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pter 8 - 공포의 다이노스 -->
완벽하게 다이노스가 압도를 하는 가운데 3회 말 공격으로 다시 공격에 나선 다이노스.
[안타! 박민병의 안타가 터집니다!]
[나범성의 안타로 주자 1,2루!]
[박유성을 고의 사구로 걸러버리는 GL 트윈스! 이제 무사 만루입니다!]
순식간에 무사 만루의 밥상이 차려졌고, 테임즈가 타석에 들어섰다.
[올해 다이노스에 합류한 외국인 타자인데 히어로즈의 크리스 선수에 뭍혀서 그렇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그 상황에서 굳이 박유성 선수를 고의 사구로 걸렀다면 성과를 보여야할텐데요.]
트윈스 투수는 성과는 커녕 폭투로 1점을 내주고, 다시 테임즈를 볼넷으로 출루 시키며 다시 만루를 만들어주고 말았다.
결국 참지 못하고 선발을 강판 시킨 트윈스.
[2이닝 4실점으로 선발을 끌어내는 트윈스입니다.]
[내려도 문제인게 무사 만루라서 못해도 1점은 더 나올겁니다. 상대 선발을 공략 못하는 지금 상황에서는 오늘 GL 트윈스의 전망은 어두워요.]
그 말대로 트윈스의 바뀐 투수는 아직 완전히 몸을 풀지 못했기에 이호중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실점을 하고 말았다.
순식간에 7번 모창모에게 타석이 이어졌고, 모창모가 3루 땅볼을 쳤으나 트윈스는 1루 주자 이호중만 잡아내고 타자 주자인 모창모를 잡아내지 못하며 1사 1,3루의 상황에 점수도 1점을 더 내주었다.
[이렇게 스코어는 6대0까지 벌어지네요.]
[이어서 손시한이 타석에 들어서는데요.]
퍽!
[몸에 맞는 공입니다!]
[또 만루가 됩니다!]
[3회 말이 끝나지를 않네요.]
결국 다시 투수를 바꾼 트윈스는 그때서야 9번 김태곤을 병살로 잡아내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종료했다.
"6대0이라..."
"재후형. 이정도면 충분하지?"
"어. 이거면 충분해."
그리고 재후는 이후 4회부터 8회까지 완벽하게 막아내며 오늘 경기를 8이닝 무실점으로 끝내게 되었다.
9회 초 트윈스가 마지막 공격에서 영봉패라도 막기 위해 노력했으나 150KM나 되는 직구를 앞세운 원종헌의 피칭에 밀리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 되었다.
최종 스코어 6대0으로 다이노스가 GL 트윈스와의 3연전 중 그 첫경기를 잡아냈다.
GL 트윈스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다이노스는 다음 2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스윕을 완성하며 4월의 끝과 5월의 시작을 알렸다.
원래라면 5월 2일 금요일부터 시리즈가 시작 되어야 했지만 일정이 조정 되었다.
5월 5일 어린이날이 월요일이었기에 금요일 경기를 월요일로 이동 시키면서 예상치못한 9연전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다들 당황스럽겠지만 KBO가 하던 짓이 어디가겠어?"
"그렇게 말하니 납득이 되네요."
"그래도 이건 좀 너무한데... 라이온즈, 히어로즈, 자이언츠라니..."
말은 그렇게 했지만 다이노스는 첫 상대인 라이온즈에게 스윕을 거두며 9연전의 시작을 알렸다.
라이온즈 전에서는 타선이 크게 활약을 하지 못했는데 대신 7이닝 1실점의 에릭, 6이닝 무실점의 이민오, 7이닝 1실점의 이재후로 이어지는 막강한 선발 로테이션으로 인해 라이온즈는 3연전동안 합해서 4점 밖에 뽑지 못했을 정도였다.
기분 좋게 스윕을 거둔 다이노스의 다음 상대는 히어로즈였다.
"후... 또 피곤하겠구만."
그렇게 생각했으나 예상과는 달랐다.
히어로즈의 선발 나이츠가 1회 초 안타를 허용했으나 병살로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넘겼고, 첼리도 1회 말 크리스라는 위협적인 타자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마찬가지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회 초 유성의 안타를 시작으로 테임즈의 안타가 터졌고, 이호중이 삼진을 당하며 흐름이 끊어지는듯 했으나 2연속 안타가 터지며 단숨에 3점을 뽑아내며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한 다이노스였다.
[초반부터 다이노스 타선이 제대로 터집니다!]
[나이츠가 벌써부터 지친 기색이 보이는데요.]
단숨에 3점을 내주었으나 이후 빠르게 수습을 한 나이츠가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2회를 마쳤다.
거기에 반응하듯 히어로즈도 바로 반격에 나섰으나 1점 밖에 만회하지 못하고 2회를 마치게 되었다.
경기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3회 초에도 다시 무사 1,3루의 기회를 만든 다이노스 타선이었고, 다시 타석에 들어선 유성이 시즌 12호 홈런인 쓰리런포를 때려내며 점수는 단순에 6대0까지 벌어졌다.
그대로 강판이 될 것이라 생각했으나 나이츠는 오뚝이처럼 버티며 유성 이후의 세 타자를 정리하며 3회까지 투구를 이어갔다.
[3회를 마치기는 했지만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인 나이츠 선수입니다.]
[9연전 중에서 이제 4번째 경기이기에 불펜을 아껴야하는 생각은 알겠지만 좀 가혹하기는 하네요.]
[외국인 선수가 감수해야하는 부분이죠.]
그러한 분위기를 알고 있었기에 크리스는 3회 말 공격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최소한 따라가는 점수는 만들어야겠군."
3회 말에 올라온 첼리는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의 위기 상황에 크리스를 상대하게 되었다.
[지금부터라도 따라가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크리스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홈런까진 아니라도 추격점을 뽑아내고 찬스를 이어갈 안타가 필요한데요.]
140 중반의 직구와 투심, 130 중반의 슬라이더, 130 초반의 체인지업을 모두 동원한 첼리는 전력으로 크리스를 상대했다.
하지만 차근차근 공을 커트하며 첼리의 구종을 분석한 크리스는 이내 8구째 147KM의 직구를 제대로 받아쳤고, 공은 그대로 담장을 넘어가버렸다.
[넘어갑니다! 쓰리런!]
[6대0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따라가는 시즌 15호 홈런을 때려내는 크리스입니다!]
"여전히 파워는 장난 아니네."
쓰리런을 얻어맞은 첼리는 이후 안타를 1개 허용하기는 했으나 차근차근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3회가 끝났을때 스코어가 6대3이었다.
이후 다이노스는 4회 다시 1점을 추가했고, 5회에는 무려 4점을 대거 추가하며 나이츠에게 4이닝 9실점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안기며 끌어내리고도 모자라 2번째 투수에게 2점을 더 뽑아냈다.
그 사이 크리스가 다시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려고 했으나 히어로즈 타자들이 부진하며 크리스를 환장하게 만들었다.
"돌겠군."
경기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첼리는 우여곡절 끝에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내려갔고, 다이노스 불펜이 7회 솔로 홈런을 허용하였으나 스코어가 여전히 11대4라는 차이를 보이고 있었기에 신경 쓰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 대한 의욕을 잃은 크리스가 8회 찬스를 놓치며 결국 다이노스가 최종 스코어 11대4로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1차전에서 대패를 거둔 히어로즈는 다음날인 2차전 더 엄청나게 박살이 나고 말았다.
히어로즈의 투수가 1회부터 볼질을 하기 시작했고, 편안하게 무사 만루의 찬스에 들어선 유성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1회부터 3점을 뽑아내었다.
거기서 멈추었다면 다행이지만 멈추지 않고 볼넷과 안타가 계속 터졌고, 지석준에게 투런까지 얻어맞으며 1회부터 6점을 허용한 히어로즈는 1회 말 크리스와 박병훈의 백투백 홈런으로 급하게 2점을 만회하였다.
하지만 2회 다시 1번부터 돌아온 타선을 앞세운 다이노스는 다시 3점을 추가하며 2회만에 9점을 뽑아내는 엄청난 파괴력을 선보였다.
게다가 이번 이닝에는 만회점도 획득하지 못하면서 2회만에 스코어는 9대2로 벌어지게 되었다.
여기까지만 해도 승부가 결착난 것이지만 히어로즈에게는 불행하게도 다이노스는 멈출 생각이 없었고, 히어로즈도 멈추게 할 힘이 없었다.
[큽니다! 커요! 넘어갑니다!]
[다시 갑니다! 백투백 홈런!]
[담장 밖에서 뵙겠습니다! 백투백투백 홈런!]
[또 갑니다! 4타자 연속 홈런!]
[맙소사! 5타자 연속 홈런이 터집니다!]
이종박의 쓰리런 홈런으로 12실점째를 기록한 선발이 내려가고 이어서 올라온 투수가 4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스코어는 16대2까지 벌어지게 되었다.
- 야, 이쯤되니깐 불쌍하다.
- 3연속까진 웃었는데 4연속, 5연속 되니깐 진짜 미안해진다.
- 너무 처참하게 얻어맞네...
다이노스 선수들도 그러한 기분을 느낀 것인지 조금 타격을 느슨히하게 했고, 이호중 이후의 3타자가 전부 아웃을 당하며 겨우 3회가 끝나게 되었다.
16대2라는 압도적인 스코어에 전의가 꺾인 히어로즈 타자들은 무력하게 쓸려나가버렸고, 3점을 만회하기는 했으나 그때는 이미 6회 초가 끝나고 스코어 22대5가 기록된 상황이었다.
그리고 6회 말이 시작되기 전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 되었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 되었다.
너무나도 처참한 경기였다.
게다가 다이노스는 자비 없게도 마지막 경기마저 승리를 거두며 히어로즈를 바닥으로 밀어버렸다.
어느새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다이노스.
그만큼 다이노스의 승률도 8할이라는 터무니 없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리고 9연전의 마지막 상대인 자이언츠와의 첫 경기에서 10연승이 중단 되었다.
곧 바로 나머지 2경기를 가져오며 위닝시리즈를 만들어냈기에 선수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35경기 29승 6패
이번 시즌 다이노스의 터무니 없는 성적이었다.
위닝 시리즈를 거두면 승률이 떨어지는 그런 터무니 없는 성적이었다.
그나마 대항마로 떠올랐던 히어로즈마저 스윕으로 박살이 난 가운데 다이노스를 막을 팀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그야말로 다이노스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었다.
*
"작년보다 좋아진거 같은데요?"
"세나씨의 전력 분석 자료도 있고, 타선이 크게 강화된 덕분이죠."
"그렇다고 해도 5할을 넘나드는 타율에 벌써 14홈런을 때려내는건 박유성 선수의 능력이에요."
"뭐... 그렇다고 치죠."
"타선이나 수비, 불펜은 보강 되었지만 선발은 작년에 워낙 막강했던지라 하락세를 보일줄 알았는데 이재후 선수가 저렇게 눈을 떠버릴줄은 몰랐네요."
"보는 저도 놀랐으니깐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세나는 무엇인가 떠오른듯 유성에게 자신이 알아온 정보를 알려주었다.
"그러고보니 메이저 리그쪽이 심상치 않아요."
"왜요?"
"크리스 때문이죠. 단순 계산으로 60홈런 이상을 칠 기세인데다가 도루 능력도 꾸준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 바로 수천만 달러를 바치며 데려갈려는 팀들이 널린 상태에요."
"그런대 그게 저랑 무슨 상관이죠?"
"홍보 효과죠. 만약 박유성 선수가 크리스를 제치고 MVP를 타기라도 한다면?"
"아하... 무슨 말인지 알겠네요. 문제는 내가 이번 시즌 끝나도 5년은 더 있어야한다는 점이죠."
"아쉽게도 KBO에선 당분간 포스팅 룰을 개정을 할 생각이 없는듯 해요. 대신 다른 이야기가 있는데요."
"네."
포스팅 이야기가 나오자 실망을 할려던 유성을 위해 세나는 마지막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메이저 리그의 거물 유망주들이 내년에 대거 한국으로 넘어올지도 모른다는 소식이에요."
"그게 말이 되나요?"
"메이저 리그에 확실한 정보통이 있어요. 그리고 사실일 확률이 높아요."
그것은 다음 시즌 한국 리그의 격변을 알리는 이야기였다.
========== 작품 후기 ==========
정신줄 놓고 진행했더니 순식간에 5월 중순으로 넘어왔군요.
이제 다시 속도 조절하면서 가야겠네요.
8할 승률 찍는 팀이라니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요.
그런 팀 나오면 저 그 팀 팬할겁니다.
좀 더 세밀하고 현실과 다르게 진행하기 위해서 강력한 외국인들을 다수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15시즌부턴 현실과 크게 달라지기 시작할겁니다.
그러고보니 15시즌부터 이글스에 새로운 영감이 들어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