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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생존-34화 (34/200)

34화.  기적의 주인 (1)

재윤은 패트병에 들어 있는 수리 가루를 손바닥에 받아 쥐고는 골프 스틱에 발랐다.

번쩍! 화악―

그러자 골프 스틱 전체가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가 본래로 돌아왔다.

동시에 들리는 알림.

[희귀한 크로거 골프 스틱의 내구도가 4 복구되었습니다.]

[희귀한 크로거 골프 스틱의 내구도가 9에서 13으로 올랐습니다.]

[13/100]

“오!”

신기하게도 정말 회복되었다.

‘수리가 되긴 되네.’

[내구도가 4 복구되었습니다.]

[내구도가 5 복구되었습니다.]

내구도 복구는 수리 가루의 양에 비례했다.

수리 가루를 많이 바를수록 더 많은 내구도가 복구되는 식이었다.

재윤은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 수리 가루를 아끼지 않고 계속 발랐다.

[희귀한 크로거 골프 스틱의 내구도가 모두 복구되었습니다.]

[내구도 100/100]

그러고 나자 패트병에 있는 수리 가루는 한줌 정도만 남았다.

“고마워요. 덕분에 내구도 복구 잘 했습니다.”

“생각보다 수리 가루가 많이 들어가네요. 피 두 병을 몽땅 써서 만든 건데.”

그러고 보니 그녀는 재윤이 준 또 한 병의 혈액도 모두 수리 가루로 만들어 준 것이었다.

재윤이 왜 그랬냐며 쳐다보자 이나연은 밝게 미소 지었다.

“덕분에 연금술 레벨이 한 단계 올랐어요. 그동안 연금술 레벨을 올리고 싶었는데 괴물의 피와 같은 필수 재료가 없어서 거의 손을 놓고 있었거든요. 그러니 부담갖지 말고 수리 가루가 필요하면 또 맡겨주세요.”

“좋아요. 그럼 내친김에 수리 가루 좀 더 부탁합니다.”

재윤은 인벤토리에서 일반 등급 피를 모조리 꺼냈다.

생각해보니 일반 등급 피는 굳이 아낄 필요가 없다.

달리 쓸 데도 없고, 필요하면 언제든 쉽게 구할 수 있으니까.

흡혈귀의 피(일반) 6

크로거의 피(일반) 11

도합 17병.

그것을 본 이나연의 두 눈이 휘둥그레 커졌다.

“설마 했는데 혹시 생활 능력 중 하나인 혈액 채취 능력을 얻으셨나요?”

“어쩌다 보니 피 뽑는 능력이 생겼죠. 이것들 몽땅 수리 가루로 만들어 주세요.”

“네.”

이나연은 신이 난 표정이었다.

“경수야, 이것들 작업실로 옮기는 것 좀 도와줘.”

“응, 누나.”

그들이 작업실로 들어간 사이 재윤은 흡혈귀들과 싸울 준비를 했다.

[흡혈귀 토벌 임무(C)를 수락했습니다.]

[흡혈귀 토벌(C)]

-임무 수행 중 : 0/60

전투 전 토벌 임무를 받아두는 건 필수!

파투스도 모두 회복됐다.

유사시를 위해 물약도 꺼내 쓰기 쉽게 주머니에 넣어둬야 한다.

‘오늘 밤 반드시 20레벨을 달성한다.’

재윤은 내구도가 완전히 복구된 무기를 손에 쥔 채 안전 지대 밖으로 나갔다.

* * *

그 시각 안전 지대 『혜미』 인근 숲.

“키키키!”

“크크큭!”

좀비 4마리가 이민철을 둘러싼 채 공격을 퍼붓고 있었다.

이민철은 그것들의 공격을 가볍게 받아내며 그 중 한 놈의 머리를 망치로 마구 후려갈겼다.

“지금입니다, 현성 형님. 내가 치는 놈을 집중 공격하세요. 은빛 누나는 잠시 그쪽에서 대기하고요.”

“좋아.”

“응, 알았어.”

이민철의 말에 윤현성은 즉각 좀비 하나를 향해 화염구(Lv3)를 날렸다.

화륵! 화르르르―

“꾸아아악!”

불에 휩싸인 좀비가 몸부림치다 쓰러졌다.

“좋아요. 다음은 이놈! 모두 함께 쳐요!”

이민철이 옆의 좀비를 망치로 쳤다.

그러자 윤현성이 달려와 쇠파이프로 좀비의 머리를 후려갈겼다.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박은빛도 가세했다.

그녀의 손에도 쇠파이프가 쥐여져 있었다.

“죽어라, 좀비 놈!”

“이야앗! 죽엇! 뒈져버렷!”

퍽퍽퍽!

그들이 쥐고 있는 쇠파이프는 이정숙이 만들어준 파투스 무기였다.

비록 공격력이 1뿐이지만, 윤현성의 화염구 재사용 시간이 돌아오는 동안에는 이거라도 써서 공격을 해야했다.

그러다 보니 힐러인 박은빛도 한 손 보태야 하는 상황.

콰직! 팍!

“꾸악!”

그래도 셋이 함께 후려치니 결국 좀비의 머리가 박살났다.

그 순간 박은빛의 몸이 환한 빛에 휩싸였다.

“우와! 레벨 업! 나 레벨 9 됐어요.”

“오오! 축하해요, 은빛 누나.”

“하하, 축하해, 박 대리.”

“어? 근데 윤 과장님도 레벨 올랐네요?”

“레벨 10됐어! E급 토벌퀘가 막 완료돼서.”

“오오! 축하합니다, 현성 형님.”

“축하해요, 윤 과장님!”

그때 이민철의 귀에도 아주 반가운 알림이 들려왔다.

[당신의 좀비에 대한 지식이 D급에서 C급으로 상승합니다.]

[이후 당신은 좀비에 대한 약점 파악이 가능합니다.]

‘드디어!’

이민철은 감개가 무량했다.

재윤에게 C급이 되면 괴물의 약점 파악이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C급 토벌 임무 보상부터 능력 강화석이 나온다는 말도.

이것 때문에 그는 어젯밤, 그리고 오늘도 날이 저문 즉시 박은빛, 윤현성과 함께 인근의 좀비를 미친 듯 사냥하고 있었다.

[각성자 이민철의 파티]

-파티장 : 이민철(Lv15)

-파티원 : 박은빛(Lv9)

-파티원 : 윤현성(Lv10)

이민철은 재윤 혼자 내버려두고 도망친 것만 생각하면 스스로가 미워질 정도였다.

그래서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 위해 미친 듯 레벨을 올리고 있었다.

‘잘 살아있는 거냐, 재윤아?’

물론 재윤이 살아있는 건 그도 알고 있었다.

안전 지대 관리자 한혜미가 재윤이 죽지 않았다고 알려줬기 때문이다.

안전 지대의 투자자이자 특별 거주자인 재윤이 죽었으면 그 명단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한혜미가 모를 수 없었다.

그녀는 재윤이 잘 있는지는 모르지만 죽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했다.

“현성 형님! 은빛 누나! 힘 내세요. 우리가 살길은 레벨을 올려 강해지는 것뿐입니다.”

“물론이야. 어서 강해져서 나도 아내와 딸을 찾으러 간다.”

“나도.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야. 괴물 새끼들 다 죽여버릴 거야.”

윤현성과 박은빛의 눈에도 독기가 잔뜩 올라 있었다.

괴물에게 사냥 당하지 않으려면, 가족들을 찾으려면, 그저 죽도록 강해지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자, 잠깐! 근데 저게 뭐야?”

그때 갑자기 박은빛이 어둠 한쪽을 가리키며 다급한 음성을 발했다.

“뭔데 그래요?”

고개를 돌려 그쪽을 바라본 이민철의 안색이 딱딱하게 굳었다.

시커먼 암흑 속에서 거대한 뭔가가 움직이고 있었다.

윤현성이 뒷걸음질 쳤다.

“조, 좀비야!”

“맙소사! 뭐가 저렇게 커?”

5미터도 넘는 거대한 좀비!

그것이 어둠 속에서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불행 중 다행인 건 놈의 이동속도가 그리 빠르지는 않다는 것.

그리고 이곳에서 멀지 않은 장소에 안전 지대 혜미가 있었다.

“일단 안전 지대로 피해요. 서두르세요.”

“그래.”

그 즉시 이민철 등은 좀비 사냥을 중지하고 안전 지대로 복귀했다.

* * *

“크아아악!”

“캬아악!”

숲의 밤은 자정을 넘어 새벽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여전히 음산했다.

무엇보다 흡혈귀들의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죽엇!”

퍽!

“크아아악!”

흡혈귀 하나가 또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바닥에 쓰러진 흡혈귀의 머리는 뭔가에 맞아 처참하게 뭉개져 있었다.

이에 기겁한 옆의 흡혈귀가 후다닥 달아났지만.

“어딜 가냐?”

그 앞을 훌쩍 뛰어 가로막은 재윤이 차갑게 웃었다.

붉은 피를 뒤집어 쓴 채 흡혈귀를 사냥하는 그의 모습은 흡혈귀보다 더욱 살벌한 모습이었다.

“키아아아!”

흡혈귀가 어쩔 수 없다는 듯 덤벼들었지만 번개처럼 날아간 바람의 화살이 그것의 머리를 박살냈다.

“끄아악!”

흡혈귀가 맥없이 널브러졌다.

그와 함께 울리는 알림.

[당신은 임무 【흡혈귀 토벌(C)】을 성공적으로 완수했습니다.]

[임무 보상으로 1000코인을 얻었습니다.]

[임무 보상으로 하급 운명의 상자 2개를 얻었습니다.]

[임무 보상으로 대량의 경험치를 얻었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흡혈귀에 대한 지식이 B급에서 A급으로 상승합니다.]

재윤은 감회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후!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예상대로 두 번째 토벌 임무를 완수하고서야 레벨이 상승했다.

이로써 레벨 20.

더불어 흡혈귀에 대한 지식 등급도 A로 상승했다.

* 흡혈귀

-획득 지식 등급 : A

-흡혈귀에게 주는 피해 30% 증가

-흡혈귀 처치 시 아이템 획득할 확률 증가

-흡혈귀의 전술 파악 1단계

-흡혈귀의 약점 파악 3단계

-공포 저항 +30

크로거에 이어 또 하나의 A급 지식을 얻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보다 재윤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것이 있었다.

* 투혼의 벨트

-등급 : 영웅(★★)

-분류 : 파투스 장비

-내구도 120/120

-장착 효과 : 모든 스탯 +3

-부가 효과 : 아공간 인벤토리 +5

-장착 제한 : Lv20

그간 이 벨트는 레벨 제한에 걸려 장착할 수 없었는데, 이제 비로소 가능해졌으니까.

‘그럼 벨트를 차볼까?’

보너스 스탯은 민첩에 분배한 후 투혼의 벨트를 장착했다.

그 순간 재윤은 갑자기 용솟음치는 기운에 깜짝 놀랐다.

‘흐읍! 이건?’

일시적이지만 힘과 기운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였다.

보너스 스탯 1 포인트만 분배해도 신체의 변화가 여실히 느껴지는데, 지금은 거기에 투혼의 벨트가 주는 스탯 총합 12 포인트가 더해진 상황이니까.

【이름】 강재윤

【레벨】 20

【생명력】 130/130(↑30)

【파투스】 49/49(↑13)

【스탯】

근력 5(+3)(↑3)

체력 10(+3)(↑3)

민첩 14(+3)(↑4)

지능 8(+3)(↑3)

【코인】 2894

【전투 능력】 바람의 화살(Lv7), 바람 이동(Lv3)

【생활 능력】 괴물 혈액 채취(Lv2)

【특성】 몬스터 지식 획득(S)

【보유 지식】 크로거(A), 좀비(B), 흡혈귀(A)

【인벤 토리】

-일반 아공간 5칸

-혈액병 아공간 1칸

덕분에 생명력과 파투스 모두 증가했다.

힘도 세지고 몸은 가벼워졌다.

머리 또한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맑아졌다.

거기에 아공간 인벤토리도 5칸이나 생겼다.

그것은 진짜 아공간이었다.

각 칸의 용적은 1 입방미터, 무게 제한은 없었다.

재윤의 의지에 따라 아이템을 그 안으로 넣어 보관하거나 뺄 수 있었다.

‘드디어 가방을 벗을 수 있게 됐구나.’

그동안 가방을 맨 채로 전투를 벌일 때 얼마나 불편했는지 모른다.

일단 백팩을 통째로 아공간에 넣어봤다.

그러자 그 즉시 백팩 속에 있는 아이템들이 자동 분류되어 인벤토리 창에 상세히 나타났다.

【일반 아공간 인벤토리】

괴수 혈액 채취 도구 1

최하급 생명력 회복 물약 38

하급 파투스 회복 물약 3

하급 운명의 상자 2

······

그냥 대충 쑤셔 넣어도 알아서 정리가 되고, 나중에 뺄 때는 인벤토리 창을 확인해 꺼내면 되는 식이랄까?

그뿐이 아니었다.

더욱 신기한 것은 각 아공간의 형태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용적은 1 입방미터로 정해져 있지만, 형태는 그 용적의 한도 내에서 변형이 가능했다.

이를 테면, 폭은 좁지만 길이가 3미터 정도 되는 길죽한 물건을 보관시키면 아공간이 자동으로 길죽하게 변해 무리없이 보관이 가능하다는 뜻.

‘이거 아주 편하네.’

무엇보다 언제든 아이템 목록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그러고 보니 상자를 안 열었군.’

방금 전 토벌 임무 보상으로 받은 것들이었다.

곧바로 그것들을 꺼내 열었다.

[능력 강화석을 얻었습니다.]

[능력 강화석을 얻었습니다.]

운 좋게도 이번에는 둘 다 능력 강화석!

그 즉시 바람의 화살을 9단계로 올렸다.

그리고는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안전 지대로 복귀했다.

* * *

“형님! 많이 늦으셨네요. 이건 누나가 만들어 놓은 수리 가루들입니다.”

어느덧 새벽이 밝아오고 있었지만 이경수는 잠을 자지 않고 재윤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었다.

500ml 패트병 8개에 가득 차 있는 수리 가루.

그리고 빈병 17개.

그것을 전해주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이곳을 지켜주겠다는 재윤의 확답을 듣기 위함일 것이다.

재윤은 그런 이경수를 보며 한편으로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얼굴은 계속 밝은 미소를 짓고 있지만, 안전 지대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을 테니까.

“형님, 제발 이곳의 주인이 되어 주십시오. 이곳을 지켜주신다면 저는 관리자로서 형님이 하라는 대로 뭐든 하겠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눈치를 보다가 다시 부탁을 해왔다.

“왜 꼭 내가 주인이 되라는 거냐? 그냥 방어 전투만 도와달라고 할 수도 있잖아.”

“그럼 도와주실 겁니까?”

“그건 장담 못해. 내 사정에 따라 도와줄 수도 있고 안 도와줄 수도 있을 테니까.”

그것은 솔직한 그의 진심이었다.

그러자 이경수가 그것 보라는 듯 말했다.

“그래서 그렇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그저 가족들과 함께 안전하게 지낼 집 한 채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모든 권한은 형님께 드리겠습니다. 제발 주인이 되어 주세요.”

재윤이 잠시 침묵했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예?”

이경수는 순간 믿기지 않은 표정으로 재윤을 쳐다봤다

“정말입니까, 형님?”

“그래. 주인이라는 말이 좀 웃기긴 하지만 어쨌든 그 주인이 되어주겠다.”

그러자 이경수는 표정이 환하게 밝아지다 못해 눈물까지 흘렸다.

“크흑!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야 안심하고 잠을 잘 수 있겠군요.”

“한 가지만 명심해. 난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놈은 절대 용서안한다. 어떤 식으로든 너의 마음이 변할 것 같으면 지금 그냥 없던 일로 하자.”

이경수는 순간 몸을 떨었다.

그를 쏘아보는 재윤의 눈빛.

그야말로 섬뜩할 정도로 두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재윤의 기세가 강해지며 흡혈귀와 같은 괴물들도 두려워 떠는 상황이니 이경수가 그런 느낌을 받은 것은 당연했다.

“아닙니다. 진심입니다. 이제부터 저는 형님의 부하입니다. 뭐든 명령하면 그대로 따르겠습니다.”

재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지금처럼 네가 잘 관리하면 돼. 난 일일이 이곳의 사정을 살펴가며 관리를 할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까.”

그 시간에 괴물을 처치하고 레벨을 올려야 한다.

또한 부모님을 찾아야 하고 말이다.

“그건 염려마십시오. 그 동안에는 안전 지대를 지킬 힘이 없어서 멍청하게 굴었을 뿐입니다. 형님께서 주인이 되신 이상 저는 이제 내부 관리에만 전념하겠습니다.”

그 말과 함께 이경수는 재윤의 앞에 가방 하나를 내밀었다.

“죽은 오재석 일당이 가지고 있던 아이템들입니다. 형님께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이경수는 가방을 열어 안의 내용물을 보여줬다.

최하급 생명력 물약 10여 병.

그리고 웬 두루마리도 한 장 보였다.

“그 두루마리는 뭐지?”

“저는 모릅니다. 오재석이 어디선가 주워 보관해 놓은 것 같은데 레벨 제한이 걸려 있어 열어보지 못했을 겁니다.”

* 봉인된 두루마리

-봉인을 풀면 내용을 볼 수 있다.

-봉인 해제 조건 : Lv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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