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기록을 부수는-37화 (37/300)

<-- Chapter 8 - 공포의 다이노스 -->

9연전이 끝난 이후 첫 상대는 타이거즈였다.

"왜 이렇게 오랫만에 경기를 하는거 같지?"

"하루 쉬고 다시 하는건데..."

"느낌이 그래요. 느낌이..."

오늘 선발 투수는 웨버.

다이노스 홈에서 경기가 치루어지기에 웨버가 1회 초에 등판하게 되었다.

1회부터 2사 1,2루 상황의 위기를 맞이한 웨버였으나 오늘도 수비에서 존재감을 들어낸 유성 덕분에 실점 없이 이닝을 넘길 수 있었다.

[오늘도 박유성 선수의 수비는 대단합니다.]

[공을 던지기 전부터 좌익수 방향으로 치우쳐져 있었는데 타격하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달려서 잡아냈습니다.]

1회 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다이노스는 1회 말 곧 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2사에 범성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유성이 타석에 들어섰고,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가볍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 갓유성을 보면 1회에 기회만 생기면 8할 출루율 찍고 있더라.

- 진짜 사람이 아닌거 같아...

- 5할 타율 찍고 있으니 사람이 아닌거 맞지.

[박유성 선수의 2루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아낸 다이노스였습니다만 테임즈의 볼넷 이후 이호중이 아웃을 당하며 추가점을 뽑아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타이거즈가 웨버를 넘기에는 조금 많이 힘들어보이거든요.]

실제로 타이거즈는 2회 초에 삼자범퇴로 물러나버렸다.

다만 다이노스도 병살로 인해 2회 말에 추가점을 얻지 못했기에 상관 없었다.

그렇게 이어진 3회 초

딱!

[큽니다! 커요! 넘어갑니다!]

[동점이 되었는데 지금 비디오 판독을 신청합니다.]

[올해부터 도입이된 비디오 판독인데요. 지금 경우는... 홈런이냐 파울이냐인데요.]

- 파울파울파울

- 홈런홈런홈런

- 이기는쪽이 우리팀.

아무튼 몇분 후 비디오 판독 결과가 나왔고, 결과는 파울이었다.

[홈런이 파울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정말 아쉽겠네요. 동점인줄 알았는데 아니니깐요.]

결국 다음 공에 삼진을 당하며 웨버는 3회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이어진 3회 말 다이노스의 공격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박유성의 적시타가 터집니다!]

[2사 1,2루 상황에서 적시타를 터트리며 스코어 2대0이 됩니다.]

[테임즈가 찬스를 이어가느냐가 관건인데요.]

2사 1,3루의 상황에서 유성은 2S-1B로 카운트가 몰린 테임즈에게 기다리라는 사인을 보냈고, 대신 2루로 달렸다.

[뜁니다!]

[살짝 빠져서 던집니다!]

[세잎! 이제 주자는 2,3루가 됩니다!]

그걸로 2S-2B이 된 테임즈는 침착하게 볼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제 2사 만루의 상황에 이호중이 타석에 들어섰다.

[정말이지 끝이 없는 타선이네요. 나범성, 박유성, 테임즈만으로도 힘든데 이호중이 있으니...]

그리고 이호중은 로또 대박을 터트렸다.

[우측으로 크게 갑니다!]

[넘어갑니다! 그랜드슬램!]

[이번 이닝에만 5점을 뽑아내는 MC 다이노스입니다!]

이걸로 스코어 6대0.

선발이 다음 타자를 잡아내며 3회를 마치기는 했으나 이미 오늘 경기는 확연히 기울은 상태였다.

웨버는 이후 4,5,6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갔고, 타이거즈는 4회부터 불펜을 가동하며 5회까진 0점으로 막아냈으나 6회 유성부터 시작된 타선에 무너지고 말았다.

[안타!]

[안타!]

[다시 안타 2루 주자 홈인!]

순식간에 3안타를 몰아치며 다시 1점을 추가한 것이었다.

그러고도 무사 1,2루의 기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손시한이 볼넷으로 살아나가며 무사 만루가 되었고, 지석준의 싹쓸이 2루타가 터지며 스코어는 무려 10대0까지 늘어나게 되었다.

웨버가 안정적으로 타이거즈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타이거즈가 8회에 급하게 3점을 추격했으나 다이노스는 8회에 1점을 더 추가하며 최종 스코어 11대3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자비 없는 1위의 모습을 보여준 다이노스입니다.]

[그리고 그런 다이노스에게 완벽하게 박살나버린 타이거즈입니다.]

[그리고 오늘 승리로 다이노스가 시즌 첫번째로 30승에 선착을 하게 됩니다!]

첫 경기부터 일방적으로 당하며 다이노스의 30승을 허용하고 말았던 타이거즈는 결국 이후의 2경기마저 내주며 스윕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서 만난 상대는 두성 베어스.

지난 시즌 다이노스와 한국 시리즈에서 맞붙었던 그야말로 난적이라고 할만한 팀이었다.

"요즘 베어스 어때?"

"아주 완벽한 상승세..."

"안 그래도 오늘 리퍼슨이던데 더럽게 힘들겠네."

"그나마 투수가 재후라서 다행이지."

이재후 VS 리퍼슨.

양 팀의 에이스가 대결을 하는 1차전.

1회부터 치열하게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작년보다 강속구에 대한 대응 능력이 좋아진 유성도 리퍼슨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고, 재후도 간간히 위기가 나왔지만 유성의 엄청나게 넓은 수비 범위 덕분에 계속해서 위기를 넘겼다.

그리하여 리퍼슨이 6이닝 2실점, 이재후가 7이닝 2실점으로 물러난 상태에서 시작된 8회 초.

딱!

[큽니다! 순식간에! 담장을 넘어갑니다!]

[긴 시간 이어진 2대2의 점수를 3대2로 바꾸는 박유성 선수의 극적인 시즌 16호 홈런!]

그렇게 8회 초 리드를 잡으며 이재후도 승리 요건을 채웠기에 이대로 승리를 거두는듯 했으나 뒤늦게 터진 베어스의 타선은 생각보다 더 강했다.

8회 말 다이노스의 불펜이 무려 3실점을 하며 스코어는 5대3으로 바뀌었고, 9회에 다이노스 타선이 뒤집지못하면서 아쉽게 5대3으로 패배하며 다이노스의 연승이 끝나게 되었다.

"베어스 놈들 뭐 이리 잘하냐?"

"아니 우리가 그동안 비정상적으로 잘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여전히 8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중이었기에 그런 말이 나올만했다.

실제로 다이노스는 패배를 한 이후의 2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과 타선이 터지면서 대량 득점으로 승리하며 위닝 시리즈를 거두었다.

"우리 너무 잘해서 무섭다 이젠..."

"그런말 할려면 유성이한테 해. 유성이 덕분에 이긴 경기가 최소 5경기니깐."

"그 5경기가 전부 패가 되어도 1등이라는 현실이..."

압도적이라는 말을 수 없이 사용해도 납득이 되는 팀이 바로 다이노스였다.

타선도 그만큼 괴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3할 5푼에 11홈런의 나범성, 3할에 8홈런으로 순조로운 적응기를 보내고 있는 테임즈, 2할 7푼대의 타율이지만 7홈런으로 클린업의 한축을 담당하는 이호중 그리고 벌써 16홈런을 때려내고 5할에 근접한 4할 타자 박유성

"타선만 무서우면 다행이지."

2점대 중반의 이재후, 시즌 초반 7점대까지 방어율이 올라갔으나 어느새 3점대까지 끌어내린 첼리, 꾸준히 3점대 초중반의 방어율을 유지하는 에릭, 그리고 3점대 후반으로 강력한 4선발의 역할을 하는 웨버.

"그나마 불펜은... 약하다고 하기에는 작년보단 몇배나 강해졌네."

"첫 시즌부터 강했던 투수진과 클린업이 더 강해졌고, 약점인 불펜도 중상위권 수준이 되었고... 수비가 약하다고 하는 자에게 유성이를 보라고 해라."

이러한 우스갯 소리가 나오는게 지금의 다이노스였다.

그렇기에 다이노스를 상대하게 된 KS 와이번스는 떨고 있었다.

"저녀석들을 어떻게 막아?"

"분명 힘들겠지만 하는곳까진 해보자고."

누가봐도 명백하게 다이노스가 우세한 상황이었으나 와이번스 선수들도 프로였다.

그렇기에 시작 전부터 포기할 수는 없었기에 전의를 불태우며 경기를 시작했고 실제로 1회 초부터 1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 다이노스의 선발인 에릭은 그리 쉽게 와이번스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1회 실점을 하였으나 2회부터 7회가 될때까지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무려 7이닝 1실점을 기록하였고, 그 사이에 다이노스는 6점을 뽑아내며 완벽하게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8회 홈런으로 1점 만회하기도 했으나 대세를 거스를수는 없었고, 8이닝 2실점으로 에릭이 내려간 이후 다이노스 타선은 다시 4점이나 추가로 뽑아내며 최종 스코어 10대2로 완벽하게 와이번스를 박살낸 다이노스였다.

남은 2경기가 끝나면 휴식기가 찾아오기에 다이노스는 연승의 흐름을 이어갈겸 2차전에 이재후를 등판 시켰다.

*

"후..."

오늘따라 공이 가벼운듯 하더니 이런 위기가 만들어졌다.

첫타자부터 장타를 맞았으나 시프트라도 걸렸던건지 범성이 빠르게 타구를 잡고 송구한 덕분에 2루타가 안타로 바뀌었다.

2번 타자가 기습 번트를 시도했기에 주자를 2루로 보냈다.

3번 타자는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4번 타자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3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그로인한건지 제구가 안되면서 볼넷을 내주었고, 2사 만루의 위기가 찾아왔다.

공을 받고 주자들을 쓱 둘러보았다.

내야는 물론 외야도 바쁘게 위치를 조정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중견수인 유성이 양 팔을 들어서 나에게 흔들어주었다.

KBO를 넘어 메이저에서도 최고 수준이라는 수비력을 가진 녀석을 믿어보기로 했다.

"1점 정도는 어쩔 수 없을려나..."

6번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수비 위치를 조정한 덕분에 1명에게만 홈인을 허용했고, 7번 타자의 안타성 타구는 전진 수비를 하고 있던 범성 덕분에 막아내면서 3점 정도는 생각하고 있던 위기의 1회를 겨우 1실점만 하면서 막아낸 재후였다.

그리고 VIP 석에 있던 세나는 외야수들을 움직이게 하며 이러한 상황이 나오도록 설계를 한 장본인인 유성에 대한 분석을 멈추지 않았다.

"우연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쯤되면 정말 본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

발 빠르고 송구 좋은 중견수는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수비 위치를 조정하고 예측하는 능력까지 가진 선수는 유성이 유일하다고 할 정도였다.

"메이저 리그는 힘들겠어. 이번 시즌을 빼도 5년이나 더 기다려야하니깐."

"지금 같은 모습을 7년 연속으로만 보여줘도 그는 역대 최초의 금액을 받을지도 몰라."

"연봉? 아니면 포스팅?"

"아쉽게도 포스팅. KBO에도 포스팅 금액 제한을 건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이 자리에는 세나가 미국에 있을때 알고 지내던 메이저 리그 스카우터도 있었다.

"그래. 그쪽 팀에선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포스팅 기간 되면 당장 잡아오라더군."

"테오씨 답네."

그리고

딱!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유성이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려내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겨우겨우 세이프!

는 1편만 올렸다...

이번주는 볼 일이 많아서

좀 불안정할겁니다.

*

테오씨가 누구냐고 물으신다면...

작년에 염소의 저주 깨고 108년만에 컵스 우승 시킨 테오 엡스타인 단장님입니다.

원래 워싱턴 좋아하는데 단장님이 절 반하게 했...

그런대 가도 20시즌부터 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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