수비도 소용이 없었다.

압도적인 주력과 뛰어난 발기술.

두 가지를 갖춘 그는 소쇼의 수비진이 정비할 틈조차 주지 않았으니까.

철썩!

-고오오오올!

-조프리 레모니의 크로스를 블라디미르 고메스가 받아서 선취점을 만들었습니다!

-소쇼로서는 아쉬울 것 같습니다.

-네! 잘 막고 있던 소쇼였지만, 역습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을 빼앗기면서 뼈아픈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아쉬움이 남는 실점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눈에는 아직 희망이 남아 있었다.

‘할 수 있다.’

‘고작 1골이야. 따라잡을 수 있어.’

그렇게 다시금 멘탈을 가다듬는 소쇼의 선수들.

하지만 전반 30분에 그 희망이 꺾일 위기가 또 찾아왔다.

이번에도 윙 포워드인 조프리 레모니였다.

그가 소쇼의 수비진을 엉망으로 만들면서 돌파했다.

크리스티 조엘 감독이 터치라인에 가까이 붙어서 최대한 수비진의 간격을 좁히라고 지시했지만, 조프리 레모니가 갖춘 주력은 소쇼의 협력 수비가 막을 수 있는 성질이 아니었다.

철썩!

-고오오오올!

-조프리 레모니의 골! PSG가 전반전에 2골을 넣으면서 앞서나갑니다! 대단합니다! 파리 생제르맹!

전반전이 딱 30분이 지나간 상황.

점수는 2 대 0으로 벌어졌다.

그렇게 소쇼가 PSG에게 끌려가기 시작했다.

* * *

경기가 계속 진행될수록 소쇼의 선수들은 상대 선수와의 차이를 뼈저리게 느끼며 좌절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저럴 수 있지?’

‘막을 수 있기는 한 걸까?’

‘역시 PSG는 차원이 다른 팀이야.’

천천히 포기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었다.

그만큼 두 팀의 차이는 어마어마했으니까.

하지만 최전방의 박규태는 달랐다.

‘골……! 한 골만 넣으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그는 비참하게 질 생각이 없었다.

거기다 악플러에게 두리안 김치를 먹일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물론 박규태 혼자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테오 나두와 엔조 마이어.

두 선수도 지금의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했다.

골을 넣으면 축 처진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 분명했기에 그들은 온힘을 다해서 필드를 누볐다.

-소쇼! 쉽지 않습니다.

-PSG에게 완전히 주도권을 내주고 있는 상황.

-점유율은 67 대 33으로 소쇼가 크게 밀리고 있습니다. 과연 지금 상황을 역전시킬 방법이 있을까요?

물론 쉽지는 않았다.

많이 뛴다고 해서 기회가 바로 생기는 것이 아니니까.

하지만 두 측면 윙어가 활발하게 움직인 덕분일까.

33%였던 소쇼의 점유율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다.

동시에 소쇼의 측면이 조금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반전이 거의 끝나가는 시간, 소쇼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역습 상황에 엔조 마이어에게 이어진 공.

그는 반대편으로 길게 공을 연결했다.

-반대편으로 길게 연결하는 엔조 마이어.

-테오 나두가 공을 받았습니다.

공을 받은 테오 나두는 패스를 받고 빠르게 파리 생제르맹의 왼쪽을 뚫기 위해서 움직였다.

당연히 PSG의 수비진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의 돌파를 막기 위해서 측면 수비수인 다니엘 마두레라가 달라붙었다.

이를 꽉 문 테오 나두.

‘이번에는 쉽게 못 막을 거다!’

그가 온힘을 다해서 돌파를 시도했다.

하지만 다니엘 마두레라의 단단한 수비는 오기로 뚫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큭!”

공을 빼앗기면서 필드에 쓰러진 테오 나두.

그가 얼굴을 찌푸렸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프리킥 반칙을 얻어냈다는 점이었다.

-아! 프리킥 찬스! 소쇼에게 소중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제법 거리가 가깝습니다. 직접 노릴 수 있고…… 높이가 되는 박규태 선수의 머리를 노려도 됩니다.

심판이 파울 위치에 프리킥 라인을 그렸다.

공이 놓인 위치로 향하는 엔조 마이어.

박규태는 페널티 박스 안에 자리를 잡았다.

그를 노려보는 PSG의 수비진들.

중앙 수비수인 데니스 밀렌코비치는 그의 유니폼을 살짝 잡아당기고 있었다.

그만큼 박규태를 주의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그의 표정에는 확신이 있었다.

‘이건 넣을 수 있다.’

그래, 근거 없는 확신이었다.

삐익!

주심이 휘슬을 불기 무섭게 공을 향해 달려드는 엔조 마이어가 크게 발을 휘둘렀다.

날카로운 궤적을 그리며 날아오는 공.

장신의 선수들이 모두 뛰었다.

하지만 박규태와 그를 마크하는 데니스 밀렌코비치는 아직 뛰지 않았다.

높게 뛴 선수들을 지나서 박규태에게 향하는 공.

그 순간 박규태가 자신 있게 뛰어올랐다.

데니스 밀렌코비치가 그의 뒤에서 같이 뛰어올랐다.

“흡!”

모두의 시선이 두 선수에게 향했다.

데니스 밀렌코비치가 점프하기 전에 살짝 밀었음에도 그는 흔들리지 않고 완벽하게 점프를 가져갔다.

덕분에 데니스 밀렌코비치보다 훨씬 빠르게 고점에 도달할 수 있었고, 공의 방향을 바꾸는 완벽한 헤딩을 가져갈 수 있었다.

철썩!

골망이 흔들리는 것을 확인한 박규태가 빠르게 중계카메라가 있는 방향으로 달렸다.

그리고 격양된 표정으로 중계카메라를 두 손으로 붙잡고 한국말로 외쳤다.

“내가 말했지! 골을 넣어서 너희에게 두리안 김치를 먹이겠다고! 그리고 다른 녀석들도 잘 들어! 너희들도 악의적인 댓글을 달다가 걸리면 두리안 김치를 먹는 거야!”

그의 외침이 끝나기 무섭게 소쇼의 선수들이 달려들었다.

< 국뽕 박규태 선생 #41 > 끝

ⓒ 엉심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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