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기록을 부수는-82화 (82/300)

<-- Chapter 18 - 별들의 전쟁 -->

딱!

타석에 들어선 유성은 초구부터 배트를 휘둘렀다.

그러나 유성이 나오자 페이스를 끌어올린 김강현의 전력에 가까운 직구로인해 파울이 되고 말았다.

[초구 파울이 됩니다.]

[지금 김강현 선수가 갑자기 피치를 올렸는데요.]

[네. 1회에 140 초중반의 구속이 유지 되었는데 갑자기 150KM로 구속이 올라갔네요.]

- 아니 올스타전에 뭐하는 짓이야

- 억울하면 안타를 쳐라.

딱!

[2구째 다시 파울이 됩니다.]

[박유성 선수가 보면 볼 수록 대단한게 1회에 김강현이 던지던 모습을 보고 140초반에 초점이 맞추어놨었는데 딱 한번 보고 바로 150을 따라 잡았거든요.]

[이번 시즌 150이 넘는 강속구 투수들에게 꾸준히 홈런을 때려내는게 바로 저러한 능력이 있기 때문이죠.]

3구째가 날아오자 유성은 가만히 지켜보았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살짝 빠지는 슬라이더였기 때문이었다.

[3구째 참아내면서 볼이 됩니다.]

[김강현 선수는 2이닝만 맡을 예정이니 여기서 전력으로 상대하겠다는 생각이겠죠.]

[박유성 선수를 넘겨도 테임즈, 이호중으로 이어지니깐요.]

딱!

[아! 쳤습니다! 관중석에 그대로 꽂혀버리는 추격의 솔로포를 터트리는 박유성!]

[구속이 151KM가 나왔는데 제대로 맞췄어요. 지금 리플레이 보시면 알겠지만 제대로 배트 중앙에 맞추고 풀스윙을 처음부터 끝까지 물흐르듯이 다 해냈어요. 그 덕분에 저렇게 라인드라이브성으로 타구가 날아가면서 담장을 넘어간거죠.]

홈런을 친 유성은 여전히 1루 코치에 있던 김강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베이스를 돌기 시작했다.

"언제까지 1루에 계실려고요?"

"이거 끝나면 들어갈꺼야."

침착하게 2루를 밟고 3루로 향하며 이번에는 김성곤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였다.

"참 탐난단 말이지."

"하하. 전 지금 팀이 좋아서요."

유성이 그라운드를 도는걸 지켜보았던 김강현은 이후 타석에 들어선 테임즈, 이호중, 김만성을 전부 잡아내며 2이닝 1실점이라는 성적으로 등판을 마치게 되었다.

[플라이로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김강현이 이닝을 마무리 합니다.]

[자, 여전히 스코어 3대1로 드림팀이 여전히 우세를 잡고 있는데요. 나눔의 3번째 투수로 소수가 마운드에 오릅니다.]

[불펜에는 손민훈 선수와 로키가 몸을 풀고 있네요.]

3회 초 마운드에 오른 소수는 퍼펙트로 이닝을 마감하였고, 3회 말에 드림팀의 2번째 투수로 유희권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아직 나눔팀은 유성 말고는 아무도 안타를 치지 못하고 있었는데 유희권의 투구수를 늘리기는 했으나 아무도 안타를 치지 못하며 삼자범퇴로 물러나고 말았다.

[3대1의 스코어가 3회에도 계속해서 유지됩니다.]

[박유성 선수에게 또 기대를 걸어야할지도 모르겠군요.]

4회 초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손민훈이었다.

첫 타자를 잡아냈으나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3루의 위기를 맞이하자 다시 투수가 바뀌며 조성우가 등판하였다.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타자를 잡아내며 2아웃을 만든 조성우는 그만 실투를 던지고 말았다.

딱!

[쳤습니다! 중견수! 좌익수!]

"마이!"

좌익수에 위치하던 유성이 큰 소리로 외치고 몸을 날렸다.

[좌익수! 잡아냅니다! 박유성의 슈퍼캐치!]

[위기를 넘기는 나눔팀의 조성우입니다!]

"어우 겨우 잡았네."

"다음 이닝부턴 니가 중견수 해라."

"네?"

"오늘 타격감이 좀 그래서 말이야."

이영규도 유성의 수비를 코 앞에서 보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종박 이후로 국대 중견수 자리는 자신이 지키고 있었으나 당장 올해가 끝나고 국대 중견수 자리에 유성이 들어가도 할말 없을 정도로 유성은 뛰어난 수비력을 보이고 있었다.

4회 말

드디어 가동되기 시작한 나박테이 클린업 쿼터가 폭팔하기 시작했다.

드림팀의 투수가 송승주로 바뀐 가운데 선두 타자인 이영규가 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1루 상태에서 나범성이 먼저 타석에 들어섰다.

[지난 시즌 나박테이가 135홈런을 합작했거든요? 올해도 전반기가 끝난 지금 92홈런을 합작하면서 오히려 더 많이 치고 있어요.]

[박유성 선수는 올해가 3년차인 젊은 선수답게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테임즈 선수도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딱!

그러는 사이 범성이 안타를 치며 무사 1,2루의 찬스가 만들어졌고, 다시 타석에 유성이 들어섰다.

그러자 기다렸다는듯 송승주가 내려가고 루이스가 등판을 하였다.

[위기를 맞자말자 송승주 선수를 내리고 루이스가 올라오는군요.]

[블레이크는 아무래도 로키를 대비해서 아껴둔거 같죠?]

[네. 그렇지만 루이스 선수도 방심할 수 없는 선수거든요.]

직구 구속은 아까 홈런을 때린 김강현과 비슷했다.

하지만 루이스의 장점은 다양한 변화구였기에 다양한 변화구로 유성을 흔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성은 이미 루이스를 공략할 방법을 찾았기에 5구만에 안타를 때려내며 1점을 추가하였다.

이것으로 스코어 3대2로 1점차까지 따라붙은 가운데 1루에 있던 범성이 3루까지 가며 무사 1,3루로 희생플라이만 때려도 동점이 가능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테임즈는 기대대로 절묘한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동점! 루이스가 올라왔지만 안타와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하고 맙니다.]

결국 드림팀은 루이스를 내리고 불펜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장시화가 마운드에 올라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내는 사이 유성은 2,3루 도루에 연속해서 성공하며 투수를 압박하였으나 가까스로 막아내며 유성의 신경전에도 불구하고 드림팀은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았다.

"신경도 안 쓰네?"

"니가 평소에 하도 뛰어다녀서 그래."

3루 주루코치로 나와있던 김기대 감독이 유성의 어깨를 치며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그런가?"

5회 초가 되자 이번에는 박장진이 마운드에 올랐다.

"남은 투수가..."

나눔팀에는 윤석만, 손승록, 권현 그리고 로키가 남아있었다.

"여기서 1이닝 막는다고 치면 4이닝 정도 남았으니..."

숫자상으로는 정확했다.

반대로 드림팀에서는 안지문, 정우랑, 임창영 그리고 블레이크가 남아있었다.

"저쪽도 4명인데 1이닝 더 소화해야하네?"

5회 초가 시작되기 전에 위치 조정이 있었다.

이영규가 빠지고 크리스가 들어온 것이었다.

그로인해 유성이 중견수로 이동하고, 크리스가 좌익수에 들어가며 외야 3인 모두 자기 자리를 찾은 동시에 2번부터 6번까지 5명의 홈런 타자들이 나열하게 되었다.

- 이 호러물 같은 타선을 크나박테이라고 부르도록 하지.

- 5타자 연속 홈런 같은것도 볼 수 있는거냐.

나눔팀을 응원하던 팬들은 감탄하였다.

리그 최강의 클린업인 나박테이에 크리스가 선두에 합류하며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타선이 만들어졌기 때문이었다.

4회 말에 타선이 7번에서 끝났기 때문에 5회 말에 삼자범퇴로 타순이 끝나게 되면 6회 말부터 크나박테이가 가동되는 것이었다.

5회 초 박장진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3대3의 스코어가 유지 되었고, 5회 말에 드림팀은 정우랑이 마운드에 오르며 나눔팀의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출루 시켰으나 파울 플라이에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나눔팀 팬들의 바람대로 6회 말에 크나박테이가 가동될 수 있었다.

"크나박테이? 크리스까지 붙여버렸네."

"니들 잘해라. 나한테 타석 안 오면 나 그냥 교체 될꺼다."

"물론이죠. 그러니 홈런 좀 치시죠."

"그래. 칠테니 찬스나 만들어."

6회 초

나눔팀에서는 윤석만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2루타에 볼넷을 허용하고 다시 안타, 희생플라이가 계속되며 2실점을 하며 드림팀이 다시 5대3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점점 경기가 치열해져가는 가운데 드림팀이 다시 앞서가기 시작합니다.]

[결국 투수를 바꾸는군요. 로키가 드디어 마운드에 오릅니다.]

[드림팀에서도 블레이크가 5회부터 준비 중이었는데요. 로키가 1사 1루 상황에서 나왔기 때문에 1.2이닝 정도를 소화할듯 한데요.]

[반면 블레이크는 뒤에 남은 투수가 안지문, 임창영 뿐이기 때문에 2이닝 정도를 소화해줘야 하거든요?]

[로키 vs 블레이크가 이렇게 이루어지는군요.]

먼저 마운드에 오른 로키는 오늘도 155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드림팀 타자들을 정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기다렸다는듯 6회 말이 되자 블레이크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이봐, 박."

"왜?"

"저녀석한테 어떻게 홈런을 친거야?"

"...너 정도 녀석이라면 내가 어떻게 쳤는지 알텐데?"

"날아오는 공을 보고 쳤다는 농담은 하지 마."

유성은 곤란했다.

상대가 무슨 공을 어디로 던질지 알고 있다는걸 말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말했을때 정신병원에 안 잡혀가면 다행일 정도였다.

결국 크리스는 별 다른 수확 없이 타석에 섰으나 차분하게 공을 지켜보았다.

뒤의 범성은 몰라도 그 뒤으 유성이라면 확실하게 쳐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크리스는 장타를 포기했다.

[자, 단숨에 2스트라이크가 되었는데요. 크리스 선수가 블레이크에게 매우 약했는데요.]

딱!

[아! 쳤습니다! 1,2루간을 갈랐어요!]

[선두 타자 크리스가 출루하며 나눔팀에게 절묘한 찬스가 만들어졌습니다!]

범성은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으나 크리스가 2루로 도루를 시도할 시간을 벌어주었고, 그 기대대로 크리스는 2루에 도착하며 범성이 삼진 당하는 모습을 보았다.

"한방 때려라."

초구 158KM의 강속구가 정확하게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며 블레이크는 오늘 유성에게 승리를 거두기 위해 전력 투구를 하기 시작했다.

"저런 공을 대체 어떻게 치는거죠?"

"나도 모르지. 하지만 첫해 30-30 두번째해 40-40 그리고 세번째해인 올해 50-50을 도전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유성이는 새로운 야구 역사를 만들거라는걸 말이지."

2구째 154KM의 투심을 유성이 타이밍은 맞추었으나 제대로 때려내지 못하며 파울 타구가 뒤로 날아갔다.

그 모습을 본 염경험 감독이 김강문 감독에게 물었으나 김강문 감독도 알 수 없었다.

유성은 어느순간부터 그의 감으로는 판단하기 힘든 타자였기 때문이었다.

2스트라이크가 만들어지자 블레이크는 과감하게 바로 스플리터를 꺼내들었다.

그동안의 대결에서 스플리터를 꺼내면 무조건 유성을 범타로 잡아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유성도 전반기동안 놀고만 있지는 않았다.

블레이크의 스플리터는 직구처럼 일직선으로 오다가 그대로 90도 가깥게 정확히 떨어지는 1번 패턴과 왼쪽 즉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2번 패턴과 오른쪽인 몸쪽으로 떨어지는 3번 패턴을 가지고 있는 구종이었다.

게다가 스플리터가 날아오기만 하면 능력에 노이즈가 끼며 어디로 떨어지는지 볼 수 없었기에 유성은 그에 대한 적응 훈련을 진행하였고, 지금 결실을 보았다.

딱!

"이제 이 공은 능력 없어도 칠 수 있어."

[쳤습니다! 높게 떠오른 타구. 내야를 벗어나 외야로! 그리고! 담장을 넘어갑니다!]

[박유성의 극적인 동점 투런!]

스플리터를 얻어맞자 블레이크는 인정 할 수 밖에 없었다.

박유성이라는 이름의 괴물이 자신보다 위라는 것을 말이었다.

========== 작품 후기 ==========

이번화에 끝낼려 했는데

다음화로 이어졌네...

오늘 3편 올렸으니 좀 놀다가

내일 분량 쓰기 시작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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