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화. < 안전지대 초승달 (2) >
안전지대 『초승달』
무려 5단계 1성의 안전지대로 재윤이 소유한 안전지대 중 가장 높은 단계였다.
보호막의 반경은 도시 뿐 아니라 주변 숲까지 확장되어 둘러졌다.
그로인해 안전지대 보호막이 피 그림자의 재앙과 경계를 이루고 있었다.
수용인원이 무려 2만 명이나 되는 초대형 안전지대.
가히 슈퍼 인공지능급 관리 능력을 가진 수호자 이예은이 관리자가 된 터라 재윤은 도시의 관리에 대해 신경쓰지 않아도 되었다. [도시 초승달에 코인 경제(Lv1)가 시행됩니다.]
안전지대가 생성되는 순간 즉시 기존의 안전지대들과 연결되며 코인 경제가 시행되었다.
이로써 초승달에 거주하는 모든 비각성자들에게도 코인 계좌가 생성되어 코인 획득과 사용이 가능해졌다.
[당신의 명성 레벨이 상승해 코인 경제(Lv2)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코인 경제 2단계가 되면 연결된 안전지대 모든 거주자들의 코인 획득량이 증가합니다.]
[투자비용 : 20,000코인]
재윤은 즉시 코인 경제를 2단계로 올렸다.
2만 코인이 들었지만 절대 손해가 아니었다.
코인 획득량이 증가하면 코인 상점도 많이 이용하게 될 것이다.
코인 상점 거래 금액의 20%를 세금으로 징수할 수 있으니 사실상 엄청난 이득인 것이다.
물론 당장은 도시 곳곳의 편의시설들을 확충하느라 재정 코인이 많이 소모되겠지만, 조금 지나면 재정 코인은 엄청나게 쌓일 것이다. 재윤은 언제든 그것을 자유롭게 꺼내쓸 수 있었다.
계속해서 재윤은 희망 성과 초승달을 연결하는 고속철도에 코인을 투자했다.
건설기간은 7일.
이 철도가 완성되면 희망 성에서 초승달로 안전 열차 운행이 가능해진다.
희망 성은 안전지대 기적과도 연결되어 있는 터라 사실상 재윤의 모든 안전지대간 왕복이 가능해지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가족들과 만나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기적과 같은 희망을 주는 일이었다.
도시 초승달에서는 강남대로가 차량 운행이 되는 도로가 아닌 광장처럼 변했다.
왕복 10차선 도로가 여의도 광장처럼 넓어졌을 뿐 아니라 동시에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광장 곳곳은 물론 이면도로의 일정 거리마다 특별한 게시판이 생겨났는데, 이곳을 통해 다른 안전지대에 거주하고 있는 거주자들을 찾아보는 게 가능했다.
터치 스크린 방식에 검색 기능까지 갖춰 이름만 입력해도 찾아볼 수 있었다.
“아아! 동희야!”
“흐흑! 명진아! 살아있었구나.”
“여보! 우리 은빛이가! 은빛이가 살아있어요.”
곳곳에서 울음보가 터져 나왔다.
희망 성에 있는 거주자들 중 이곳 초승달에 가족이나 친척 혹은 친구가 있는 이들이 50명도 넘었다.
지인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더 많아질 것이다.
* * *
안전지대 『기적』
희망 성에 루나티쿠스 던전이 있는 터라 이곳 기적 소속의 각성자들은 대부분 희망 성에 새로운 거처를 구했다.
기적에서 매일 희망 성으로 출퇴근하듯 이동하는 것이 번거롭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박은빛은 그래도 매일 아침 일찍 기적에서 희망 성으로 이동해 던전 사냥을 마친 후 다시 기적으로 돌아왔다.
매일 편도 3시간씩, 도합 왕복 6시간이나 되는 기차여행을 해야했지만 그래도 박은빛은 그것을 감수했다.
그녀는 이곳 기적의 아파트를 떠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름 그대로 ‘기적’이라는 것이 그녀에게도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다.
이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이민철이 오크 소굴에서 어머니를 찾는 기적을 경험했고, 그녀의 옛 직장 상사인 윤현성 또한 부인과 딸을 찾았다.
그래서인지 이민철과 윤현성은 지금도 계속 기적에서 희망 성으로 출퇴근하고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
희망 성에서 던전 사냥을 마친 박은빛은 이민철, 윤현성 등과 함께 열차를 타고 기적으로 돌아왔다.
“모두 고생하셨어요.”
“박 대리, 고생많았어. 민철 씨, 오늘도 정말 고마웠어요.”
“윤 과장님도 이제 들어가 푹 쉬세요. 민철 씨도요.”
이제는 의미없는 대리나 과장이라는 호칭이지만, 박은빛과 윤현성은 쉽게 그 호칭을 버리지 못했다.
딱히 다른 호칭을 붙이자니 떠오르는 것도 없어 그냥 입에 익숙한 호칭을 계속 쓰고 있었다.
그런데 멀리 기적의 아파트 게시판에 웬일인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관리자 이경수와 이나연 남매도 보였다.
무엇때문인지 그들의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이민철이 가장 먼저 그것을 발견하고 말했다.
“잠깐만요. 저기 게시판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요?”
“무슨 일일까요?”
“글쎄요.”
윤현성과 박은빛은 고개를 갸웃했다.
이민철이 눈을 빛내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혹시? 새로운 안전지대가 연결된 것 아닐까요?”
“설마요? 그랬으면 알림이 들렸을 텐데요.”
“우리가 열차를 타고 와서 모를 수도 있죠. 열차에서는 알림이 안 들리니까.”
듣고 보니 맞는 말이었다.
그들은 모두 게시판 앞으로 달려갔다.
그러자 관리자 이경수가 그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어서들 오세요. 지금 새로운 안전지대인 도시 초승달이 연결되었습니다. 게시판을 확인해보세요.”
“혹시나 했는데 정말이었구나.”
이민철은 드디어 재윤이 또 하나의 안전지대를 연결했다는 생각에 환호했다.
그러다 이경수와 이나연의 눈가에 눈물자국이 있는 걸 보고 물었다.
“경수야, 너도 혹시 가족을 찾은 거냐?”
“아니오. 사촌 누나를 찾았어요.”
“오! 친척을 찾았구나. 축하한다!”
“고마워요. 형님도 혹시 모르니 검색해보세요. 이번에 게시판이 업그레이드 돼서 이름 검색만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거든요.”
“검색을 해야할 만큼 큰 안전지대가 연결된 거야?”
그러자 이경수가 씩 웃었다.
“형님! 놀라지 마세요. 제가 관리자 통신으로 재윤 형님께 여쭤봤는데, 생존자가 무려 만 이천 명이 넘는 초대형 안전지대랍니다.”
“뭐? 만 이천 명? 그게 진짜야?”
“강남역 아시죠? 거기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살아 있었대요. 그곳부터 시작해 논현역까지 강남대로 부근 도시가 그대로 안전지대가 된 거니 진짜 기적과 같은 일이죠.”
“맙소사!”
이민철은 깜짝 놀랐다.
그뿐 아니라 윤현성과 박은빛도 경악하는 표정이었다.
“그럼 찾아봐야지.”
이민철은 즉시 부친은 물론이고 결혼한 형, 누나의 이름을 입력해봤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없었다.
조카들의 이름도 혹시나 싶어 입력해봤지만 없었다.
금세 울적해진 그는 문득 또 한 명의 사람이 떠올랐다.
친형제처럼 친하게 지낸 동네 동생.
‘그래. 예찬이는? 혹시 모르니 찾아볼까?’
그는 곧바로 장예찬을 검색해보고는 깜짝 놀랐다.
사진과 함께 장예찬이 나왔기 때문이다.
안전지대 초승달 거주자로.
“예찬아! 너 이 녀석 거기 있었냐?”
이민철의 두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러나 지금 울고 있는 건 그만이 아니었다.
박은빛은 게시판에 나타난 사진과 이름들을 확인한 후 오열하고 있었다.
“엄마! 아빠! 흐흑......"
새로운 안전지대인 도시 초승달이란 곳에 그녀의 부모님이 모두 살아계셨다.
믿기지 않아 몇 번을 확인했는데 틀림없었다.
“축하해, 박 대리.”
“정말 축하해요, 은빛 누나.”
“박은빛 씨, 축하합니다.”
그토록 바라던 기적이 그녀에게도 이루어진 것이다.
* * *
초승달에 안전지대가 생성된 후 5일이 지났다.
아직 고속철도가 완공되려면 이틀이 더 있어야 해서 게시판을 통해 가족 등의 생사를 확인한 사람들은 빨리 날이 지나가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이 재윤은 꾸준히 던전을 돌았다.
1층부터 3층까지는 다른 각성자들에게 양보하고, 그는 4층부터 10층까지를 매일 빠르게 돌며 경험치를 획득했다.
그렇게 5일 동안 간신히 한 단계 레벨을 올려 Lv62가 되었다.
60레벨을 넘어가며 경험치 요구량이 또 엄청나게 높아진 것도 있지만, 던전 10층의 괴물들인 거대 식충식물도 이제는 재윤에게는 저렙 괴물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재윤은 돌연 나침반의 자침이 다시 생겨나 한곳을 가리키고 있어 놀랐다.
그것도 자침이 붉은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분명 아침까지만 해도 나침반의 자침은 보이지 않았는데, 저녁이 된 지금 갑자기 생겨난 것이다.
“왜 자침이 붉은 색으로 빛나지?”
“급히 이동하라는 뜻이다, 인간. 이곳의 일은 마무리된 것 같으니 관리자와 다른 각성자들에게 맡겨두고 그대는 속히 이동해야 한다.” 코인 나무 베르타의 말이었다.
“그래야 겠군.”
원래는 이민철 등의 얼굴을 보고 이동하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곧바로 그는 관리자 이예은과 친구 장예찬에게 사정을 설명한 후 도시 초승달에서 나왔다.
제칸에게는 휴식 기간을 줄겸 초승달에 남게 했다.
다시 피 그림자를 지나야 하는 터라 아무래도 혼자 이동하는 것이 편할 것 같아서다.
‘왔던 방향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 같은데?’
나침반의 자침은 용사 루니스의 숲이 있던 장소를 가리키고 있었다.
‘설마 그녀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가?’
물론 흑화 용사 아르데아를 쓰러뜨릴 만큼 강한 그녀에게 무슨 문제가 생겼을 리는 없겠지만.
재윤은 부지런히 이동했고 한나절이 안되어 그 숲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숲의 규모가 그 사이 대폭 축소되어 있었다.
아니 이제 숲이라고 할 것도 없었다.
잿빛의 4층 건물을 중심으로 반경 30미터 정도.
그 외에는 모두 피 그림자에 장악된 상태였으니까.
“아니, 당신은?”
건물의 옥상에서 지팡이를 쥔 채 서있던 푸른 머리의 마법사 로벨은 재윤을 발견하고 반색했다.
“강재윤 님, 드디어 85레벨을 달성했습니까?”
“그게 아직은 아닙니다.”
너무 기대어린 표정으로 바라보니 재윤은 왠지 또 미안해졌다.
그 사이 Lv62가 되었으니 엄청난 광렙이지만, 이 피 그림자의 바다 한 가운데서 묵묵히 흑화 용사와 싸우고 있는 루니스 앞에서는 그래봤자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네. 어쩔 수 없죠. 강해지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로벨의 몰골은 무척 초췌해 보였다.
며칠은 굶은 것 같은 모습이었다.
“참, 용사 루니스 님은 어디 있나요?”
괴상하게도 이 숲에 있던 10여 명의 사람들도 비슷한 행색이었다.
대체 3000박스나 되는 식량은 어디다 두고 이렇게 된 것일까?
건물 안에 넣어둔 것 같지는 않았다.
만약 식량이 있었다면 이들이 이렇게 굶주려있는 모습을 보이진 않았을 테니까.
“용사 루니스 님은 지금 실종되셨습니다.”
로엘은 상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재윤은 깜짝 놀랐다.
“실종이라니요?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이 건물 지하에 정체불명의 게이트가 생겨났는데, 갑자기 그 안에서 뭔가가 나타나 식량을 모조리 훔쳐갔습니다. 제가 손을 써볼 수도 없을만큼 빠른 속도였죠.”
“그럼 루니스 님이 그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신 거군요.”
“예, 벌써 10일이나 됐는데 아직 돌아오고 계시지 않습니다.”
로벨은 침중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저 게이트가 어디로 통하는지는 저도 알 수 없습니다. 어떤 곳인지 몰라 섣불리 들어가지 못하고 있죠. 제가 자리를 비우게 되면 그나마 이 정도라도 남아있는 숲이 사라지게 되고, 자칫 루니스님이 영원히 이곳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흑화 용사와 맞서야할 루니스가 돌아오지 못한다면 그건 끔찍한 일이었다.
85레벨이 되어서도 재윤 혼자서 흑화 용사를 제압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루니스가 흑화 용사를 무력화시켰을 때 재윤이 아르데아의 소검으로 그를 끝장내야 한다.
‘어쩐지 피 그림자의 재앙이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했더니 바로 이 때문이었군.’
무려 10일 동안 루니스가 흑화 용사를 견제하지 못했으니 당연했다.
“면목은 없지만 혹시 먹을 것 좀 있으신지요? 저는 어떻게 버티겠지만 사람들이 다 죽어가고 있습니다.”
“물론입니다.”
그는 즉각 1000코인을 주고 보급품 식량 상자 1000박스를 사서 한쪽에 쌓아놨다.
그러자 로벨이 살았다는 듯 안색이 밝아지더니 감동한 표정을 지었다.
“감사합니다. 매번 이렇게 신세를 지는군요. 나중에 반드시 이 신세를 갚겠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이곳에 계세요. 저 아래 게이트는 제가 살펴보겠습니다.”
방금 전 지하로 내려가 확인해봤다.
그런데 놀랍게도 나침반의 자침이 그 게이트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 안으로 들어가라는 뜻.
어디로 통하는지는 모르지만 재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지금도 계속 급박한 신호를 보내고 있었으니까.
츠으읏!
재윤은 곧바로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순간 눈부신 빛이 몰아치며 그의 몸을 휘감았다.
잠시 후 시야를 가렸던 빛이 사라지자 그는 알 수 없는 장소에 서 있었다.
‘이런! 게이트가 사라졌다.’
재윤이 빠져나오자마자 뒤에서 출렁이던 게이트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이래서 루니스도 못 돌아간 건가?’
올 수는 있지만 나갈 수는 없는 곳.
그런데 어째서 나침반은 이곳으로 들어가라고 했을까?
‘일단 저쪽을 가리키고 있군.’
재윤은 나침반의 자침 방향을 따라 빠르게 이동했다.
그러다 흠칫 멈춰섰다.
콰르르릉! 쾅! 콰아아앙!
번쩍! 콰콰쾅-
우레가 울리고 땅이 뒤흔들렸다.
폭풍이라도 몰아치는 것일까?
그게 아니었다.
전방 먼곳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저게 대체 뭐야?’
무려 수십 미터는 되어보이는 거대한 몸체!
시커먼 날개를 가진 도마뱀 형상의 괴물.
그것은 입에서 불을 뿜어내고 눈에서 번개를 쏘아냈다.
“인간, 어서 피해라. 저건 용이다. 검은 날개를 가진 걸 보니 흑룡 데카토스가 분명하다.”
베르타의 급박한 음성에 재윤은 일단 뒤로 빠르게 물러났다.
커다란 바위 뒤쪽으로 이동해 몸을 숨긴 채로 조심스레 상황을 살펴봤다.
‘엄청나구나. 저게 바로 말로만 듣던 용인가?’
언뜻 봐도 일전에 봤던 흑화 용사 아르데아에 맞먹는 가공스러운 기세였다.
지금의 재윤으로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그러고 보니 용사 루니스가 저 용과 싸우고 있었군.’
흑룡을 상대로 붉은 머리 여전사가 푸른빛 검을 휘두르며 전투를 벌이고 있었는데, 무척이나 지쳐보였다.
점차로 그녀가 밀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저대로라면 큰일날 것 같은데.’
재윤은 잽싸게 바위 뒤 공간에 안전지대 천막을 설치했다.
[크로거 군장의 천막이 성공적으로 설치되었습니다.]
[안전 지대 보호막이 생성되었습니다.]
그 사이 루니스는 점차로 더욱 밀려 초죽음 상태였다.
“루니스 님! 이쪽입니다. 어서 오세요!”
재윤은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루니스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재윤이 있는 쪽을 바라봤다.
“으윽! 당신이 왜 이곳에? 어서 피해요!”
“설명할 시간이 없으니 일단 빨리 오세요!”
재윤이 연거푸 외치자 루니스는 알았다는 듯 흑룡을 향해 검기를 한 방 날린 후 잽싸게 달려왔다.
콰르르르!
그러나 우레가 울리는 소리와 함께 뭔가가 루니스에게 작렬했다.
“아아악!”
루니스가 달려오다 그대로 쓰러졌다.
그 뒤로 흑룡이 입을 쩍 벌리며 달려오고 있었다.
‘젠장!’
재윤은 어쩔 수 없이 안전지대 밖으로 뛰어 나갔다.
그리고는 질풍 이동을 펼쳐 번쩍 루니스의 근처로 이동한 후 그녀를 안아 들었다.
콰르르르!
순간 엄청난 굉음과 함께 불의 폭풍이 날아들었다.
‘광혈의 의지!’
이순간 믿을 건 무적기뿐.
그는 4초 동안 모든 피해를 막아주는 무적기를 펼침과 동시에 바람 이동을 펼쳐 공간을 벌린 후 전력을 다해 안전지대 보호막 안으로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