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화. < 도시 정복 (1) >
안전지대 도시 카테나.
그동안 1천여 명의 거주자들이 괴물들로부터 보호를 받으며 살고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관리자 쥬크가 안전지대 소멸이라는 폭탄 선언을 했고 그로인해 도시는 난리가 벌어졌다.
도시는 순식간에 텅 비었고 광장 근처에는 미처 떠나지 못한 소수의 사람들만 남았다.
20대 중반의 여성 조다연.
그녀는 각성자였다.
이곳 도시에 온 후 각국의 각성자들과 파티를 하며 어렵게 레벨을 올렸고 어제 비로소 32레벨을 달성했다.
일정 반경에 있는 괴물들을 일시적으로 석화시키는 강력한 전투 능력 각성자.
그러나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공격 능력이 아니다보니 혼자서 괴물을 해치우기란 불가능했다.
무조건 파티 사냥을 통해서만 레벨을 올릴 수 있었다.
다행히 그녀는 어느 파티에서든 비교적 환영을 받았다.
괴물들이 나타나면 그녀가 단 번에 몇 마리를 석화시켜 꼼짝 못하게 만들어버리니 전투가 매우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다른 각성자들을 따라가지 않고 남았다.
그녀를 포함해 카테나에 있는 11명의 한국인.
그들과 그동안 가족처럼 지내온 터라 혼자 살겠다고 떠날 수 없었다.
“다연아, 너라도 가서 살아야지. 우리 걱정은 말고 어서 가거라. 넌 어느 각성자 그룹에서도 환영받으니 살길을 찾을 수 있을 거야.”
50대의 훤칠한 키를 가진 남자가 말했다.
그러자 조다연은 무슨 소리냐는 듯 고개를 흔들며 대답했다.
“어떻게 그래요? 살아도 함께 살고 죽어도 함께 죽어야죠.”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긴 하다만 우리와 함께 남으면 고생길이 훤할 거다.”
“아니에요. 그동안 아저씨와 아주머니 덕분에 외롭지 않게 지낼 수 있었어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고요. 우리 어떻게든 함께 살아서 다른 도시로 가요.”
“네 뜻이 그러면 어쩔 수 없다만.”
남자는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의 이름은 강두성.
그 또한 전투 능력 각성자지만 전술 약화라는 기괴한 능력을 각성했다는 것이 문제였다.
전술 약화는 전투가 벌어지면 말 그대로 상대의 전술을 약화시키는 능력이다.
문제는 그 전술 약화 효과가 눈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서 사실상 쓸모없는 능력으로 취급받기 일쑤라는 것.
그 역시 조다연처럼 오직 파티 사냥을 통해서만 레벨을 올릴 수 있는데, 파티에서 외면받다보니 레벨을 거의 올리지 못했다.
물론 조다연의 도움으로 몇 번 파티를 한적 있긴 했다.
그러나 그가 아무리 전술 약화를 펼쳤다고 말해도 다른 파티원들은 수긍하지 못했다.
그저 하는 일 없이 무임승차로 레벨이나 올리는 것처럼 여겨졌기에 한 번 했던 파티에서는 두 번 다시 파티를 받아주지 않았다.
결국 그는 레벨 업을 사실상 포기하고 비각성자처럼 지낼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다행히 그의 아내인 김지현과 함께 이곳 카테나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지내고 있었다.
하나뿐인 아들에 대한 걱정에 매일 잠 못 이루고 있었지만 말이다.
“이러고 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도 저기 가는 사람들을 따라가야 하지 않을까요, 여보?”
강두성은 고개를 흔들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 괴물들이 모이는 건 당연해요. 우리가 각성자들을 뒤따르면 안전할 것 같지만 그들이 보호를 해주지 않으면 오히려 더 위험한 지경에 처하게 될 거요.”
“그건 그렇네요.”
50대 여성은 강두성의 아내 김지현.
그녀는 전투 능력이 아닌 생활 능력만 각성한 특이한 케이스였다.
특별한 효과를 주는 요리를 만들 수 있는데, 문제는 그런 특수한 요리의 주재료가 대부분 괴물의 고기나 안전지대 밖의 위험한 곳에 서식하는 희귀 식물들이었다.
요리의 효과가 크게 증명된 것도 아니다 보니, 각성자들이 괴물들을 해치우고 굳이 힘들게 고기를 도축해오는 경우는 없었다. 마찬가지로 괴물들이 득실대는 곳에서 요리의 재료로 쓰일 야채나 식물을 채집해오기란 쉽지 않았다.
주재료를 구할 수 없는 터라 그녀의 생활 능력은 사실상 무용지물과 같은 능력이 되고 말았다.
그때 조다연이 말했다.
“제가 아까 대충 지도를 보고 위치를 기억해 뒀어요. 아저씨의 말씀대로 사람들과 몰려다니기 보다는 멀리서 뒤따라가는 게 좋겠어요."
강두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다른 사람들을 향해서 말했다.
“우리도 이제 어서 떠납시다. 밤이 되면 이곳 도시에서는 이면 세계의 괴물들이 나오는데 안전지대가 사라진 이상 남아있다간 무조건 죽을 거요.”
“맞습니다.”
“여긴 이제 안전한 공간이 아니에요.”
모두들 즉시 떠날 채비를 했다.
그런데 그때 멀리서 건장한 체격의 흑인 청년이 달려왔다.
“제가 왔습니다. 저도 이 그룹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에이든? 자네도?”
“옛! 저도 한국인입니다. 한국인들과 함께 가야죠.”
에이든은 흑인이지만 국적은 한국인이었다.
탱커 능력 각성자라 어느 각성자 그룹에서도 환영을 받았지만, 한국인들과 어울리며 지냈다.
강두성이 안타깝다는 듯 말했다.
“자네가 오니 든든하긴 하네만 우릴 지키려면 고생문이 훤할 거야.”
“아닙니다. 괴물은 저에게 맡겨주세요.”
에이든은 순박하고 착할 뿐 아니라 용맹했다.
또한 현재 이 그룹에서 유일하게 괴물을 죽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각성자이다 보니 모두들 에이든의 합류를 환영했다.
조다연 역시 마찬가지였다.
“에이든, 고마워. 니콜라스 그룹에 갈 수도 있었을 텐데 여기로 와줘서.”
“모두 내게 가족과 같은 분들인데 나 혼자 살겠다고 떠날 수는 없지.”
“멋진 생각이야.”
탱커 에이든의 합류로 조다연의 표정도 매우 밝아졌다.
그녀는 즉시 에이든과 강두성에게 파티를 걸었다.
“일단 각성자들은 파티 상태로 이동하는 게 좋겠어요.”
에이든과 강두성은 기꺼이 파티 초청에 응했다.
[각성자 조다연의 파티]
-파티장 : 조다연 (Lv32)
-파티원 : 에이든(Lv36)
-파티원 : 강두성 (Lv15)
그렇게 전투 능력 각성자 3명과 생활 능력 각성자 1명, 그리고 비각성자 8명으로 구성된 소그룹이 도시 카테나를 막 떠나려고 하는 찰나.
“잠깐만. 그곳으로 가면 모두 죽는다.”
갑자기 웬 신비한 외모를 가진 존재가 나타나 그들을 만류했다.
조다연이 물었다.
“당신은 누구죠?”
“나는 베르타라고 한다. 시간이 없으니 어서 나를 따라오라.”
조다연이 미심쩍은 눈빛으로 베르타를 쳐다봤다.
“글쎄요. 우리가 당신을 어떻게 믿고 따라가라는 거죠? 일단 당신 인간은 맞나요?”
아무리 봐도 베르타는 사람이 아니었다.
얼굴은 매우 아름답지만 옷 소매 밖으로 나온 손과 팔뚝이 나무재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베르타가 슥 손을 들어 도시 밖 한 곳을 가리켰다.
“지금 중요한건 내가 누군지가 아니라 그대들이 살고 싶다면 무조건 나를 따라오라는 것이다. 뭐 굳이 설명이 필요없겠군. 이미 시작 됐으니까.”
그 말에 조다연은 고개를 돌려 베르타가 가리킨 곳을 바라봤다.
무슨 일이 있는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저럴 수가!”
“언제 저 많은 괴물들이!”
수백 마리도 넘는 거대 괴물들.
그것들이 도시 밖으로 나간 각성자들과 비각성자들을 덮친 것이다.
“지체할 때가 아니다. 어서 나를 따라오라.”
베르타의 말에는 거부할 수 없는 신비한 마력이 있었다.
강두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빠른 판단이 중요했다.
고민할 때가 아니었다.
“다들 저 베르타라는 자를 따라가도록 합시다.”
“그래요.”
“아저씨 뜻이 그러면 따를게요.”
조다연과 에이든을 비롯해 모두가 강두성의 말에 따랐다.
베르타는 천천히 걷는 것 같았지만 매우 빠르게 이동했다.
그러다 보니 강두성 등은 반쯤 뛰듯 걸어야 했다.
그렇게 한참을 걸었을까?
어느덧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그때까지 쉬지 않고 걷던 베르타는 숲의 커다란 나무 아래로 모두를 안내하더니 말했다.
“일단 오늘은 여기서 쉬고 가는 게 좋겠다.”
그가 쉰다는 말을 하자 모두 반색했다.
베르타를 따라온 덕분에 괴물들에게 죽는 것은 면했지만 다들 지쳐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베르타가 돌연 한 곳을 슥 노려봤다.
“이제 그만 나타나라. 그렇게 숨어서 따라온다고 내가 모를 것 같은가.”
그러자 모두들 베르타가 쳐다보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누가 따라오나 싶어서였다.
부시럭.
순간 수풀을 헤치고 한 청년이 모습을 드러냈다.
축 늘어진 푸른 날개를 가진 풀죽은 표정의 청년.
“아니, 당신은?”
“관리자 쥬크!”
“당신이 어떻게 이곳에?”
강두성 등은 깜짝 놀라면서도 기막혀 했다.
청년은 갑자기 안전지대가 소멸되었다며 통보한 후 도망치듯 사라진 관리자 쥬크였기 때문이다.
“크흑! 정말 죄송합니다. 저로서는 어쩔 방법이 없었습니다.”
쥬크는 강두성 등에게 허리를 숙이며 다시 사죄했다.
강두성이 탄식했다.
“기왕 이렇게 됐으니 여기서 더 뭐라고 해봤자 소용없는 일이겠지요. 하지만 이런 상황이 벌어질 거였으면 적어도 며칠 전에 알려줘서 우리가 어떤 식으로든 대비라도 하게 해줘야 했습니다.”
조다연은 따지듯 물었다.
“갑자기 무슨 벼락치듯 그렇게 통보하고 사라져버리면 우린 어쩌라는 거죠?”
쥬크가 대답했다.
“저도 예측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갑자기 정체불명의 공격을 받아 파투스의 힘이 대거 소진되었죠. 그것을 방어하려면 재정 코인이 남아 있어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대부분의 코인을 식량 배급에 사용하다 보니 그럴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 말에 모두들 놀랐다.
안전지대가 공격을 받았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최대한 빨리 모두가 도시를 떠나게 만드는 것 뿐이었죠. 밤이 되면 이 도시는 지옥으로 변하게 되니까요. 하지만 나가자마자 수많은 사람들이 괴물들에게 죽게 될 줄은……크흑!”
쥬크는 상심이 매우 큰지 눈물을 계속 흘려댔다.
강두성이 가서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불가항력적인 상황이니 어쩌겠습니까? 그동안 당신은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고 정말 잘해줬어요. 당신도 최선을 다한 것이니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그때 베르타가 담담히 쥬크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고 보니 그대가 관리자였군. 우릴 뒤따라온 이유는 뭔가.”
순간 쥬크가 베르타를 향해 공손히 허리를 숙였다.
“특별한 존재를 뵙게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딱히 갈곳이 없어서 당신을 뒤따라왔습니다.”
“도시에 남아있다가 파투스의 힘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게 낫지 않겠나?”
그러자 쥬크가 침통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카테나는 곧 사라집니다. 이면 세계에 존재하는 마인들의 힘이 강력해진 데다 파투스의 힘이 소멸된 상태라 내일이 되면 도시는 흔적조차 남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겠지.”
베르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그는 돌연 주위를 보며 다급한 표정을 지었다.
주변에 거대 사마귀 형상의 괴물들이 빠른 속도로 모여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잠시 폭주하려고 했는데 저 관리자가 온 이상 굳이 그럴 필요는 없겠군.’
베르타는 강두성과 김지현이 재윤의 부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운명의 힘이 왜 그와 나를 떨어뜨렸나 했더니 결국 이것 때문이었나.’
재윤의 루팅 일꾼으로 일해야 하는 그로서는 갑자기 알 수 없는 장소로 이동해 당황했다.
그러나 이제 그 이유를 알아낸 것이다.
바로 강두성과 김지현을 지키라는 것!
따라서 그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들을 지킬 생각이었다.
최악의 상황에서는 거대 나무 괴물로 폭주해서라도 말이다.
물론 부작용이 너무 심해 웬만해서는 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다른 방법이 없을 땐 어쩔 수 없는 일.
다행히 거처를 잃은 관리자 쥬크가 일행으로 합류하는 바람에 일이 조금 수월해졌다.
‘강재윤! 이건 그대의 부모님을 위한 것이다. 그러니 그대의 코인을 써도 상관없겠지. 뭐든 필요한 게 있으면 먼저 쓰고 나중에 말하라고 했으니까.’
베르타는 개인 코인은 없지만, 재윤 소유의 코인을 유사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았다.
“지금 이쪽으로 괴물들이 몰려오고 있다. 쥬크, 그대라면 이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 만한 임시 안전지대를 만들 수는 있겠지?”
관리자라고 무조건 이게 가능한 게 아니다.
그러나 베르타는 쥬크가 이에 특화된 상위 등급의 관리자임을 한 눈에 알아봤다.
사실 도시에 재정 코인을 충분히 공급해줄 만한 유능한 각성자들이 없어서 도시 카테나가 그 꼴이 된 것이지 결코 관리자 쥬크가 무능해서 벌어진 일이 아닌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쥬크는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코인이 있다면 보호막이야 어디서든 가능합니다만.”
“코인은 내가 공급해 줄테니 어서 만들라. 시간이 없다.”
“알겠습니다.”
곧바로 커다란 나무를 중심으로 대략 10미터 반경을 두르는 보호막이 생성되었다.
그것을 본 강두성 등은 놀라면서도 환호했다.
설마 이 숲에서도 보호막이 생겨날 줄은 몰랐던 것이다.
“키이이이!”
“키키키!”
그때 거대 사마귀 수십 마리가 나무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그러나 그것들은 보호막 밖에서만 맴돌 뿐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오오!”
“보호막이 생겨나다니!”
“기적같은 일이오!”
강두성 등은 깜짝 놀랐다.
베르타가 미소 지었다.
“보호막 걱정은 하지 마라, 인간. 그대들은 얼마든지 누릴 자격이 있으니 말이야.”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그에 대해서는 조만간 상세히 설명해주겠다. 그보다 이제 모두들 배가 고플 시간이겠군."
베르타는 곧바로 음식 메뉴 상태창을 슥 보여주며 말했다.
“부담갖지 말고 뭐든 먹고 싶은 걸 골라보라.”
한식 메뉴가 쭉 나오는 걸 보고 강두성은 두 눈이 휘둥그레 커졌다.
지금 세상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메뉴였기 때문이다.
“정말로 이것들을 먹을 수 있는 거요?”
“물론이다, 인간.”
그러자 강두성은 아내 김지현을 불러 메뉴를 고르게 했다.
***
[안전지대 보호막 설치 비용으로 200코인이 지불되었습니다.]
[삼계탕 14인분으로 14코인이 지불되었습니다.]
한편 그때 재윤은 도시 말리야에서 나와 귀룡을 타고 새로온 도시인 아르크스라는 곳을 찾아 이동 중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들려오는 알림에 고개를 갸웃했다.
‘뭐지? 이건?’
자신이 쓰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코인이 소모되었다는 알림이 떴기 때문이다.
물론 214코인 정도야 그에게는 껌값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쓰지 않은 코인이 소모된 건 이상했다.
‘내 코인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이는 베르타 외에는 없는데.’
재윤은 베르타가 한 일임을 알고 왠지 어이가 없었다.
‘어딘가 멀쩡히 잘 있나보군. 그런데 웬 삼계탕을 십여 그릇이나 시켰을까? 안전지대는 또 뭐고?’
왠지 재윤도 삼계탕이 땡겼다.
그러나 베르타가 없으니 지금은 먹을 수 없는 음식.
‘아무튼 뭔가 이유가 있겠지. 그는 아무 이유없이 코인을 함부로 쓸 자가 아니니까.’
그보다 지금 그의 관심은 도시 아르크스에 쏠려 있었다.
그는 일곱 도시 연합의 임시 맹주이자 칠성기의 주인으로서 새로운 도시 아르크스를 찾아 동맹을 맺으러 가는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