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기록을 부수는-81화 (81/300)

<-- Chapter 18 - 별들의 전쟁 -->

올해 올스타전은 위즈가 1군으로 올라오며 리모델링된 수원 TK 위즈 파크에서 치루어지게 되었다.

그렇기에 16일 경기 이후 올스타전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곧 바로 수원으로 이동하였다.

17일에는 퍼펙트 피처와 올스타 팬 사인회, 퓨처스 올스타전 그리고 홈런 레이스가 예정 되어 있었고, 18일에는 번트왕과 메인인 올스타전이 치루어질 예정이었다.

먼저 17일

올해 홈런 레이스는 드림과 나눔 선수들끼리 예선을 치루어 결승에서 각팀의 1위 선수들이 결선을 치루는 방식이었다.

드림에서는 황재규가 10개의 홈런을 치며 결선에 진출하였고, 나눔에서는 무려 다이노스 선수 3명이 참가하였는데 유성이 아쉽게 12개를 기록하며 13개를 기록한 테임즈에게 밀리고 말았다.

[박유성 선수가 못 친게 아니에요. 테임즈가 너무 잘 친거죠.]

[네. 박유성 선수도 장난 아니죠.]

"이호중 선수. 테임즈 선수와 박유성 선수가 치열하게 1위를 다투었는데 지켜보니깐 어떠신가요?"

"저 둘이 같은 팀이어서 다행이다?"

그러는 사이 퍼펙트 피처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 되었는데 드림에서는 안지문, 나눔에서는 손민훈 대신 출전하였던 해킹이 결승에 진출하였다.

안지문이 퍼펙트 피처에서 승리를 거두며 드림팀이 기선 제압에 성공하였고, 홈런 레이스가 이어지려는 가운데 희대의 발언이 등장하였다.

"테임즈 선수, 황재규 선수 각자의 몸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결승전을 치루기 전 잠시 두 선수가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이 질문에 황재규는 근육질이라는 말을 하였으나 테임즈는 '케이팝 모델 섹스 머신'이라는 말을 하고, 통역이 이걸 그대로 해석하는 바람에 황재규는 이날부터 섹스 머신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뭐? 무슨 머신? 하하하하하!"

"하하하. 유성아, 다음부터는 니가 통역을 하던가 해라. "

"그럴까요? 하하하하."

한참을 폭소한 선수들은 겨우겨우 진정 되었고, 이후 진행된 홈런 레이스는 머신이 되버린 황재규가 11대2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테임즈를 누르고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을 거두며 드림팀이 퍼펙트 피처에 이어 홈런 레이스에서도 우승을 거두었다.

"박유성 선수, 2년 연속 홈런 레이스 우승을 거두었다가 올해는 결승도 못하고 이렇게 지켜보게 되었는데요. 기분이 어떠신가요?"

"네... 내년에는 다시 우승하겠습니다."

유성이 바쁘게 인터뷰를 진행하는 가운데 치루어진 퓨처스 올스타전은 드림팀이 6대3의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베어스의 유희권이 임시 해설로 참여하면서 예상외의 재능을 발견하기도 하며 많은 볼거리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유희권 선수가 이렇게까지 해설을 잘 할줄은 몰랐네요.]

[그러게요. 나중에 은퇴하면 꼭 해설 하세요.]

[생각해보겠습니다.]

올스타전 첫날이 순조롭게 끝나고, 둘째날로 접어들었다.

본 경기 전에 시작된 번트왕에서 나눔팀의 이영규가 우승을 거두며 모든 게임을 드림이 쓸어가는 참사는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

"올해는 뭔가 전체적으로 드림이 우세한 분위기네."

"그러게요. 그래도 본 경기는 우리가 잡아와야죠."

"그렇지."

본 경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리퍼드 주한 미국대사가 KBO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하고, 작년까지 이글스의 감독이었던 김용응 감독이 시구를 하고, 헌정패를 수여 받기도 하였다.

[자, 그러면 이제부터 선수들 소개를 시작해보도록 하죠. 먼저 부산 자이언츠, 일성 라이온즈, 두성 베어스, KS 와이번스, TK 위즈로 이루어진 드림 올스타를 먼저 호명을 하겠습니다. 호명된 선수들은 1루 라인에 서주시면 됩니다.]

2015 드림 올스타12

선발 김강현, 중간 정우랑, 마무리 임창영, 포수 강만호, 1루수 구자옥, 2루수 나버로, 3루수 황재규, 유격수 김성수, 외야수 최영우, 김현성, 민병한, 지명타자 이승현.

감독은 라이온즈의 류주일 감독이었고, 감독 추천으로 참여한 선수는 안지문, 루이스, 유희권, 송승주, 장시화, 블레이크, 이재운, 양의정, 김재오, 박경서, 이대영, 김강미.

[이어서 나눔 올스타를 호명하겠습니다.]

2015 나눔 올스타12

선발 양현정, 중간 박장진, 마무리 권현, 포수 김태곤, 1루수 테임즈, 2루수 정근오, 3루수 김만성, 유격수 김해성, 외야수 박유성, 이영규, 김주처, 지명타자 이호중.

감독은 다이노스의 김강문 감독이었다.

감독 추천으로 참여한 선수는 손승록, 조성우, 손민훈, 해킹, 소수, 윤석만, 로키, 이홍고, 윤석희, 김태규, 나범성, 크리스.

추천 선수까지 포함하여 양팀 24명씩 총 48인의 선수들이 이번 올스타전에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게 되었다.

올스타전답게 특이한 모습이 나오기도 했는데 대표적으로 김성곤 감독이 초반 2이닝동안 3루 주루코치로 나오는 장면이었다.

[오늘 경기는 드림 올스타의 선공으로 시작이 됩니다. 그렇기에 먼저 드림 올스타의 선발 라인업을 보여드리겠습니다.]

1번 민병한

2번 황재규

3번 나버로

4번 최영우

5번 이승현

6번 김현성

7번 구자옥

8반 강만호

9번 김성수

선발 김강현

[김강현 선수가 2일 전에 등판을 했었는데요.]

[그나마 2이닝만 던졌기 때문에 오늘 2이닝 정도는 던질 수 있을겁니다.]

[그 외에 주목할 점은 3,4,5번이 모두 라이온즈라는거네요.]

[올해 다이노스가 워낙 막강해서 그런지 라이온즈가 역대급 2위팀이 되어가고 있거든요.]

[그렇죠. 저런 성적인데 2위를 하고 있는걸 보면 다이노스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되죠.]

[그나저나 김강현 선수에게 투표에게 밀렸지만 올해 1,2점대 방어율을 기록 중인 블레이크나 루이스도 중요할때 나올텐데요.]

[어쩌면 8,9회에 연달아 나올지도 모르죠.]

반대로 이번에는 나눔 올스타의 선발 라인업이 나왔다.

1번 이영규

2번 정근오

3번 김주처

4번 박유성

5번 테임즈

6번 이호중

7번 김만성

8번 김해성

9번 김태곤

선발 양현정

[김강현 선수와 달리 양현정 선수는 2일 전에 100개 가까이 공을 던졌거든요?]

[네. 아마 한 타자만 상대하거나 아니면 1이닝만 하고 내려갈듯 합니다.]

[타선을 보시면 여기는 4,5,6번이 다이노스인데요.]

[라이온즈도 막강하지만 다이노스는 더 강하죠. 나범성 선수가 없어서 아쉽기는 한데 그래도 박유성 선수와 테임즈 선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게감이 장난이 아닌 타선이죠.]

[좀 있다가 크리스 선수가 3번이나 6번으로 들어오면 어우... 정말 무섭겠는데요?]

[거기다가 투수쪽에도 선발 양현정 선수에 로키 선수까지 1점대 투수가 2명이나 되거든요.]

[경기를 봐야 알겠지만 투수전의 흐름으로 갈꺼 같기도 한데요.]

전반기에 30-30을 달성한 유성에 이어 테임즈도 전반기에 20-20을 기록하며 못해도 40-30 정도는 기록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페이스를 보이고 있었다.

1회 초

양현정이 마운드에 오르고 드림팀의 1번 민병한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제 2015 KBO 올스타전이 시작됩니다.]

[초구, 파울이 됩니다.]

[포수는 김태곤 선수인데 지금 타구에 맞은건지 마스크가 흔들렸네요.]

[포수는 저렇게 맞는 경우가 많으니깐요.]

나눔팀의 외야는 약간 복잡한 감이 있었는데 이영규, 김주처, 박유성 전부 중견수라는 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김주처가 먼저 좌익수로 이동하였고, 유성도 2년 전이지만 우익수로 풀시즌을 치룬 경험이 있었기에 우익수로 이동하였다.

이 부분은 선수들이 알아서 정하도록 김강문 감독이 자율권을 부여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형 교체되면 제가 중견수 갈꺼에요."

"그래."

- 유성이가 우익수를 한다니

- 13년 이후로 처음이었지?

양현정이 드림의 1,2번 타자를 잡아냈으나 3번 나버로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1회부터 실점을 하고 말았다.

"올해는 쉽지 않겠구만..."

홈런 타구를 가만히 감상했던 유성의 소감이었다.

[오늘 드림팀은 1루 주루코치로 와이번스의 김용회 감독, 3루 주루코치는 자이언츠의 이종우 감독이 서 있습니다.]

이어서 4번 최영우가 완벽한 아웃이었으나 1루심이 세이프 판정을 하였고, 오늘 1회만 감독을 맡기로 하였던 김용응 감독이 나와서 어필을 하기도 했었다.

- 합의판정 없어라니

- 괜히 정근오만 무안해짐.

"뭐야. 이벤트야?"

뜬금 없는 오심에 의문을 표했던 유성은 흘러가는 상황을 보고 어떻게 된 것인지 깨달았다.

"음... 2년 연속 우승했으니 올해는 좀 널널하게 할까나?"

괜히 유성도 올해는 놀면서 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을 정도였다.

아무튼 양현정이 5번 이승현을 잡아내며 1이닝동안 20구를 던지고 1실점을 하며 등판을 마치게 되었다.

[자, 이제 1회 초가 끝나고 1회 말 김강현 선수가 마운드에 오릅니다.]

그때 카메라가 나눔팀의 덕아웃을 비추었는데 범성이 카메라를 잡고 있는 모습이 나왔다.

- 범성아 뭐하냐

- 선발 아니라서 대신 카메라 잡음.

- 아 왜 이리 모지리 포스가 강하냐.

[저희가 선수들을 위해 카메라를 준비 해놨거든요.]

[그런가요? 저는 인터뷰라도 하고 있는줄 알았는데요.]

[아무튼 나범성 카메라맨 고맙습니다.]

- 진짜 카메라맨 됬네.

- 범성아 너때문에 나박테이 완성 못했으니깐 열심히 찍어라.

마운드에 오른 김강현은 단 하나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세타자를 깔끔하게 정리하며 1회를 마무리 지었다.

[김현성 선수가 좌익수가 아니라 우익수인건 또 처음 보네요.]

[최영우 선수가 아무래도 좌익수 외에는 힘들다보니 그렇게 된거 같네요.]

[또 다른 주목 포인트로 1루 주루 코치로 원래 나눔팀 감독인 다이노스의 김강문 감독이 있고, 3루에 이글스의 김성곤 감독이 있네요.]

[김강문 감독은 김용응 감독이 1회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나온것 같고, 김성곤 감독도 2회까지만 한다고 하더군요.]

- 그러면 김기대 감독이랑 염경험 감독이 1,3루 대신 할려나 양성문 감독은 투수쪽인듯 하니

- 김강문 감독은 좀 더 할 수도 있겠지.

이어진 2회 초.

양현정이 내려가고 해킹이 나눔팀의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동시에 좌익수의 김주처가 빠지고 범성이 투입되며 유성이 좌익수, 범성이 우익수로 이동하는 수비 조정이 발생하기도 했다.

[자... 이러면 다음 타석때 대타가 없다면 나박테이가 완성되는건데요.]

[박유성 선수는 이제는 좌익수도 보고 있네요.]

[고교 시절때는 외야 3곳 전부를 봤다고 하니깐요.]

- 고교때 3개 다 하고 13시즌에 중견,우익만 하고 14시즌부터 중견만 했다가 올스타전에 다시 3개 다 하네.

- 정리 감사

해킹이 선두 타자를 잡아냈으나 내야 안타를 허용한 이후 강만호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스코어가 단숨에 3대0까지 벌어지게 되었다.

[오늘 드림팀이 시작부터 페이스가 좋네요.]

[네. 벌써 타순이 한번 돌았네요.]

9번 김성수가 2루타를 치며 1사 2루 상황에서 다시 1번부터 타선이 돌아왔으나 내야수들의 좋은 수비로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이제 내 차례인가..."

2회 말

유성이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 작품 후기 ==========

중간에 케이팝 모델 섹스 머신을 검열해야하나 고민하기도 했는데

제 작품을 보는 독자들은 최소 12세 이상에 알거 다 아는 독자들이라고 가정하였기에 그냥 그대로 넣었습니다.

아니 그렇다고 실제로 저렇게 말한걸 왜곡할 수도 없으니...

그나저나 이번 올스타에 사용된 이름 중에 다시 사용될 이름은 몇이나 될 것인가...

쓰다보면 'ㅋㅋㅋㅋㅋ' 같은 초성체를 쓰고 싶은 욕구가 강해집니다.

그런대 쓰면 용량 잡아먹는거 같아서 안 쓰네요.

아 참고로 이번 올스타전은

실제 경기를 직접 풀영상으로 틀어두고 보면서 쓰고 있습니다.

물론 자잘한건 생략하면서 쓰고 명단도 실제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똑같이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일단 유성이는 까딱하면 한 경기만에 김강현, 루이스, 블레이크를 다 상대할 판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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