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기록을 부수는-85화 (85/300)

<-- Chapter 19 - 기록 브레이커 -->

자리에 앉은 그들은 마침 유성이 타석에 들어서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저녀석이 박이야."

"상대 투수는 어느정도 투수지?"

"그냥 트윈스의 투수a 정도라고 보면 될꺼야."

"그렇군."

오늘도 유성을 중심으로 다이노스의 타선은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팀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점수를 뽑아냈고, 투수진도 선발부터 시작하여 불펜까지 호투를 거둡하며 트윈스에게 가볍게 완승을 거두었다.

그러한 모습을 지켜본 그들은 유성이 괜히 2억불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 도루로 39도루째라더군."

"2년 연속 40-40이라... 확실히 재능은 역대급인듯 하군."

"다음은 어디서 하지?"

"내일부터는 다이노스의 홈에서 경기를 진행한다는군."

"그러면 내일 오전에 출발하지."

한편 세나는 지인에게 어떠한 이야기를 들었다.

메이저 리그의 레전드 몇명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을 말이었다.

"갑자기 왜 온거야?"

[박을 보기 위해서라고 추정하고 있어.]

"스카우터도 아닌데?"

[나도 그거까진 몰라. 그 사람들이 아무래도 좀 제멋대로인 경향이 있다보니깐.]

잠시 고민하였던 세나는 만약 유성을 보러온게 맞다면 창원까지 올테니 그때 만나도 된다는 생각을 하였기에 그들이 올 경우를 대비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뭔가 발음이 어렵네?"

"옛날에 일본에 갔을때도 발음이 좀 어렵더라고."

"바로 옆나라니깐 그렇겠지."

"안녕하세요?"

"음? 우리?"

"조지 클레이튼, 크리스 클레이튼의 아버지죠. 그리고 다른 둘은 루크 헨더슨, 밸리 본즈."

크리스의 아버지로 유명한 조지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밸리 본즈와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한 루크 헨더슨 이렇게 3사람이 다이노스의 홈 마산구장에 나타난 것이었다.

"...어떻게 안 거지?"

"저는 다이노스의 홍보팀장인 세나 김이에요. 메이저리그에 있는 제 친구가 여러분들이 한국에 왔다는 사실을 알려주더군요."

"누가 말해준거지?"

"그건 비밀이죠. 그나저나 박의 경기를 보러오셨나요?"

"...그래."

"그러실까봐 미리 자리를 준비해뒀어요."

"다이노스는 생각보다 좋은 팀인거 같군."

"뭘보고?"

"옆에 저걸봐."

"새 구장인가?"

"네. 2018년부터 사용하게될 새 구장이에요. 차후 개폐형 돔 구장으로 만들 계획도 있죠."

기존 종합운동장을 이용해서 새로운 구장을 만들고 있었기에 구장의 형태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상태였다.

다른 구장들에 비해 거의 1.5배 정도 빠른 속도로 건설이 되고 있는 신 구장은 다른 구장이 건설될때와 비교해서 2배 이상의 인력이 투입되고 있었다.

"2배가 넘는 숫자를 투입했는데도 2018 시즌 전에 완공이 한계라..."

"돔 시스템을 추가했으니 별 수 없죠."

"그나저나 인터넷이 갑자기 맛이 갔는데요."

"뭐? 뭘 어쨌길래 맛이 가?"

"그냥 지역 인터넷 썼더니..."

"이런 제길 누가 동축케이블 쓰래?!"

사소한 문제가 있지만 아무튼 순조롭게 새 구장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옆의 마산구장에서는 다이노스가 오늘 상대인 자이언츠를 폭격하고 있었다.

[정말 막강합니다. 8월 첫 경기에서 패배한 이후 전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까지해도 8월에 겨우 5경기만 치루고 있지만요.]

세나가 준비해둔 자리로 향하던 중 설치 되어있는 TV로 경기가 진행 되고 있는 모습을 보던 그들은 유성의 그 재능을 직접 보면서 더욱 실감 할 수 있었다.

"정말 대단하지 않아? 어떻게 생각해?"

"홈런에 좀 더 집중하면 나보다 더 많이 칠지도 모르겠군."

"아니야. 지금 40도루 채우는거 봐. 작정하고 도루하면 100개도 가능할지 몰라."

"흠... 김이라 부를까 세나라고 부를까?"

"편하게 하세요."

"좋아, 세나. 이곳에선 박을 어느정도로 평가하고 있지?"

"역대 최고의 선수 중 1명이요."

"3년차인데 벌써 그 정도라니 이 리그 수준이 낮은거야? 아니면 박이 그만큼 뛰어난거야?"

"둘 다라고 생각되네요. 크리스가 작년에 40-40 클럽에 가입했던 것만 봐도 둘 다라는걸 알 수 있죠."

"그러고보니 크리스를 이겼다고 했지? 이봐, 조지. 자네 아들이 졌어."

"소식은 계속 듣고 있었으니 그 정도는 알아. 작년에는 운이 따랐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직접 보니깐 그만한 실력이 있던거지."

딱!

그때 유성이 때려낸 타구가 담장을 넘기며 시즌 39호 홈런이 기록되었다.

[자, 후반기 시작하고 무서운 속도로 홈런을 추가하고 있는 박유성 선수인데요. 하나만 더 넘기면 40-40클럽을 작년보다 더 빨리 달성 할 수 있게 됩니다.]

[작년에도 꽤나 빨리 달성했지만 이후에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45홈런 47도루에 머물렀거든요? 그런대 올해는 아직 100경기도 안 치른 상황에서 40-40이 코 앞이거든요? 올해야말로 50-50 클럽을 노릴 수 있습니다.]

8월 다시 본 페이스를 찾은 다이노스의 경기는 간단했다.

타선이 최소 5점을 뽑아내고, 투수들은 최대 3점까지만 실점을 하며 투타의 완벽한 조화가 무엇인지 보여준 것이었다.

그렇게 다이노스는 자이언츠와의 1차전에서 가뿐한 승리를 거두었다.

"다음 경기도 여기서?"

"그렇다는군."

"박 좀 만나도 되겠나?"

"네. 따로 부를까요. 아니면 라커룸에 가실껀가요?"

"한국 리그에 알아볼겸 직접 가보지."

*

경기를 마치고 샤워까지 마친 유성은 이상한 기분이 들어 라커룸 밖으로 나갔다.

그때 세나가 몇몇 사람을 데리고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응? 팀장님. 여긴 왠일이에요?"

"아, 박유성 선수. 제 뒤의 외국인들 때문에 왔어요."

"음...?"

유성을 만나게 되자 먼제 조지가 움직였다.

"반갑군. 자네가 바로 크리스를 이겼다는 그 박이로군."

"아, 네. 그런대 누구시죠?"

"크리스의 아버지 조지 클레이튼이에요."

"...?"

갑작스러운 거물의 등장에 유성은 당황했다.

혹시나 하고 다른 외국인들을 보니 뭔가 익숙한 선수들이었다.

"루크 헨더슨, 밸리 본즈..."

"와우, 우리는 단번에 알아봤어."

"제길, 내가 니들보다 더 빨리 호프가 되어서 질투라도 하는거냐!"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는거야?"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레전드들이 다이노스에 나타난 것이었다.

"라커룸에 들어가봐도 되겠나?"

"얼마든지요."

끼익

"음? 왠 외국인이...? 엌 팀장님!"

상의를 벗고 있던 일부 선수들은 세나의 등장에 당황하며 급하게 옷을 입기 시작했고, 주장 이종박이 유성과 세나에게 어찌된 상황인지 물어보았다.

"아니, 팀장님, 유성아. 이게 뭔 일이야? 뒤에는 누구고?"

"이 사람들은 메이저리그에서 온 사람들이에요."

"메이저리그?"

그 말을 들은 종박은 유성을 슬쩍 보았고, 납득했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메이저리그의 레전드 조지 클레이튼, 루크 헨더슨, 밸리 본즈에요."

"뭐? 조지 클레이튼에 헨더슨에 본즈?"

샤워를 마치고 라커룸에 돌아온 테임즈가 마침 그 말을 듣고 반쯤 경악을 하며 등장하였고, 그 뒤를 따라서 들어온 해킹과 스튜어트도 이 상황을 빠르게 이해하지 못하며 얼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선수들이 놀랐나보네요."

"나중에 올까?"

"3경기만 더 치루면 휴식일이니 그것도 나쁘지 않죠."

"3경기? 우리 언제 귀국이었지?"

"걱정마, 애초에 일정을 넉넉하게 잡아놨으니깐."

"그거 다행이군."

"그렇게 되었어."

"놀란듯 하니 휴식일 날에 다시 오겠다는군요."

그렇게 그들은 다이노스 선수들을 한바탕 뒤집어버리고 숙소로 먼저 돌아갔다.

"아, 혹시 박하고 친한가?"

"네. 친해요."

"그거 다행이군. 물어볼게 있어서 말이야. 그는 야구를 즐거워하고 있나?"

"...예상 외의 질문이네요. 답을 하자면 즐거움을 잃고 있었어요."

"생각보다 빨리 진행된건가?"

"제가 한국 리그의 기록을 갱신하는걸 목표로 하는건 어떻냐고 해서 지금은 그 부분에 집중을 하고 있어요."

"그렇군. 기록 갱신이라..."

구장 밖으로 향하며 고민에 빠진 조지 클레이튼을 놔두고 루크 헨더슨과 밸리 본즈는 세나에게 KBO의 기록에 대해 물어보았다.

"56홈런에 84도루라..."

"홈런은 깰 수 있어도 도루는 힘들어 보이는데?"

"홈런 비중을 줄이고 도루를 더 많이 하면 갱신 가능성이 있겠지."

"박은 1번이 아니라 4번이라서 60도루까진 어떻게 하더라도 그 이상은 무리야."

"나도 알아. 60-60 클럽 보는거에 만족해야할지도 모르겠군."

그렇게 그들은 숙소로 돌아갔고, 메이저리거들의 기습에 반쯤 뒤집어졌던 다이노스였으나 자이언츠와의 2차전에서 적절하게 점수를 뽑아내며 2차전에도 승리를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유성은 아쉽게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으나 도루를 추가하며 39-41로 50-50을 위한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무슨 고민을 그렇게 해?"

"천재들의 생각을 알 수가 없어서 말이야."

"조지, 당신도 천재라고 불렸잖아."

"그렇게 따지면 너희가 더 천재잖아."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1위의 본즈에 통산 도루 1위의 헨더슨의 기록과 비교하면 조지는 통산 1위 기록은 하나도 없었기에 하는 말이었다.

한편 다이노스의 다음 상대는 타이거즈였는데 첫 경기부터 유성은 기록을 완성 시켰다.

딱!

[쳤습니다! 우익수 그냥 지켜만 보고 그대로 담장을 넘어갑니다!]

[2년 연속 40-40 클럽을 달성하는 박유성!]

"우리보다 저 녀석이 더 괴물일지도 모르겠는데...?"

"그러게 괜히 저녀석이 날뛰는거 보니깐 차후 우리 기록까지 깨버리는건 아닌가 싶을 정도라니깐"

유성의 화끈한 타격과 함께 다이노스 타자들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이거즈와의 첫 경기를 대승으로 마무리하였다.

그러나 2번째 경기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오며 연승이 중단되었다.

사실 다이노스 선수들의 관심은 이미 MLB 레전드들에게 향하고 있었다.

김강문 감독이나 코치들도 상황은 진작에 파악했기에 다이노스 프런트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간만에 구단의 돈으로 회식을 준비하였다.

"얼마만의 고기인가."

"간만에 제대로 먹겠구만."

"이봐, 박. 우리 좀 상대해줘."

기본적으로 유성을 보기위해 온 그들이었기에 테임즈라던가 다른 선수들도 상대해주다가 유성을 보자마자 불러들인 것이었다.

"좋아요. 절 보러오셨다고 하던데 무슨 일이죠?

========== 작품 후기 ==========

집 인터넷이 또 맛이 갔습니다

망할 지역 인터넷

여러분들은 싼맛에 절대 쓰지마세요.

그냥 kt를 쓰세요.

지금 맛간 인터넷이 sk 계열이거든요.

폰같은 무선쪽은 sk가 좋지만

인터넷같은 유선은 kt가...

lg는 알아서 살라고 하고...

지금은 급한대로 폰으로 올립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