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기록을 부수는-40화 (40/300)

<-- Chapter 8 - 공포의 다이노스 -->

파죽의 기세로 다이노스가 승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7월이 되었다.

"벌써 7월이야?"

"네. 벌써 7월이네요."

7월 첫 주이자 휴식기 이전 마지막 6연전.

KS 와이번스와 GL 트윈스를 상대하게 되었다.

"이번주 날씨 보니깐 비로 2경기 정도 취소 되겠던데..."

"남부 지방은 이게 문제야. 보통 장마철이 되면 남부부터 비가 오거든. 물론 그 다음날 중부 지방에 비가 오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남부만큼 비가 많이 오는 것도..."

"뭐, 괜찮아요. 감독님이 휴식을 많이 줘서 컨디션 관리도 잘 해놨거든요."

"그러면 가서 넘겨버리고 와."

"네."

딱!

[큽니다! 가요! 넘어어어 갑니다! 시즌 28호 홈런으로 투런 홈런을 때려내는 박유성 선수!]

[4할 2푼까지 타율이 내려온 가운데 30홈런의 크리스, 29홈런의 박병훈과 1개 차이로 나란히 따라 가는 박유성 선수입니다.]

[도루도 25개로 5위에 올라와 있죠?]

[네. 그러다보니 작년에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20-20을 달성했는데 올해는 그 이상도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유성의 홈런을 앞세우며 첫 경기에서 가뿐하게 승리를 거둔 다이노스.

7월 1일 경기가 끝나고, 각 스포츠 채널에서는 선수들의 성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박유성 선수의 타율이 4할 2푼까지 내려온 가운데 KS 와이번스의 이재운 선수는 4할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다만 박유성 선수의 타율이 떨어지는 속도가 꽤 빠른지라 어떻게 될지는 모릅니다."

"홈런에서는 오늘 홈런으로 28홈런 3위를 기록했는데요."

"크리스 선수가 오늘 홈런을 치며 31홈런으로 1위를 굳히기 시작했고, 박병훈 선수는 29홈런으로 2위를 유지 중입니다."

"그리고 다이노스에는 테임즈 선수가 20홈런, 나범성 선수가 17홈런, 이호중 선수가 14홈런으로 박유성 선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홈런 숫자만 따지면 다이노스 쪽이 압도적이지만 4명이라는 점을 감안해야하고, 이쪽은 2명에 불과하죠."

"이번에는 도루인데요. 박유성 선수는 25도루로 5위에 있습니다."

"같은 팀 박민병 선수가 26개로 공동 3위에 있죠."

"투수쪽도 보면 다이노스가 정말 대단합니다. 이재후 선수가 방어율 2.94로 1위에 올라있는데요. 첼리 선수도 6월 24일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며 한 팀에 2명의 노히트 선수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후의 경기에서 7실점을 하면서 방어율 5위로 추락하고 말았죠."

"뭐, 6위를 기록 중인 에릭 선수도 잊으면 곤란하겠죠."

"어제까지 규정 이닝을 채우고 있다가 오늘 사라진 웨버 선수도 포함을 시키면 4.04로 12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1,2명이 강한게 아닌 전체가 강한 팀.

그게 바로 다이노스라는게 팀이었고, 김강문 감독이 만들어온 팀이었다.

"핵심 선수가 있더라도 그게 전부는 아니지. 베어스때도 그랬지. 이게 바로 화수분 야구 시즌2"

자주 오는 비로인해 1경기가 또 취소 되었으나 다이노스는 와이번스전을 2연승으로 마쳤다.

다만 이후의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며 애매한 느낌으로 휴식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9승 12패. 우천 취소 경기가 생각 이상으로 많아서 5할은 못했네요."

"뭐, 그동안 이것저것 실험도 하고 준비도 할 수 있었으니 따지고 보면 이득이지."

"휴식기 이후 히어로즈 3연전과 베어스 2연전은 어떻게 할까요?"

"그동안 페이스 조절하면서 했으니 그 5경기는 못해도 4승 1패는 해야겠지."

페이스 조절을 통해 남은 시즌을 대비하던 다이노스는 이제 남은 전반기 5경기에 전력을 쏟아부을 계획이었다.

그리하여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서 치열한 난타전을 펼친 끝에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거두었고, 이어진 베어스와의 2연전은 1경기가 우천으로 또 취소가 되었으나 다른 1경기에서는 치열한 난타전을 펼친 끝에 다이노스가 승리를 거두었다.

"비는 우리가 어찌 할 수 있는게 아니니깐... 성적도 이정도면 충분하고."

78경기 58승 20패 승률 0.744라는 성적을 기록한 다이노스는 그렇게 전반기를 마쳤다.

*

전반기가 끝난 가운데 한편 2014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기술위원회는 많은 의견이 오가고 있었다.

6월 중순에 발표 되었던 1차 예비 엔트리에 60명의 선수들이 포함된 가운데 MC 다이노스는 유성을 포함한 7명의 선수가 명단에 포함되어 있었다.

"어차피 사람들도 다 알껀데 그냥 미필 위주로 채웁시다."

"그래요. 미필 선수들 중에서도 뛰어난 선수들 많습니다."

다이노스의 경우 엔트리에 포함된 7인 중 미필만 5명이나 되었기에 당연히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많은 논란이 있었으나 박유성, 나범성, 이재후처럼 몇몇 선수는 확실하게 최종 엔트리에 승선할 예정이었다.

"외야는 나범성, 나지원, 박유성, 손아성, 최형오 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전부 경험이 없는 선수잖아요?"

"괜찮습니다. 아시안 게임에서 일본은 아예 아마추어가 나옵니다. 그나마 대만이 위협적인데 나범성, 박유성, 최형오로 클린업을 구성하면 가뿐할겁니다."

"음..."

"포수는... 이재운, 김태곤이 미필이지만 여긴 진짜 경험 있는 선수가 필요합니다."

"저도 그건 압니다. 강만호에 이재운 정도로 하시고 중요한건 투수랑 내야입니다."

"..."

작년 다이노스가 우승하였기에 이 자리에 참석했던 김강문 감독은 위원회의 보이지 않는 알력에 별 다른 의견을 내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김태곤이 포함 되지 않는건 아쉽지만 박유성, 나범성, 이재후는 확실히 포함될 예정이었기 때문이었다.

전반기 종료 며칠 전에 나왔던 2차 엔트리는 37명의 선수들이 있었고, 여기서 며칠 뒤에 김강문 감독이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선수들이 정해지기 시작했다.

우선 포수는 강만호, 이재운으로 결정 되었고, 외야진은 미필인 박유성, 나범성, 손아성, 나지원에 국대 경험자인 김현성까지 5명으로 확정 되었다.

내야의 경우 타선을 위해 군필이지만 박병훈, 강정주가 포함 되었고, 히어로즈의 김만성, 라이온즈의 김성수, 베어스의 오재안, 황정균의 미필 선수들이 포함되며 완성 되었다.

"클린업을 구성한다면 나범성, 박유성, 박병훈, 강정주 정도겠군."

"경험자가 강정주 혼자라 어찌될지는 모르겠다만..."

가장 어려운 부분은 투수였으나 그래도 미필인 이재후, 차우천, 한희현, 이태용, 유원성에 아마추어 쿼터이자 TK 위즈가 우선 지명으로 뽑은 홍상무까지 6명의 미필을 채웠고, 경험자들도 대거 포함 시켰다.

김강현, 양현정, 안지문, 봉의근, 임창극의 경험자 라인이 완성되며 올스타전이 치루어지기 직전에 아시안게임 엔트리가 완성 되었다.

물론 밖에는 보도하지 않았다.

아직 2차 예비 명단까지만 공개한 상황인데다가 아시안게임은 9월에 치루어지기 때문에 그 전에 선수들의 성적을 보고 조정을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엔트리 정리가 끝나고, 올해 올스타전은 광주 KAI 챔피언스 필드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김강문 감독은 광주로 이동할 준비를 했다.

올해 올스타전에서 MC 다이노스는 작년보다 더 많은 선수를 배출했는데 김태곤, 모창모, 나범성, 이재후 그리고 2년 연속 출전하는 유성까지 5명의 선수가 참가하게 되었다.

"작년에는 트윈스가 1자리 빼고 도배를 했는데 올해는 1명뿐이네."

"대신 우리가 제일 많아."

"그렇죠. 유성이랑 범성이는 아예 팬투표 1,2위를 차지했고"

시간이 흘러 7월 17일

퓨처스 올스타전이 치루어지는 날이자 홈런 레이스 예선이 치루어지는 날이었다.

또한 팬사인회도 있기 때문에 유성은 미리 손을 풀고 있었다.

"사인을 얼마나 해야할지 짐작이 안되네..."

"박유성 선수 평소에 미리 사인해두잖아요? 그건 안 챙겨요?"

"팬 사인회에선 팬들에게 그 자리에서 사인을 해주며 팬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전 그런게 팬 사인회라고 생각해요."

유성의 마인드는 매우 옳바른 것이었다.

그러나 대다수의 선수들은 사인을 잘 안 해주며 팬 서비스도 좋지 않았다.

"그런 마인드는 좋네요."

"하하..."

그렇게 웃으며 광주에 도착했으나 하필 비가 오면서 17일 일정이 대부분 캔슬이 되고 말았다.

그나마 사인회랑 퓨처스 올스타전은 진행 했으나 홈런 레이스는 다음날로 밀리게 되었다.

그래서 유성은 세나와 시간을 더 보내기로 했다.

"이렇게 돌아다녀도 괜찮아요?"

"어차피 오늘은 사인회 말고는 더 이상 일정이 없어요."

*

다이노스에는 야구 밖에 모르는 바보가 몇명 있었다.

그 중 가장 심각한 두 선수가 있었으니 나범성과 박유성이었다.

[책이요? 책은 필요없고요. 저희는 수업을 못 들어가니깐 그냥 과제나 출석 같은거만 잘하면 교수님이 점수 잘 주신다고 하셔서 그거 잘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 다큐 실화냐?"

"범성아, 연대 다닐때 진짜 이랬어?"

"하하하핳! 팬들이 이거 보고 나텀벙, 나모질이라고 하는데?"

"책이 필요 없다니 하하하핳!"

"유성이는 뭐 없나?"

[공부요? 나중에 일본이나 미국에서 야구 할때를 대비해서 영어랑 일본어 공부하는거 말고는 안 해요.]

"그런대 한국에 있네?"

"유성이는 테임즈랑 떠드는거 보니깐 영어는 확실하던데"

"...포스팅때 무조건 미국 가야겠네."

전반기가 끝나고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개인 훈련을 진행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선수들은 유성과 범성의 과거 영상들을 보며 대폭소를 하고 있었다.

"이제 올스타전 연습이나 도와줘요."

"그래. 하하"

그리고 그것을 먼 거리에서 몰래 촬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다이노스 홍보팀이었다.

"비하인드 스토리하면서 이런거 공개하고 하면 은근히 반응이 좋단 말이지."

"그래서 이렇게 촬영하고 있고 촬영하라고 지원 해주잖아요?"

"그렇죠. 그나저나... 그림 참 잘 나오네. 얼굴 보고 뽑은건 아닐텐데..."

"우리 팀이 운이 좋기는 하죠. 다들 야구를 엄청 잘하는데 외모도 좋으니깐."

"그래서... 우리 팀장님은 마음에 드는 선수가 있으신지...?"

"에이... 없어요."

"흠... 빼는거 보니깐 염두에 두고 있는 선수가 있는가 보네."

"아니라니깐요!"

한편 홈런 레이스에 출전하는 유성과 범성은 선수들의 도움을 받아 가볍게 프리 배팅을 시작했다.

"홈런 치는 것도 좋지만 무리하게 넘길려고 하는건 안 좋아."

"둘 다 파워는 충분하니깐 폼 유지하면서 제대로 맞추는거에 집중해."

"네."

그렇게 연습이 진행되는 영상이 올스타전 당일 공개 되었다.

그리고 7월 18일 올스타전이 시작되었다.

========== 작품 후기 ==========

어? 벌써 전반기 끝났어?

의식의 흐름으로 쓰다보니 전반기가 끝났네요. (소름)

올스타전은 세세하게 진행 하고 싶은데 보니깐 홈런 군단때문에 초반부터 결판 나버렸는지라...

약간은 묘사하겠지만 이번 올스타전도 1편으로 끝날듯 하네요.

그 다음화부터가 문제인데... 다행스럽게도 아시안 게임이 있어서

어찌어찌 전개가 될듯 하네요.

아니... 그런대 아겜에서도 콜드승 포함해서 전승우승 해버려서 딱히 할게 없잖아...

오늘도 분량 문제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제 주말이니깐 글 쓸 시간은 많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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