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기록을 부수는-127화 (127/300)

<-- Chapter 26 - 2016올스타전 -->

[박유성 선수는 몸 관리를 어떻게 하나요?]

[네? 갑자기 그건 왜...]

[요즘 많은 중고교 선수들을 만나보면 박유성 선수에 대해 배우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많거든요.]

[아하... 후배들이 그렇다는거죠?]

[네.]

[솔직히 말해서 중고등학교 단계에서는 전 훈련 밖에 안 했어요. 1주일에 하루만 쉬고 나머지는 다 훈련만 했어요. 그러면서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 배웠지만요.]

[그게 되나요?]

[훈련에 집중하는 6일간은 잊지 않을 수준으로만 하고 쉬는 날에 언어를 공부했어요. 그런대 저는 그 언어 배우는게 재미 있었어요. 제 성적표 전에 공개 되었을때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수학 같은건 성적 안 좋은데 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는 1,2등급 찍었어요.]

[이거 참... 여기서 이런 말 하면 안되는데 제가 볼때 박유성 선수는 진짜 재능이 뭐랄까 다른 선수들과 급이 다른거 같아요.]

[맞아요. 저를 그렇게까지 두들긴 타자는 몇명 없었거든요.]

- 올라포 끼어드는거 보소.

- 진짜 예능감도 그렇고 방송 분야로 가도 성공할 인재야.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는 누가 이길꺼 같나요?]

[어... 남부?]

[그래요? 제가 알기로 다이노스는 북부 소속인데도 그런가요?]

[나눔이 3년 연속으로 이기고 있으니깐 퓨처스라도 이기라는 의미에서...]

[하하하하.]

- 드림 물 먹이는거 보소.

- 다이노스가 드림으로 갈 일은 없을테니 나눔은 몇년간 더 이기겠네.

- 올해도 이기면 4년 연속이냐.

- 와... 노답이네.

[유희권 선수, 투수 입장에서 말해봐요. 박유성 선수 상대하면 어때요?]

[얼른 미국 가.]

[하하하하.]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게 아닌데 말이죠.]

[올해 끝나고 2년이나 더 뛰어야 포스팅으로 나가는데 말이죠.]

[말 나온김에 박유성 선수 그동안 메이저리그 이야기 자주 했는데 확실하 나갈꺼죠?]

[네. 포스팅때 무조건 나갈 생각입니다. 애초에 다이노스에 입단할때 계약서에 그런 이야기가 있었거든요. 제가 메이저리그에 가기를 원하면 포스팅으로 보내주기로 말이죠. 그때 일화를 좀 더 이야기하자면 지금 메이저에서 뛰고 있는 류연진 선배가 막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할때였어요. 그때 포스팅비만 2천만불 넘게 나오니깐 구단에서 바로 콜 하더라고요.]

[이거 또 류연진 선수가 후배를 도왔네요.]

- 계약서에 그런게 있었어?

- 하긴 메이저에서 막 200,300만불 이야기 나오던 애를 13억에 잡길래 뭐지 했는데

- 13억도 환율 계산하면 110만불 정도 아니냐.

- 대충 그 정도 나오기는 하지.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사이에 퓨처스 올스타전은 유성의 예상대로 퓨처스 남부가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남부가 점점 앞서나가고 있네요.]

[1군보다 더 심한 타고투저인게 바로 퓨처스리그니깐요. 점수가 많이 나는건 예정된거였고, 박유성 선수의 예상대로 남부가 앞서가고 있네요.]

[제 말을 듣기라도 한걸까요?]

[글쎄요. 덕아웃에 방송국 화면을 출력해주는 tv가 있기는 한데 저희 말까지는 안 나오는걸로 알거든요.]

해설진들이 이야기를 하니 그들에게 확인을 시켜주기 위해 카메라가 각팀 덕아웃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 그래서 확인해보았다

- 경기 안 보여주고 뭐하니

[네. 카메라가 바로 확인해보니 안 들리는거 같네요.]

[좀 더 마구 이야기해도 되겠네요.]

[하하하. 너무한거 아니에요? 프로야구의 미래 같은 선수들인데.]

[솔직히 말해서 저는 1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퓨처스에서 맨날 잘해도 1군에서 못하면 결국 꽝이거든요.]

[굳이 아픈 부분을 찌르시네요.]

[유희권 선수처럼 몇년간 퓨처스에서 떠돌다가 1군에 올라오면서 자리 잡는 경우도 있고 박유성 선수처럼 입단하자마자 1군에 주전 자리 잡는 경우도 있지만 1군에서 못해서 2군에만 있는 선수도 있으니깐요.]

[아깝기는 하죠. 퓨처스 리그를 보다보면 퓨처스에서 하던거의 반만 해도 1군에서 자리 잡을만한 선수들이 많거든요? 그런대 그걸 못하는 선수가 많아요.]

- 예를 들어 이글스에 정범오라던가...

- 그놈 이야기하지마. 1군에서 몇년이나 기회를 줬는데...

물론 조기에 도착해서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던 1군 선수들은 그 내용을 듣고 있었다.

"어우 이거 쎄다."

"그런대 맞는 말이기는 해. 기회를 안 준거면 모를까. 기회를 줬는데 못하면 뭐..."

"좀 그렇기는 하지만 맞기는 하지."

그들도 그 말에 동의하고 있었다.

자신들과 같이 입단한 선수들도 지금 여전히 뛰고 있는 선수는 극 소수에 불과했다.

그만큼 프로의 벽이 높기 때문이었다.

[남부가 리드를 잡은 가운데... 이 선수들 중에 차후 1군에서 볼것 같다 하는 선수 있나요?]

[꽤나 많은데요.]

[그 중에서 주전이 될 것 같다 싶은 선수를 뽑자면?]

[상무에서 복무 중인 저희 MC 소속의 권희돈?]

[그러고보면 첫 시즌에 2할 겨우 턱걸이였는데 10홈런이나 때렸죠. 박유성, 나범성, 김종하에 이어 4순위였는데도 순도 높은 장타력을 보였던 선수였죠.]

[유희권 선수는? 어... 위즈의 투수 두 사람이 내년, 내후년에 1군에 자리 잡을듯 하네요.]

- 권희돈 응원가가 070인가 그거 브금이던가?

- 아마도?

- 박유성은 자기 팀 챙기고 유희권은 베어스에 마땅한 투수가 없어서 위즈 거론하는거 보소.

- 그런대 베어스가 좀 안습한 감이 있기는 하지.

[이번에는... 여기서 안타가 터질까요? 안 터질까요?]

[못 쳐요.]

[박유성 선수 단호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뛰어난 5툴 플레이어니깐 가능한 이야기죠.]

그렇게 떠드는 사이에 결국 퓨처스 올스타전은 남부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다.

[최종 스코어 11대4로 남부 올스타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어서 퍼펙트 피쳐와 홈런 레이스가 진행 되는데요. 박유성 선수는 둘 다 참가하니 이만 떠나겠고요. 유희권 선수는 계속하시죠.]

[그럴까요?]

[출연료 준다네요.]

[아, 그러면 해야죠.]

[그러면 우선 박유성 선수는 이만 수고하시기 바랍니다.]

[네. 해설 잘 부탁드립니다.]

- 와 3시간동안 뭐 그리 말이 많은건지 모르겠네.

- 박유성 보니깐 생각 이상으로 투 머치 토커의 재능이 있네.

- 나중에 투 머치 토커끼리 붙으면 24시 방송 하는거 아닌가 몰라.

- 와 그거 호러물이네.

*

"투수 3명, 야수 2명 합해서 한팀당 5명씩 총 10명이 공을 던지는데요. 투수 먼저 던지고 이어서 야수가 던지게 됩니다."

"음... 제가 마지막에 가죠."

"그래."

투수끼리의 맞대결은 드림팀이 12점을 얻어내고, 나눔팀에서 9점을 얻어내며 먼저 드림팀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어진 야수끼리의 대결이 놀라웠는데 오재훤이 혼자서 9점이나 얻어낸 것이었다.

"헐..."

"배트가... 9개인데 그 중 2개가 2점짜리니깐 다 맞추면 11점."

"21대13이라..."

나눔의 야수로 나온 채은서가 4점을 획득하면서 13점이 되었으나 10점 차이였기에 드림의 마지막 선수인 강만호가 2점만 얻어도 드림이 이기는 게임이었다.

"투수들이 조금만 더 잘 던졌어도..."

[박유성 선수는 한숨이 나올겁니다. 자신감 가득하게 나왔는데 투수들 특히 헥터가 점수를 제대로 못 뽑아내서 뒤집을 수가 없게 되었거든요.]

[마침 강만호 선수가 5점을 얻어내면서 이제는 이길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26대13인데 다 맞춰도 26대24에서 멈추거든요? 특별 룰이라도 넣어야하는거 아닐까요?]

[다 맞추면 3점 추가 같은거요?]

"네. 지금 드림팀에서 이야기가 나왔는데 급조한 룰을 지금 추가해도 될까요?"

"뭔데요?"

"박유성 선수가 다 맞추면 가산점 3점을 줘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다 맞출리가 없으니깐 이른바 희망고문을 시킨다고 하더라고요."

[이야. 이건 박유성 선수에게 엄청난 도발인데요.]

[박유성 선수 열 받은 표정 보세요.]

"도발 잘 받겠습니다."

"네. 박유성 선수가 전부 맞출 경우 3점의 가산점을 얻게 되는 특수 룰이 지금 추가 되었습니다."

- 이거 완전 상황이 박유성이 주인공이 되는 상황인데?

- 오재훤도 7개였는데 아무리 박유성이라도 9개 다는 힘들지.

- 아니야. 배팅볼 존나 많이 던져본 사람은 알꺼임. 정식투수보다 더 제구력 좋은게 배팅볼 투수라는걸.

퍼펙트 피처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은 10개.

그리고 맞춰야 하는 배트는 9개.

1개에 하나씩만 맞추어도 전부 맞출 수 있었다.

그런 생각으로 유성은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시작부터 두개를 한꺼번에 쓰러트리는 박유성 선수!"

[다 맞출려면 여유있게 시작부터 2개를 맞추는게 좋기는 하죠.]

[이제 9개로 7개를 맞추면 되는데요.]

이후 3개를 더 던져서 4개를 넘어트린 유성은 차분하게 남은 배트를 보았다.

[오재훤 선수가 생각 이상으로 잘 던졌는데 박유성 선수는 더 잘 던져요.]

[투수로 나와서 150 던질때 알아봤지만 제구력이 이렇게 좋을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이게 바로 배팅볼 투수의 힘인가요.]

- 와 4번 연속 맞추네.

- 제구력 아티스트가 또...

5번째 공으로 다시 2개 연속으로 넘기며 유성은 이제 하나만을 남기게 되었다.

[5개로 8개를 쓰러트리는 박유성 선수입니다.]

[남은 5개 대충 초점만 맞추고 던져도 되겠는데요?]

- 그래서 한꺼번에 던져보았다

- 타이밍 보소.

5개나 남은 것을 본 유성은 4개를 한꺼번에 던졌고, 그 중 하나가 배트를 건드리기는 했으나 살짝 기울게 하는 것이 그치면서 유성은 단숨에 마지막 공만을 남기게 되었다.

[공 하나에 살짝 기울어진 배트 하나.]

[저 배트가 4점 짜리네요.]

[그러게요. 저 배트를 맞추면 1점에 전부 쓰러트리게 되는 것이기에 3점 추가가 되죠.]

26대23까지 따라온 점수에서 유성은 차분히 마지막 공을 던졌다.

*

딱!

[예선에서 가볍게 8개를 치며 결선에 진출했던 박유성 선수가 결선에서는 10개를 치면서 홈런 레이스 우승을 차지합니다!]

[퍼펙트 피처에서도 마지막 공을 맞추면서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한데 이어 홈런 레이스에서도 승리를 거두었네요.]

- 이 참에 내일 번트왕도 나와라.

- 번트요? 저 박유성인데요?

- 번저박이 만들어질 것인가.

"안 해요. 아니 못해요. 대신 본 경기에서 해보죠."

[그렇다고 하네요.]

[경기 중에 박유성 선수가 번트를 하겠다고 하네요.]

[설마 올스타전에서도 고의 사구를 하겠어요?]

[고의 사구 하니깐 박유성 선수의 벤치 클리어링이 보고 싶네요.]

[그러고보면 박유성 선수가 은근히 사구를 많이 맞는 선수죠.]

- 박유성이 벤클하면 테임즈랑 다 튀어나오니깐 엄청 무섭겠네.

-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범성, 박유성, 테임즈 피지컬만 봐도 상대팀 밀리네.

"이번 올스타전의 각오요?"

"네. 간단하게 한마디 하시자면?"

"올해도 승리와 자동차는 제가 가져가겠습니다."

- 예고 승리, MVP

- 박유성이 하도 날뛰는걸 봐서 그런지 무덤덤할 지경이다.

그렇게 메인 올스타전이 시작되었다.

========== 작품 후기 ==========

요즘 잠을 너무 많이 자는거 같아요.

하루 12시간은 자는 느낌...

기상 (이미 정오가 다 됨)

3,4시간 정도 활동

4,5시간 낮잠

글 쓰기 시작

새벽 2시 35분 후기 작성 중

이런 불균형한 작가를 살려주세요.

제가 잘때 8시간씩 자는지라 낮잠 안 자도 되는데도 피로감은 계속해서 느껴지고...

저 4,5시간만 아니었어도 2편씩 꾸준히 올릴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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