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기록을 부수는-67화 (67/300)

<-- Chapter 15 - 새로운 시즌의 시작 -->

"로키의 공이 생각보다 더 좋은거야? 아니면 박이 생각보다 로키의 공에 적응을 못한거야?"

"두 타석 전부 공을 맞추기는 했고 방금 그건 로키가 안 잡았으면 안타가 됬을지도 모르는 타구였어."

잠시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의 의견이 분분했으나 결과적으로 유성이 운이 없었다는게 공통적인 생각이었다.

두번 모두 놀라운 호수비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다시 이닝이 진행되며 첼리가 6회 2실점을 하며 6이닝 2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로키는 7회 2사에 다시 유성을 상대하게 되었다.

[자, 오늘 로키를 3번째로 상대하게된 박유성 선수인데요.]

[솔직히 앞의 두 타석은 운이 없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 타석에는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오늘 로키는 6.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동안 단 2개의 안타를 허용하였고, 동시에 14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키의 투구수는 90개를 약간 넘어간 수준 밖에 안되었다.

[로키의 지금 투구수를 본다면 8회에도 올라올 가능성이 있는데요.]

[그걸 감안했는지 이글스 불펜이 이제야 가동이 되기 시작했어요.]

로키가 매경기 7,8이닝씩 꾸준히 소화하고, 2선발인 탈보트가 5,6이닝을 꾸준히 먹어준다.

그 덕분에 로키의 경기에서는 투수를 1,2명만 투입하고 탈보트의 경기에서도 3명 정도만 투입을 하였다.

다른 선발들의 경기에서는 불펜이 사실상 총동원되는 상태였고 말이었다.

그러는 사이 초구는 다시 155KM라는 구속이 나왔다.

"역시 힘을 아껴두었군."

유성을 잡아낸 이후 155KM는 커녕 152KM가 넘는 공을 단 하나도 안 던졌던 로키였기에 7회까지온 이 시점에서도 155KM의 공을 던질 수 있었다.

"이게 바로 메이저 리그라는거지?"

운이 없다는 말로 포장할 생각은 없었다.

앞선 두 타석은 자신의 패배가 맞았다.

하지만 타자는 3번의 대결 중 1번만 승리해도 되는 보직이었다.

2구째 157KM의 공에 반응을 하였으나 여전히 구위가 좋았기에 유성의 타구가 파울이 되었다.

"질질 끌 필요도 없겠지. 앞타석처럼 단숨에 끝내주마."

다시 전력을 끌어모은 로키는 아우라를 뿜어내기 시작했고, 다시 한번 전력 투구를 시도했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당할 유성이 아니었다.

한 투수에게 3타석 연속으로 당할 타자였다면 MVP에 등극하지도 못 했을 것이다.

딱!

[쳤습니다! 중견수! 갑니다! 담장~! 넘어갑니다!]

[3번의 맞대결 끝에 3번째 타석에 담장을 넘기는 박유성!]

[2대1로 추격을 시작하는 MC 다이노스입니다!]

- 드디어 갓유성님이 홈런을 치셨다!

- 하나만 더 치자!

"쳇. 다음부턴 변화구도 하나씩 추가해야겠군."

베이스를 빠르게 돌아 홈을 밟은 유성을 보며 로키는 다음 승부를 기대하였다.

그 전에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며 7이닝 1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지켜냈다.

"로키. 계속 던질꺼야?"

"아니... 한방 맞았으니 오늘은 그만 할려고."

"그래, 쉬어."

"으음..."

그 이야기를 들은 김성곤 감독은 조금은 불편했다.

로키가 8이닝 혹은 완투나 완봉을 거두는 것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박유성이라는 타자는 역시 쉽게 볼 수 없었다.

그래도 로키가 테임즈까지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기 때문에 남은 2이닝은 불펜을 투입 해서 막아내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듯 다이노스 타자들이 뒤늦게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9회 말 2사 2루 상황에 유성이 다시 타석에 들어서게 되었다.

딱!

로키라는 강적에게 홈런을 때려내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패배했던 유성은 이번 타석에서도 다시 홈런을 때려 내며 4경기 연속 홈런이자 연타석 홈런이자 역전 끝내기 투런 홈런이 되는 홈런을 치며 개인의 승부에서는 졌지만 팀의 대결에서는 승리를 가져왔다.

유성이 타석에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이글스가 단독 1위로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결과적으로 다이노스가 단독 1위로 올라가게 된 것이었다.

"뭐야? 졌어?"

아이싱을 마치고 돌아온 로키가 놀란 것은 덤이었다.

*

다음날은 또 비가 오면서 경기가 우천 취소 되었다.

그래도 그 다음날인 4월 5일 일요일에는 경기가 치루어지면서 다이노스는 이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5경기 전승을 달리며 1위를 유지하기 시작했다.

이 경기에서도 홈런을 때려낸 유성은 벌써 5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세계 신기록인 9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에 도전을 하기 시작했다.

"홈런이요? 딱히 신경은 안 쓰는데... 범성이 형이랑 테임즈가 웨이트 한다길래 저도 좀 해봤거든요. 그 두사람에 비하면 많이 한것도 아닌데 확실히 효과가 있기는 하네요."

이어진 상대는 타이거즈와 와이번스였다.

이 두팀과 대결한 6연전에서 다이노스는 2연속 스윕을 거두며 연승을 11까지 늘려버렸다.

다만 홈런 기록은 7경기에서 멈추게 되었다.

중단된 경기에서 상대 투수들이 볼을 난발하며 유성을 출루 시켜버렸기 때문이었다.

물론 뒤의 테임즈와 이호중의 분노의 맹타에 얻어맞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유성을 걸러서는 안 된다는 사실만 알게 될뿐이었다.

단숨에 개막 이후에 치른 11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1위로 치고 나가기 시작한 다이노스의 다음 상대는 자이언츠와 이글스였다.

자이언츠에게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시즌 첫 패를 기록한 다이노스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또 우천 취소가 되면서 2경기만 치루게 되었고 결국 1승 1패를 기록하며 제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였다.

로테이션이 맞지 않으며 이번 2연전에서 로키와는 맞붙지 않았던 다이노스였다.

"16경기 14승 2패."

"여전히 압도적인 1위로군."

"그나저나 다음 상대는 마침 라이온즈군."

"루이스가 시범 경기때는 박유성을 이겼지?"

"그래. 그때 2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지."

일정상 루이스가 등판 하는 것은 2차전이었다.

그리고 다이노스는 1차전에 패배하며 좋은 흐름이 끊어진 상태로 2차전을 치루게 되었다.

4월 22일

17경기 14승 3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이노스와 그 뒤를 18경기 13승 5패로 추격 하며 2위를 기록 중인 라이온즈의 대결의 1차전은 라이온즈가 승리를 거둔 상태였다.

히어로즈와 이글스가 공동 3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와이번스, 베어스가 5,6위에서 5위를 경쟁하고 있었다.

나머지 순위는 트윈스, 자이언츠, 타이거즈 그리고 위즈 순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블레이크라는 강력한 1선발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다이노스와 비교했을때는 빈약한 팀 구성이었기에 쉽사리 치고 나가지를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위즈가 3할도 못하고 있는건 좀 그렇기는 하네."

"선발 두명 빼면 5이닝도 못 채우고 있고 나머진 다 경험 부족이거나 수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그렇기에 다이노스 선수들은 위즈의 원투펀치가 등판하지 않을때 그것도 블레이크가 등판하지 않을때 만나는 것이 베스트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옥스프링은 자주 만나봤으니깐 상관 없는데 블레이크는 미지수니깐."

"그런대 오늘 우리가 신경 써야하는건 루이스잖아요."

"...그렇네."

오늘 다이노스의 선발은 노로호.

이른바 나는 5선발이다 테스트가 계속 진행 중이었기에 오늘은 그가 테스트를 받는 날이었다.

좌완에 150의 직구를 던질줄 아는 투수였지만 여러 문제로 기량을 만개하지 못하고 있는 투수였다.

다이노스의 홈에서 치루어지는 경기였기에 1회 초부터 마운드에 오른 노로호는 시작부터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이할뻔 하였으나 이제는 든든하다못해 볼 수록 안심이 되는 다이노스의 환상적인 외야진 덕분에 경기 초반 실점을 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다.

2회 말

선두 타자로 들어선 유성.

그리고 그런 유성을 기다렸다는듯 루이스는 유성에게 던질 구종을 생각하고 있었다.

"박이 칠 수 있을까?"

"시범 경기때 루이스와 붙으며 모든 구종을 확인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야."

"흠... 그럼 내기를 하지. 박이 못 치면 니가 맥주를 사오고 안타를 치면 내가 사오지."

"좋아."

초구 149KM의 직구가 정확히 스트라이크가 되었고, 2구째 141KM의 고속 슬라이더가 순식간에 2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이놈이나 저놈이나 공격적인건 변함이 없네."

투덜거리며 유성은 다음 공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유성의 생각이 맞다면 다음 공은

딱!

[쳤습니다! 하지만 파울이 됩니다.]

[지금은 체인지업이었는데요. 박유성 선수가 노리고 들어갔지만 아쉽게 파울이 되었네요.]

"쳇. 아직 데이터가 모자란가..."

4구째 145KM의 커터가 날아들었으나 볼이었기에 유성은 가만히 있었다.

2S-1B의 카운트가 만들어진 가운데 유성은 5구째에 다시 배트를 휘둘렀다.

간만에 날아온 직구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타이밍이 어긋나기라도 했는지 아쉽게 파울이 되며 승부는 6구째로 이어지게 되었다.

"로키때랑 다르게 오래 가는군."

"루이스는 로키처럼 극단적으로 공격적이거나 상대를 찍어 누르는 형태는 아니니깐."

7구째 커브가 날아왔으나 유성은 가볍게 무시하며 2S-2B를 만들며 볼카운트를 점차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어오기 시작했다.

유성에게 벌써 7개나 던진 루이스는 짜증이 나기 시작하였으나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힘으로 승부를 보기로 하고 투심을 꺼내들었다.

8구째 148KM의 투심이 날아들자 유성은 그대로 타격을 해냈다.

딱!

[쳤습니다! 1,2루 사이를 가르는 안타가 됩니다!]

[다이노스에게 아주 좋은 활로가 만들어졌네요.]

유성이 초반 17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동안 도루는 아직 5개 밖에 기록을 못한 상태였다.

물론 루이스는 유성이 40-40을 기록할 정도로 발이 빠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꾸준한 견제를 펼쳤다.

하지만 마산구장의 다이노스팬들의 야유가 이어졌기에 루이스는 타자의 승부에 집중 하기로 했다.

그렇게 초구를 던지자마자 유성이 도루를 시작하였고, 단숨에 2루를 훔쳤다.

그 뒤는 도루를 할 필요가 없었다.

페이스가 좋은 테임즈가 안타를 때려내며 유성을 불러들였기 때문이었다.

2회 말

다이노스가 선취점을 뽑아내며 앞서가기 시작한 것이었다.

========== 작품 후기 ==========

조금 늦었네요.

갑자기 글 쓰는 페이스가 떨어져버렸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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