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pter 20 - 2015 한국시리즈 -->
"아무튼 요즘 시끄러운 사건은 잊고, 경기에 집중하자. 설마 2연속 우승에 만족하는거 아니지?"
"당연히 아니죠."
"그러면 좋아. 우승하러 가자."
결전의 한국시리즈.
이번 시즌 101승이라는 KBO 역사상 최다승을 기록하며 KBO 역사상 최강의 팀으로 떠오른 다이노스.
[다이노스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이 팀이 이렇게 압도적으로 1위를 하게된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네. 가장 먼저 투수진은 5선발이 모두 10승에 에이스 해킹 선수는 20승을 기록하였고,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마무리 투수에 10홀드 이상을 기록한 불펜 투수가 4명이나 더 있습니다.]
- 타선에 괴물이 있어서 그렇지. 투수진도 엄청 호러물임.
- 임상민이 제일 쩔지 않냐. 임시로 마무리 시켰더니 시즌 끝까지 자리 지켜서 30세이브.
[타선은 더욱 대단한데요. 1번부터 5번까지 전부 20도루 이상을 기록하였고, 3번부터 6번으로 한정하면 전부 20홈런 이상을 때려냈습니다. 그 중에서 두 핵심을 뽑자면 40-40클럽 듀오를 꼽을 수 있는데요.]
[네. 듀오 중 한 사람인 앨리 테임즈는 지난 시즌 37홈런 11도루를 기록하였고, 이번 시즌에는 50홈런 40도루를 기록하며 KBO 역사상 3번째이고 전세계에서 7번째로 40-40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이어서 또 다른 선수는 지난 시즌 KBO 역사상 최초의 40-40 클럽에 가입하더니 올해는 57홈런-76도루를 기록하며 역사상 최초로 50-50 클럽에 가입하고, KBO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홈런과 단일 시즌 최다 도루 2위를 기록하였습니다.]
- 저게 사람이냐?
- 심지어 안타 1개를 더 못 때려서 4할 못함.
- 역사상 최초의 8관왕이다.
[이렇게 대단한 선수들이 한팀으로 뛰다보니 다이노스는 KBO 역사에 다시 나오기 힘들듯 한 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첫번째는 KBO 역사상 첫 7할 승률 팀이고, 두번째는 KBO 역사상 최초의 100승팀이라는 것입니다.]
[과연 이런 팀을 상대로 베어스는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4위로 시즌을 마치며 첫 와일드카드를 치루게 되었는데 와일드카드부터 2경기를 연달아 치루어야했고, 준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만에 끝냈더니 플레이오프에서 5경기나 치루는 바람에 베어스는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11경기나 치루고 올라왔거든요. 연속 업셋으로 베어스의 분위기는 최고조입니다. 만약 그 흐름을 탈 수 있다면 베어스의 우승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베어스는 매우 지쳐 있다는게 문제죠.]
- 너무 팩트만 말해서 빼액 거리는 애들 나올꺼 같다.
- 그런대 베어스가 80승도 못했으니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
- 리퍼슨이 포시에서 제대로 미쳐날뛰고 있기는 한데 냉정하게 다이노스 이길 전력은 아니지. 사실 플옵에서 라이온즈 이긴 것도 도박 때문에 투수 이탈해서 그런거고.
베어스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었다.
리퍼슨, 장원정, 유희권으로 이어지는 3선발이 있었으나 4선발이라고 내세운 투수는 허구한 날 얻어맞고 있었기에 선발 싸움에서부터 밀린다는게 그들에 대한 평가였다.
그러한 흐름 가운데 10월 26일
한국 시리즈 1차전이 시작되었다.
다이노스의 선발은 해킹이었고, 베어스는 로테이션상 이현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플레이오프 3,4,5차전에 리퍼슨, 장원정, 유희권이 전부 투입 되었기 때문이었는데 사실 리퍼슨이 4일을 쉰 상태였기에 투입을 할 수도 있었으나 예상을 깨고 좀 더 휴식일을 주는 방안을 선택하였다.
[이렇게 되면 7차전까지 갈 경우 유희권이 불펜으로 나올 수 있는데요.]
[물론 5차전에 바로 리퍼슨을 다시 등판 시키면 7차전에 유희권 선수가 다시 나올 수 있겠지만요.]
그러든 말든 타석에 들어선 유성은 초구부터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가볍게 배트를 휘둘렀고, 유성이 때려낸 타구는 그대로 담장을 넘어가고 말았다.
딱!
[시작부터 투런포로 앞서가기 시작하는 다이노스!]
[이번 시즌 박유성 선수는 정말 경외로울 정도입니다.]
[이런 선수가 포스팅까지 4년이나 더 남아있으니 다이노스는 정말 두려울게 없을듯 합니다.]
당장 내년이나 내후년에 KBO 역사상 2번째 200-200에 가입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성이었다.
[KBO 역사상 최초로 30-30 클럽에 가입했던 박재호 선수도 데뷔 시즌부터 30-30을 기록했지만 이렇게 40-40, 50-50을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홈런 부분도 이승현 선수도 3년차부터 30홈런을 치기 시작했거든요? 박유성 선수는 3년차에 이승현 선수의 56홈런을 깨버렸습니다.]
[도루 부분도 주목을 하면 통산 도루 1위를 기록 중인 전주유 선수가 종전 2위이던 75도루를 기록했던게 3년차인데 박유성 선수가 이것도 3년차에 깼습니다.]
- 누구는 포텐이 3년차에 터졌는데 갓유성님은 3년차에 이미 정점 찍으셨네.
- 그런대 4할 실패했다고 나중에 또 4할 노리고 그럴꺼 같은 느낌이 든다.
- 내년에도 이렇게 할 수 있으면 4할 그냥 하지.
- 내년보다는 포스팅 나갈쯤에 하지 않을까.
- 일단 내년은 뚜껑 열어봐야 알겠지만 최근 3년 평균으로 보면 14년 수준 성적 찍을 확률이 높은데 그것보다 잘 할 수도 있으니...
간만의 등판이라서 그런 것인지 오늘 해킹의 피칭은 불안한 감이 있었으나 6이닝 2실점이라는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하였고, 그 사이 타선이 제대로 터지며 이현우는 조기에 강판 되었고, 이어서 올라온 베어스 불펜은 지금도 다이노스 타선에게 얻어 맞고 있었다.
그 결과 다이노스는 1차전부터 13대3라는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며 긴 휴식으로 인한 타격감 저하 같은것이 없다는듯한 모습을 보였다.
[1차전부터 다이노스 타선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심지어 박유성 선수는 첫 타석 이후 전부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었거든요? 그런 상황인데도 이런 스코어를 뽑아내는 다이노스 타선을 보면 참 대단합니다.]
[다이노스가 더 무서운건 이호중, 이종박, 손시한 같은 베테랑들을 제외하면 FA까지 5년 넘게 남았거든요.]
[박유성도 고졸이다보니 FA 자체는 6년이나 남았어요.]
- 박유성이 포스팅으로 나가는 4년간은 우린 계속 찌그러져서 죽어있는거냐?
- 그러면 니가 박유성 이길 수 있는 방법이라도 생각하던가...
- 전에 사구 좀 아픈 곳에 맞았는데 아프다는 내색도 안 하더라. 그래서 코치들이 철인이라고 카더라.
1차전에 순조롭게 승리를 거둔 다이노스는 2차전에 스튜어트를 등판 시켰다.
이 날 스튜어트는 베어스 타자들을 완벽하게 찍어 눌렀다.
하지만 1차전을 버리면서까지 5일 휴식을 취하였던 리퍼슨도 마찬가지였다.
유성이 힘 대결에서 밀릴 정도로 오늘 리퍼슨의 각오는 대단하였다.
그렇게 스튜어트가 9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리퍼슨이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는 9회 말로 접어들었다.
[이제 마지막 이닝인데요. 어제 합쳐서 16점이나 터졌던 경기에 비해 오늘은 단 1점의 점수 밖에 안 나왔는데요.]
[그만큼 양팀 투수들이 오늘 대단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이노스 타자들은 어떻게든 출루를 하려고 애쓰고 있었고, 리퍼슨은 어떻게든 다이노스 타자들의 출루를 막기 위해 전력을 다 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자가 하나 살아나가고 말았고, 그로인해 2아웃 상황에서 유성이 타석에 들어서고 말았다.
'어쩔 수 없지만 거르자고.'
유성은 위기의 순간마다 항상 결정적인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다보니 7회 이후 유성의 타율은 항상 5할을 근접할정도로 높았다.
이러한 기록을 알고 있기에 베어스는 고의 사구를 선택하였다.
하지만 고의 사구인 것을 알아차린 유성은 가만히 있지를 않았다.
"평소였으면 지켜봤겠다만..."
과거 유성이 배트를 던져서 고의 사구가 되는 공을 맞추었던 사건은 유명하였다.
하지만 그때 이 플레이를 펼쳤을때도 한국 시리즈라는 중요한 경기였기에 협회는 논의 끝에 이러한 플레이를 금지 시키지 않았다.
그런대 과거 자신에게 그 방법으로 당했던 베어스가 그 사실을 잊기라도 한듯 고의사구를 다시 시도하고 있었다.
"앞으로 날 고의사구로 거르기는 힘들꺼야."
그렇게 말하며 유성은 2루에 있던 주자에게 사인을 보내고는 베어스에게는 악몽이나 다름 없던 2년전의 악몽을 재현하였다.
딱!
[아! 공이 1루수 키를 넘겼습니다!]
[주자! 벌써 3루 돌고 있습니다!]
유성은 속력을 끌어 올리며 1루수 키를 넘긴 타구를 우익수가 잡고 2루 베이스쪽으로 던지는 그 사이에 2루까지 향하였고, 주자는 홈에 들어오게 되었다.
[동점! 9회 말 2아웃에 극적인 동점이 이루어집니다!]
[2년 전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쳐냈죠!]
[그땐 인사이드 파크 홈런이었는데 이번에는 2루에 머물렀네요.]
- 야 앞으로 고의사구 함부러 하지마라.
- 저거 불법 아니냐?
- 2년 전에도 문제 없다고 판정 났다.
- 아니 진짜 뭐 이딴 괴물이 다 있냐?
- 여기 있네.
결국 8.2이닝 1실점을 기록한 리퍼슨은 마운드에서 내려가게 되었고, 베어스의 마무리 투수 이현성이 마운드에 올랐다.
타석에는 테임즈가 들어섰다.
그리고 테임즈가 차분히 이현성을 상대하는 사이에 유성은 빈틈을 제대로 노리며 3루를 훔쳐냈다.
이제 폭투가 나오기라도 하면 단숨에 경기가 끝나기에 베어스는 모든 상황에 긴장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폭투를 기록해서는 안되고, 제구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점으로 인해 이현성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딱!
결국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종료! 치열했던 투수전이 결국 다이노스의 승리로 종료 됩니다!]
[이걸로 스튜어트는 완투승을 거두게 됩니다.]
끝내기 안타를 이현성이 허용하였지만 결승 주자가 리퍼슨의 책임이었기에 리퍼슨은 8.2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도 패배하고 말았다.
"장난 아니었어."
"이제 3차전이 관건이겠네."
2차전까지 승리를 거둔만큼 다이노스의 우승 확률은 매우 높아져있었다.
하지만 확실하게 끝을 내려면 3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는 것이 좋았다.
3차전 다이노스의 선발은 손민훈이었고, 베어스의 선발은 장원정이었다.
"이제 잠실 구장에서 경기를 치루는군."
"작년에도 잠실에서 우승을 확정했었지?"
"그렇죠. 아, 우리가 2위를 할 수도 없고..."
"중립 구장 제도는 폐지 된다는 소리가 있던데..."
"그래도 홈에서 우승을 할려면 6차전이나 7차전까지 가야하니깐요."
아무튼간에 결전의 땅인 잠실 구장에 입성한 다이노스는 곧 바로 3차전을 치루었다.
회춘이라도 한듯 3차전 손민훈과 장원정의 투구는 최고였다.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였고, 장원정은 7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고, 경기 후반부터 불펜 싸움으로 이어졌다.
양팀 불펜의 팽팽한 대결이 12회를 지나 14회까지 이어졌으나 여전히 결판이 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의 끝은 존재하였고, 던질 투수가 바닥이난 베어스는 15회 초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렇게 연장 15회 접전 끝애 3대2의 스코어로 다이노스가 3차전마저도 승리를 거둔 것이었다.
이제 경기는 4차전으로 접어들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13시즌 4승 2패
14시즌 4승 1패
15시즌 4승 ?패
15시즌에 신계에 올라갔으니
16,17시즌에는 좀 구르다가 18시즌에 다시 올라가야겠죠.
한국 시리즈는 다음화에 끝나고 바로 프리미어12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