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pter 26 - 2016올스타전 -->
[드디어 올스타전이 시작하네요.]
[나눔팀이 먼저 공격을 하고, 드림팀이 후공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각 팀 선발 라인업 보시죠.]
드림 올스타
1번 1루수 구자옥
2번 우익수 김무노
3번 중견수 민병호
4번 좌익수 최영우
5번 지명타자 이승현
6번 포수 양의정
7번 2루수 오재훤
8번 3루수 허경인
9번 유격수 김재후
선발 리퍼슨
[드림 올스타의 경우 라이온즈와 베어스 타선이 적절히 조합 되었네요.]
[네. 이쪽은 확실히 밸런스가 좋습니다.]
나눔 올스타
1번 2루수 정근오
2번 좌익수 이영규
3번 우익수 나범성
4번 중견수 박유성
5번 1루수 테임즈
6번 지명타자 로사리오
7번 3루수 박선민
8번 유격수 김해성
9번 포수 박동운
선발 신재용
[박유성 선수가 올해는 중견수로 시작하네요.]
[이영규 선수랑 미리 이야기를 했던거겠죠.]
[이글스의 테이블 세터에 다이노스의 클린업 쿼터 조합이 얼마나 강력한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네요.]
[다이노스 테이블 세터도 뛰어납니다만 아무래도 이쪽은 작년에도 국대 테이블 세터로 뛰었던 조합이니깐요.]
"형 진짜 좌익수 가도 되겠어요?"
"작년에는 니가 양보했잖아? 게다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몸도 예전 같지가 않아서 좀 사리게 되더라고."
"..."
"너도 지금부터 관리 잘해둬라."
"네."
잠시 이영규의 이야기를 듣던 유성은 경기가 시작되자 배트를 꺼내들었다.
"그러면... 하나 넘기고 시작해볼까나."
아무리 리퍼슨이 이번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해도 이 타선을 상대로는 쉽게 막아내기 힘들게 분명했다.
그 예상대로 이영규가 안타를 때려낸 덕분에 1회 초부터 2사 1루 상황에서 유성이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다.
[리퍼슨은 가장 만나기 싫었던 타자를 1회부터 만나게 되었네요.]
[그래도 올스타전이니깐 해볼만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역대 올스타전을 생각하면 박유성 선수는 또 넘겨버릴꺼 같기도 해요.]
전반기에만 33홈런을 때려내며 60홈런 페이스를 과시하고 있는 유성이었기에 승부를 하더라도 조심스럽게 할 수 밖에 없었다.
"올스타전에 도망가는건 아니겠죠?"
"솔직히 말해서 난 지금도 도망가고 싶어. 나눔한테 3년 연속으로 지고 있으니깐."
"그러면 리퍼슨은 승부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네요?"
"그래. 그래도 쉽지는 않을꺼야."
"당연히 그래야죠."
당연한 이야기지만 승부 하기로 마음 먹은 리퍼슨의 공은 뛰어났다.
초구부터 153KM의 구속이 나오며 거의 전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바깥쪽... 승부는 하지만 코스는 포수 리드대로인가.'
초구를 지켜본 유성은 이 스타일이 누구의 방식인지 깨달았다.
그렇기에 2구째에도 과감하게 찔러 들어오는 직구를 다시 지켜보았다.
승부는 3구와 4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평소처럼 차분하게 2개는 지켜보는 박유성 선수입니다.]
[그래서 박유성 선수에게 승부를 걸 경우에는 3구와 4구가 관건이죠.]
- 그리고 유성이 홈런을 쳤다고 한다
- 스포일러 강퇴 좀
- 너무 뻔한 패턴이라서 우리도 이젠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 다이노스가 진짜 부러운게 이렇게 계산이 되는 타자가 있다는거임. 슬럼프 와도 얼마 안 가고 결정타 바로 때려냄.
- 내가 볼때 박유성은 작정하고 치면 연속 안타 기록 깨버리고도 남을껄?
- 일단 상대 투수들이 고의 사구 좀 작작해야...
- 확실히 이번 시즌에 볼넷이 워낙 많아서 페이스가 빨리 떨어진 느낌이 있기는 하더라.
딱!
[3구째 쳤습니다!]
[이 타구는 그대로 저 멀리! 고척돔 천장에 맞고 관중석에 떨어집니다!]
[이 경우는... 어떻게 되는거죠?]
[결과적으로 관중석에 떨어졌으니 홈런이 아닐까 싶은데요.]
[네... 홈런이 맞네요.]
- 허미 천장을 맞추네.
- 나눔팀은 진짜 박유성 있는 한 매 경기마다 5점씩은 뽑아낼 수 있다니깐.
- 단순히 박유성만 있는게 아니라 나범성, 테임즈까지 같이 있어서 허미...
"그걸 또 넘기면 어떻게 해?"
"아니, 치기 괜찮은게 오는데 어떻게 해?"
"...넌 얼른 메이저로 가야해."
"하하하."
테임즈에게 한 소리 들은 유성은 웃으며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유성의 투런으로 앞서가기 시작한 나눔팀이었으나 테임즈가 곧 바로 아웃을 당하며 1회는 2점으로 끝나게 되었다.
"...대체 저 공의 어디가 칠만하다는건지 모르겠군."
수비를 위해 나오면서 테임즈에게 글러브를 전해주던 유성은 그런 테임즈의 말을 듣고 어깨를 으쓱일 수 밖에 없었다.
1회 말 나눔의 선발 신재용은 1실점을 하였으나 나눔 올스타의 타선이 2회 초에 다시 리퍼슨에게 1점을 더 가져오며 실점을 만회하였고, 거기에 힘 입어 신재용은 2회에는 무실점을 기록하였다.
그렇게 2회가 끝났을때 스코어 3대1이 되며 경기 초반에는 나눔팀이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경기 초반에 리드를 잡은 나눔팀인데요.]
[드림팀은 빠르게 추격을 해야합니다. 안 그러면 4년 연속 패배를 하게 될지도 몰라요.]
그래서 어떻게든 반격을 하려고 했던 드림팀이었으나 3회에 3점이나 더 내주면서 점수가 6대1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이정도면 충분하겠지?"
"아직 방심은 금물이지만요."
경기는 이제 3회가 끝났을 뿐이었기에 유성은 방심하지 않았다.
그러한 유성의 모습을 보고 나눔팀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으나 드림팀의 반격이 예상 이상으로 강력했기에 5회까지 3점을 내주며 6대4까지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슬슬 점수 더 뽑아야할 타이밍 같은데..."
"나올때가 되기는 했지."
딱!
[나눔 올스타는 이 선수가 존재하는 한 패배할 수가 없습니다!]
[박유성이 다시 한번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스코어는 8대4까지 벌어집니다!]
- 갓유성은 오늘도 멱살 잡고 캐리 하는 중.
- 혼자서 2홈런 4타점으로 점수 절반 뽑아내는 중.
- 올해도 MVP는 박유성이네.
드림팀이 꾸역꾸역 2점을 추격하며 막판 역전을 노리기도 했으나 오랫만에 나온 유성의 호수비에 무너지고 말았다.
[이 타구는 중견수 깊숙한 곳으로 넘어가느냐! 넘어가느냐!]
[박유서어어엉! 잡아냅니다!]
[완전히 넘어가는 타구를 뛰어 올라서 잡아내는 박유성!]
오랫만에 갓캐치를 선보이며 추가 실점을 유성이 차단했기 때문에 드림팀은 2점 밖에 만회하지 못했고, 기다렸다는듯 유성이 9회 초에 쐐기를 박듯 또 홈런을 때려내며 경기는 완전히 결판이 나게 되었다.
[최종 스코어 9대6으로 나눔팀이 4년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MVP도 4년 연속으로 박유성 선수가 가져가네요.]
[3홈런 5타점에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까지 펼쳤으니 충분히 받을만한 가치가 있죠.]
- 오랫만에 갓캐치 봐서 눈 호강했네.
- 진짜 다른 9개팀들은 얼른 미국으로 가기를 빌고 있겠다.
- 테임즈도 미국 가라고 빌고 있던데
- 이와중에 범성이는 둘 보다 못해서 아직까지 그런 평가가 없음.
- 저 둘 사라지면 범성이도 미국 가라고 할꺼 같던데.
- 그러게. 범성이도 점점 페이스 올라오던데.
지난 시즌 다이노스의 3,4,5번에 해당하는 세 사람은 모두 0.330, 30홈런, 130타점, 20도루 이상을 기록하며 괴력을 과시했다.
단 3명이서 100개가 넘는 홈런과 도루 그리고 400개가 넘는 타점을 합작했을 정도였다.
그러다보니 다이노스의 이 3인방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가장 노리는 타자들이기도 했다.
"그나마 테임즈가 제일 저렴하겠지."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한 과거가 있으니깐."
"그래도 연 400만불 정도는 나올꺼 같은데."
"3년이면 1200만불인데 그 정도 금액에 데려갈만한 팀이 몇이나 될려나."
"그건 알아봐야겠지."
"나범성은 박병훈의 부진 때문에 평가가 내려갔지."
"선구안이 안 좋은 편이다보니 그런 감이 있지."
"박병훈이 포스팅과 옵션까지 다 합해서 3100만불이던가?
"1285만불에 4+1년 1850만불이니... 대충 그 정도겠군."
"한국 최고 수준의 슬러거가 5년 3100만불을 받을 정도니 나범성도 많아 봐야 4년 3천만불 정도겠군."
"포스팅 기준인가?"
"그래. 박유성 다음으로 포스팅에 나올 확률이 높으니깐."
"그런대 박유성은 왜 1억불씩이나 나온거지?"
"당장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만한 5툴 플레이어니깐. 게다가 언어도 문제 없지. 1억불을 부른다고 해서 딱히 이상하지는 않아."
"보라스가 끼여있다는 점도 고려해야지."
"끙... KBO와 MLB간의 포스팅이 3천만불로 고정된다면 맥시멈 1억 5천만불도 가능하다고 봐."
"그래도 높구만."
"오자마자 3-4-5에 30-30 클럽이 가능하다고 평가 받는데다가 포스팅으로 메이저 첫 시즌 뛰게 될때도 겨우 24살 밖에 안되는 타자니깐."
"정말 그 성적을 찍는다면 얼마든지 납득하겠지만..."
올스타전을 지켜본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의 의견은 둘로 갈리었다.
유성은 규격 외의 타자이기에 충분히 1억불의 가치가 있다는 쪽과 결국 아시아 출신 타자의 한계나 적응력 문제가 있기에 그 정도까지 쓰는건 무리라는 입장이었다.
"뚜껑 열어봐야 아는건데 말이지."
"말은 그렇게 해도 막상 포스팅 시장에 나오면 연봉만 1억불 이상으로 깔고 덤빌 구단이 많을겁니다."
"그래. 다저스나 양키스 같은 곳이 특히 그렇겠지."
그렇게 올스타전이 끝나고, 다이노스 선수들은 다음 경기를 위해 홈인 마산으로 돌아왔다.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다이노스 프런트는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검찰과 꾸준한 대화를 통해 프로야구 최악의 사건을 물 밑에서 꾸준히 수사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증거가 확실하네요. 이 녀석들 전과자들이에요."
"음..."
"일단은 비밀수사니깐 계속 숨겨두시고요. 기사 터지는 날에는 아시죠?"
"네. 계약 해지 및 방출로 대응하겠습니다."
"당분간 고생이 많겠네요."
"그러게요."
그러한 사정을 모르는 선수들은 오늘도 유성의 집에 모여서 VR 기기로 선구안 훈련을 하거나 고기 파티를 하며 후반기를 대비하고 있었다.
"아무리 우리 집이 넓다지만 왜 여기 다 몰리는건지 모르겠어. 고기 집이 멀리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유성아. 솔직히 말해서 우리 팀의 중심은 너 아니냐?"
"제가요?"
"데뷔하자마자 4번 차지하고 3년 연속 MVP 먹어치웠잖아? 그 정도면 충분히 팀의 중심이지."
후반기를 앞두고 일종의 단합회를 유성의 집에서 진행한 다이노스는 후반기를 시작하였다.
거대한 폭탄과 함께 말이었다.
========== 작품 후기 ==========
요즘 갑자기 바쁜 작가입니다.
반반무 때문에 표지 관련 이야기도 했고
어딘가에서 계약 제의도 받았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