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기록을 부수는-246화 (245/300)

<-- Chapter 48 - 2018 한국시리즈 -->

이번 시즌의 다이노스를 돌아본다면 터질 수 있는 모든 IF가 터진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먼저 타선의 경우 완전히 다이노스의 리드오프로 자리 잡은 박민병이 전경기를 1번으로 나서며 3할 8푼의 타율과 데뷔 첫 10홈런 그리고 15시즌 이후 3년만에 40도루 이상을 기록하며 작년보다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정점으로 정확히 201안타를 때려내며 역대 최다 안타 공동 2위의 고지에도 올라섰다.

[박민병 선수는 리그를 넘어서 이제는 국가를 대표할 리드오프가 되었다는 그런 느낌이 드네요.]

[그렇죠. 동일 연차나 동 나이대 선수 중에서도 박유성 선수를 제외하면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는 경지에 올라왔습니다.]

[장타율도 데뷔 후 처음으로 5할을 넘겼죠.]

이어서 2번 모창모는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스크럭스, 박선민 대신 1,3루를 보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출루율과 장타력을 크게 향상 시키며 17시즌에 비해 출루율은 3할 9푼까지 끌어 올렸고 장타율은 아예 5할 6푼이 넘어가는 수준이 되었다.

OPS로 계산하면 9할 5푼이 넘어가며 17시즌에 비해 OPS가 1할이나 오른 것이었다.

그런만큼 17시즌에 비해 10개의 홈런이 늘어난 27개의 홈런을 기록하였는데 만약 부상이 아니었다면 30홈런까지 기록했을 정도의 위력이었다.

[시즌 막판에 페이스가 워낙 좋았기에 조금만 부상 기간이 짧았다던가 그랬다면 모창모 선수는 3-30-100을 기록했을겁니다.]

[결국 아쉽게 30홈런은 실패했죠. 다른 부분에서는 크게 성장했지만요.]

다음으로 3번에서 뛴 범성은 15시즌 이후 3년만의 30홈런은 물론 개인 최다인 36홈런에 22도루를 기록하며 17시즌에 이어 2연속 20-20 클럽을 달성하였다.

당연히 타출장도 크게 상승하며 10할을 간신히 넘긴 17시즌에 비해 1할 올라간 11할의 영역에 진입하였다.

[16시즌에 성적이 떨어져서 한계가 왔나 싶었는데 17시즌에 성적을 다시 끌어 올리더니 18시즌에 제대로 포텐을 터트렸네요.]

[김강문 감독이 타자로 전환 시킬때 기대한게 아마 이거일겁니다.]

유성의 경우 별 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

70-90이라는 터무니 없는 기록을 작성했기 때문이었다.

[이쪽은... 말 안 해도 기록으로 알 수 있죠.]

[네. 너무 대단해서 역으로 할 말이 없어요.]

5번 스크럭스는 테임즈처럼 2년차 시즌에 각성하며 50홈런의 고지에 도달하였고, 동시에 20도루까지 덤으로 추가하며 20-20 클럽을 기록하였다.

[테임즈처럼 2년차 시즌에 제대로 각성하며 테임즈에 이어 외인들 중 2번째로 50홈런의 고지에 도달한 스크럭스입니다. KBO 전체로는 6번째던가요?]

[그렇죠. 더 주목할 점은 스크럭스까지 포함해서 3명의 선수들이 같은 시즌에 20-20 클럽을 기록했다는 점인데요.]

[일단 KBO나 NPB에선 최초. 그러니깐 아시아 최초의 기록입니다. 메이저쪽은 확실하지 않은데... 아마 한팀의 3명이 같은 시즌에 하는건 메이저에도 없지 않을까 싶네요.]

6번 김준영은 무려 30경기 가량이 진행된 뒤에 1군에 콜업 되었기에 규정 타석을 채우기 힘들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다이노스의 그야말로 미쳐 날뛰는 타선으로 인해 그만큼 많은 타석에 들어서게 되었고, 그 결과 규정 타석에 진입하는 것과 동시에 17시즌 이정호에 이은 2년 연속 1년차 신인의 3할 타율과 13시즌 유성 이후 5년만의 1년차 신인의 30홈런까지 달성하였다.

[지금은 리틀 박유성, 제 2의 박유성 같은 별명으로 불리고 있지만 늦어도 내년 시즌이 끝날쯤이면 제 1의 김준영으로 불릴듯 합니다.]

[작년 이정호 선수도 올해 홈런과 도루가 늘어나며 20-20 클럽을 달성했던걸 보면 김준영 정도 되는 신인급들은 오히려 2년차에 성적이 더 상승한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네요.]

[그렇죠?]

이어서 7번 권희돈은 박선민, 김준영의 컨디션에 따라 6번으로 올라가기도 했고 8번으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마지막에는 7번에 고정되며 모창모와 달리 30홈런을 달성하였고, 타율도 커리어 처음으로 3할을 달성하며 다이노스에게 4명의 3-30-100 타자를 안겨주게 되었다.

[3-30-100의 타자 3명도 아마 다이노스가 14시즌에 기록한걸로 아는데 이번 시즌에는 아예 4명으로 늘렸네요.]

[만약이라는게 없기는 하지만 모창모 선수가 부상 당하지 않고, 김준영 선수가 개막부터 뛰었다면 6명으로 늘어났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렇죠.]

어느새 8번으로 내려가게 된 박선민은 8번 타자임에도 불구하고 20홈런과 80타점을 기록하며 다이노스 타선을 거를 곳이 없도록 만들어냈다.

타율 부분을 특히 주목할만했는데 커리어 하이이던 15시즌의 0.321을 훌쩍 뛰어넘은 0.345라는 고타율을 기록한 것이었다.

[작년의 부진으로 인해 더 이상은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거짓말처럼 커리어 하이의 타율을 기록하며 부활했네요.]

[게다가 박선민 선수는 흔히 말하는 OPS형 타자이기 때문에 출루율과 장타율도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면서 11할에 가까운 OPS를 기록하기도 했죠.]

마지막으로 타선의 정점을 찍어준 손시한.

9번으로 타순이 내려갔지만 그것은 강등이 아닌 타선의 진화를 이끌어 냈다.

유격수이면서 17시즌에 기록했던 3할 5푼이나 되는 타율도 공포스러운데 올해는 아예 3할 6푼이 넘는 타율과 함께 장타까지 다시 찾아오며 커리어 최다인 16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록 부상과 로테이션으로 인해 경기 출장이 줄었지만 그러한 손시한을 대체한 노진현도 3할 초반의 타율에 일발 장타까지 갖추며 두 유격수가 모두 거포 유격수가 되는 공포를 타팀들에게 안겨주었다.

[다이노스에 젊음의 비약이라도 있는걸까요? 어째 이호중 선수나 손시한 선수나 날이 갈 수록 실력이 좋아지고 있네요.]

[그러게요. 이러다가 이호중 선수가 은퇴 번복하고 돌아오는거 아닌가 몰라요.]

[하하하, 설마요. 현재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낸다고 최근에 운동도 거의 못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군요.]

이어서 백업 라인에서는 외야 전체를 담당하며 앞선 시즌과 비슷한 경기에 출전한 김성옥은 적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10홈런 이상에 타율도 2할 8푼 이상으로 끌어 올리며 유성을 어느정도 대체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내야로 내려오면 노진현을 제외하더라도 이상후나 딱히 거론 되지는 않았지만 FA때 2+1년에 9억으로 계약을 했던 지석준도 버티고 있었기에 그야말로 빈틈이 보이지 않는 스쿼드가 만들어졌다.

이어서 투수진을 살펴보면 나이가 들어가며 노쇠화 우려가 있는 해킹을 대신해 에이스 역할을 맡기게 될 레이크가 221이닝을 소화하며 1.87이라는 터무니 없는 방어율과 272 탈삼진이라는 기록을 만들어내며 이닝 1위, 방어율 2위, 탈삼진 1위를 차지하였다.

거기에 다승 부분에서도 28승 1패라는 터무니 없는 기록을 만들며 다승왕에 승률왕까지 차지하기도 했다.

이제는 2선발로 내려온 해킹도 15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였다.

191이닝을 소화하며 2.54라는 방어율과 25승 3패를 기록하며 다승 2위에 오른 것이었다.

[두 투수가 제 역할을 제대로 해줬죠?]

[네. 해킹 선수는 중간에 공백이 있었음에도 부상 전후에 큰 차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레이크 선수는 투자한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해줬죠.]

그 뒤는 다이노스가 자랑하는 토종 선발 트리오가 버티고 있었는데 데뷔 후 처음으로 180이닝 이상을 던진 이재후, 장형식과 버두치 리스트를 의식한 프런트의 개입 덕분에 중간중간 로테이션을 거르면서 160이닝만을 던진 구청모까지 이 세 투수들도 모두 2점대나 3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이재후 선수는 21승을 거두었고, 장형식 선수는 18승 그리고 구청모 선수는 13승을 거두었습니다.]

[5선발이 전부 합해서 105승이나 거두었네요.]

[110승 중 105승이 선발승이라니... 앞선 시즌들과 비교해도 너무 극과 극인데요?]

이것만으로도 놀라운데 선발진의 방어율을 평균으로 계산하면 2점대 중반이라는 터무니 없는 기록이 나왔고, 불펜진까지 포함하게 되면 아예 2점대 초반의 팀 방어율이 나오게 되었다.

[극심한 타고투저에서 대단하다는 말로는 더 이상의 표현이 안 되는 성적을 기록한 다이노스 투수진입니다.]

[그 불펜진을 보시면 13시즌 손승록 선수 이후로 처음으로 40세이브를 기록한 임상민 선수가 버티고 있고요. 김진호, 원종헌, 이민오 선수는 아예 20홀드 트리오를 이루었습니다.]

[네. 원종헌 선수와 이민오 선수는 중간에 제법 긴 시간 동안 부상으로 빠졌는데도 달성한 기록인데요. 등판 경기들을 생각하면 거의 대부분의 경기가 3점차에 홀드와 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는 상황에만 내보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죠.]

선발진들이 수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시즌 다이노스 불펜진에서 60경기 이상 등판하거나 6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는 단 1명도 존재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20경기 이상을 등판한 불펜 투수가 11명이나 될 정도로 불펜 자원이 풍부해진 상태였다.

[이 정도로 불펜 자원이 많으면 혹사 시킬려고 해도 할 수가 없죠.]

[네. 덕분에 기존 필승조는 그렇다고 쳐도 누굴 한국시리즈 멤버로 넣을지 고민 되겠어요.]

압도적인 절대 1강인 다이노스 아래로 와이번스, 베어스, 타이거즈, 자이언츠 순으로 순위가 정해진 가운데 타이거즈는 자이언츠를 잡아냈으나 베어스에게 막히고 말았고, 베어스는 포스트 시즌을 위해 조금 빨리 시즌을 마감했던 김강현을 앞세운 와이번스가 다시 베어스를 무너트렸다.

단 4경기만에 시리즈를 종료 시키고 올라온 와이번스였기에 한국시리즈 첫 경기부터 1선발인 크루즈를 올릴 수 있었다.

"그러면 우리는 레이크를 올리면 되지만 말이야."

유성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한국시리즈가 될 예정이었기에 기자들도 제법 많은 준비를 해서 유성에게 질문을 해왔다.

"마지막 한국시리즈인데 어떤 느낌이 드나요?"

"여러 생각이 들죠. 첫 우승부터 작년 우승까지... 5연속 우승 하고 6연속까지 도전하는건 저희가 처음이니깐요."

"이번 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로 향할텐데 원하는 구단이나 리그가 있나요?"

"한국시리즈라는 주제와는 안 맞지만 처음부터 다른 선수들과 같이 하나씩 만들어가던 다이노스와 달리 처음부터 우승이 가능할 정도로 강한 전력이 구축된 팀이면 좋겠네요."

유성은 가볍게 이야기했지만 이러한 이야기도 보라스와 이야기 된 부분이었다.

거액 연봉을 받는다면 마땅히 우승을 노리는게 당연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순조롭게 미디어데이가 진행되고, 한국시리즈 엔트리가 발표 되었고, 선발진은 레이크, 해킹, 이재후, 장형식 순으로 확정 되었다.

========== 작품 후기 ==========

아 누가 FM2018 사셨냐고 물어보셨는데...

전 나오고 몇달 뒤에 사는 스타일인지라

데이터가 좀 축적되고 하는...

FM 입문은 12였고 현재 18 기다리며 15 하는 중이네요. (3년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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