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기록을 부수는-278화 (277/300)

<-- Chapter 55 - 새로운 시대 -->

레드삭스가 압도적인 1위로 순항하고 있을때 각팀들도 조금씩 내년을 위한 준비가 진행 되었고 지금도 진행이 되고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최근 수년간 리빌딩만 하면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오클랜드였다.

15시즌 아메리칸리그 전체 최하위, 16,17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18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

그리고 19시즌인 올해 드디어 반등에 성공했지만 와일드카드를 노리기도 힘든 수준이었기에 내년 시즌을 기약하고 있던 오클랜드는 드디어 희망을 보기 시작했다.

팡!

[초반부터 166KM가 나오는군요.]

[긴 시간동안 리빌딩을 하던 오클랜드가 드디어 코어를 얻게 되었군요.]

[지난 시즌에 오클랜드가 와일드카드조차 못 얻은 이유가 결국 핵심이 되는 코어가 없었기 때문인데 내년에는 한번 해볼만 하겠네요.]

지난 수년간 메이저리그는 강속구 투수를 더 선호하는 성향을 보였고, 그로인해 최근 들어 새롭게 등장하는 투수들도 기본 160KM의 강속구를 기본으로 가져오고 있었다.

지금 오클랜드가 새롭게 활용하고 있는 투수도 160이 넘는 강속구를 뛰어난 제구를 바탕으로 활용하고 있을정도로 메이저리그는 진정한 강속구의 시대를 맞이했다.

딱!

물론 이미 170KM도 정복했던 유성에게는 통하지 않는 이야기였다.

유성이 받아친 타구는 단번에 저 멀리 날아갔고, 그대로 담장을 넘어가게 되었다.

[이제 160 중반 정도의 공은 별거 아니라는듯 가볍게 받아친 박유성 선수입니다.]

[이 선수가 하도 광속구를 잘 치다보니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거지 사실 대부분 선수들은 이 정도 구속의 공을 잘 못 건드립니다. 그 점은 메이저 콜업 이후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었던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또한 오늘 레드삭스 타선을 박유성 선수를 제외하고는 전부 틀어막고 있기도 하죠.]

[결국 박유성 선수에게 1방 맞아서 무실점은 끝났지만요.]

유성과 오타니의 미국 진출을 기점으로 시작된 신세대의 등장은 메이저리그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몇년간 신경도 안 쓰고 있던 유망주가 갑자기 터지기도 했고, 기대하던 유망주가 기대대로 혹은 그 이상으로 터지기도 했다.

"장난 아니네."

"그런 녀석들을 막 패고 있는게 누구더라?"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무슨 차이야..."

가장 강력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고, 가장 뛰어난 성적도 기록하고 있는게 바로 레드삭스이다보니 내년을 기약한 다른 팀들은 레드삭스에게 전력 테스트를 할 정도로 여유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유성이 홈런을 때려내기 전까지 공략이 불가능에 가깝던 녀석처럼 상대하기 힘든 루키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정말 유성이 우리팀에 있어서 다행이지."

"그러게. 없었으면 어우..."

[그나저나... 이 페이스면 곧 도달하겠군요.]

[네. 50-50도 놀라운데 그 다음 단계는 정말...]

- 어메이징하군.

- 좋은 이야기입니다. 유성이가 60-60 클럽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 대해 설명하려면 우선 제가 LA에 처음 갔을때로 돌아갑니다.

- 아니, 거기서 박사장님이 왜 나와?

- 기사 떠서 그런가 보네.

[메이저 진출 전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게 박찬오 선배다.]

- 오호라...

- 류연진 이후 가장 기대 받던 선수니...

- 본문 내용 중에 '투 머치 토커가 장난인줄 알았더니 진짜더라.' 라는 내용이 있다 카더라.

- 뭔가 엄청 황당한데...

평소에도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많던 팬들은 레드삭스의 압도적인 질주에 관심을 보이는 동시에 자신들이 응원하던 팀에서 새로운 코어들이 등장하는 것에 환호했고, 유성을 비롯한 코리안리거들을 응원하는 사람들도 그 팀에 새로운 인재가 나올때마다 좋아했다.

리그에서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두어도 포스트시즌에서는 어떻게 상황이 흘러갈지 모르기에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많을수록 더 좋았다.

또한 장기계약이 거의 끝나가는 류연진, 추신소와 달리 유성은 8년 계약의 첫해이기에 더욱 오랫동안 지켜볼 수 있었다.

위의 둘 중 류연진의 경우 점차 평균 활동 기간이 늘어나고 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젊은 편에 해당하기에 장기 계약을 한번 더 할만한 여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어째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가 더 힘든거 같지?"

"우리랑 붙는 팀들은 죄다 승패 같은거에 상관하지 않고 그저 전력을 다 해서 덤벼들고 있으니깐."

"승패 신경 안 쓰는게 더 무섭네..."

"그런대 우리도 조금만 더 이기면 우승 확정이라 이후부터는 편해지겠지."

"그럼 더 빨리 승을 채워야할려나..."

사실 고민해도 쉽게 해결책이 나올 수가 없는 문제였다.

레드삭스가 우승을 확정하기 전까지는 말이었다.

딱!

"그래서 우승 확정 했어."

"60-60 클럽은 덤이구나..."

"덤이지. 한국에선 70-70도 했으니깐."

[레드삭스가 우승을 확정하였고, 동시에 박유성 선수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60-60 클럽을 완성 시켰네요.]

[50-50도 평생 도전자가 없어보이는데 60-60은... 감도 안 잡히네요.]

[이런 대기록을 박유성 선수는 한국에서 아예 70-70까지 기록할 정도로 쉽게 했으니깐요.]

[정말 별명에 걸맞네요. 야구에 신이 있다면 그게 바로 박유성 선수일겁니다.]

레드삭스가 가장 먼저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2위는 양키스였다.

레드삭스가 워낙 압도적이다보니 1위는 못했지만 와일드카드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였다.

그렇게 레드삭스의 우승과 유성의 60-60 클럽이 달성된 이후 하나둘씩 포스트시즌 진출팀들이 정해지기 시작했고, 시즌 종료까지 10경기가 조금 넘게 남아있는 시점에서 포스트시즌 진출팀들이 확정되었다.

아메리칸리그 -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LA 에인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내셔널리그 -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워싱턴 내셔널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상 10개팀들이 포스트시즌 진출팀으로 확정되었다.

10개팀이 확정된 시점에 162경기의 시즌 중 150경기 정도가 치루어졌기에 각 구단들은 포스트시즌과 내년을 위한 마지막 준비 단계에 돌입하였다.

"...저녀석 사람이 맞기는 한걸까?"

"그러게. 60-60도 억 소리 나는데 도루도 70개를 찍어버렸고..."

"각종 타이틀에서도 다 1위를 기록하고 있으니..."

"보통 뭔가 하나쯤 약점이 있어야하는데 수비마저 메이저리그 최고잖아?"

"이쯤되면 돈값을 한게 아니라 혜자 계약이 아닌가 싶을 정도야."

유성을 보며 선수들은 일종의 자괴감을 느꼈다.

뭐 저런 괴물이 다 있냐면서 말이었다.

그나마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은 골든 글러브와 실버 슬러거라도 수상을 할 수 있기에 안도했지만 중견수들은 모두 말라 죽어가는 심정이었다.

"포지션 변경을 하던가 해야지..."

"당분간 중견수쪽에서 타격 좋은 선수는 확 줄어들겠군."

"그나마 투수쪽은 오타니에 비견될만한 성적을 기록한 선수가 제법 있는데 박유성은 접근도 못하니..."

"그런대 오타니쪽도 박유성에게 엄청 얻어맞아서 저 수준이 된거잖아?"

"..."

오죽하면 팬들마저 이런 상황을 풍자하며 일종의 멘붕 현상을 보일 정도였다.

그것들 중 대표적인 것을 이야기하자면 한국팬들의 유입이 많아지면서 생긴 박찬오에 관한 것이었다.

- 갓의 전관왕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제가 LA에 입단하던 시절로 돌아가는데요.

- 그만! 그만해!

- 아, 그에 대한 일화도 있죠. 제가 LA에 입단하기 전인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는데요.

- 요즘 왜 이리 빌런들이 늘어났냐?

- 유행 따라 가는거지...

- 그 이전에 보통 여기 채팅 활발하지 않냐?

- 갓이 기록 완성했다고 포시때 다시 온다더라...

잔여경기의 숫자나 유성이 받고 있는 견제를 생각하면 뜬금 없이 70-70을 기록하는 것은 힘들 것이다.

애초에 유성도 메이저리그 첫해의 목표를 50-50으로 잡고 있었기에 60-60만 해도 초과 달성한 것이었다.

[시즌이 아직 안 끝났습니다만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모두 확정 되어서 재미 없군요.]

[그러면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 팀이 누가 될지 골라보죠.]

[유력 후보였던 오클랜드는 새로운 코어를 찾은 덕분에 중위권으로 마칠듯 하니깐요.]

[그런대... 탱킹에 성공하더라도 과연 몇년 뒤에라도 레드삭스를 잡을 수 있을까 싶네요.]

[그렇기는 하죠. 페드로이아라던가 나이가 제법 있는 선수들도 넘쳐나는 백업 라인과 유망주들이 매꿀 준비가 되어있다는걸 확인했으니깐요.]

[안 그래도 젊다고 평가 받고 있는 레드삭스가 더 젊어지겠군요.]

[베테랑 선수들의 숫자도 그렇고 그 선수들의 수명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전체적인 추세는 더 젊은걸 원하고 있으니 그럴만도 하죠.]

- 앞으로 베테랑 중에서도 꼽힐만한 선수들만 살아남겠군.

- 페드로이아도 노쇠화만 안 오면 오래 할 수는 있겠지.

- 난 지금 가장 걱정되는게 레드삭스가 박유성이 있는 8년간 계속 우승을 차지하는건 아닌가야.

- 8년 연속 우승이라니 지구 우승 이야기라면 상관 없지 않나?

- 지금 전력을 봐. 지구 우승이 문제가 아니라 월드시리즈 우승을 8년 연속으로 할 기세잖아.

- 그건 확실히 문제가 되지.

*

우승이 확정되고 유성도 60-60 클럽을 달성한 상황에서 포스트시즌까지 10경기 정도가 남았기에 레드삭스는 유성이 휴식을 취하는 비중을 높였다.

전경기 출전이라는 기록이 아직 남아있었기에 완전히 쉬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대타로 나서는 경기가 많아지며 최대한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물론 유성의 대타 타율이 5할이 넘다보니 쉬게 해주게 하려고 해도 자꾸만 쓰게 되는게 진실이었지만 말이었다.

"그런대 넌 돈 모아서 어쩔 생각이냐?"

선수들과 이야기하다가 나온 이야기였다.

그러고보면 자신이 돈을 모으고 있다는 이야기는 해도 모아서 어디에 쓸지를 이야기 한 적은 없었다.

"확실히 내가 소비량를 생각하면 너무 과할정도로 돈이 남아돌기는 해서... 남들 하는대로 재단이라도 만들어볼까?"

"그럴때는 여자라도 만들면... 악!"

"응? 무슨 일이야?"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의식의 흐름으로 이야기를 하려던 무키 베츠가 갑자기 악 소리를 내는 것을 보고 왠지 자신을 의식해서 이야기를 막은듯 해서 유성은 자신이 직접 이야기하기로 했다.

대충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건지 감이 잡혔기도 했고 말이었다.

"내 자기성찰 같은 이야기이지만 난 쓸때 없이 눈이 높은거 같으니 좀 잘 골라서 추천해줘."

"...그러지."

"그런대 이녀석 하는 모습을 보면 막 낭비하고 그런 성격인 여자는 추천 못해줄꺼 같아."

"그건 나도 동감이야."

아무튼간에 잔여경기들이 모두 치루어지면서 길었던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 종료 되었다.

이제 포스트시즌이 시작될 시간이었다.

========== 작품 후기 ==========

의식의 흐름으로 오늘도 7시쯤에 올리고 있다

내일은(수)... 낮이나 저녁에 올라올 수도 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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