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기록을 부수는-216화 (216/300)

<-- Chapter 41 -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

예의 주시하고 있던 메이저리그 관계자들도 이 이야기를 들었다.

"3억불? 양키즈나 다저스 정도는 되어야 연봉 부담이 가능하겠군."

"사치세 부담이 없는 구단이 작정하고 질러버리면 또 모르지만..."

"6년 3억불로 가정을 해보자고."

"그럼 연간 5천만불..."

"5천만불이 감당 가능한 구단은..."

"그 이전에 19시즌부터 사치세가 2억 600만불로 올라가."

"그 시점을 기준으로 잡는다면 구단 자체는 많아."

아메리칸 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탬파베이 레이스, 클리브랜드 인디언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미네소타 트윈스, 시애틀 매리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내셔널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뉴욕 메츠, 마이애미 말린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밀워키 브루어스, 신시네티 레즈, 콜로라도 로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아메리칸 리그 15개팀 중 10개팀이 페이롤의 여유가 있었고, 내셔널리그는 그보다 더 많은 15개팀 중 12개팀이 여유가 있었다.

물론 여기서 제외된 8개 구단 중 사치세를 신경 쓰지 않는 몇몇 구단까지 포함하면 진정으로 모든 구단이 박유성을 노릴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오자마자 리그 최고의 클린업이자 최고의 중견수가 될 선수이니 일단 영입을 하는 팀은 외야를 정리하겠지."

"그 부분을 고려하면 나머지 8개팀도 충분히 노려오겠군."

"몇년 계약을 할지가 관건인데..."

3억불이라는 금액은 몇년의 계약을 하든 부담이 되는 금액이었다.

만약에 유성이 디스카운트를 해주더라도 보라스가 있기에 쉽게 흘러갈 수가 없었다.

"어쩌면 저 3억불 이야기는 보라스가 이야기한걸지도 모르겠군."

"...그렇게 생각하면 더더욱 암울한데 말이야. 과거에 A로드도 3억불 이상으로 원하던 자였으니..."

"결정적으로 그 당시보다 보라스에게 상황이 더 유리해. 다저스를 비롯해서 박유성을 영입하기 위해 얼마든지 자금을 사용할 준비가 된 구단이 널려있고, 박유성도 그 당시의 A로드보다 더 젊어. 거기에 아시아권 마켓까지 고려하면..."

페이롤로 일부 팀을 걸러내기는 실패하였고, 이제 각 구단이 투자할 의도가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었다.

"마이애미나 탬파베이 같은 곳은 구단부터가 가능하니 제외하더라도..."

"문제는 박유성을 노리고 거론되고 있는 경매 시스템이야."

"그게 된다면 3억불은 실패하겠지."

"보라스를 저격하는 문제지만... 역으로 포스팅 시스템이기에 박유성은 한국에서 1년 더 뛰어도 문제 없어."

"흠... 1년 안에 결판을 내놔야겠군."

KBO 이상으로 혼란스러운 곳이 바로 MLB, 메이저리그였다.

그렇기에 누군가는 경매 시스템을 도입하여 연봉을 줄이려고 하였고, 또 다른 누군가는 경매 시스템을 막아 대규모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구단에게 자금의 부담을 주려했다.

"내가 이랬어?"

"보고도 못 믿냐?"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한 가운데 유성과 민병은 여전히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시즌 중 그들의 플레이를 복기하며 자신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민병이 볼때 유성은 문제점이 없어서 골치 아팠지만 아무튼 그렇게 이야기하던 그들은 이내 다른 주제로 넘어갔다.

"이번에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이라는 새로운 대회가 시작되죠?"

"다들 잘 아시듯 저랑 유성이는 엔트리에 포함되었습니다. 만 24세 이하 혹은 3년차 이하 선수만 참가할 수 있는데 저희가 만 24세 이하라서 가능하죠."

- 대표팀 1,4번 타자가 여기있네.

- 민병이는 도루는 못해도 3할 6푼 치면서 타율 4위 먹고, 갓유성은 말할것도 없고.

"너무 자만하는 것도 그렇지만... 자부심을 가져도 되죠. 제가 데뷔하고 5년 됬는데 이제는 당당하게 KBO 역사상 최고의 타자 중 하나로 꼽히잖아요."

"거기서 몇년 더 지나면 역사상 최고 중 하나가 아니라 역사상 가장 뛰어난이 되겠지."

"그 전에 미국 가겠지."

"미국에서도 활약하면?"

"..."

"아무튼 엔트리 좀 봅시다."

시즌이 끝나고, 포스트시즌이 진행되는 사이에 엔트리에는 약간의 변동이 있었다.

위즈의 마무리 김재유와 히어로즈의 선발 최원대가 부상으로 빠지고, 이글스의 김재용과 와이번스 김동연이 포함된 것이었다.

"타선 강화 목적이 보이네요."

"문제는 외야수인데?"

"그게 문제이기는 하지."

"와일드 카드는 어떻게 될려나?"

"보니깐 외야, 포수나 투수쪽은 신경 안 써도 될꺼 같은데 내야 그 중에서 1루는 베테랑까진 아니라도 경험 있는 선수가 필요할꺼 같은데..."

"네. 유성이는 이렇게 생각한다네요."

"응?"

- 무려 대표팀 1,4번 타자가 떠들고 있는데 관계자가 보고 있겠지.

- 저 둘 비중이면 대표팀에서도 의견 말하고도 남음.

"에이... 설마 제 말 듣고 1루수를 데려오겠어요?"

- 그그실...

- 설마가 사람 잡는걸 모르는구나.

어찌되었든 기술위원회는 와일드 카드 3장을 제외한 42인 예비 엔트리를 28인 예비 엔트리로 줄였다.

최종 엔트리는 25인 엔트리로 구성되기에 여기서 3명을 더 줄여야하지만 와일드 카드가 포함되면 추가로 더 줄어들 것이었다.

"현재 나온 28인 엔트리로 보면..."

포수 한승태, 박강열, 장승혁

경찰청 포수 장승혁이 제대하며 베어스로 복귀하면서 히어로즈 주효성이 제외되고 대신 그가 들어왔다.

어찌되었든 조금씩 범위를 줄여나가고 있는 포수진은 무난하다고 할 수 있었다.

KBO 2대 포수로 불리는 강만호와 양의정은 이번 대회에서 쉬는쪽으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이었고, 지난 WBC 포수였던 김태곤은 경찰청 입대가 확정 되었기에 과감하게 어린 포수 위주로 가게 되었다.

"이 중에서 1명이... 강만호 선배는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19 프리미어나 20 올림픽, 21 WBC는 무리일꺼에요. 양의정 선배도 19 프리미어까진 될텐데 그 이후는 부담이 있을테니..."

"정작 이렇게 말하고 그때도 멀쩡하시면 어쩌냐?"

"그땐 그때지."

내야 최원중, 류지현, 박민병, 김해성, 하주서, 정혁, 윤대용

내야의 경우 김민현, 최형, 강승후가 제외되며 7인으로 줄어들게 되었다.

최형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했고, 김민현과 강승후는 유력 포지션에 더 뛰어난 선수들이 있기에 제외 되었다.

"이쪽은 형이 이야기해."

"...2루는 제껍니다. 다른 선수들은 1루나 3루 알아보세요."

"하하, 이야기 하라니깐 도발을 하면 어떻게 해."

"나머진 니가 해라."

"하하하하, 그래. 어... 1루는 저기 경찰청 윤대용 선수가 담당하고, 최원중 선수가 백업으로 갈듯 하네요. 2루는 역시 민병이형 말고는 답이 안 보이고, 유격수는 김해성에 류지현으로 이어질듯 하네요. 3루는 하주서, 정혁 정도로 될꺼고."

"잠깐만 그렇다고 2루 백업이 하나도 없어?"

"물론 아니지. 류지현이 2루도 볼테니깐 상황에 따라 하주서가 유격 백업으로 가고 최원중이 3루 백업으로 가기도 하겠지."

"구상 다 해놨네?"

"이 정도는 기록지랑 경기 영상만 쭉 봐도 알 수 있어."

내야가 정리되고 이어진 것은 외야진이었다.

이쪽은 딱히 이야기할게 없는게 박유성, 구자옥, 이정호로 이어지는 일명 3대장이 있기 때문이었다.

외야 김성옥, 이정후, 안익후, 구자옥, 박유성

"보면 알겠지만 외야는 구상 끝났네요. 나랑 이정호에 구자옥으로 기본 외야 완성하고, 성옥이형이랑 트윈스의 안익후까지 백업 2명 포함해서 5명으로."

"그럼 나머지는 투수에서 빼는거네?"

"투수 좀 더 빼고 야수 보강할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많아야 3경기니깐 차라리 투수를 확 뽑아서 물량전 가는 방법도 있으니깐. 여차하면 내가 투수 등판하고."

"너 한국시리즈때 공 던지고 싶었구나?"

"..."

- 박유성 투수하면 외야수를 보강해야하는거 아니냐.

- 그런대 박유성이 나온다는건 연장 들어가서 투수 다 쓴 상황이니깐.

42인 엔트리 당시 21인이던 야수진은 6명이 줄어들어 15명만이 남게 되었다.

여기서 1명 정도가 빠지거나 아니면 명단만 바뀌는 식으로 구상이 완료될 예정이기에 나머지는 투수들의 자리였다.

"28인 엔트리니깐 투수는 21명 중에 8명을 빼야겠네요."

"일단 투수 명단 보면..."

투수 우투 김유동, 이민오, 장형식, 박세우, 박진혁

좌투 함덕중, 구청모, 김유용, 심재인, 임지석

언더 임기용, 한희현, 심차민

"13명으로 줄었는데... 유일한 20세이브 투수인 장필주가 빠졌네요?"

"나이가 29살로 적은건 아니지만 의문이네요. 심차민, 이민오처럼 10세이브 이상 기록하며 마무리 경험해본 투수들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 마무리로 뛰는 선수에 비하면 좀 아쉽다고 생각하는지라..."

김재유가 부상으로 빠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마무리 후보마저 빠지자 마무리 투수 자리를 김유동쪽으로 이동 시켰거나 이민오처럼 마무리 경험이 있는 선수를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 보통 선수들은 걍 경기 뛰는거만 신경 쓰지 않음?

- 우리 갓유성님은 머리가 좋아서 이런저런거 많이 신경 쓰심.

"그래서 저까지 공부 좀 해야했죠."

"사실 형보단 범성이형이 더 공부해야했는데..."

"범성이형이 들었으면 경악했을 소리네."

와일드 카드를 제외한 28인 엔트리.

와일드 카드 포함 25인 엔트리로 구성이 완료 되어야하기에 와일드 카드를 안 쓰더라도 3명이 더 탈락할 예정이고, 와일드 카드가 1명이라도 포함되면 그 이상의 선수들이 빠지게 되는 것이었다.

"와일드 카드가 없으면 주장은 누가 하지?"

"주장은 보통 센터 포지션 선수가 하지 않나?"

"센터면..."

"나 아니면 형?"

"...니가 해라. 대표팀의 얼굴이자 4번이니깐."

"에이, 주면 하겠지만 나말고 경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대표팀에서 가장 경험 많은게 너거든!"

- 저 중에 누가 탈락할꺼 같음?

- 와카 없어도 3명 빼야하는데...

"일단 포수에서 하나 빼겠는데 누구 뺄려나?"

"일단 타이거즈 한승태는 지난 2년간 123경기 나왔고. 그 전에 군 문제 해결한 군필 포수, 우리팀 박강열은 2년간 72경기 나와서 아직 미필. 베어스 장승혁은 군 생활 하던 2년간 105경기 출전."

"경기 수만 보면 강열이를 빼야할꺼 같지만 2군에서도 출전하던 경험 살리면... 1군 경험 없는 장승혁이 오히려 빠질꺼 같은데?"

"역시 그렇게 보는게 맞겠지?"

미필이지만 1군 경험이 있는 포수와 1군 경험이 없는 군필 포수를 고르라고 하면 팀 차원에서는 후자겠지만 국대 입장에서는 전자였다.

게다가 박강열은 올해 한국시리즈까지 경험해보았기에 경험면에서는 역으로 가장 좋은 조건이었다.

놀랍게도 그때 기술위원회에서도 포수진을 확정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한국시리즈 끝나니 약빤것처럼 쭉 써지던 흐름도 멈춰버렸군요.

얼른 진행해서 다시 경기 하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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