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pter 13 - 2014 한국 시리즈 -->
나범성, 박유성, 테임즈의 백투백투백 홈런으로 인해 점수는 6대1까지 벌어졌으나 히어로즈는 소수를 내릴 수가 없었다.
"졌군..."
2아웃 상황에서 이호중을 가까스로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 소수도 그것을 깨닫고 고개를 떨구며 덕아웃으로 향했다.
4회 초
그러나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딱!
[큽니다! 무한준의 추격을 알리는 솔로 홈런!]
딱!
[다시 갑니다! 좌익수 담장! 넘어갑니다!]
[김민서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백투백 홈런이 터집니다!]
[스코어 6대3으로 추격을 시작하는 히어로즈입니다!]
점수차가 벌어지다보니 방심이라도 한듯 첼리도 백투백 홈런을 맞고 말았다.
그래도 여전히 3점차라는 리드가 있었기에 히어로즈의 9,1,2번으로 이어지는 타자들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슬슬 바꿀까요?"
"누가 준비 중이지?"
"상민이랑 민오가 준비 중입니다."
"흠..."
김강문 감독이 고민 하는 사이에 이어진 4회 말 이번에는 다이노스의 하위타선이 터지기 시작했다.
모창모와 손시한이 안타로 출루한 것이었다.
"번트 넣어."
"네."
타격이 약한 김태곤의 타석이었기에 이 지시는 납득할 수 있는 것이었고, 김태곤은 깔끔하게 번트를 대며 주자를 2,3루로 보냈다.
그렇게 1번 박민병의 타석이 다시 돌아왔다.
이렇게 되자 이번에는 히어로즈 벤치가 바빠졌다.
조한손 트리오는 빨라도 6회에나 쓰기로 정했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선 김대오가 가장 유력한 교체 자원이었다.
"...바꿔."
"네."
다만 김대오가 준비를 하는 사이에 소수가 박민병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히어로즈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쳤습니다! 주자 2명 다 들어옵니다!]
[스코어 8대3이 되며 다시 도망가는 MC 다이노스!]
- 오늘 경기 재미있네.
- 이기고 있으니깐 재미있는거지.
3.1이닝 8실점이라는 성적을 기록한 소수가 강판되고 2번째 투수로 김대오가 마운드에 올랐다.
이종박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3루의 위기를 맞이한 김대오였으나 나범성을 유인구로 낚아버리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아깝다. 범성이 3연타석 치는 줄 알았는데]
[그런대 이러면 유성이부터 시작하겠네.]
5회 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첼리.
문제는 히어로즈의 타선이 3,4,5번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의 차례였다는 것이었다.
딱!
[쳤습니다! 멀리 가는데요!]
[2루에서 멈춥니다!]
[점점 타선의 열기가 뜨거워 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이어서 박병훈이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이하고 말았다.
이런 상황이 되자 아무리 강정주의 컨디션이 안 좋아도 첼리의 긴장감은 높아질수 밖에 없었다.
[자. 여기서 강정주 선수가 터지면 정말 좋을텐데 말이죠.]
[강정주 선수의 타격 감이 살아나면 오늘 경기 정말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 되었고,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았다.
그렇기에 강정주는 모든 신경을 집중하여 배트를 휘둘렀다.
딱!
[큽니다! 중견수 방향으로! 멀리! 어디까지~! 담장 밖으로 넘어갑니다!]
[침묵을 깨는 강정주의 추격의 쓰리런이 터집니다! 스코어 8대6!]
"와..."
결국 첼리는 4이닝 6실점으로 강판을 당하고 말았다.
이어서 올라온 투수는 손정옥.
딱!
하지만 6번 무한준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며 이제 점수는 1점차까지 줄어들게 되었다.
[야구 정말 모릅니다! 이제 1점차까지 따라간 히어로즈!]
[김강문 감독은 정말 머리 아플겁니다.]
- 아 뭐 이런...
- 오늘 진짜 어려울꺼 같다.
"허 참..."
"바꿀까요?"
"그래."
1점차가 되자 곧 바로 임상민을 등판 시킨 다이노스.
그리고 임상민은 기대대로 히어로즈의 7,8,9번을 차례차례 정리하며 이닝을 끝내버렸다.
5회 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김대오는 유성과 테임즈를 잡아내며 단숨에 2아웃을 만들었고, 이호중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모창모를 잡아내며 4타자만에 이닝을 끝내버렸다.
양 팀의 타선이 폭팔적으로 터지는 가운데 간만에 0점으로 끝난 이닝이었다.
[오늘 경기 정말 종 잡을 수 없습니다.]
[네. 사실 1,3차전에는 양팀 합해서 10점이 넘는 점수가 터졌고 2,4차전에는 합해서 5점 이하의 점수가 나왔기에 오늘 점수가 많이 나올거라는 예상은 했는데 말이죠.]
그러한 흐름이 이어지며 6회 초
다이노스는 우선 임상민을 계속 이어갔다.
서건수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태근을 플라이로 잡아내며 1사 1루 상황이 되자 다이노스는 투수 교체를 감행하였다.
[자, 이 상황에서 투수를 바꾸는데요.]
[크리스 선수는 물론 뒤의 홈런 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한 교체겠죠.]
그 말대로 다이노스의 3번째 투수는 이민오였다.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앞세운 이민오는 크리스를 볼넷으로 출루 시키고 말았으나 박병훈, 강정주를 연달아 삼진과 플라이볼로 막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지었다.
히어로즈의 김대오는 롱릴리프 역할을 맡고 마운드에 올라왔기에 6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르게 되었다.
손시한을 잡아냈으나 김태곤에게 안타를 허용한 김대오는 결국 강판 되었고, 이미 준비를 하고 있던 조한손 트리오가 등판하게 되었다.
[6회 말 1아웃 상태에서 조성우 선수가 등판합니다.]
[중간에 하루,하루씩 해서 2일을 쉬기는 했지만 무려 4연투입니다. 이런 강수까지 사용하는걸 보면 히어로즈는 뒤가 없다는거죠.]
- 진짜 필승조 다 죽겠네...
- 그런대 한국시리즈니깐 못 먹어도 고 하는 수 밖에 없지.
어찌되었든 조성우는 박민병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으나 이종박에게 안타를 맞고 말았다.
2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범성은 아쉽게 힘에서 밀리며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말았다.
7회 초
여전히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이민오가 다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아내는듯 했으나 8번 이상열에게 뜬금 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큽니다! 이건 볼것도 없이! 담장을 넘어갑니다!]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내는 넥스 히어로즈! 스코어 8대8이 됩니다!]
[조성우 선수를 투입하며 실점을 막아낸 것이 이런 결과로 돌아오게 되었군요.]
- 하 씨...
- 나 더 보다간 심장마비라도 올꺼 같다
- 난 울고 싶다
거기서 끝나면 다행이지만 9번에게 안타를 맞더니 서건수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역전까지 허용하고만 이민오였다.
[정말 극적인 역전입니다! 이제는 히어로즈가 리드를 잡게 되었습니다!]
[설마했는데 히어로즈가 기어코 뒤집었네요.]
- 한강물 따뜻하냐?
- 얼마 걸었냐
- 100...
- 헐...
역전을 허용하기는 1점차였기에 김강문 감독은 원종헌을 투입 시켰다.
"1이닝 아니면 1.1이닝만 막아라."
"네."
오늘 등판으로 인해 처음으로 2연투를 하게된 원종헌이었으나 잘 관리가 되어있었기에 초구부터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히어로즈 타자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고 7회 말로 접어들었다.
마운드에는 여전히 조성우가 기다리고 있었다.
선두 타자인 유성이 안타를 때려내고 테임즈가 볼넷으로 살아나가며 무사 1,2루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호중이 아쉽게 유성을 3루에 보내는 진루타 밖에 못 때려 냈으나 모창모가 안타를 때려내며 다시 동점이 되는 동시에 1사 1,3루의 찬스가 이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히어로즈는 조성우를 내리고 한희현을 등판 시켰고, 한희현은 손시한, 김태군을 차근차근 잡아내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렇게 7회가 끝난 가운데 스코어는 9대9에 머물러 있었다.
8회 초
이전 이닝에 한 타자만 상대하였기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원종헌이 상대할 타자는 다시 한번 히어로즈의 3,4,5번이었다.
다시 구속을 끌어 올리며 크리스에게 153KM의 직구를 던졌으나
딱!
이를 제대로 갈고 나온 크리스는 그 공을 완벽하게 받아쳤다.
[큽니다! 우측 담장을 가뿐히 넘겨버립니다!]
[10대9로 다시 앞서가는 히어로즈!]
박병훈의 타구가 2루로 향했으나 박민병이 간발의 차이로 잡아내지 못하며 안타가 되고 말았고, 강정주가 다시 터트렸다.
딱!
[공이! 저 멀리! 멈추지 않고 계속! 넘어갑니다!]
[강정주의 달아나는 투런 홈런!]
[정말 야구 모릅니다! 경기 초반만 해도 지고 있었던 히어로즈가 경기를 뒤집고 이제 12대9로 리드를 하고 있습니다!]
- 오늘 여러 의미로 역대급이네...
- 그런대 지금 분위기 봐서는 이대로는 안 끝날꺼 같다.
그 말대로 원종헌이 6번 무한준을 잡아냈으나 7,8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의 위기를 맞이하였다.
결국 김진호가 조기에 등판하였음에도 안타를 하나 더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주고 나서야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13대9로 히어로즈가 완벽한 리드를 잡은 가운데 경기는 8회 말로 접어듭니다.]
8회 말
여전히 마운드에는 한희현이 올라와 있었고, 불펜에는 손승록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번 이닝 선두 타자 박민병은 비록 아웃을 당했으나 한희현에게 6개나 되는 공을 던지게 하며 괴롭혔고, 이종박은 그런 한희현의 공을 받아치며 1사 1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아직 경기는 안 끝났고 다이노스가 다시 기회를 잡고 있습니다!]
[오늘 벌써 5번째 타석에 들어서는 박민병 선수입니다.]
그만큼 오늘 양팀의 타선은 많은 점수를 뽑아냈고, 지금도 뽑아낼 예정이었다.
딱!
[열립니다! 이제 주자는 2명이 됩니다!]
[이제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는 박유성 선수입니다!]
그리고 모두의 염원대로 유성은 한희현의 공을 공략했다.
딱!
[담자아아아아앙! 넘어갑니다!]
[박유성의 추격의 쓰리런 홈런!]
[이 끝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스코어는 13대12가 됩니다!]
- 킹갓 엠페러 갓유성님!
- 이 기세 몰아서 뒤집어버리자!
유성의 극적인 쓰리런으로 인해 다이노스가 단숨에 1점차까지 따라붙자 히어로즈는 손승록을 조기에 올리는 강수를 둘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운드에 오른 손승록은 테임즈를 잡아내며 2아웃을 만들어냈고 이호중에게 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뒷 타자인 모창모를 잡아내며 이닝을 끝내 버렸다.
이제 경기는 9회만이 남아있었다.
========== 작품 후기 ==========
아슬하게 다음화에서 한국 시리즈가 끝나겠군요.
그나저나 제 독자님들은 원래 덧글을 안 다는 성격이신걸까
아니면 달기 귀찮은 걸까...
제 유리 멘탈을 브레이크 해버릴 코멘은 사절하겠습니다만...
*
사실 떠나니마니 이야기 하기는 했는데
저도 나중에는 편당 결제로 이동할건데
그러면 여러 사이트에서 올릴 수 있게 되니깐
굳이 따지면 동시 연재라는 말이 적합할지도 모르겠네요.
네. 왠만하면 조아라 안 떠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