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pter 26 - 2016올스타전 -->
전반기가 종료 되었다.
다이노스는 77경기 64승 13패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그 어떤 팀도 다이노스의 전반기만큼 강력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작년의 다이노스도 마찬가지였다.
다이노스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베어스가 2위, 히어로즈가 3위를 차지하며 이변이 없는 한 이 3팀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
그 외의 팀들이 관건이었는데 이글스, 와이번스, 트윈스, 자이언츠, 위즈까지 3게임 안에 5개 팀이 몰려버린 것이었다.
4위부터 8위까지 5개 팀이 치열하게 맞붙은 가운데 타이거즈와 라이온즈는 9,10위까지 추락을 한 상태였다.
라이온즈는 충격의 3할대 승률을 기록 중이고, 타이거즈는 10위보다는 8위에 가깝기는 했지만 바닥이라는 사실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었다.
개인 타이틀로 넘어가면 먼저 투수쪽에서는 블레이크와 페르난도가 1점대 방어율과 2점대 방어율을 오가며 방어왕을 경쟁하고 있었다.
다승에서는 베어스의 리퍼슨이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삼진에서는 블레이크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었다.
홀드와 세이브는 히어로즈 선수들이었는데 이러한 요소가 있기에 히어로즈가 3위를 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반면 타자 부분은 이야기할게 없었는데 유성이 작년처럼 8개 부분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박유성 선수가 참 대단한게 이제 전반기 끝났는데 작년보다 더 많은 고의사구를 당했어요. 그런대 홈런,도루,타점,득점, 볼넷 같은 부분에서 작년보다 더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어요. 홈런의 경우 견제가 많아서 힘들겠지만 50홈런은 무난해 보이고. 도루도 작년 이상이 가능할것이라는 예측이 많아요."
"그러면 타점, 득점, 볼넷은 어때요?"
"타점은 전무후무한 150타점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평가고 득점도 140득점 이상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제일 놀라운건 볼넷인데요. 작년에 박유성 선수가 기록한 볼넷만 해도 역대 6위거든요? 그런대 지금 페이스는 역대 1위를 한참 넘기는 수준이에요."
전반기를 마무리한 시점에서 유성의 타율은 0.411
워낙 견제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타율이 떨어지는 속도가 작년보다 빨랐는데 그래서인지 올해는 3할 8푼 이하로 마무리 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작년에 0.398로 마무리해서 그렇지. 3할 7푼 이상으로 마무리할 것 같다는 예상도 엄청난거거든요? 출루율만 따져도 벌써 1할 5푼이나 차이나고 있어요."
순 출루율이라는 지표가 있다.
출루율에 타율을 빼는 것인데 규정 타석을 기준으로 했을때 KBO에서 이 기록이 가장 뛰어났던 선수가 2001년 자이언츠의 호세였다.
"이때 순 출루율이 0.168이었는데 지금 박유성 선수가 0.156이거든요? 차이는 박유성 선수는 전반기만에 만든 기록이라는거죠."
"규정 타석을 제외하고 보면 0.208이라는 기록이 있는데요. 타석이 50타석도 안되서 표본이 되기도 힘드네요."
이어서 순 장타율을 보려고 했으나 이미 유성이 역대 1,2위 기록을 모두 차지한 상황이었기에 볼것도 없었다.
"이 선수가 프로에 입성한지 3년하고 반이 되었는데 벌써 무수히 많은 기록을 갱신하거나 자신의 이름으로 바꾸어놨네요."
"대표적으로 얼마전에 통산 200도루에 도달을 했죠?"
"네. 아마 박유성 선수가 역대 19번째로 도달한걸로 아는데 최단 기간 기록까지 얻어냈죠."
"그리고 전반기 중에 역대 7번째 150-150에도 도달했었죠."
"31개의 홈런만 더 때려낸다면 역대 2번째 200-200에 도달하게 되네요."
"올해 페이스가 좋다보니 빠르면 올해가 가기 전에 도달할지도 모르겠어요. 넉넉하게 내년 초반을 생각하는게 좋겠지만요."
- 3년하고 반시즌 뛴 선수의 기록.JPG
- 다른 선수 같으면 막 7,8년씩 뛰어야 하는 기록 같은데 4년도 안되서...
"덕분에 올해 올스타에도 포함되었죠?"
"올해로 4년 연속이네요."
"그만한 성적에 스타성까지 있으니깐요."
올해 올스타전은 히어로즈의 새 구장인 고척돔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다.
그리고 완성된 베스트 12은 아래와 같다.
드림 올스타
포수 양의정
1루수 구자옥
2루수 오재훤
3루수 허경인
유격수 김재후
외야수 민병호, 최영우, 김무노
지명타자 이승현
선발 리퍼슨
중간 정재후
마무리 이현성
감독 김태영
"베어스 선수만 7명이네요."
"12명 중 베스트로 처음 선정된 선수가 7명이나 되네요."
"정말 치열했지만 베어스가 독주하고 있고요."
"이어서 나눔쪽을 보시면..."
- 무슨 베스타냐.
- 라이온즈, 자이언츠는 있고... 와이번스랑 위즈는 전멸이네.
- 뒤쪽이 더 심할꺼 같지 않냐?
나눔 올스타
포수 박동운
1루수 테임즈
2루수 정근오
3루수 박선민
유격수 김해성
외야수 박유성, 이영규, 나범성
지명타자 로사리오
선발 신재용
중간 송창신
마무리 정우랑
감독 김강문
"여긴 현실적이게 4명뿐이네요."
"인기팀인 이글스가 있다보니깐 이글스가 오히려 5자리를 차지하면서 다이노스보다 더 먹었네요. 히어로즈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역들 3인이 포함되었고요."
- 여긴 타이거즈랑 트윈스가 전멸이네.
- 그래도 나머지 3팀이 밸런스 잘 맞네. 위에는 베어스 메인에 라이온즈랑 자이언츠 붙인 수준인데.
"이어서 감독 추천 선수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드림 올스타
투수 박회수, 켈리, 박세유, 손승록, 김재유, 심차민
포수 이재운, 강만호
내야수 박경서, 황재규
외야수 정의연, 이대현
나눔 올스타
투수 임상민, 이재후, 김세형, 헥터, 홍건히, 신승헌
포수 조인선, 백용한
내야수 김만성, 히메네스
외야수 나지원, 채은서
- 밸런스 어떠냐?
- 솔직히 나범성, 박유성, 테임즈, 로사리오가 중심 타선 잡고 있는데 저걸 어떻게 막냐?
- 리얼 난타전으로 끌고 가야 이길듯 말듯 하겠는데.
- 괜히 나눔이 3년 연속으로 이긴게 아니라니깐...
그러는 사이에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양팀 합해서 48명이나 되는 선수들이 고척돔으로 향하고 있었다.
*
아직 시간이 있었기에 유성은 간만에 보라스와 연락을 했다.
"그러고보니 전에 말한거 어떻게 되었어요?"
이 순간이 오자 보라스는 순간적으로 여러 방법을 생각했으나 정공법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알아보고 있는데 꽤나 난감한건이라서 차라리 모르시는게 좋을겁니다. 게다가 제가 말 안해도 나중에 언론에서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때 들으시는게 좋을겁니다."
"...그건 저를 위한 판단인거죠?"
"네."
"그렇다면 궁금하지만 참아드리죠."
"감사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쉽게 물러날줄은 몰랐군요."
"하하, 절 어떻게 생각하신거에요?"
"음... 까다로운 VIP?"
"하하하. 제가 까다롭다니요. 뭐, 전 올스타전을 즐기고 오죠."
"다치지는 말고요."
"걱정마요. 몸 관리는 제대로 하고 있으니깐요."
짧은 통화였으나 보라스는 약간 식은땀이 난 것을 느꼈다.
유성이 예상 이상으로 그에게 신뢰를 보여준 덕분에 정공법으로 쉽게 돌파했음에도 긴장감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후. 이런 일은 모르는게 좋아요."
통화를 마친 유성은 보라스가 모르는게 좋다고 할 정도의 일이라면 자신처럼 일개 선수가 끼어들기에는 큰 건이라고 생각했다.
"언론에 말이 나올정도의 일이라..."
올스타전까지 시간이 남아있었기에 유성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과거 기사를 살펴보며 KBO에서 논란이 되었던 일들을 확인했다.
"병역비리, 도박, 승부조작."
KBO 역사상 리그 전체를 흔들 정도로 거대한 일을 꼽자면 이 3가지라고 할 수 있었다.
이 중 도박은 작년에 이미 터졌다보니 지금 시점에서는 도박이 유력해보이지만 유성의 감은 승부조작을 말하고 있었다.
"진짜 승부조작이면... 팝콘이나 먹어야할판이네."
3가지 중 뭐가 되었든 유성은 관여된 적도 없고 관여한 적도 없는 일들이었다.
그러니 유성은 다이노스에 피해가 없기를 빌며 추후 언론에 어떤 내용이 공개될지 기다렸다.
그 전에 올스타전이 시작되는 시간이 다가왔다.
"퍼펙트 피쳐랑 홈런 레이스 둘 다 참가하죠."
"진짜?"
"왜? 범성이 형이 하게?"
"퍼펙트 피쳐 하고 싶었는데..."
"그렇다면 승부다."
올해 올스타전의 퍼펙트 피쳐부터는 야수도 참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범성이나 유성도 참가 권유를 받은 상황이었는데 둘 다 참가하기로 하면서 누가 참가할지 정하는 두 사람의 승부가 시작되었다.
"작년보다는 좁게 만들어놨어요. 그런대 올해는 이것보다 좁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그래요?"
"일단 이정도는 해야죠. 범성이형은 전직 투수에 저도 투수는 아니었지만 고딩때 배팅볼 투수도 해봤으니깐요."
고척돔에 일찍 도착한 덕분에 구단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서 두 사람은 대결을 할 수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조기에 구장에 입장한 선수들에게 좋은 구경거리가 되기도 했다.
"누가 이길까?"
"투수 출신인 나범성이 유리하지 않을까?"
"따지면 박유성이 더 괴물이잖아. 저쪽이 유리해보인다."
왠지 귀가 가려운 느낌을 받은 유성은 슬쩍 선수들쪽을 보고는 범성이 공을 던지는 것을 보았다.
"오... 4점?"
"이거 간격이 생각보다 넒은데?"
"이 정도는 해야 본 게임때 더 잘하지."
"그런가?"
그렇게 말하고는 마운드에 오른 유성은 무려 7점이나 뽑아내며 범성을 가볍게 눌러버렸다.
"...이 괴물 녀석."
"나중에 내가 밥살게."
"잊지 않을꺼야."
그렇게 유성이 퍼펙트 피쳐에 참가하는 것이 확정되고, 홈런 레이스도 테임즈와 여러 이야기를 나눈 뒤에 유성이 출전하는 것으로 확정을 했다.
"테임즈도 고기 사준다고 했지."
"소고기!"
"소고기? 괜찮겠어?"
"나 평소에 돈 얼마 안 쓰는거 알잖아? 범성이형도 사줄테니깐 걱정마."
"하긴 우리팀에서 테임즈, 해킹 다음으로 많이 받는게 너였지."
상황이 정리되고 유성은 중계석으로 향했다.
퍼펙트 피쳐가 시작되기 전에 퓨처스 올스타전이 진행되는데 드림에서는 유희권이 임시 해설로 합류하고 나눔에서는 유성이 임시 해설로 합류하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오늘 퍼펙트 피쳐랑 홈런 레이스도 참가한다던데 임시 해설까지 참여하는 박유성 선수입니다.]
[안 피곤해요?]
[최근에 관리를 많이 받아서 딱히 피곤함은 못 느끼고 있습니다. 어제 푹 쉬기도 했고요.]
그렇게 잠시 근황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 퓨처스 올스타전이 시작되었다.
========== 작품 후기 ==========
좋아 1편은 완성 되었고
다음 화는 언제 올라갈 것인가...
이번 챕터가 끝나면 승부 조작을 다룰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