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기록을 부수는-110화 (110/300)

<-- Chapter 23 - 2016시즌 시작 -->

베어스 3연전 중 2경기에서 먼저 승리를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 다이노스는 이제 스윕을 거두기 위해 3연전 그 마지막 경기를 시작하였다.

오늘 다이노스 선발은 해킹이었고, 반대로 베어스의 선발은 노경호였다.

"음... 감독님이 왜 베어스를 경쟁 상대로 뽑았는지 알겠다."

"선발이지?"

"네. 리퍼슨, 장원정, 유희권으로 이어지는 3선발에 보우덴이 추가되었고, 노경호 선배까지 한창때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와우... 5선발 상태가?"

"우리도 민오가 제대로 자리 잡으면 작년처럼 선발진이 굴러갈테니 큰 문제는 없겠지만."

아무튼 다이노스는 2연승의 기세를 몰아 오늘도 초반부터 타선이 폭팔하기 시작했다.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터지며 베어스 선발 노경호를 강판 시킨 다이노스가 3회가 끝난 시점에서 7대1로 리드를 잡고 있습니다.]

해킹은 평소처럼 상대 타선을 틀어막으며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다이노스는 안정적으로 오늘 경기에서도 승기를 가져가고 있었다.

[해킹이 7이닝 1실점으로 베어스 타석을 틀어 막는 사이에 다이노스는 점수를 더 추가하면서 어느덧 11대1이 되었습니다.]

- 이렇게 압도적인 경기는 콜드 게임 선언해야한다고 생각한다.

- 콜드 게임 추가되면 지금 다이노스 하는거 봐서 시즌 1/5은 콜드 승 거둘꺼 같은데

- 애초에 프로 수준에서 콜드 패라니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해킹의 등판이 끝난 이후 다이노스 불펜이 1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타선이 2점을 추가하며 스코어 13대2로 다이노스는 베어스 스윕을 완성하였다.

"좋아. 스윕이다!"

"5전 전승. 시즌 스타트는 좋구만."

"다음 상대는 누구더라?"

"이글스더라."

"음... 거기 투수들 물량으로 나와서 번거롭던데."

스튜어트, 이재후, 이태작이 순서대로 나설 예정인 이글스전.

첫 경기는 무난하게 흘러갔다.

스튜어트가 초반부터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다이노스 타자들도 마찬가지로 초반부터 터졌기 때문이었다.

팽팽한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성이 단숨에 분위기를 가져오는 쓰리런을 터트리며 7대3으로 앞서가기 시작한 다이노스는 스튜어트가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순차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다이노스 불펜은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리그 최강의 투수진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주었다.

[다이노스가 보기만 해도 위압감이 느껴지는 타선에 시선이 집중되어서 그렇지 투수진도 장난 아니거든요?]

[그렇죠. 14,15시즌 연속으로 팀 방어율 1위를 기록한 팀이니깐요.]

- 이게 팩트지. 갓유성이 결정적일때마다 쳐주기는 하는데 기본적으로 투수들이 다 잘 했음.

- 그 안습의 13시즌도 3선발이랑 필승조 셋은 확실했지.

- 다이노스가 존나 사기인건 투타 완벽했기 때문이었다라는 결론이 나오지.

아무튼 다이노스는 막강한 불펜의 힘을 앞세우며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첫 경기에서 가볍게 승리를 거둔 다이노스는 다음 경기에서도 이재후의 6이닝 무실점이라는 호투를 앞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동시에 타선이 폭팔하며 10대0으로 영봉승을 거두며 개막 이후 연승을 7까지 늘리게 되었다.

이제 8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오늘 이글스의 선발은 마르티네즈였다.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 가운데 다이노스가 스윕을 노립니다. 반대로 이글스는 마르티네즈를 앞세우며 스윕을 막으려고 하는데요.]

[시범 경기때 마르티네즈가 다이노스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할만해요.]

"시범 경기때를 생각하면 빨리 끌어 내려야겠네."

"차분하게 지켜보면서 어떻게든 출루만 해. 저 녀석이 해결해줄꺼니깐."

이제는 팀에 없어서는 안되는 가장 중요하고 믿음직한 4번인 유성을 말하는 것이었다.

"시작해볼까?"

*

[마산 구장에서 치루어지는 이글스와 다이노스 3연전 그 마지막 경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다이노스가 2경기를 가져가며 위닝 시리즈를 확정한 가운데 이글스는 스윕을 허용하느냐 저지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문제는 다이노스가 어제까지 7연승을 거둘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는 점인데요.]

[이글스가 믿어야하는건 새 외인 투수 마르티네즈입니다. 첫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었는데요.]

[네. 오늘 경기에서도 그 정도 이닝 소화력을 보여줘야하거든요? 특히 중요한건 박유성 선수를 어떻게 막느냐가 될것입니다.]

- 시범 경기는 시범 경기일뿐

- 홈런 하나 칠려나?

다이노스의 선공이었기에 1번 박민병이 먼저 타석에 들어섰다.

시범 경기부터 150이 넘는 공을 던지던 투수라는 것을 떠올리고 타석에 들어선 민병은 우선 초구를 지켜보았다.

팡!

"스트라이크!"

[초구부터 157KM의 강속구가 정확하게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갑니다.]

[보통 강속구 투수라고 하면 제구력이 안 좋은편인데 마르티네즈는 생각보다 제구력이 좋은 편이에요.]

[그렇죠. 실제로 지난 경기에서도 볼넷을 단 1개만 내주면서 무실점 행진을 펼쳤거든요.]

2구째 다시 장기인 직구가 들어오며 2스트라이크가 만들어졌다.

단숨에 카운트가 몰리자 박민병은 잠시 한발을 뒤로 빼고 배트 스피드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혹시나 싶어서 벤치를 확인했으나 별 다른 사인이 없었기에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그 모습을 본 이글스의 포수 조잉선은 유인구 하나를 요구했다.

하지만 마르티네즈는 고개를 저으며 다시 직구 사인을 보냈다.

'...뭐 상관 없을려나.'

이어진 3구째는 161KM라는 한국 프로야구 최고 구속이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박민병은 그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헛스윙 삼진! 시작부터 구속을 끌어 올리며 선두 타자 박민병을 돌려 세우는 마르티네즈!]

[지금은 조잉선 선수는 변화구 같은걸 요구한거 같은데 마르티네즈가 거부하고 그대로 직구를 던진듯 하네요.]

"너무 빨라요."

"나도 봤어. 오늘도 힘들겠네."

한숨을 쉬며 타석에 들어선 종박은 초구를 기다렸다.

[캡박 하나 좀 쳐라.]

[출루만 하면 유성이가 다 해준다.]

이번에도 단숨에 2스트라이크가 만들어지며 볼 카운트가 마르티네즈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졌고, 종박은 집중력을 끌어 올렸다.

'앞 타석을 보면 직구에 대한 자신감이 강해. 아마 시범 경기와 첫 등판으로 자신감이 생긴거겠지.'

그래서 종박은 3구째도 직구가 온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지만 3구째는 체인지업이었다.

[헛스윙 삼진! 이번에는 체인지업으로 타자를 낚는 마르티네즈!]

[직구 구속이 되니깐 이렇게 가볍게 삼진을 잡아내고 있네요. 이게 정말 대단한게 직구가 160이 나오는데 체인지업이 130대가 나오고 있어서 까딱하면 30KM나 차이가 날 수도 있거든요.]

- 30이나 차이나는거 실화냐.

- 하는거보니 1회는 답이 없다.

2아웃이 된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3번 나범성은 삼진을 당할 바에 초구를 치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초구부터 체인지업이 날아오며 헛스윙으로 스트라이크를 하나 내주고 시작하였다.

"힘들겠는데..."

"왜요?"

대기 타석에 있던 유성이 잠시 벤치로 돌아오며 한 마디 남기자 개막전부터 로스터에 포함되며 벤치에 있던 박준용이 유성에게 물어보았다.

"앞 두 타자에게 1,2구 모두 직구를 던지면서 직구를 던질 것이라는 인상을 남겼어. 그래서 범성이 형도 직구가 올꺼라 생각했는데 마르티네즈는 체인지업을 던지면서 제대로 속였어."

"아..."

초구 체인지업에 당한 범성은 2구째 직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결국 3구째 또 다른 변화구인 슬라이더에 당하며 세 타자 연속 삼구 삼진의 제물이 되었다.

[압도적입니다! 단 9개로 3개의 삼진을 잡으며 1회를 마무리 하는 마르티네즈!]

[이러면 투수에게도 부담이 가는데요.]

실제로 오늘 선발인 이태작은 1회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위기 상황을 맞이하였다.

유성이 수비 시프트로 범성의 위치를 조정하지 않았다면 시작부터 3점은 내주었을 정도로 몰린 이태작이었다.

딱!

[쳤습니다! 하지만 중견수가 내려오면서 잡아냅니다.]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이하였지만 절묘한 수비 시프트 덕분에 위기를 넘기는 이태작입니다. 잠시 광고 보고 오시죠.]

- 지금 왔다 유성이 타석이냐?

- 타이밍 지리네. 이제 유성이 타석임.

이제 2회로 접어들고 있었기에 중계를 보러 오는 시청자들의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었다.

한편 김성곤 감독 부임 이후 극성팬이 늘어난 이글스는 이러한 중계 사이트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었는데 그 이글스 팬들마저 다이노스 팬들에게는 뭐라고 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 딱 1명만 없었으면 다이노스가 이렇게 무서울리가 없는데

- 그 1명이 너무 크다

- 포스팅 3년이나 더 남았다니...

유성은 작년의 프리미어 12를 통해 새로운 국민타자로 등극하였다.

그 오타니마저 유성에게 패배하며 승부처에서 유성을 거를정도로 유성의 존재감이 대단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김성곤 감독이 유성을 극찬하였기에 이글스의 극성팬들도 유성만큼은 쉽게 건드리지 않았다.

[자, 다이노스 팬들이 기다리는 타자가 지금 타석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벌써 4개의 홈런을 기록한 박유성 선수입니다.]

[현재 박유성 선수의 홈런 페이스는 시즌 초반이라 별 다른 의미는 없겠지만 산술적으로 80홈런이 가능한 페이스입니다.]

[하하. 정말 꿈의 숫자네요. 반면 도루는 아직 1개 밖에 없는데요.]

[아무래도 박선민의 영입으로 뒷 타선이 강화되어서 어느정도 자제를 하는거겠죠. 그래도 50-50 클럽을 또 하겠다고 했으니 좀 지나면 도루 숫자가 확 늘어나 있을겁니다.]

어찌되었든 1회 3타자 연속 삼구 삼진을 잡아내며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인 마르티네즈는 지금 타석에 들어서는 유성을 잡기 위해 포수 조잉선과 사인을 교환 하고 있었다.

"겁쟁이도 아니고 왜 이리 바깥쪽 사인이 많은건지 모르겠군."

다만 마르티네즈는 조잉선의 사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른 포수인 차이목이나 허도한은 자신이 원하는 사인을 제대로 내주었다.

"뭐, 지금은 별 수 없나."

그래도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는 알고 있었기에 마르티네즈는 상념을 정리하고 타석에 들어선 유성에게 던질 초구를 준비했다.

그렇게 2회 초가 시작되었다.

========== 작품 후기 ==========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스킵을 해야하는 16시즌인데 초반부터 엄청 달리고 있네...

일단 새로 온 투수들이랑 놀아줘야 해서 당분간은 계속 이 정도 속도가 유지될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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