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pter 56 - 포스트시즌 -->
길었던 162경기의 시즌이 종료되고, 메이저리그는 포스트시즌에 돌입하게 되었다.
[먼저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동부지구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 중부지구 우승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서부지구 우승팀 LA 에인절스 그리고 와일드카드 1,2위는 뉴욕 양키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입니다.]
[내셔널리그로 시선을 돌린다면 먼저 동부지구는 워싱턴 내셔널스, 중부지구는 시카고 컵스, 서부지구는 LA 다저스 그리고 와일드카드 1,2위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입니다.]
[매년 하는 이야기지만 올해도 이야기를 해보죠. 포스트시즌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디비전 시리즈, 챔피언십 시리즈 그리고 월드 시리즈로 이루어져있는데요. 가장 먼저 치루어지는 것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입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양키스와 휴스턴이 맞붙고, 내셔널리그에서는 애리조나와 세인트루이스가 맞붙게 되었군요.]
- 누가 올라오면 좋을려나...
- 양키스가 떨어지는게 편하기는 한데...
- 가능성이 낮지.
메이저리그 첫시즌부터 15승과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오타니는 타격으로도 3할이 넘는 타율과 20홈런을 기록하며 천재의 힘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오타니도 참 대단하죠.]
[2명의 성적을 1명이 기록하다보니 대표적으로 WAR에서도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었죠.]
[투타 WAR를 합해서 무려 10이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 선수만 아니었어도 신인왕이 확정이었을텐데... 오타니에게는 참 아쉽죠.]
[뭐, 그 선수는 메이저리그 최초에 해당하는 역사를 기록하기도 했고, WAR로 따져도 아예 15를 넘겨버렸으니깐요.]
- 이것저것 따지면 오타니도 돈값은 했는데 비교 대상 때문에 돈값 못한것처럼 보임.
- 진짜 저게 뭐하는 스텟 괴물이냐.
- 단순 스텟 괴물이면 말을 안 하지. 필요할때 꼭 해결해준다니깐...
유성이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기록한 WAR는 15가 넘어갔다.
역사상 최초의 60-60 클럽을 달성하고, 타출장 같은 클래식 스텟은 물론 안타, 타점, 득점 같은 누적 스텟 그리고 메이저리그에 수 없이 많은 각종 세이버 스텟까지 모든 스텟에서 유성은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서 어떤 팀의 세이버메트리션은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그 내용이 아래와 같다.
"억지로 디메트리를 이것저것 붙였는데도 여전히 압도적으로 2위권 선수들을 이겨버리고 있더군요. 베이브루스? 배리본즈? 마이크 트라웃? 다 필요 없습니다. 그가 NO.1입니다."
게다가 팀 성적마저 역대급 성적을 기록했다.
우선 1912년에 기록되었던 레드삭스 역대 최다승인 105승을 돌파한 것은 물론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다섯 팀만이 도달한 110승의 고지마저 도달한 것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최근에 110승을 돌파한게...]
[2001년 시애틀이 기록한 116승이죠.]
[양키스가 2번이나 110승을 돌파했지만 레드삭스는 그러지 못했는데 이번에 성공하며 오히려 양키스팬들은 당분간 속이 쓰릴지도 모르겠네요.]
[지금 양키스가 더 속이 쓰릴 수 밖에 없는게 아메리칸리그 전체로 하면 2위거든요? 그런대 동부지구에서도 2위라서 와일드카드로 밀렸어요.]
[정말 울고 싶겠네요. 더 울고 싶은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무조건 선발 카드를 1장 사용하고 다시 레드삭스와 붙어야한다는거죠.]
[와일드카드 승자는 리그 승률 1위팀과 디비전 시리즈에서 맞붙는데 그 팀이 또 하필 레드삭스니깐요.]
[뭐, 더 이상 도망칠 곳도 없으니 양키스는 전력을 다 해서 덤비겠죠. 그것을 위해서 와일드카드전에서 오타니를 쓰지 않겠다고 하니깐요.]
그렇게 와일드카드가 펼쳐지는 곳으로 카메라가 전환 되었다.
참고로 이번 시즌 레드삭스가 기록한 승수는 117승으로 140년의 역사를 가진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가장 많은 승수였다.
*
"역시 양키스가 올라왔네."
"오타니를 안 쓰겠다고 자신할 정도면 당연히 올라와야지."
"솔직히 오타니보단 홈런왕 듀오가 더 무서운데 말이야."
"그런대 그거 언제적 홈런왕이야?"
"아, 그것도 그렇군."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승자는 오타니를 쓰지 않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던 양키스였다.
여기서 양키스가 놀라운 점은 2,3선발들마저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는데 2선발도 아닌 겨우 4선발을 등판 시켜서 와일드카드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었다.
이 4선발 투수가 바로 양키스가 이번 시즌에 새로 발굴한 차세대 에이스 카드였는데 이번 와일드카드에서 제대로 활약을 해주며 차후 시리즈 상황에 따라 양키스는 선발 카드를 1장 더 쓸 수 있게 되었다.
"3차전으로 끝내는게 좋겠지?"
"당연한 소리를 하네. 아직 우리가 치루어야할 경기는 아직 많으니깐 말이야."
반대편인 내셔널리그에서는 애리조나가 세인트루이스를 누르고 올라오며 디비전 시리즈 대진표가 완성 되었다.
[2019 디비전 시리즈]
내셔널리그
LA 다저스 vs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워싱턴 내셔널스 vs 시카고 컵스
아메리칸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vs 뉴욕 양키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vs LA 에인절스
와일드카드 승자는 해당 리그 승률 1위와 맞붙고, 반대편에서는 리그 승률 2,3위의 팀들이 맞붙는다.
아메리칸리그의 경우 와일드카드인 양키스가 2위였기에 그 다음 순위였던 두팀이 자동으로 붙게 되며 만들어진 대진이었다.
[누가 올라갈까요?]
[양쪽 리그 모두 한쪽은 예상이 쉽게 됩니다만 다른 한쪽은 또 어렵네요.]
[그렇죠. 이번 시즌은 전력이 전체적으로 한곳으로 몰리는 그런 느낌이니깐요.]
- 월시를 노리면 여기선 스윕으로 끝내는게 베스트지.
- 챔피언십부턴 장난 아니니깐...
내셔널리그에서는 다저스가 먼저 올라갈 확률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었고 아메리칸리그에서도 레드삭스가 먼저 올라갈 확률이 높았으나 양키스가 1,2,3선발을 모두 아끼고 불펜까지 아끼면서 승리를 거두는 괴력을 발휘하는 바람에 7대3 정도 차이나던 전력이 5.5대4.5 수준으로 줄었다고 평가 받고 있었다.
[레드삭스와 양키스의 대결. 보통이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겠지만...]
[박유성 선수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죠.]
[박유성 선수의 최대 강점 중 하나가 바로 중요 경기에서 더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는 점인데요.]
[KBO 시절만 보더라도 6년간 포스트시즌 타율이 5할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거든요.]
[어떤 해에는 7할을 넘기기도 했을 정도죠.]
- 레드삭스가 돈을 쓴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지.
- 우승을 원하면 박유성을 잡아야한다.
- 아마 포스트시즌 들어가면 엄청 견제 들어갈꺼 같기는 한데...
- 그래서 도루 능력이 있는거지.
- 견제 요소를 대부분 막아버려서 상대팀은 완전 암울해짐.
그렇게 디비전 시리즈 첫 경기가 시작되었다.
포스트시즌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디비전 시리즈부터 레드삭스와 양키스라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라이벌들이 맞붙게 되면서 많은 관심이 몰리게 된 것은 당연했고, 그 중에서도 핵심은 1차전에 나설 양팀의 1선발들과 메이저리그 최다금액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유성이었다.
[기선 제압을 위해서는 1선발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합니다.]
[타선이 어떻게 2,3점이라도 뽑아냈더니 선발이 무너지면 안되니깐요.]
[그런 선발 대전에서 점수를 확확 뽑아낼 수 있는 규격 외의 타자가 존재하는데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60-60 클럽을 달성한 박유성 선수죠.]
[사실 반대편인 양키스에도 그에 비견 될만한 타자가 있습니다. 1명이 아니라 2명이라는게 문제지만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2명이 힘을 합쳐야 박유성 선수에게 비견이 된다는거죠.]
애런 저지 그리고 지안카를로 스탠튼.
2017시즌에 두 사람이 합해서 111홈런을 때려낸 막강한 홈런왕 듀오이다.
물론 17시즌에 두 사람이 같은 팀에서 뛰지는 않았으나 그렇기에 더 놀랍다고 할 수 있는데 두사람이 같이 뛴 첫 시즌에는 애런 저지가 2년차 징크스로 인해 17시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하였으나 이번 시즌에 두 사람은 합해서 120홈런을 돌파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양키스는 박유성 선수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고, 레드삭스는 JS 듀오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 되겠군요.]
[다만 레드삭스의 경우 무키 베츠, 잰더 보가츠, 베닌텐디까지 젊은 신예들의 포스트시즌 성적이 안 좋은 편이라서 좀 더 힘들것으로 보이네요.]
[혼자서 둘을 상대해야하는 박유성 선수는 안 그래도 힘든데 다른 선수들이 침묵할 경우 더욱 부담이 커지겠군요.]
딱!
해설진들이 그렇게 생각하던 때가 한때는 있었다.
디비전 시리즈 1차전은 시작부터 막강한 화력전으로 전개 되었고, 1선발로 나선 양키스의 오타니나 레드삭스의 세일은 5이닝도 못 채우고 이미 강판 된 상태였다.
[드디어 6회가 끝났지만 점수는 8대7로 단 1점차의 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경기 시작전까지만 해도 예상 못했던 상황인데요.]
[오타니와 세일이 그렇게 무너질줄은 몰랐죠.]
가장 경계해야한다던 유성과 저지, 스탠튼이 아닌 다른 타자들이 단번에 그리고 급격하게 폭팔하면서 양 선발진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저 핵심타자들은 두 선발이 무너지는 것에 아주 약간의 관여만을 했을 뿐이었다.
"불펜도 다 얻어터지고 있군."
"1차전부터 총력전이라니 장난 아닌데?"
"그래도 그렇지. 다른 팀도 아니고 양키스라서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것 자체는 예상했는데..."
"확실히 이건 너무 과격할 정도로 화끈하군."
"이렇게 된 이상 투수들 중에 누군가가 이 흐름을 끊어주기 전까지 타자들은 계속 점수를 뽑아내는 수 밖에 없겠지."
"오늘 꽤나 활약을 했는데 더 해야한다니 좋아해야하는거야 말아야하는거야?"
"이 흐름을 포스트시즌 내내 유지할 수 있다면 좋아해야지."
다만 양키스는 모든 타자들이 골고루 터지고 있으나 레드삭스는 아직 1명의 타자가 터지지 않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유성이었는데 양키스 투수들은 이번 시리즈에서 다른 타자들에게 얻어맞거나 설령 만루에서 고의사구를 주는 한이 있더라도 유성과는 상대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물론 유성은 4번의 타선이 도는 동안 3번의 고의사구를 통해 출루를 하며 영향력을 꾸준히 보이고 있기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문제는 결정적인 1방을 날릴 선수가 봉인 되었다는 점이었다.
저지나 스탠튼은 각자 1개씩 홈런을 날리며 레드삭스가 겨우 리드를 벌려둔것을 단번에 따라 잡았으나 레드삭스는 유성이 봉인되며 단번에 도망치기 힘들었다.
이 차이는 결국 경기의 승패에도 영향을 주고 말았는데 마지막 순간에 터진 저지의 역전 투런과 스탠튼의 쐐기를 박는 백투백 솔로 홈런으로 인해서 양키스가 역전 승을 거둔 것이었다.
========== 작품 후기 ==========
분명 2시쯤에 올릴거라 생각했지만
또 다른거 보다보니 5시 돌파...
인터넷을 끊자니 자료 수집이 어려워지고...
놔두자니 3시간을 삭제 시키고 있고...
어제는 일이 있어서 못 올렸...(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