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기록을 부수는-89화 (89/300)

<-- Chapter 19 - 기록 브레이커 -->

수 많은 야구 팬들이 고대한 단 하나의 기록이 지금 이 순간 수립 되었다.

[세계 최초 50-50 클럽을 지금 이 순간 박유성 선수가 달성합니다!]

[그와 동시에 KBO 역사상 5번째로 50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 전 세계 최초의 50-50 클럽 가입자이자 KBO 역사상 5번째 50홈런 타자.

- 진짜 신의 경지네.

이날부터 유성은 다른 모든 팀들에게도 공식적인 신이 되었다.

딱!

[큽니다! 다시 담장을! 넘어갑니다! 백투백 홈런으로 쐐기를 박는 엘리 테임즈!]

[테임즈 선수가 바로 며칠 전에 30-30 클럽에 가입을 했었죠.]

[네. 크리스 선수가 도루가 모자라서 아직 30-30 클럽 가입을 못해서 올해는 테임즈 선수가 먼저 달성했는데요. 며칠 만에 박유성 선수가 50-50을 완성하네요.]

- 다이노스에는 2명의 갓이 있다. 갓갓갓과 갓갓 갓갓갓이다. 줄여서 갓쓰리와 갓파이브라고 부른다.

- 갓쓰리님은 포스팅 4년 남았으니 괜찮은데 갓파이브님은 여권이라도 뺏어야 하는거 아니냐?

자이언츠와의 경기는 결국 유성의 50-50의 완성과 함께 다이노스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다.

게다가 다이노스 프런트가 누군가의 여권을 확보하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드...드디어 찾았습니다! 기뻐해 주십시요. 테임즈의 여권을 드디어 찾았습니다! 하하하하하!]

- 테임즈 이제 미국 못 가네.

- 갓파이브는 이제 종신임.

- 아니, 박유성도 힘든데 테임즈까지...

이전까지 유성은 다이노스의 신 같은 별명이 붙어있었으나 이날을 기점으로 야구의 신이라는 별명이 생기게 되었다.

[8월이 끝난 가운데 2위 라이온즈와 무려 9.5게임 차이라는 압도적인 차이를 유지 중인 다이노스인데요.]

[다이노스가 지금 28경기가 남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론 상 다이노스가 19승을 거두면 라이온즈가 전승을 거두어도 우승을 못하게 됩니다.]

[그런대 저럴 가능성이 없으니 다이노스 입장에서는 100승만 거두어도 우승이라고 생각하는게 좋겠죠.]

하지만 9월에 접어든 다이노스는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월 첫 6연전에서 3승 3패로 7할이 넘는 승률과는 전혀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럼에도 다이노스는 그 다음주 첫 경기부터 승리를 거두며 KBO 역사상 2번째 90승 고지에 도달하였다.

다음날에 다시 승리를 거두며 KBO 역대 최다승 타이를 기록한 다이노스는 그 다음날에도 승리를 거두며 KBO 역대 최다승 기록을 차지 하게 되었다.

역대 최다승 타이틀을 차지한 다이노스는 9월 2번째 주에 남아있던 2경기에서 1승 1패를 추가하며 9월 2주차에 총 5승 1패를 거두었다.

그리고 유성은 지금도 계속해서 기록을 추가하고 있었다.

[9월에 치룬 12경기동안 홈런 3개를 추가하며 53홈런에 도달하였고, 도루는 7개나 추가하며 62도루로 5년만의 60도루를 성공한 상황입니다.]

[지금 이대로 시즌을 마쳐도 역대 3번째로 많은 홈런과 10번째로 많은 도루를 기록한 시즌이 되는데요.]

빠른 속도로 진행된 시즌으로 인해 남은 경기수가 줄어가는 가운데 크리스가 유성에 이어 이번 시즌 2번째로 50홈런에 도달하며 추격을 하고 있었다.

9월 3번째주 상대는 마침 위즈와 이글스 그리고 히어로즈였다.

위즈와의 2경기 중 1경기가 우천 취소가 되었으나 나머지 1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이글스와의 2경기에서는 전부 승리를 거두었다.

여전히 4할이 될듯말듯한 타율을 기록중인 가운데 유성은 54홈런-64도루를 기록하며 멈추지 않고 기록을 갱신하고 있었다.

두 팀을 가뿐히 넘기고 히어로즈를 상대하게 된 다이노스.

"아주 작정했구만."

"올해 진짜 야구 잘되더라고."

"50-50 타자 뒤에 40-40에 근접한 타자가 있으니 당연히 쉽겠지."

"그렇게 따지면 너도 50홈런 타자가 뒤에 있잖아?"

"내년부터 박이 없잖아? 나도 내년부터 메이저로 돌아갈 생각이거든."

"...그래? 그거 정말 아까운데... 너까지 떠나면 나랑 대결할만한 타자가 테임즈 정도 밖에 안 남게 되잖아?"

"나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올지도 모르지."

"너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올까?"

"KBO는 특이한 리그야. 게다가 점점 사용하는 금액이 늘어나고 있지. 내 생각이 맞다면 앞으로 더 많은 메이저리그들이 몰려올꺼야."

"투수가 오는게 좋지만 타자도 오면 좋겠군."

그것으로 둘의 대화는 끝났다.

남은 것은 타격으로 말할 뿐이었다.

히어로즈와의 2연전에서 다이노스는 1승 1패를 거두었고, 유성은 홈런 하나를 추가하며 55홈런의 고지에 도달하였다.

*

"이것으로 2연전 시리즈는 끝이군."

"뭔 경기를 1경기씩 치르는거야?"

"라이온즈, 이글스, 타이거즈, 트윈스."

"이번주 남은 4일간 치루는 경기인가..."

"원정이 라이온즈 말고는 없다는게 다행이지."

매 경기 상대가 달라지는 터무니 없는 일정으로 인해 다이노스는 라이온즈 원정에서 패배하였으나 다음날인 이글스전이 또 우천으로 취소되며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었고, 타이거즈에게 대승을 거두며 99승째에 도달하게 되었다.

"정말... 고지가 멀지 않았다."

"1경기 남았네."

타이거즈전을 마친 시점에서 99승째에 도달한 다이노스였으나 아쉽게도 다음날에 치루어진 트윈스전에서 간발의 차이로 패배하며 100승을 다음주로 미루게 되었다.

"긴장해서 그런지 55홈런 이후로 홈런이 없네."

"니가 긴장을 한다고? 그 며칠 사이에 69도루를 달성한 니가?"

"홈런이랑 다르게 도루는 저쪽에서 자꾸 거르는데 어떻게 해요?"

대놓고 고의사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렵게 승부하며 가능하면 유성을 볼넷으로 보내며 승부를 피하고 있는 상대 팀들이었다.

그렇게 홈런 추가 속도가 느려진 가운데 유성은 더욱 적극적으로 도루를 시도하였다.

체력 저하로 인해 실패 횟수가 늘기는 했으나 유성은 이제 21년만의 70도루에 도전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즌이 8경기 남은 시점에서 남은 상대는 자이언츠, 이글스, 히어로즈, 베어스, 트윈스, 와이번스, 위즈였다.

"자이언츠, 이글스전까지는 마산에서 치루고, 이후 5경기는 수도권에서. 마지막 경기는 다시 홈에서."

"가능하면 홈에서 기록을 깨는게 좋을텐데 말이죠."

"그렇다면 내일이나 모래가 관건이지."

현재 다이노스에게 걸려있는 기록은 수 없이 많았다.

먼저 팀 기록으로는 역사상 최초의 7할 승률과 100승이 걸려 있었다.

그 외에 5선발 전원 10승이라는 기록이나 역대 최다 팀 도루 같은 기록도 걸려있었다.

개인 기록을 보면 유성이 21년만의 70도루나 KBO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홈런까지 2개를 남긴 상태였고, 테임즈가 40-40 클럽에 가입하면 40-40 듀오라는 세계 야구사에 다시 나오기 힘든 전후무후한 기록이 만들어지는 것이었다.

[도루를 왜 그리 많이 시도해요?]

"앞에 범성이 형이 있고, 뒤에 테임즈가 있는데도 거르는데 저도 별 수 없죠. 그래놓고 범성이형이나 테임즈한테 얻어맞으면서 계속 거른다니깐요."

덕분에 유성의 득점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득점 부분에서도 1위를 차지할 확률이 상승하고 있었다.

[55홈런 69도루를 기록 중인데 새로운 역사를 쓴다면 어떤 기분일 것 같나요?]

"도루는 뭐 21년만에 70도루라고 하지만 역대 1위가 84도루라서 만족은 못하겠네요. 홈런은 올해 감이라고 해야할까 그런게 잡혀서 설령 올해 못하더라도 내년에는 가능할 것 같아요."

- 8경기에서 2개만 치면 되는데 누가 맞을려나...

- 그것보단 도루 7개만 더 하면 76개 되서 역대 2위니깐 그것도 경계할듯.

- 그나저나 1번만 이기면 우승이네.

- 라이온즈가 진다는 가정도 있지.

- 아무래도 이기는게 더 폼나지?

- 마침 허용팀 자이언츠네.

유성에게 50-50클럽을 허용하며 과거 이승현의 56홈런에 이어 허용 구단이라는 별명이 생기고만 자이언츠는 다시 굴욕을 당할 수는 없다는듯 발악을 하였으나 여기서 유성에게 한방 맞으며 맥 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유성의 시즌 56호 홈런은 다름 아닌 인사이드 파크 홈런이었기 때문이었다.

치자마자 발 빠르게 2루까지 질주한 유성은 예상보다 중계플레이가 느렸기에 3루까지 노렸고, 기록되지 않은 실책까지 겹치며 홈에 들어오며 56호 홈런을 완성 시킨 것이었다.

자이언츠에게 더욱 굴욕적인 것은 유성이 도루까지 성공 시키며 21년만의 70도루까지 허용한 것이었다.

그렇게 자이언츠는 유성의 2개 기록을 허용하고 다이노스에게 또 하나의 기록을 헌납하고 말았다.

*

그 날 경기가 끝나고, 수 많은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KBO 역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MC 다이노스 KBO 역사상 최초의 100승.]

[3년 연속 정규 리그 우승 확정.]

[다이노스 1군 진입 3년간의 업적.]

[야신 박유성, 이승현과 동률.]

수십년간 중계를 해온 해설들도 이 순간만큼은 많은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한 팀이 압도적인 것은 장기적으로 좋은 것이 아닙니다만 10개 구단 모두 4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하며 평준화가 된 상황에서 유일하게 7할 승률을 기록 중인 다이노스는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게 없군요.]

[그 중심에는 바로 이 선수가 있죠. 어제 인사이드 파크 홈런으로 56홈런의 고지에 올랐고, 21년만의 70도루에도 성공을 하였죠.]

이제 유성은 하나의 홈런만을 노릴 뿐이었다.

[이제 홈런 하나만 더 치면 새로운 역사가 장식 되는데요. 어떤 심정인가요?]

"얼른 이 기록을 제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그런 생각 뿐이네요. 도루도 70개 채웠으니 남은 7경기에서는 오로지 홈런만을 생각하겠습니다."

[박유성 선수가 홈런 기록 갱신에 도전 하는 모습을 보고 이승현 선수가 한마디 인사를 남겼는데요.]

"아... 봤습니다."

유성이 55홈런을 때려내고 잠시 숨을 돌리는 사이에 이승현은 인터뷰에 홈런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언젠가 이 기록이 깨질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게 올해가 될줄은 몰랐지만 그래도 유성이가 처음 데뷔할때 직감이 들더라고요. 아, 이 친구라면 무조건 내 기록을 깨겠구나."

"박유성 선수가 어디까지 올라갈 것 같나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밸리 본즈죠? 그 선수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겨우 3년 밖에 안된 선수에게 그 말은 최고의 찬사였다.

유성은 솔직히 말해서 약간 울컥하였다.

"제가 이승현 선배님을 정말 존경하는데 이런 말까지 들으니... 이제는 꼭 깨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네요."

이제 남은 경기는 7경기 뿐이었다.

========== 작품 후기 ==========

이제는 완성형이나 다름 없는 갓유성...

만약 16,17시즌에 별도로 구상해둔 스토리가 없었으면 바로 스킵을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되니 고민인게 18시즌에는 얼마나 더 미쳐 날뛰어야 하는 것인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