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pter 49 - KBO 리그 결산 -->
첫 시즌 내용부터 꽤나 찬양하는듯한 느낌을 받은 민병이었기에 도망갈 생각을 하기도 했으나 일단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박유성/2014년
시즌 전에는 조심스럽게 2년차 징크스가 이야기 되기도 했고, 미국에서 온 또 다른 신이 하필 포지션이 외야수인데다가 이종박까지 FA로 영입했기에 외야가 단번에 헬게이트로 바뀌고 말았다.
당장 외야 멤버만 해도 박유성, 나범성, 권희돈, 김종하에 이종박, 테임즈가 추가되었기 때문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테임즈는 1루로 향했고, 권희돈은 낮은 타율때문에 5순위로 밀리며 적절하게 순서가 정리 되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부터 박유성은 중견수에 고정 되기 시작하며 리그 최고의 중견수가 누구인지 보여주었다.
또한 앞선 시즌에 30-30 클럽을 기록했기에 올해도 기록할 것인가로 주목을 받았는데 본인도 처음에는 30-30을 생각했던것 같지만 시즌이 진행되면서 40-40에 대한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고, 본인도 올스타전에 40-40 도전을 선언했다.
이후 아시안게임에 참가해서 4번 중견수로 대표팀을 이끌며 우승을 차지하였고, 당연히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다이노스는 그런 박유성의 활약과 새롭게 합류한 또 다른 갓의 활약 그리고 포텐 터진 나범성의 폭주와 14신인왕 박민병까지 타선에서 대대적인 각성이 펼쳐진 덕분에 13시즌보다 더욱 안정적인 모습으로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하였다.
그리고 박유성은 본인이 말한대로 40-40 클럽에 도달하며 전세계 5번째이자 KBO 최초의 기록에 도달하였다.
타이틀 부분에선 2년 연속 타출장 1위로 3관왕에 올랐고, 40-40 클럽 덕분에 03년 이후 11년만에 50홈런을 친 박병훈이나 07년 이후 7년만에 20승을 기록한 밴네켄, KBO 최초의 200안타를 기록한 서건수 그리고 박유성처럼 40-40 클럽을 기록하고 아예 50홈런까지 도달한 크리스 클레이튼까지 쟁쟁하다못해 괴물 같은 경쟁자 4명을 전부 다 밀어내고(웃기게도 4명 다 히어로즈 소속이다) 2년 연속 MVP가 되었다.
총평
괴물에게 2년차 징크스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려준 역대급 시즌 (이 이후에 더 괴물 같이 변해서 이 시즌도 결국 묻혀버린게 함정)
13시즌에 이미 WAR 8에 근접하며 리그 최고의 타자가 바로 그라는 것을 과시했는데 14시즌에는 아예 WAR 10을 넘겨버렸다.
(그리고 그 다음 시즌에는 아예 WAR 10이 넘는 타자가 2명이 되버렸다.)
"총평이 미리 스포일러 하고 있는데?"
"그나저나 이때 이거 쓴 사람은 지금 우리 성적 보고 무슨 생각하고 있을까?"
"다이노스가 110승을 어떻게 했는지 알겠어. 그런대 어떻게 33번이나 진거지?"
"요기 베라가 샌디 코팩스에게 했던 말의 응용이네?"
"너 때문에 나도 공부 중이잖아."
"뭐, 레전드들에 대해서는 공부해두는게 좋기는 해. 과거에 활동했더라도 그 시대를 정복한 지배자들이었으니깐."
그렇게 내용은 다음 시즌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박유성/2015년
2년 연속 MVP 및 3관왕 및 골글, 30-30,40-40 클럽으로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 시즌에 박유성이 어떤 기록을 만들 것인가로 기대하는 시선이 많았다.
게다가 경기수가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16경기가 증가했기에 페이스 조절만 잘하면 그 이상의 기록인 50-50 클럽도 노릴만한 상황이었다.
당장 시즌 시작 전만 해도 세계 최초의 2년 연속 40-40 클럽이나 전세계 최단 기간 및 최연소 100홈런, 100도루, 100-100 등에도 관심이 가고 있었다.
그리고 박유성은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듯 시즌 시작 전부터 50-50 클럽을 선언하며 리그를 아주 지배하겠다는듯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또한 이 시즌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50-50 클럽 달성과 시즌 종료 후에 있던 프리미어12가 결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아무튼 시즌이 시작되고 박유성은 물론 갓파이브 테임즈까지 날뛰기 시작하며 타선은 작년보다 더 강해졌다는 느낌을 주었다.
반면 투수진은 13,14시즌 에이스 역할을 한 첼리가 부진을 겪고 있었기에 조금 힘든 느낌도 있었다.
이때 다이노스의 과감한 결단력을 칭찬하고 싶은데 첼리가 이닝 소화 문제도 그렇고 애매하다고 생각되자 바로 첼리를 내보내고 제이크 스튜어트를 데려온 것이었다.
대체 선수로 영입된 스튜어트는 대체선수들 가운데서도 역대급 성적을 찍어내기 시작하더니 시즌이 끝나고 나서는 규정 이닝에 들어서지는 못했지만 2점대 초반이라는 괴랄한 방어율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해킹은 ACE 트리오 중 유일한 생존자가 되었지만 20승 200이닝 2점대 방어율로 리그를 씹어먹으며 에이스로 등극하며 다이노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불펜에서도 14시즌 155KM를 던진 원종헌이 암으로 이탈했지만 최강금이 그 자리를 매꾸며(갈려나가며) 버텼고, 임상민이 새로 마무리 자리에 오르며 다이노스 창단 최초의 30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약간의 악재가 있었음에도 전시즌보다 강력해진 모습을 과시한 다이노스는 전대미문의 경지에 도달하기도 했는데 바로 100승과 7할 승률이라는 고지였다.
기적이라는 말로는 모자랄 정도로 다이노스 선수들의 포스는 압도적이었고, 그것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졌다.
가볍게 베어스를 박살내며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다이노스는 박유성, 나범성, 임상민이 프리미어12에 참여하게 되었고, 이 대회에서 박유성은 오타니라는 괴물에게 승리를 거두며 자신을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타이틀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의 50-50 클럽을 달성했기에 MVP는 당연했고, 이대오를 뛰어넘는 타격 8관왕에 오르는 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총평
괴물이 신이 된 시즌1
세계 최초의 50-50 클럽 달성 하나만으로 말 다한 것이다.
14시즌에 똑같이 40-40을 기록했던 크리스가 이번 시즌에는 40-40을 못했기에 더욱 빛나게 되었다.
게다가 크리스가 16시즌부터 메이저로 돌아갔는데 돌아가자마자 이전에 하지 못했던 30-30 클럽을 기록하며 MVP 3위 안에 들어가게 되자 50-50 클럽 달성과 프리미어12의 활약때까지만 해도 맥시멈 1억불 정도로 예상되던 몸값이 2억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박유성/2016년
30-30,40-40,50-50을 매년 순차적으로 해왔기에 이번 시즌에는 60-60을 노리는게 아닌가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고, 박선민의 영입으로 타선이 더욱 강화되었기에 가능성이 더 높아보였지만 박유성은 스프링 캠프때 50-50이 목표라고 이야기하며 겸손함(?)을 보였다. (겸손함보단 미래를 위해 아껴둔거 같은데...)
아무튼 박선민의 영입으로 작년보다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한 다이노스였고, 13,15시즌 코시 경쟁자였던 베어스도 훨씬 강해진 전력으로 16시즌을 맞이했기에 두 팀이 2강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 되었다.
물론 뚜껑을 열어보니 다이노스가 15시즌을 뛰어넘을 기세로 폭주하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부터 작년보다 빠른 속도로 승을 쌓기 시작하더니 단순 계산으로도 110승 정도는 충분히 노릴 정도로 승을 쌓기 시작했다.
다만 박유성도 지난 시즌과 비슷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었고, 나범성, 테임즈도 마찬가지였는데 지석준에서 박선민으로 바뀐 부분 덕분에 더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는게 팬들이나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이었다. (이땐 몰랐지 다음해에 먹튀가 된다는걸)
이 시즌의 박유성에 대해 주목하자면 터무니 없을 정도로 많은 볼넷 숫자와 호세를 뛰어 넘는 출루율이 있다.
타이틀에서는 아쉽게 작년보다 1개 줄어든 7관왕을 수상하며 KBO 역사상 최초의 4년 연속 MVP와 외야 골든글러브에 도달하게 되었다.
남들은 평생 1개 받기도 힘든 MVP와 골글을 4년 연속으로 받고 있으니 박유성이 얼마나 대단한 타자인지 알 수 있다.
그래도 이때까지만 해도 박유성은 이제 포텐이 다 터졌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바로 다음해에 신세계를 열면서 그 생각들마저 깨버렸다.
다이노스의 경우 후반기 승부 조작 사건으로 인해 성적이 급격이 떨어졌음에도 역대 최다승인 103승과 최고 승률을 기록하며 타팀 팬들을 절망에 빠트렸다.
총평
작년과 비슷하지만 기대에 비해는 조금 아쉽기도 한 시즌.
다른 타자 같으면 이게 무슨 X소리냐고 하겠지만 박유성이 4년간 보여준 성적을 생각하면 이정도 기대감은 당연한 수준이 되버렸다.
박유성/2017년
시즌 시작 전 당연히 WBC에 선발 되었고, 프리미어12처럼 3번에서 뛰느냐 아니면 조선의 4번 이대오를 밀어내고 4번으로 올라가느냐가 논란이 되었다.
그래도 이대오의 나이상 마지막 대표팀이 될 확률이 높았기에 박유성이 3번에 배치 되는 것으로 종결 되었다.
역대 최약이라 불리던 대표팀이었지만 박유성이 멱살 잡고 끌고 가면서 역대 최약이 아닌 역대 최강이 되었다.
다른 것도 아닌 전승으로 4강에 진출한 것이었다.
전승으로 4강에 진출하게 되면서 베이징 올림픽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4강전때 일본을 잡아내며 점차 현실화 되고 있었다.
여기서 문제가 하나 생겼으니 결승전 상대인 미국의 선발이 다른 투수도 아닌 메디슨 범가너였다.
충격과 공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등장이었기에 대부분 타자들이 맥을 추지 못했으나 박유성만큼은 첫 타석부터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국 범가너에게 5타점이나 뽑아내며 그를 강판 시키기까지 했다.
16시즌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크리스가 30-30 클럽을 기록하고 박유성이 2년 연속 50-50 클럽을 기록하며 몸값이 2억불까지 올라온 상태였는데 이 경기 덕분에 조심스럽게 3억불 이야기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이후 시작된 시즌에서 박유성은 또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이 시즌에 최단기간, 최연소 그리고 KBO 역사상 2번째 200-200 클럽에도 도달하였고, 시즌이 종료 되었을때는 60-60 클럽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완성하였다.
이마저도 WBC 때문에 완전한 상태가 아니라 벤치 멤버로 시작한 경기가 제법 있었다는 것을 감안해야할 정도였다.
시즌이 종료된 이후 펼쳐진 아프챔에서 주장으로써 참여하였고 다시 한번 오타니와 맞붙었는데 169KM의 공을 상대하는 박유성의 대결은 역대급 시청률이 나오기도 했다.
총평
신이 진화하기 시작한 시즌.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WBC 우승과 김인신 감독의 은퇴와 이대오, 김태규의 국가대표 은퇴를 치뤄주게 만들며 국민 타자로 등극하였고, 시즌 중에도 KBO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실력으로 입증하였다.
그야말로 독보적인 타자가 된 박유성은 국가 대표 주장의 자리까지 이어 받으며 이제 KBO 마지막 시즌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박유성/2018년
시즌 시작 전 KBO 포스팅 금액이 3천만불로 제한되며 박유성의 3억불 이야기가 가능성 높게 점쳐지기 시작했는데 여기에 박유성이 70-70 클럽 도전까지 선언하며 동시에 3억불을 원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시즌 들어와서 단체로 벌크업이라도 했는지 다이노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장타력이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1번 박민병을 예시로 들자면 3홈런이 최고 홈런이던 타자가 10홈런 넘게 칠 정도로 각성해버렸다.
2번부터 8번까지 7명의 타자가 모두 20홈런 이상을 때려냈고 1,9번까지 포함하면 모든 타자가 10홈런 이상을 때려낸 괴물 같은 홈런 시즌을 보냈다.
덕분에 바로 작년에 와이번스가 갱신했던 팀홈런 기록을 무려 290개 넘게 늘려버리며 진짜 홈런 군단이 이런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렇다고 도루를 안 한 것도 아니었는데 박유성은 먼저 자신이 말했던 70-70 클럽을 기어코 성공 시키다못해 도루 부분은 아예 이종도의 84도루까지 뛰어넘고 말았다. (마지막 도루가 통산 400도루째라는 사실까지 고려한다면...)
KBO 최초의 300-300 클럽, 세계 최초의 70-70 클럽 등의 기록을 수상하였고, 6년 연속 MVP, 2년 연속 8관왕, 4년 연속 7관왕 이상이라는 끝 없는 수상 목록을 자랑하였다.
더 놀라운건 300-300 클럽 같은 기록들이 대부분 전세계 최연소, 최단기간이라는 점이다.
애초에 6년만에 만든 기록들이니 이해가 되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 정도 성적을 기록했으니 3억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총평
5년간의 수련(13~17)을 끝낸 신의 KBO 마지막 정복기.
MLB와 KBO의 리그 수준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박유성의 70-70 클럽은 메이저에서 40-40 클럽을 기록하는 것 이상으로 평가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메이저리그에서 50-50 클럽을 기록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마지막 시즌답게 평소에도 리그 최고의 팬서비스를 자랑하던 선수가 더 많은 팬서비스를 하기 시작했고, 제일 흔한게 박유성 사인볼이 될 정도가 되었다.
*
"어때?"
"더럽게 길다."
"당연하지. 시즌 전 프리뷰랑 총평까지만 봐도 되는걸 니가 경기마다 하나하나 다 봤으니깐."
"그렇게 말해놓고 형도 볼꺼잖아?"
"..."
"한국에 오면 이 집에서 머물 일이 많을테니깐 그동안 집 잘 부탁해."
"최소한 집값은 계속 아낄 수 있겠네. 뭐, 좋아. 다녀와라."
이제 KBO를 정복한 신은 메이저리그로 향하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KBO의 끝이니 분량을 오랫만에 14KB 넘겨 봤습니다.
다음화는 챕터 50이자 메이저리그로 향하기 위한 챕터가 될테니
챕터51부터 2부격인 메이저리그편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