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pter 55 - 새로운 시대 -->
올스타전이 종료되고 후반기를 앞둔 상황에서 유성은 최근 곤란한 상황에 빠져있었다.
휴식기때 진행한 인터뷰로 인해 각종 루트를 통해 유성에게 여자를 소개 시켜주겠다는 사람들이 넘쳐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올스타전이 끝나며 한국에서 사용되던 갓이라는 별명이 다시 사용된 것이 일을 더 크게 키운 것 같다는게 보라스 컴퍼니의 분석이자 설명이었다.
"특이하게 한인들의 비중이 높더군요."
"한인들이요? 이거 참..."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는건 어떤가요?"
"다른 사람이요?"
이런 상황은 유성에게는 처음이었지만 보라스에게는 그렇지 않은듯 했다.
덕분에 보라스의 추천을 받아서 유성은 추신소에게 연락을 했다.
"그래서 이렇게 연락 드렸어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게 없네.]
"옛날에도 그랬어요?"
[더 심했지. 오죽하면 찬오 선배는 결혼 한지 몇년이 됬는데도 그러는 사람이 있었을 정도라니깐?]
"헐..."
왠지 그때 그 시절의 이야기가 나올것 같아서 유성이 적당히 끊기는 했지만 꽤나 역사 깊은 일이라는 것을 듣게 되었다.
극히 일부지만 접근 금지령이 내려진 경우도 있을 정도라니 대략적이나마 짐작이 되는 상황이었다.
[옛날에 다 사라진줄 알았더니... 아니 새로 생긴걸지도 모르겠네.]
"네?"
[어... 이 문제를 이야기하자면 사회 문제도 알아야하는데...]
"추, 그 부분은 저희쪽이 알아서 하죠."
[그래주겠어요? 뭐, 나도 슬슬 여유가 없기는 하니...]
후반기가 시작되는건 추신소쪽도 마찬가지였기에 연락은 짧게 끝나게 되었다.
이후 보라스 컴퍼니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은 유성은 결론을 내렸다.
"그런대 내 번호는 어떻게 안거지?"
"번호도 바꿔드릴까요?"
"안 바꾸고 차단하는 방법은 없나요?"
"있죠. 그쪽으로 처리해둘게요."
천문학적인 금액을 받는만큼 유성에 대한 광고료도 올라갔기에 유성은 수 많은 서류를 확인하기도 해야했다.
보라스에게 전권을 내어주기는 했지만 자신이 최종적으로 검토를 할 생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적당히 서류를 확인한 유성은 이 날 하루만에 연 수십억에 달하는 광고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런대 박유성 선수."
"네?"
"한국에서도 그렇고 지금도 많은 돈을 벌었고, 앞으로도 벌게 될텐데 또 돈을 더 벌려고 하는건 어째서인가요?"
"글쎄요. 제가 소비가 많은 편도 아닌데... 왜 일까요?"
돈을 아끼는것부터가 유성이 어릴때부터 몸으로 체득한 것이기에 필요할때는 확실히 쓰겠지만 왠만하면 돈을 아끼는 편이었다.
이번 계약만 해도 총액 3억 7천만불 중 5천만불이 계약금 형태였기에 레드삭스의 세금보조 조항과 합해져서 300억이 넘는 계약금을 받을 수 있었다.
오죽하면 한국의 한 언론에선 유성의 재산 목록과 앞으로의 수익을 정리하는 기사를 낼 정도였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보라스 컴퍼니가 움직이면서 이런 기사는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면 편안한 후반기를 보내시죠."
"편안하기는 힘들꺼 같지만 말이죠."
이미 각 구단들은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었고, 가장 위험한 타자인 유성을 막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고의사구 작전은 주자가 없을때 사용하면 도루를 허용해서 단번에 3루까지 내주기 때문에 부분적인 사용만 되기에 그들의 창의적인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거기에 시즌을 포기하고 다음을 기약한 일부 팀들은 마이너리그의 유망주들을 실험하며 다음 시즌을 대비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레드삭스는 후반기가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기 시작했는데 남은 경기에서 승률 5할만 기록해도 100승을 돌파할 정도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기에 포스트시즌에 기용할 백업 멤버들을 실험할 준비를 했다.
"너무 방심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당장 리그 1위 하다가 추락했던게... 2011년이던가?"
"그 역대급 DTD가 8년이나 됬나? 그렇게까지 걱정할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네."
"그렇지.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라는건 변함 없지만..."
다른 구단이라면 모를까 레드삭스는 1위를 달리다가 추락을 한지 10년도 안 되었기에 이런 부분에서 더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과 같은건 직접 경기를 치루어보면 알겠지."
"뭐, 그게 맞기는 하지."
많은 우려가 있었고 레드삭스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렸지만 선수들은 그 역대급 DTD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방심할 생각은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후반기가 시작되었고, 레드삭스와 유성은 시작부터 그야말로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딱!
[쳤습니다! 담장을! 넘어갑니다! 시즌 40호 홈런!]
[박유성 선수가 2006년 이후 무려 13년만에 메이저리그 역대 5번째 40-40 클럽을 완성 시킵니다!]
[동시에 최단경기 40-40 클럽이기도 한데요! 후반기 시작한지 10경기도 안 되었어요!]
딱!
[멈추지 않고 다시 한번! 담장을! 넘겨버립니다! 연달아서 이어지는 41호 홈런!]
[정말 무서운 기세입니다. 40-40에서 만족하지 않고, 그 이상의 기록을 노리고 있어요.]
이날 경기는 당연히 레드삭스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고, 유성의 기록행진과 함께 레드삭스는 후반기에도 승을 쌓아가기 시작했는데 이미 몇몇 우승권팀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팀들이 시즌을 포기한 상태였기에 더욱 빠른 속도로 승을 쌓을 수 있었다.
결국 유성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빨리 50홈런과 50도루에 도달할 수 있었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50-50 클럽도 달성하였다.
[매 경기마다 놀라운 모습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던 박유성 선수가 새로운 이정표를 하나 더 작성하고 있군요.]
[14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의 역사에서 최초로 50-50 클럽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세월동안 50홈런이나 50도루를 기록한 타자는 제법 나왔습니다만 둘 다를 기록한 타자는 보다시피 갓이라 불리고 있는 저 선수가 최초입니다.]
- 갓유성이 기어코 미국에서도 신이 되었네...
- 지금 페이스라면 아예 60-60도 가능하겠는데?
- 한국에 있었으면 지금 80-80 노리고 있었을테니... 메이저랑 KBO랑 대충 20-20 정도 차이가 나네.
- 범성이 40-40 못하면 보내지 말아야하나...
- 그정도까진 아니지. 그런대 유성이랑 달리 나이부터가 30대니깐...
유성이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칠수록 차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선수들에 대한 평가가 바뀌었다.
물론 모든 선수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한국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실패를 본게 겨우 2,3년 전 일이기에 좀 더 뛰어난 선수만이 진출 할 자격이 있다고 팬들은 생각했고, 범성은 그 기준을 통과했기에 유력한 후보로 뽑히고 있었다.
"결론만 말하자면 올해 역대급 선수 2명이 나오고 말았고, 그 둘이 돈값 이상을 해주다보니 내년에 몸값이 더 올라갈 확률이 높다는거지."
"어찌보면 돈을 못썼던 구단들이 이득이군."
유성이 50-50 클럽을 달성한 이후 이전보다 더 많은 기자나 파파라치들이 따라다니게 되었고, 경호원을 고용해야할 정도로 많은 인파를 몰고 다니게 되었다.
갓! 갓! 갓!
대충 이정도만 들어봐도 유성이 한번 나타났을때의 상황이 어떤지 알 수 있었다.
"50-50 클럽으로 이런 상황인데 60-60 클럽은 어떻게 될까요?"
"음... 대통령이라도 만날지도 모르겠죠."
"..."
"어떤 생각하는지 대충 알겠군요. 일단 이야기하자면 당신의 정치 성향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이다보니 그를 지지하기는 했습니다. 저를 위해서 말이죠."
"이해합니다. 애초에 외국인인 제가 뭐라 할수가 없지만요."
유성이 50-50 클럽을 완성하는 사이 레드삭스는 80승을 돌파하고 90승을 향하고 있었고, 동시에 마이너리그에 있는 유망주들이나 흔히 말하는 메이저와 트리플A 사이의 쿼드러플A 리거들을 실험해보았다.
그래서인지 팬들은 작년에 성적을 포기하고 진행했던 리빌딩과 달리 올해의 리빌딩을 더 마음에 들어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경기에서 이기면서도 새로운 얼굴을 계속 발굴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팀 전력은 최고수준이고 백업 멤버는 포화라고 해도 될 정도로 두꺼워지고 있고... 우승 못하면 욕 먹겠는데?"
"어차피 곧 90승에 도달하니 남은 경기에서 여유롭게 해도 충분해."
어느덧 130경기 정도가 진행되며 시즌의 끝이 다가오기 시작한 메이저리그.
처음 치루는 162경기 체제였기에 유성의 체력적인 부분을 걱정하기도 한 레드삭스였으나 여전히 유성은 팔팔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관리를 해주겠다는데 거절할 정도로 자신의 몸을 막 굴리는 성격도 아니기에 유성은 벤치에서 편하게 쉬고 있었다.
전경기 출전이라는 기록이 걸려있기에 대타로는 꾸준히 나서지만 최근 5경기동안 계속 벤치에서 구경한 덕분에 체력은 충분히 회복된 상태였다.
"있다가 없으니깐 수비 공백이 너무 큰데?"
"그래? 그럼... 적당히 쉬었으니 다시 선발로 가볼까?"
"이제 60-60 하는거야?"
"경기수도 꽤 남았으니 도전은 해봐야지."
보통 이렇게까지 맹활약을 하면 타팀 투수들이 볼넷을 내주면서까지 견제를 하는데 유성은 그것을 풀어나갈 도루 능력이 있기에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이번 시즌 레드삭스의 타선은 메이저리그 전체 1,2위를 오가고 있을 정도로 전체적인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져 있었다.
"박유성에게 시선이 빼앗겨 있으면 리그 1위 타선에게 박살이 나고 타선 전체를 상대하려고 해도 박유성이라는 타자의 존재가 너무나 부담되지."
"그야말로 마스터피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군."
기자들도 이러한 점으로 인해 레드삭스를 1순위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뽑고 있었다.
레드삭스가 지난 시즌을 괜히 버렸던게 아니라는듯 지금 보여주고 있는 성적은 그만큼 압도적이었다.
"지난 시즌의 탱킹을 통해 약점을 매꾸었으니 박유성을 통해서 강점을 극대화한거지."
"거기다가 박유성에게 옵트아웃 없이 순수 8년짜리를 준걸 보면..."
"레드삭스가 노리는건 1번의 우승이 아닌..."
"왕조의 건설이겠군."
점차 윤곽이 들어나기 시작한 레드삭스의 목적을 깨닫고 기자들이 놀라는 사이에 레드삭스는 오늘도 승리를 거두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막 여자 주선하고 그러는건 90,00년대에는 꽤나 자주 나왔던거 같은데...
당장 KBO도 펄녀라고...
NC가 이호준을 영입한것도 어린 애들 밖에 없는 팀을 펄녀에게서 보호하기 위해서였고
류현진은 아예 고기 먹방으로 펄녀를 퇴치했다는 전설도...
기아는 역으로 펄녀랑 친한 베테랑이 많아서
당시 기아에 있던 이용규 선수 부인이 아마 펄녀 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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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야기는 안 하도록 하죠.
월시 우승하면 백악관 가야하는건 둘째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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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5시 전에 올릴려고 했는데
딴짓한다고 7시가 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