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pter 17 - 마산예수 -->
유성의 투런포가 터지며 다이노스는 스코어 3대2로 추격을 시작하였다.
그래도 로키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며 경길르 계속해서 이어갔으나 6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을때 다시 한번 투런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딱!
[쳤습니다! 큽니다! 담장을 넘어갑니다!]
[정말 무서운 기세입니다! 벌써 26호 홈런을 때려내는 박유성 선수!]
유성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며 결국 로키는 5.2이닝 4실점이라는 이번 시즌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 5.2이닝 4실점.
- 잠깐 저게 시즌 최악의 성적이라고?
- 개 쩌네...
- 괜히 1점대가 아니었네.
- 오늘 포함하면 2점대 될려나?
- 아슬하게 1점대임.
역전에 성공한 다이노스는 그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이글스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파죽의 기세로 이글스에게 스윕 승을 거두어냈다.
"정말 대단하군."
"니가 등판하는 날에도 지원 엄청 해줄꺼야."
"기대하지."
6월 23일 화요일에 첫 등판이 예정되어있는 스튜어트는 그날을 기대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기 시작했다.
포스팅 기간을 포함하여 FA 연한이 줄어들게 되는 것은 선수들에게는 비밀인 사실이었다.
2017 시즌 시작전에 발표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 전까지 자잘하게 손볼 곳을 정해야했기 때문이었다.
"그... 일단 선수협에는 이야기를 해놔야겠지?"
"네. 그래도 일단 이야기는 해놔야하니깐요."
"일단 이번 시즌 끝나고 이야기 합시다. 그래야 16시즌 끝나고 바로 줄이자는 소리를 못할테니깐요."
"대비할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자는거로군요."
"그렇지."
그러는 사이 스튜어트의 데뷔전이 치루어지게 되었다.
"자자, 오늘 데뷔전이니깐 다들 정신 차리면고 수비 제대로 하고 필요할때마다 점수 뽑으면서 이기자고."
"네."
이번 3연전 다이노스의 상대는 타이거즈였다.
올해 타이거즈는 리빌딩 상태로 들어갔기 때문에 투수진은 물론 타선도 좋다고 하기는 힘든 상태였다.
그렇기에 쉽게 경기를 풀어갔냐고 묻는다면 그렇지도 않았다.
딱!
[잡아냅니다! 박유성의 슈퍼캐치! 가까스로 실점 위기를 넘기는 스튜어트입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의 첫 경기이다보니 꽤나 긴장한 기색이 보이네요.]
[네. 지금까지 4이닝 2실점을 기록 중이지만 방금과 같은 박유성 선수의 슈퍼캐치가 없었다면 벌써 5실점정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상태거든요.]
[그나마 다이노스 타선이 일찍 터져서 4대2로 리드를 잡고 있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네요.]
- 우리 용병 제대로 뽑은거 맞지?
- 첼리, 해킹, 테임즈를 뽑았던 그 실력을 믿어보자.
- 그래. 아직 이기고 있으니깐 더 지켜보자.
4회가 끝난 가운데 스튜어트의 투구수는 70개를 넘긴 상태였다.
이대로 가다가는 5이닝도 힘들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오늘 몇개 던진다고 했지?"
"미국에서 경기를 치루다가 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첫 경기라서 90개 전에 끝낸다고는 했습니다."
"20구도 안 남았군. 얼마나 더 가능할 것 같나?"
"5회 끝나고 바로 내리는 방법도 생각해야겠지만 운이 따라준다면 6이닝도 충분합니다."
다이노스 홈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번 3연전은 어느새 5회 초로 접어들고 있었다.
[만약 타이거즈가 오늘 경기를 승리로 가져갈 생각이 있다면 슬슬 승부수를 띄울만한 시점인데요.]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리빌딩을 하고 있는 팀이니깐요.]
[김기대 감독의 계약기간은 2년 뒤까지니깐 타이거즈는 급하게 갈 필요가 없습니다.]
딱!
그러는 사이 스튜어트가 다시 안타를 허용하였다.
오늘 스튜어트는 많은 안타를 허용하였다.
하지만 수비수들의 뛰어난 호수비로 실점을 최소로 억제 할 수 있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딱!
[아! 3루수 잡아서 2루! 거쳐 1루!]
[깔끔한 5-4-3 병살타!]
[수비 문제로 모창모 대신 주전으로 기용되기 시작한 지석준 선수가 오늘도 좋은 수비를 펼칩니다.]
[다이노스가 참 대단한게요. 보통 우승팀들은 백업 라인도 제법 두껍습니다. 그런대 다이노스는 모창모 대신 지석준이 3루에 고정되면서 내야 백업 라인이 비교적 약해졌거든요? 그런 상황에도 아무런 문제 없이 오히려 역대급 성적을 기록하려고 하고 있어요.]
-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너무 큰 팀...
- 보니깐 9명 전부 부상만 아니면 규정 타석 채우겠더라.
지금 다이노스의 압도적인 성적은 사실 주전 중심의 경기가 치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원래 체력이 좋은 유성이나 범성은 몰라도 다른 선수들은 간간히 체력 안배를 해줘야하는데 백업의 빈약함으로 인해 그럴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더욱 대단한 다이노스였고, 그 중심에는 전경기 출전에 도전하고 있는 유성과 범성이 있었다.
딱!
[쳤습니다! 우익수 방향! 잡아내면서 5회가 끝납니다.]
[스튜어트가 데뷔전 5이닝을 잘 버텨내면서 승리 요건을 획득합니다.]
[이제 공은 불펜에게 넘어갈듯 한데요.]
그 전에 다이노스는 5회 말에 1점을 추가하며 점수를 5대2로 벌리며 더욱 안정권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이어진 6회 초 스튜어트의 투구수가 이미 90개에 근접했기에 스튜어트는 5이닝 2실점으로 데뷔전을 마무리 하였고, 3점의 리드를 가지고 가동되기 시작한 다이노스 불펜진은 남은 4이닝 동안 타이거즈 타선에게 단 1실점만 하며 타이거즈 타선을 봉쇄해버리고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스튜어트의 데뷔전 승리를 지켜냈다.
그 기세를 이어 다음날에도 승리를 거둔 다이노스는 다시 5연승을 거두게 되었다.
"우리 연승 진짜 잘하네."
"2년 연속 통합 우승팀이 별다른 전력 누수가 없는데 이렇게 못 이기는게 이상한게 아닐까."
"...그런가?"
너무나 압도적이기 때문에 야구팬들은 다이노스라는 절대 1강을 논외로 치며 평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안 그러면 너무 절망스럽잖아요. 우리팀은 6할 승률도 힘들어하는데 저긴 무슨 8할을 찍고 있으니..."
타이거즈와의 3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며 하루를 휴식한 다이노스가 서울 잠실 구장으로 향하였다.
이번 3연전 상대인 GL 트윈스를 상대하기 위해서였다.
현재 프로야구는 9대1의 대결이었다.
모든 팀들이 각자의 경기에서는 순위가 걸린 경우가 아니면 무리하지 않았으나 다이노스만 만나면 전력으로 덤비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 시작이 바로 트윈스였고, 예상이랑으로 강력한 트윈스의 공세로 인해 다이노스는 예상 외의 루징 시리즈를 거두고 말았다.
- 왠일로 트윈스가 다이노스를 루징으로 잡았냐?
- 경기보니깐 아주 이 악물고 다이노스한테 덤비더라.
- 다이노스가 뭐 잘못했냐?
- 혼자서 독주하고 있어서 그런가?
6월 마지막 경기는 전국적으로 우천 취소가 이루어지며 경기 없이 6월이 끝나게 되었다.
5월의 압도적인 모습만큼은 아니지만 다이노스는 6월에 치루었던 22경기에서 15승 7패를 거두며 여전히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었다.
다만 트윈스전 루징시리즈로 인해 8할 승률이 깨지며 점점 하락세의 분위기를 보이기 시작했다.
*
6월이 끝난 가운데 5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상위 5개 팀은 아래와 같다.
1위 다이노스 72경기 57승 15패
2위 라이온즈 72경기 47승 25패
3위 히어로즈 73경기 44승 1무 28패
4위 이글스 73경기 43승 30패
5위 베어스 70경기 39승 31패
보다싶이 다이노스는 2위 라이온즈를 무려 10게임 차이로 따돌리며 전반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벌써부터 우승이 확실하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었다.
"벌써 시즌 절반이 지났군."
"다이노스는 여전히 압도적이고"
"작년 한국 시리즈 진출 팀인 다이노스랑 히어로즈를 빼면 공통점이 뭘까?"
"투수 영입?"
"그래. 선발을 영입하면서 투수진을 보강했지."
선발 투수라고 하니 또 생각나는 팀이 하나 더 있었다.
현재 최하위에서 탈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위즈였다.
"위즈는 75경기 30승 45패로 정확히 4할 승률을 기록 중인데 블레이크가 벌써 9승을 기록 중이거든."
"단순 계산이지만 블레이크가 없었으면 여전히 2할대 승률에서 놀고 있었을꺼야."
"그 정도면 탈꼴찌를 노릴만 하지 않나?"
"그래. 마침 트윈스랑 2.5게임 차이 밖에 안 나."
"이제 시즌이 3달 정도 남았다는걸 감안하면..."
"상승세 한번 제대로 타면 트윈스가 최초 10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될지도 모르지."
"그것도 재미 있군."
개인 기록 부분을 이야기하자면 타자쪽에서는 유성이 지난 2년간 꾸준히 성장한 덕분에 올해는 모든 부분에서 1위 아니면 2위를 달리면서 최소 5개 이상의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전반기도 안 끝났는데 이런 평가를 받을 정도라니..."
"올해도 4할 도전 중이잖아."
지난 2년간 유성은 시즌 초반 고타율을 기록하였고, 점차 성적이 하락하며 3할 5푼대, 3할 7푼대 타율을 기록하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성이 이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2017년쯤에는 수십년만의 4할 타율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예측하였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워, 8관왕이라도 도전하는거야?"
"아직 몰라. 도루 부분에 경쟁자가 있거든."
26도루를 기록하며 25도루를 기록 중인 유성을 다른 부분과 다르게 유일하게 2위로 밀어버린 이 선수는 라이온즈의 박해성이었다.
"이 친구도 중견수였지?"
"그래. 14시즌에 처음 주전이 되었을때도 36도루를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보였지."
"올해는 얼마나 할꺼 같아? 지금 속도라면 60개도 가능해."
"그렇다면 박유성은 7관왕에 만족하게 될려나?"
"아직 홈런이나 타점에서는 안심해서는 안돼. 박병훈이라는 주인이 있으니깐."
타자 부분에서 유성이 거의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투수 부분은 혼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블레이크, 로키, 양현정.
이 3명의 선수들이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방어왕 경쟁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승 부분에서도 치열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다승 부분에서 해킹, 블레이크, 로키 등이 경쟁을 하고 있었고, 삼진에서는 블레이크와 로키의 2파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들과 연관이 없는 불펜 투수쪽에서는 라이온즈의 안지문이 홀드 1위를 향해 순항하고 있었고, 임청용, 임상민, 윤서민 등이 세이브 1위를 경쟁하고 있었다.
"루이스는?"
"글쎄... 시즌 끝나면 대충 5위권 정도에서 머무르고 있겠지."
"150KM를 던질 수 있는 투수인데 희안하게 평가가 안 좋네."
"로키나 블레이크가 워낙 임펙트가 대단하니깐 루이스도 방어율만 따지면 4위이기는 하다만."
다이노스의 대체 외국인인 스튜어트의 경우 아직 1경기 밖에 등판을 안 하였기에 지금은 논외로 취급이 되는 상황이었다.
"스튜어트는?"
"우리 같이 데이터 다루는 놈들한테 평가 받을려면 5경기 정도는 치르고 와야 뭘 평가하든 말든 하지."
"그건 그래."
어느 세이버메트리션들의 이야기였다.
========== 작품 후기 ==========
글이 잘 안 써지네요.
그러니 다음편은 일단 자고 나서 생각해볼게요.
걱정마요.
몸이 슬슬 골골 거리는거 같지만
3연참은 어떻게든 계속 이어갈테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