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기록을 부수는-141화 (141/300)

<-- Chapter 29 - 2016/2017 윈터시즌 -->

유성의 7관왕과 4년 연속 MVP로 시상식이 끝나고, 골든 글러브에서도 볼것 없이 유성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였다.

한편으로는 테임즈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11월이 끝나기 전에 메이저리그 계약 소식이 들려왔다.

[테임즈 3년 총 1600만불에 MLB 복귀]

3년간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엘리 테임즈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한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을 체결한 테임즈는 3년 계약을 맺었고, 4년째에 팀 옵션이 걸려있다.

만약 구단이 4년째 옵션을 발동할 경우 800만불의 연봉을 받고, 구단이 연장을 포기하면 바이아웃은 100만불이다.

- 갓파이브가 진짜 메이저갔네.

- 3년 평균 3할 5푼, 40홈런, 20도루, 120타점 이상 때리는 괴물이었는데 오히려 적어보인다.

- 크리스는 2년만 뛰었는데 통산이 테임즈랑 비슷하거나 더 높거나 했잖아.

- 크리스는 메이저에서 검증된 20-20 클럽 타자였고, 테임즈는 한번 실패했던 타자니깐.

- 그나저나 옵션까지 하면 얼마냐?

- 800만이니깐 옵션 포함하면 4년 2400만불 되는거지.

- 그 정도면 또 나쁘지 않은거 같은데...

- 나중에 유성이가 메이저 진출할꺼 생각하면 좀 그런 감이 있지않나?

- 얼마를 원하길래...

- 이미 현지에서 1억불 이야기 나오고 있던데

실제로 미국에서 테임즈의 영입을 알리며 테임즈와 함께 클린업을 구성했던 범성과 유성에 대한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그 기사의 내용에 따르면 유성이 먼저 포스팅에 나올 확률이 높기에 범성은 유성보다 1년 더 늦게 포스팅 시장에 나올테고 그때쯤 범성은 미국식으로 계산해도 30세에 근접하기에 연 1천만불도 힘들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유성은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었다.

"대체 그 박이라는 타자가 얼마나 잘하는데?"

"4년간 매년 30-30을 기록하고 최근 2년간은 아예 50-50을 기록하기도 했다는군."

"50-50이라고? 한국 리그 수준이 낮은건가 아니면 그 타자가 괴물인건가?"

"그 타자가 괴물인거야."

테임즈의 메이저리그 복귀와 함께 조금씩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범성과 유성은 가장 유력한 차세대 메이저리거였다.

"그래서? 나범성은 한 5년 정도 계약에 3천만불 받으면 많이 받은거겠고, 박유성은 나이도 어리니 6년에서 8년짜리 계약은 하겠지."

"둘 다 포스팅 금액이 있으니 나범성은 5천만불도 노려볼만 하겠고, 박유성은 1억불을 확실히 넘기겠지."

"박유성은 최소 연간 1,500만불이라는 소리로군."

미국 4대 스포츠 중 하나가 바로 MLB인만큼 수 많은 사람들이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을 떠올리며 우타인 유성과 좌타인 범성 중 누가 좋을지 비교하기도 했다.

"2년 뒤에 올때 24살인 우타 외야수와 3년 뒤에 올때 29살인 좌타 외야수."

"그때면 둘 다 프로 경력이 6년 이상이니 만약 데려온다면 즉전감으로 봐야겠지."

"수 많은 동양인 타자들이 넘어왔지만 성공한 타자는 피츠버그의 강 정도 밖에 없군."

"아, 그 타자 올해는 20홈런을 때렸던가?"

"그래. 타율은 떨어졌지만 말이지."

*

"중간 부상 공백기가 있지만 해킹은 잡아야합니다."

"음. 그러면 스튜어트는?"

"시즌 중에 기복도 많았고, 점차 타자들의 수준이 오르고 있으니 아무래도 바꾸는게 좋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테임즈의 대체자로군."

"테임즈처럼 컨택, 선구안, 장타 그리고 주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1루수가 필요하겠군요."

"그 부분은 스카우터들이 알아서 할테고... 슬슬 베테랑들을 빼고 젊은 녀석들 위주로 해야하는데..."

다이노스 프런트에서는 김강문 감독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한 상태였다.

투수 혹사 문제가 있지만 뛰어난 야수 육성 능력이라던가 통합 4연패를 이끈 지도력이 있기에 재계약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현재 김강문 감독은 다음 시즌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었다.

"이호중, 이종박, 손시한. 30대 후반이거나 40대에 접어들었죠."

"이호중, 조영호, 용덕호가 FA 자격을 얻었는데 호중이는 은퇴를 고민하고 있는지 이번 FA는 안 한다고 합니다."

"내년에는 종박이랑 시한이가 FA 자격을 얻으니..."

"지명타자, 좌익수, 유격수와 1루 백업, 포수 백업이 필요하겠군."

"지금의 비중을 생각하면 시한이는 몇년 더 지금처럼 뛰어줄 수 있을듯 하니, 나머지 4곳이 문제로군요."

"지타, 좌익수, 1루 백업까진 적당한 녀석들이 있는데 포수가 문제로군요."

"그래서 이번 드래프트에서 포수를 뽑아오기는 했지만 불안한 감이 있어."

"포수는 어차피 단기간에 해결되는게 아니니 차근차근 하도록 하죠."

"그러고보면 선발도 문제인데..."

"해킹과 재후에 새 외인까지 3자리를 채우고, 최강금, 장형식, 구청모 중에서 2명을 고르면 될듯 합니다."

"역시 그게 베스트겠지."

"불펜은 3명 중 탈락자 1명이 롱맨으로 가고, 이민오, 임정후, 김진호, 원종헌, 임상민까지만 해도 확고합니다."

"27인 로스터 중 12,13명이 투수이니 1,2명 정도 여유도 있군요."

그렇게 김강문 감독과 코치들이 다음 시즌 구상을 차근차근 하고 있을때 유성은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올해 다이노스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는 단 2명.

미국으로 돌아간 테임즈와 7관왕, MVP를 수상한 유성이었다.

그 중 유성은 광고는 물론 방송에서도 많은 요청이 들어왔는데 보라스 컴퍼니가 전부 차단해준 덕분에 매우 금액이 높은 일부 광고만 촬영하였다.

그럼에도 바쁜 것은 광고 촬영 일정이 빡빡하게 잡혀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유성이 휴식기에 편하게 쉬기 위해서 일부러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마무리 캠프 참가 안 해도 괜찮나요?"

"시즌 중에도 그렇고 한국시리즈에도 고생한게 있기도 하고 WBC 참가가 유력하다보니 감독님이 미리 쉬라고 빼주셨어요."

"그러고보니 곧 WBC로군요."

"저번에는 1라운드 탈락이었지만 이번에는 최소 4강까지는 가보고 싶네요."

"그러면 박유성 선수의 몸값도 오를테니 저희도 좋죠."

한편 이재후를 시작으로 원종헌, 권희돈까지 다이노스 선수들이 줄줄이 결혼식을 올리며 바쁜 와중에도 결혼식에 참가하며 시즌 중보다 더 하드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진짜 신기하네요. 이렇게 토 나오는 일정을 소화하는데도 버티시다니..."

"결국 하나의 시즌을 치룰려면 장기간을 버틸 체력도 중요하지만 단기간을 버틸 체력도 중요하거든요. 한국시리즈때 하도 고의사구를 당해서 단기간을 버틸 체력은 아직 여력이 있거든요."

그걸 따로 구분해놓는 시점에서 이미 유성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보라스 컴퍼니 한국지부장은 할말을 잃고 말았다.

"하하... 박유성 선수는 정말 대단하네요. 수 많은 선수들을 봐왔지만 박유성 선수 같은 분은 처음이네요."

"그거 칭찬 맞죠? 하하."

그러면서 결혼식을 지켜보고 있던 그는 유성에게 줄문을 했다.

"박유성 선수는 결혼 생각 있나요?"

"어... 제가 곧 메이저리그로 가니깐 생각은 있는데 좀 망설여지죠."

"여자는 있으시고요?"

"..."

"없군요."

유성은 속으로 울었다.

그리고 시간은 빠르게 흘러 11월 말이 되었다.

"어? 유성아 왜 나왔냐?"

"스케줄 잡아둔 것도 다 끝났고, 혼자서 운동하기도 좀 그래서 말이죠."

마무리 훈련 종료까지 3일 정도 남은 시점에서 유성은 마무리 훈련에 합류했다.

"몸 상태는 어때?"

"스케줄도 뭐 힘 쓰고 하는게 아닌지라 몸 상태는 좋아요."

"그러면... 가볍게 배트나 휘둘러. 애들 수비 연습도 하게."

"그러죠."

컨택이 뛰어난 타자들에 대한 일화들을 살펴보면 타구 방향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타자가 있기도 한데 다이노스에서는 유성이 그런 경우였다.

"컨택, 파워, 선구, 주력, 수비, 송구, 외모까지 7툴이네."

"2년 뒤면 여기 없겠죠."

"그래..."

유성이 떠난 이후를 고민해야하는 다이노스 코칭스태프들도 나름 머리가 아픈 상황이었다.

"일단 17,18년까지 2년이 있으니 그동안 다른 부분을 채우고, 유성이 대체자를 찾도록 하죠."

"19년에는 범성이 대체자도 찾아야하니깐..."

"유성이는 몰라도 범성이는 아무래도 안 떠나는게 베스트인데 말이죠."

"결국 본인의 선택이야. 우리가 막을 자유는 없지."

"포수 자리도 채워야하는데 유성이가 떠난 이후에는 꽤나 힘들겠군요."

"평생 우승만 할 수는 없으니 1,2년쯤 쉬는 것도 나쁘지 않아."

"그것도 그렇군요. 그러면 일단 유성이가 있는 남은 2년간은 계속 우승해야겠군요."

"6년 연속 우승이라... 엄청난 기록이 만들어지겠군요."

순조롭게 마무리 훈련이 진행되는 가운데 새 외국인 선수에 대한 정보가 나오기 시작했다.

"해킹은 2달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100만불에서 20만불 오른 120만불로 재계약했고, 타자는 새롭게 스크럭스를 총액 100만불에 영입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는?"

"현재 후보군에서 추리고 있는데 150만불에서 200만불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선수들 연봉 계약은?"

"전부 마무리 되어가고 있고, 박유성 선수는 29.4% 인상된 11억에 합의했습니다."

"11억이라..."

"어차피 포스팅으로 떠날 선수라는게 확실한데다가 포스팅비로 3천만불을 충분히 받을테니 회수하는 금액이 더 많습니다."

"그래. 팍팍 주는 것도 나쁘지 않지. 우리 팀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니깐."

[다이노스 연봉 협상 종료.]

원종헌, 최강금, 김성옥은 데뷔 첫 억대 연봉자에 등극하였으며 최저연봉인 2,700만을 받던 장형식이 137%의 인상으로 최고 인상폭을 달성했다.

한편 최고 인상액의 주인공은 8억 5천만에서 11억으로 29.4%인 2억 5천만이 인상된 박유성이다.

그 외에 나범성은 3억 5천만으로 인상되었고, 박민병과 임상민은 각각 2억 5천만과 2억 2,500만으로 인상 되었다.

또한 이호중은 연봉 동결로 여전히 7억 5천만을 받게 되었다.

- 와... 29.4% 올랐는데 그게 11억이네.

- 이렇게 연봉 퍼주면 어떻게 하냐.

- 어차피 포스팅으로 나가면 저거 다 회수 할텐데?

- 계약금 13억, 연봉 2,700만, 1억 4,000만, 4억 2,000만, 8억 5,000만, 11억. 합하면 38억 3,700만이네.

- 남은 2년간 매년 10억 이상 받는다고 가정하면 60억은 가볍게 넘기겠네.

- 이런 타자를 6년간 600만불 정도로 쓴다는 이야기인데?

- 그렇게 하니깐 싸보인다.

- 데뷔 시즌부터 30-30 하고, 이제는 50-50도 가볍게 하는 타자인데 싼거 맞지.

연봉 협상이 완료된 가운데 FA 신청을 했던 조영호와 용덕호에 대한 결과도 나왔는데 조영호는 2년 4억 5천만에 계약하였고, 용덕호는 은퇴를 선언하며 다이노스의 FA는 종료 되었다.

"1차적인 전력 구성은 끝났군."

"네. 다음은 스프링캠프로군요."

그렇게 모든 프로야구 팀들은 휴식기에 돌입하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WBC로 넘어가야하니 오프시즌은 빠르게 진행하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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