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기록을 부수는-251화 (250/300)

<-- Chapter 50 - Road to major leagues -->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올해 포스팅 시장에 나온 두명의 선수들에게 주목하고 있었다.

한명은 KBO에서 6년 연속 MVP를 수상하고 단 6년만에 300-300 클럽에 가입하였으며 전세계 최초로 50-50,60-60,70-70 클럽을 기록하였으며 KBO 마지막 시즌인 18시즌에 4할 4푼이라는 초고타율까지 기록하며 포스팅 포함 3억불 이상의 금액이 예상되고 있는 박유성이었다.

또 다른 한명은 NPB에서 마찬가지로 6년간 뛰었고, MVP는 2회에 불과하지만 18시즌에 타자로써는 3할 30홈런 100타점에 OPS 11할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였고, 투수로써는 180이닝 밖에 이닝 소화를 하지 않았지만 20승 1점대 방어율 200삼진이라는 압도적인 피칭을 하며 2번째 MVP를 수상하였다.

결정적으로 오타니는 169KM라는 세계에서 2번째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였다.

하지만 평가는 달랐는데 그런 오타니에게 수 없이 승리를 거둔 유성이 좀 더 높게 평가 되었다.

"KBO와 NPB의 리그 수준 차이를 고려해도 6연속 MVP는 쉽게 가능한게 아니지."

"오타니도 2회의 MVP로 실력은 증명 되었지만 17시즌처럼 내구성에 대한 부분도 걱정해야하니깐..."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투수로써의 오타니를 선호하지만 오타니가 투타 모두를 원하고 있기에 고민에 빠져있었다.

반면 유성은 중견수 자리만 비워놔도 해결 되기에 훨씬 간편했다.

그런 상황에서 보라스의 2차 조건이 공개 되었다.

앞선 1차 조건이 8년 2억불 이상을 제시 할 수 있는 구단이었다면 2번 조건은 유성의 등번호인 10번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조건이었다.

"10번을...?"

총 8개의 구단이 10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해두었는데 1차 조건에서 남아있던 17개 구단 중 총 5개 구단이 이 조건을 해결하기 힘든 상태였다.

다만 그 중에서 양키스의 경우 10번의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10번을 넘겨줄 생각도 하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에 10번이 비워져있는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등은 속으로 환호를 외치고 있었다.

그들은 10번이 비워져있기 때문에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아직 13개 구단이나 남았어요?"

"생각보다 2가지 조건을 충족하고도 남는 구단이 많았거든요."

"3차 조건까지 제시할까요? 아니면 포스팅을 기다릴까요?"

"이 정도면 충분히 걸렀으니 포스팅을 기다리는게 좋을듯 합니다. 이 이상 줄어들면 금액을 올리기 힘들테니깐요."

"좋아요. 이제 포스팅이 끝날때까지 기다리면 되겠군요."

이후 포스팅의 시간이 다가오고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우선 두 선수에게 모두 포스팅 신청을 넣어두었다.

설령 계약을 하지못하더라도 일단 서로 인사라도 하는게 차후 박유성이 다시 FA 시장에 나올때 이미지 상으로 좋기 때문이었다.

"6년간 누적된 모습이나 성적 그리고 박유성의 소속팀인 다이노스의 성적이나 관중 동원력, 유니폼 판매량까지 모두 확인해본 결과 안 잡으면 오히려 손해라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연간 4천만불씩 지불하면서도 말인가?"

"첫해는 예상만큼 안 나올 수도 있지만... 적응이 끝나는 두번째 시즌부터는 예상대로나 그 이상의 수익이 나올겁니다. 8년간의 총 수익이 이렇게 나오는 것도 첫 시즌을 감안한 수익이기 때문이죠."

"흠... 수익성은 충분하다?"

"네. 사실 베스트는 10년 3억인데 저쪽에 앉아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보라스인지라... 8년 3억이면 감수할만 하죠."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박유성, 오타니 포스팅 참여 신청]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전체가 박유성, 오타니의 포스팅에 참여를 했다는 MLB 사무국의 발표가 진행 되었다.

(생략)

KBO 출신의 선수의 경우 포스팅 금액이 3천만불로 제한되고, NPB 출신의 선수의 경우 포스팅 금액이 기존 2천만불에서 상향된 4천만불로 제한될 예정이다.

- 전부 참여한거 실화냐?

- 괜히 3억불의 사나이가 아니여.

- 킹갓유성님이 오타니보다 높은 금액 받겠지?

- 아무리 박유성이 오타니 털었다지만 그래도 투타 모두 가능한 오타니보다 높게는 힘들지 않을까...

정말 놀라울 정도로 똑같은 날에 포스팅을 신청했기에 약간의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유성과 오타니의 에이전트가 달랐기에 논란은 잠재워졌고 포스팅 금액이나 참여 구단에 관한 것은 1주일 후에 공개 되기에 모든 팬들은 1주일 후를 기다리며 고통 받기 시작했다.

그렇게 1주일이 흘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전부 유성에게 3천만불를 배팅하였고, 반면 오타니의 경우 30개 구단이 전부 참여했으나 맥시멈 금액인 4천만불에 풀배팅한 구단은 23개 구단에 불과했다.

물론 23개 구단만 해도 2/3 이상의 구단이 참여한 것이지만 유성에 비해서는 아쉬운 감이 있기도 했다.

"당신과 오타니의 차이는... 물론 3천만과 4천만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당신이 오타니에게 몇번이고 승리를 거두어봤다는 점이죠."

시즌 개막 전에 치루어지는 WBC에선 부상으로 오타니가 참여하지 않았기에 못 붙어보았으나 시즌 종료 후에 치루어지는 프리미어12, 아프챔에서도 유성은 항상 오타니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시즌 중에는 아직 붙어본적이 없지만 2번의 대회에서 10번의 타석으로 맞붙은 두 사람은 유성이 무려 6안타 2볼넷으로 압도적인 우세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30개 구단이 모두 달라 붙었다는 것과 23개 구단만이 붙었다는 것은 상대할 구단의 숫자부터가 달랐기에 유성에게 좀 더 유리한 상태였다.

유성이 보라스를 통해 2가지 조건을 제시하며 13개 구단이 유성을 영입할 자금력과 구단 상황이 되었지만 나머지 구단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자체는 가능했다.

오타니쪽에서도 유성을 의식해서 7년 2억불 아래는 구경도 안 하겠다는 입장이기는 했지만 이미 오타니보다 실력은 물론 내구성도 더 뛰어난 유성에게 시선이 향한 구단이 더 많았기에 난항이 예상 되었다.

이러한 상황을 역 이용 하기 위해 보라스는 언론을 조금씩 움직였고, 각 구단에 제시했던 2가지 조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보라스, 박유성은 최소 8년 2억 8천만불 이상을 투자해야하는 선수.]

[보라스, 박유성은 한국에서 사용하던 백넘버 10번을 원하고 있다.]

- 갓께서 연 3,500만불 이상에 등번호 10번을 원하고 계신다

- 한국에서도 연봉은 높게 받더니 여기서도...

- 그래도 다이노스는 6연속 우승에 포스팅으로 3천만불도 보상 받았잖아.

- 그렇지. 다이노스는 6연속 우승이나 했으니 3천만불 하나로 이야기 끝이지.

혹시나 유성이 돌아올까봐 9개 구단 팬들은 모두 유성이 3억불 이상을 받기를 기원했다.

- 지금 보라스가 2억 8천만불 거리는 것도 포스팅 뺀거라 3억물 넘어가고 저 가격 부른것도 연 3,500만불이라 부른거지 실제로는 연봉 3억불 이상 노리고 있을꺼임.

- 이게 맞는거 같다. 류연진때도 6년 3천만불 하려고 했는데 류연진이 마이너 거부권으로 버티다가 겨우 타결했더니 바로 보라스가 3,600만 불러서 단장이 빡쳐하다가 콜했다던 전설의 썰이 있지.

"아, 혹시 이런 방식의 계약은 어떠신가요?"

"어떤 방식이요?"

"맥스 슈어저때 사용한 방식입니다."

"아, 총액의 절반을 계약 종료 이후에 지불하던 방식이요?"

"그렇죠. 그 조건이라면 해당 구단의 페이롤 부담도 줄어들게 되거든요."

"...그 구단의 페이롤 부담이 줄어들면 그만큼의 보강이 가능할테니 우승을 위해 양보해라? 뭐 그런 이야기로 들리는군요."

"음... 양보를 강요하거나 하는건 아닙니다. 그저 의견 제시일뿐이죠."

"...나쁘지 않겠군요. 슈어저가 분명 워싱턴과 계약했었죠?"

"네. 워싱턴 주세 조항 때문에 슈어저는 그 방식으로 계약하는게 세금도 절약 할 수 있다보니 정해진거죠."

"그거 좋네요. 세금 문제 확인 해보시고 슈어저와 같은 방식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알겠습니다."

유성의 허가가 떨어지자 보라스는 그때부터 더욱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미 포스팅에 참여한 30개 구단에 백넘버 10번과 1년에 3,500만불 이상을 줄 수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고 있었기에 절반의 구단들이 쭉 밀려날 상태였다.

그래서 남아있는 절반 이하의 구단들이 본격적인 협상 상대들이었다.

이 상태로도 협상을 해도 되지만 보라스는 과거 류연진때를 기억하며 장기전으로 갈 경우를 고려하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또 다른 조건을 꺼내들었다.

아마 지금쯤 몇몇 구단은 자신을 욕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슈어저의 방식을 적용하게 된다면 오히려 이 정도 금액을 부를만 했다.

그의 고객은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예상 외로 10번 문제를 해결한 양키스였다.

"8년 3억 2천만불 이상?"

"필 리주토의 번호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셨나 보군?"

"리주토가 은퇴한지 60년이 넘었고, 영구결번이 된지는 30년이 지났죠. 그리고 죽은지는 10년이 넘었으니 그의 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했지."

"내가 알던 악의 제국치고는 신사적인거 같더니 악의 제국은 악의 제국이군."

"...그가 우리팀의 아나운서로 활동할때 아나운서 은퇴를 선언하게 된 트러블이 있기는 했지만 그는 오직 양키스에서만 뛰었고, 양키스만을 위해 활동해왔던 사람이니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줬을 뿐이네."

필 리주토

1937년 양키스에 입단하였고, 41년부터 콜업 되어 56년까지 총 2차 세계대전 참전으로 인한 공백을 제외하고 총 13년을 뛴 양키스맨이기도 한 그는 은퇴 이후로 무려 40년 동안이나 양키스 중계방송의 아나운서로 활동했을 정도로 양키스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 중 1명이었다.

"새로운 역사를 쓸지도 모르는 선수가 10번을 원한다는데 별 수 없지."

"연봉에서? 아니면 기록에서?"

"전자는 당신을 보니 확정된거 같고, 후자는... 박유성 본인이 잘해야겠죠."

"아, 이야기하기 전에 또 다른 조건이 추가 되었는데 말이야."

"...뭐죠?"

"맥스 슈어저와 같은 계약 방식은 어때?"

"슈어저와? 그럼 총 16년간 연봉을 지불해야겠군요."

"대신 4천만이나 지출될 예정이던 페이롤이 2천만불로 줄어들게 되지."

"...박유성이 우리 구단에 있는 8년간은 이득이지만 이후 8년은 꽤나 골치 아프겠군."

"그리고 그는 우승을 가져다주겠지."

전대 양키스 구단주인 조지 스타인브레너의 성향을 물려 받아서 그런지 양키스도 우승을 위해서는 왠만한 금액은 가뿐하게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물론 유성의 연봉은 조금 부담되는 감도 있지만 슈어저처럼 반을 이후 8년간 지불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했다.

애초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조금씩 페이롤 제한을 늘려주고 있었기 때문에 유성의 계약이 끝나는 8년 뒤라면 2천만불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다른 구단도 아닌 악의 제국 양키스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총 16년에 걸쳐서 지불하는 방식은 원래 다른 구단에 같이 보내려고 했는데 당신들이 먼저 찾아왔으니 먼저 이야기 해주는겁니다."

"...잠깐 시간을 줄 수 있나?"

"금액을 더 올려준다면 몇시간이고 드리죠."

"좋아. 16년에 걸쳐서 지불하는 방식으로 3억 2천만불에 계약금으로 3천만불 정도 더 얹어주지."

"쿨 하시군요. 3천만이니... 6시간 정도 드리면 되나요?"

"좀 애매한데... 8시간은 안되나?"

"뭐... 그러죠. 다만 아직 계약 확정은 아닙니다. 다저스 같은 곳에서 작정하고 4억을 찍어버리면 저도 뭐라 할 수가 없거든요."

"나중에 보도록 하지."

그렇게 양키스의 단장 브라이언 캐시먼이 빠져나가고 보라스는 웃기 시작했다.

다른 구단도 아니고 악의 제국 양키스였다.

그런 양키스에서 20년이나 단장을 해온 자에게 8년 3억 5천만불을 거의 확답 받았다.

이것은 다른 구단과 협상할때도 큰 패가 된다.

몇번이고 이야기 했지만 그 구단은 다른 구단도 아닌 뉴욕 양키스였다.

"에이전트 인생에서 정말 재미있는 시즌이 되겠군."

========== 작품 후기 ==========

분명 3억만 해도 터무니 없는데 3억 5천을 찍어버리는 양키스의 패기

이쯤되니 갓유성의 첫시즌 성적이 걱정되기 시작한다.

너무 부담되어서 60-60 정도 할꺼 50-50 밖에 못하는거 아닌가 몰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