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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생존-91화 (91/200)

91화.  < 피 그림자의 천적 (2) >

재윤이 황당해하는 표정으로 서 있자 베르타가 말했다.

“이상하게 생각할 것 없다, 인간. 세상이 뒤바뀌며 본래부터 라넨 대륙에 존재하고 있던 재앙이 이곳으로 옮겨진 것이다."

“새로 생겨 난 재앙이 아니고 본래부터 있던 재앙이라는 건가?”

“대부분은 그렇다고 보면 된다. 물론 그대가 이미 해결한 빙의인간 재앙처럼 새로 만들어진 것도 있긴 하지.”

재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기원이야 어떻든 재앙을 파괴하는 건 물론 반가운 일이긴 하다.

그러나 85레벨 재앙과 관련된 물건이니 문제다.

그때까지 또 무슨 방해가 있을지 모르니까.

‘일단 이건 아공간에 넣어두고.’

85레벨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

지금은 이 지하 공간을 빠져나가는 게 우선이었다.

“주인님, 이쪽에 동굴이 있습니다. 살펴보니 바깥으로 이어져 있는데요?”

“그래? 그럼 나가자.”

동굴을 통해 밖으로 나가니 피 그림자들이 날뛰고 있었다.

그러나 인면지주와 미노타우루스의 S급 지식 덕분인지 재윤에게 이제 그것들은 약간 따가운 수준일 뿐이었다.

‘많이 시간이 지체됐으니 어서 가야겠군.’

재윤은 운명의 나침반을 꺼내 방향을 확인하고 이동했다.

그리고 잠시 걸었을까?

제칸이 한쪽을 노려보며 외쳤다.

“주인님, 다크 엘프 놈들입니다.”

재윤은 놀라지 않았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쯤 그놈들이 나타날 거라 예상했다.

“인간 놈! 그 동굴에서 죽은 줄 알았는데 용케 살아있었구나.”

그때 파필리오를 비롯한 다크 엘프들이 수백 마리의 피 그림자 괴수들을 대동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파필리오가 섬뜩한 안광을 번뜩이며 말했다.

“인간 놈! 그동안에는 운 좋게 살아남았다만 오늘도 그러한 운이 따라줄 거라고는 꿈도 꾸지마라.”

재윤이 차갑게 웃었다.

“그 말은 내가 하고 싶은 소리야. 너야말로 오늘은 내 손에 죽는다.”

“큿! 죽을 때가 되니 미친 것이로군. 이놈들을 보고도 그런 말을 하는 걸 보니 말이야.”

그 말이 끝나는 순간 피 그림자 괴수들이 재윤 등을 향해 달려들었다.

공격이 통하지 않아 무조건 피해야만 하는 재앙과 같은 괴물들!

그러나 재윤은 이제 그것들을 보면서도 담담했다.

‘혈광파!’

암흑검에서 핏빛의 기운이 파동처럼 사방으로 피어나갔다.

파투스와 흡혈귀의 피로 이루어진 강력한 검파!

그러나 그저 데미지만 높은 것이 아니었다.

인면지주 등의 S급 지식 효과로 인해 피 그림자들을 소멸시키는 신비한 기운이 그 검파에도 스며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크윽!”

"윽!"

검파에 스친 반경 35미터 이내 서있던 다크 엘프들이 충격을 입고 비틀거렸다.

피 그림자 괴수들이 오던 그대로 경직되듯 멈춰섰다.

지난 번과 달리 재윤의 공격에 적지않은 데미지를 입은 것이다.

그러나 불가사의한 재앙의 힘이 만들어낸 괴수들이다 보니 혈광파 한 방에 죽지는 않았다.

‘혈검파!’

재윤은 전방을 향해 다시 광역기를 펼쳤다.

11개의 검파가 부채살 모양으로 날아가 피 그림자 괴수 11마리에게 작렬했다.

그러자 그것들이 일제히 부서져버렸다.

파스스스-

11마리의 괴수가 먼지로 변해 흩어졌다.

그 광경을 본 다크 엘프들이 경악했다.

그들의 힘으로는 피 그림자 괴수들을 죽이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마족들이 그들에게 권능을 부여해 피 그림자들을 통제할 수 있게 해주었을 뿐이다.

특히 파필리오의 충격은 보통이 아니었다.

‘흑화의 용사 아르데아가 만들어낸 파멸의 재앙은 마족들도 소멸시킬 수 없다. 그런데 저놈이 어떻게?’

그 역시 피 그림자가 만들어진 비사(秘事)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마족들조차 흑화의 용사 아르데아의 허락을 얻어 피 그림자의 통제 권능을 얻어냈고, 그 권능을 파필리오를 비롯한 다크 엘프들에게도 부여했을 정도다.

따라서 다른 곳이라면 몰라도 피 그림자 지대에서는 누구도 저 괴수들을 맞설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한낱 인간인 재윤이 그것들을 평범한 괴물들을 해치우듯 순식간에 소멸시켜버릴 줄이야.

팍! 파팍! 촤아악-

처음에 기세좋게 몰려갔던 피 그림자 괴수들이 무슨 천적이라도 만난냥 맥을 못췄다.

어느새 수십 마리의 피 그림자 괴수들이 먼지로 변했다.

[피 그림자에 대한 E급 지식을 얻었습니다.]

[피 그림자에 대한 D급 지식을 얻었습니다.]

덕분에 지식도 얻었다.

그러자 빙 둘러 포위하고 있던 피 그림자 괴수들이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더니 일제히 달아나버렸다.

다크 엘프들이 패닉 상태에 빠져 버린 피 그림자 괴수들을 통제하기란 불가능했다.

오히려 무리하게 그것들을 통제하려다 다크 엘프 하나가 무참하게 찢겨 죽었다.

“크아아악!”

천적 앞에서 꼬리를 말았던 피 그림자 괴수들의 분노가 자신들을 그런 천적 앞으로 인도한 다크 엘프들에게로 향하는 순간이었다.

만약 이 순간 재윤이 없었다면 방금 죽은 다크 엘프뿐 아니라 파필리오를 비롯한 모두가 피 그림자 괴수들에게 공격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괴수들은 재윤을 두려워하고 있는 터라 이내 사방으로 멀리 흩어졌다.

황당하지만 지금 다크 엘프들은 재윤 때문에 살아난 것이었다.

물론 그래봤자 잠시의 연명에 불과했다.

곧바로 재윤의 공격이 시작됐으니까.

‘검기파! 질풍의 화살! 바람의 화살!’

재윤의 필살기가 파필리오를 향해 무더기로 날아갔다.

파필리오 또한 재윤의 공격을 예상했는지 재빨리 망토를 앞으로 둘러 막아냈다.

“크윽! 제길!”

그러나 망토가 모든 데미지를 소멸시키지는 못했다.

그는 한 걸음 뒤로 밀려나며 인상을 찌푸렸다.

“네놈이 어떻게 파멸의 재앙을 소멸시킬 힘을 얻었는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파필리오는 재윤의 앞으로 번쩍 이동해 검을 휘둘렀다.

재윤이 막고 반격하자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가 뒤쪽에서 나타나 다시 공격해왔다.

캉! 콰쾅! 카앙!

파필리오의 움직임은 예전보다 비할 수 없이 빨랐다.

그의 몸 주위에서 회오리치고 있는 시커먼 기운!

그 사이로 붉게 번뜩이는 안광은 마치 악마를 연상케했다.

‘몇 배는 강해진 것 같은데?’

재윤이 알고 있는 파필리오의 전투력이 아니었다.

마족과 같은 강력한 어둠의 존재가 파필리오에게 뭔가 또 권능을 부여한 것이다.

“크크크, 네놈은 나를 절대 이기지 못한다, 인간 놈!”

그래서인지 파필리오는 승리를 확신하며 미친 듯 검을 휘둘렀다.

반격할 틈을 주지 않는 불가사의 한 속도의 연격!

마치 대여섯 명의 파필리오가 동시에 공격하는 듯했다.

최근 있었던 흑요정의 시험에서 재윤은 네 명의 파필리오 급 다크 엘프의 합공에는 무력하게 패배했다.

그런데 지금 파필리오의 움직임은 그와 동일한 분신 대여섯 명이 공격해 들어오는 것 같았다.

그뿐이 아니다.

주변의 다크 엘프들이 일제히 재윤과 제칸을 포위하며 총공격을 펼쳐왔다.

파필리오 하나만도 쉽지 않은데 그들의 합공이 몰려오자 재윤은 더욱 난처한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본래라면 패배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때에 비해 재윤은 또 강해진 상태다.

전쟁신의 검술이 3단계 더 상승했고, 암흑검이라는 훨씬 강력한 무기도 얻었다.

또한 다크 엘프에 대한 S등급 지식도 얻은 상태.

콰앙! 츠캉! 콰쾅! 촤각-

빗줄기처럼 몰아치는 다크 엘프들의 검격이 재윤의 암흑검에 의해 모조리 차단되더니 일순간 한줄기 흑색의 광채가 번쩍 사선을 그렸다.

“크아아악!”

다크 엘프 하나가 가슴에서 피를 뿌리며 비틀거리더니 푹 주저앉았다.

[4000코인을 얻었습니다.]

[암흑의 상자를 얻었습니다.]

한 놈을 처치했다.

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이다.

‘혈광파!’

재윤의 검에서 붉은 혈광의 검파가 파동처럼 퍼져나갔다.

다크 엘프들은 재빨리 각자의 무기로 그것을 막아냈지만, 그 와중에 드러난 빈틈을 재윤은 놓치지 않았다.

바람 이동으로 번개처럼 다크 엘프 하나의 옆으로 접근한 재윤은 그대로 암흑검을 휘둘러 놈의 목을 갈랐다.

서걱!

“끄아아악!”

[3800코인을 얻었습니다.]

[암흑의 상자를 얻었습니다.]

그에 분노한 파필리오가 미친 듯 공격을 쏟아부었지만 재윤은 다크 엘프들을 방패삼아 놈의 공격을 피했다.

‘이렇게 한 번에 달려드는 건 오히려 나를 도와주는 거지.’

모두가 파필리오급 전투력을 지녔다면 모를까 다른 다크 엘프들의 전투력은 많이 떨어졌다.

따라서 재윤은 파필리오의 공격을 피하며 다른 다크 엘프들부터 처치해나갔다.

“크아아악!”

“으아악!”

다크 엘프들의 동선을 교묘히 이용해 파필리오의 공격을 차단할 수 있으니 오히려 더욱 수월하게 놈들을 처치할 수 있었다.

“빌어먹을! 모두 물러나라! 저놈은 나 혼자 상대한다!”

결국 파필리오가 다급히 부하들을 물리쳤을 때는 이미 10명이 넘는 다크 엘프들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크으으! 용서 못해! 죽여버린다, 인간 놈!”

그러나 그 순간 재윤의 검기파가 그를 후려쳤다.

망토로 막을 시간이 없어 검으로 막아내는 순간 재윤이 번쩍 옆으로 이동하며 검을 휘둘렀다.

“크으윽!"

파필리오가 가슴에서 피를 뿌리며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재윤은 파필리오가 비틀거릴 때 드러난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의 검이 눈부신 속도로 연격을 쏟아부었다.

촤촤악! 푹! 푸확! 팟-!

검기(Lv10)에 휩싸인 암흑검이 파필리오의 옆구리를 가르고 복부를 찔렀다.

이어서 다시 피어난 흑색의 사선이 파필리오의 목을 스치고 지나갔다.

보호막의 망토는 갈기갈기 찢겨나갔다.

순식간에 목과 가슴, 옆구리에 막대한 상처를 입은 파필리오는 당황한 표정으로 뒷걸음질 쳤다.

“크으윽! 비, 빌어먹을! 정말 지독한 인간 놈! 언제 또 이렇게 강해진 거냐?”

그러나 재윤 또한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상처로 봤을 때는 벌써 몇 번은 죽었어야 할 파필리오가 여전히 살아있었기 때문이다.

놈의 몸을 휘돌고 있는 시커먼 기운!

그것은 다크 엘프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일어났던 흑색의 구름과 동일한 기운이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근처에 널브러진 다크 엘프들의 시신을 제물로 삼아 환영체 하나가 재윤의 앞에 나타났다.

거대한 염소 머리 괴수의 환영!

마족 슈테나였다.

“또 너인가?”

재윤은 어차피 이런 전투도 있을 거라 생각했기에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그 즉시 전쟁신의 강림(Lv7)이 발동되어 환영체가 생겨났다.

그러자 슈테나의 두 눈에서 검붉은 안광이 불꽃처럼 이글거렸다.

“가소로운 놈! 어제와 같은 요행이 또 있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그는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는 듯 도끼를 폭풍처럼 지르며 돌진해왔다.

처음부터 전력을 다해 반드시 재윤을 쓰러뜨리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그러나 오늘의 재윤은 어제와 다르다.

그 사이 레벨이 48로 오른 것과 별개로 명성 레벨도 2단계가 상승해 Lv7이 되었으니까.

재앙 파괴자로서 2단계 더 강력해진 전쟁신의 환영체!

놀랍게도 그것은 마족 슈테나의 기세에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카아앙! 콰앙! 카카캉!

재윤은 차분히 슈테나의 도끼를 검으로 받아냈다.

어제는 힘의 차이가 너무 커 공격을 막아도 데미지가 들어왔는데 오늘은 버틸만했다.

여전히 슈테나의 힘이 압도적이었지만, 재윤은 검으로 교묘히 빗겨치며 대부분의 충격을 흘렸다.

촥! 촤아악!

그리고 그때마다 여지없이 놈의 몸에 검격을 날렸다.

검격이 한번 스칠 때마다 슈테나의 몸에 크고 작은 상처가 생겨났다.

“크윽! 어떻게 하루만에 네놈이!”

처음부터 전력을 기울였음에도 재윤에게 우세를 보이지 못하자 슈테나는 경악했다.

그는 재윤이 불과 하루만에 자신과 거의 비등한 수준으로 강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오늘도 그 뿔을 잘라주마, 마족!”

재윤은 차갑게 웃으며 슈테나를 압박했다.

처음에는 수세로 일관했지만 어느 순간 재윤이 공격을 하고 슈테나가 방어를 하고 있었다.

재윤이 지속적으로 가한 반격에 데미지가 누적되자 환영체가 흩어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었다.

카캉! 카앙!

슈테나의 인상은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

어제는 방심하다가 얼떨결에 죽었지만 오늘도 죽는다면 명백한 패배였다.

그러나 그렇게 방어태세로 전환해도 상황은 전혀 호전되지 않았다.

교묘하면서도 빠르게 날아드는 재윤의 공격은 슈테나의 자세를 무너뜨려 빈틈을 만들어냈고, 그때마다 여지없이 강력한 검격이 그를 강타했다.

"크으윽! 부, 분하다. 내가 한낱 인간 놈 따위에게......."

결국 한계가 온 슈테나는 한쪽 무릎을 꿇고 주저앉았다.

대량의 누적 데미지가 쌓여 더 이상 환영체를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 오고 만 것이다.

“귀찮으니 이제 그만 좀 와라.”

재윤은 그 말과 함께 슈테나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크아아아아악!”

슈테나의 환영체가 먼지로 변해 흩어졌다.

그와 동시에 울리는 알림.

[마족 환영체에 대한 지식이 E급에서 D급으로 상승합니다.]

* 마족 환영체

-획득 지식 등급 : D

-마족 환영체에 대한 데미지 10% 증가

-마족 환영체의 공격 저항 + 10%

-환영체 사망 시 각종 이상 상태에 걸릴 확률 10% 감소

덕분에 앞으로 환영체와 싸울 때 더욱 유리해졌다.

‘한 단계만 더 올리면 C급!’

그때는 약점 파악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건 일반 괴물들에게 해당되는 일이었다.

과연 환영체의 경우도 C급 지식을 획득하면 약점 파악이 가능한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다.

스스스.

전쟁신의 환영 상태였던 재윤이 멀쩡한 상태로 돌아왔다.

파필리오 등은 슈테나마저 패배할 줄은 몰랐는지 패닉 상태였다.

“크으! 이럴 수가!”

“슈테나 님이 패하시다니!”

그러다 그들은 재윤이 다시 공격해오자 기겁하며 피했다.

“일단 피해라!”

“최대한 도주해라!”

재윤은 다른 다크 엘프들은 제칸에게 맡겨두고 파필리오를 뒤쫓았다.

마족 슈테나가 패배한 순간 파필리오의 몸을 휘돌던 검은 기운이 사라졌다.

따라서 재윤은 질풍 이동과 바람 이동을 동원해 순식간에 따라붙었다.

“그만 가라, 다크 엘프 놈!”

“크으, 제길! 네놈만은 반드시 죽이고 죽겠다!”

결국 도주를 포기한 파필리오가 너죽고 나죽자는 식으로 방어를 도외시한 채 덤벼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빈틈만 노출시킬 뿐이었다.

파필리오의 검을 가볍게 피한 재윤은 암흑검을 빠르게 여러 번 휘둘렀다.

핏줄기와 함께 피어나는 흑색의 사선들!

그 중 마지막은 공간을 수평으로 갈랐다.

그것이 끝이었다.

“크아아아아악!”

파필리오는 허리가 두 동강난 채 처참히 널브러졌다.

[8,000코인을 얻었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전쟁신의 검술이 Lv49가 되었습니다.]

[암흑의 상자를 얻었습니다.]

덕분에 레벨이 한 단계 상승!

재윤은 또 한 단계 강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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