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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부수는-29화 (29/300)

<-- Chapter 7 - 2014시즌 개막 -->

스프링 캠프는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훈련, 경기, 훈련, 경기, 휴식의 무한 반복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조금씩 수비 위치가 정착하기 시작한 점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치열한 경쟁 끝에 주전으로 올라선 김태곤이 이번 시즌부터 붙박이 주전 포수가 되었고, 1루에는 이번에 새로이 영입한 엘리 테임즈, 2루는 지석호, 이상후, 박민병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나 박민병이 승리에 가까워진 상태였다.

유격수는 FA로 영입한 손시한이 가볍게 차지했고, 3루도 지난 시즌에 클린업의 한축이던 모창모가 자리 잡았다.

가장 복잡했던건 외야였는데 이종박의 주요 포지션이 중견수였으나 유성이라는 더 뛰어난 중견수의 존재로 좌,우익수로 밀려났다.

거기도 쉬운 것이 아니었는게 우익수에 나범성, 좌익수에 김종하가 있었기에 결국 김강문 감독은 3명의 선수를 적절히 로테이션 시킬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비싼 돈 주고 데려왔으니 종박이가 종하보다 많이 출전하게 될꺼야. 그러니 종하 관리 좀 잘해주게."

"네."

교통정리가 끝난 가운데 타선을 크게 보자면 이렇게 정리 되었다.

1번 박민병

2번 김종하, 이종박

3번 나범성

4번 박유성

5번 테임즈

6번 이호중

7번 모창모

8번 손시한

9번 김태곤

"작년 나박이모 4명이서 80홈런을 합작했는데 올해는 테임즈가 추가 되었으니 100홈런은 가뿐하게 치겠죠?"

"그렇겠지. 게다가 테임즈에게는 도루 능력도 기대하고 있으니 유성이가 출루하고 병살이 생기는 일은 줄어들꺼야."

실제로 유성이 출루한 뒤에 발이 느린 이호중 때문에 병살이 생긴 경우가 매우 많았다.

그나마 유성이 2루타나 홈런을 많이 치거나 먼저 도루를 하면서 병살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 적이 많아서 다행이었지만 언제까지 그럴 수는 없었던 상황이었는데 마침 테임즈가 합류하며 그 위험성이 더 줄어든 것이었다.

"다음은 투수진."

지난 시즌 2점대 방어율의 첼리와 이재후에 10승은 실패했지만 방어율 8위의 에릭까지 3선발은 확실한 가운데 새로 합류한 웨버가 일단은 4선발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5선발은 이민오, 노로호, 이성작 중에서 고르면 될듯 합니다."

"그나마 민오가 나아보이지만... 휴식일이 있으니 적절하게 3명을 돌려서 사용해보도록 하지."

"네."

선발이 정리 되었으니 다음은 불펜이었다.

"민오는 일단 불펜으로 올리면서 계속 체크하도록 하고..."

손정옥, 원종헌, 손민훈, 임상민, 이혜찬, 김진호, 고창상, 홍성영.

"핵심이 될지 어떨지 모르지만 일단 이번시즌 불펜으로 쓸만한 선수는 이정도입니다. 민오까지 포함한다면 9명입니다."

"투수 13명 중에서 선발 4명, 롱맨 1명, 불펜 8명. 마무리는?"

"진호에게 맡기는게 좋을듯 합니다."

"음... 그게 좋겠지."

작년 이민오, 손민훈이 19세이브를 합작했으나 불안한 모습이 많았다.

그렇기에 김진호를 고정 마무리로 기용하며 시즌을 보낼 계획을 구성한 다이노스였다.

"손정옥, 원종헌, 손민훈, 임상민이 승리조로 구분 되고, 이민오는 선발이 무너졌을때를 위한 롱맨. 여차하면 민훈이도 이닝을 길게 먹게 하고... 이혜찬, 고창상, 홍성영은 주로 지는 상황을 맡기도록 하죠."

"좋아. 나머지는 자네에게 맡기지."

"네."

준비를 마친 다이노스는 이제 시범 경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리고 개봉된 새로운 다이노스가 공개 되었다.

3월 8일 부산 자이언츠전으로 시작된 시범 경기.

아직 시범 경기 초반이었기에 타선이 풀가동 되지는 않았다.

베테랑이자 노장인 이호중이나 지난해 MVP였던 유성이 아직 준비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시범 경기 첫 2연전에서는 다이노스는 그만 2연패로 시범 경기를 시작하고 말았다.

"이건 시범 경기에요. 그리고 시범 경기는 이제 막 시작했고요."

그 부분을 알고 있었기에 선수들도 대패를 하기는 했으나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것에 주력했다.

3월 11일 화요일 GL 트윈스전에서 다시 패배하며 3연패로 바닥에 추락하는듯 했으나 우천 취소로 경기가 취소되고 3월 13,14일 헌화 이글스와의 2연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패는 끊었으나 승리를 하지 못하고 있던 다이노스는 넥스 히어로즈를 만나서 2연승을 거두며 드디어 시범경기 첫승을 거두게 되었다.

여기까지 다이노스는 2승 2무 3패를 기록했고, 기다렸다는듯 3월 18일 화요일부터 유성과 이호중이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완전한 타선이 가동 되기 시작했다.

복귀하자마자 타선이 폭발적으로 터지기 시작하면서 베어스 2연전을 접전 끝에 모두 잡아내며 제대로 화력을 선보이기 시작한 다이노스였다.

상승세의 상태에서 시범 경기 첫 휴식일을 맞이한 다이노스는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으나 휴식기 이후 상대한 라이온즈에게 다시 2연승을 거두며 무려 6연승을 거두며 시범 경기를 마치게 되었다.

시범 경기 최종 성적은 6승 2패 3패.

그리고 이것은 이번 시즌 한층 더 강해진 MC 다이노스를 보여주는 예고편이었다.

시범 경기가 끝나고, MC 다이노스는 이번 시즌에도 가장 늦게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무튼 1주일이라는 시간이 생겼기에 다이노스 선수들은 6개월 128경기 동안 치루어질 기나긴 시즌을 위한 마지막 조정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테임즈. 올해 홈런 몇개 칠꺼 같아?"

"흠... 30개는 쳐야겠지?"

"그럼 난 40개를 노려볼까?"

"40-40?"

"너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40-40 한번 해봐."

"하하하, 가능할지 안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되면 해볼게."

놀랍게도 유성은 통역 없이 테임즈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여기서 유성의 학창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다른 과목에는 항상 약했지만 국어, 영어 같은 언어 분야에서는 항상 1,2등급의 고성적을 유지한 것이 유성이었다.

다른 과목이 구멍이라 보충 수업을 자주 들어야했던게 함정이지만 아무튼 언어에 관해서는 유성은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가 전부 투수라 이렇게 대화할 틈이 없었지만 이번 시즌부터 합류한 테임즈 덕분에 영어 실력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었다.

"유성이 영어 잘하네요."

"메이저 리그 갈 생각이 있기는 했던거 같은데?"

"그렇게 따지면 2019시즌 끝나고 포스팅으로 메이저 리그 넘어간다는 소린데..."

"그 전에 우승 많이 해놔야겠네."

MC 다이노스의 타격 훈련은 보기에는 간단했다.

범성이 담장을 넘기고 유성이 담장을 넘기고 테임즈가 담장을 넘기고 이호중도 담장을 넘기고 모창모까지 담장을 넘기는 홈런 퍼레이드였다.

그로인해 외야에 수비 연습 중이던 선수들과 외야 관중석에 있던 구단 직원들이 고생했지만 다이노스의 타선은 그야말로 호러물이나 다름 없었다.

"페이스 올라오는거 억지로 억누르는것도 힘들다."

"젊어서 좋겠다."

"그게 제 장점이니깐요."

"...이녀석이 하나도 안 져줄려고 하네."

아무튼 타격 훈련이 끝나고 유성은 수비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작년 4월 이후 중견수에서 뛴 경험이 손 꼽을 수준이었기에 수비는 문제 없지만 송구 부분에서 밸런스를 잡고 있었다.

그동안 우익수에서 뛰다가 중견수로 이동해서 송구의 정확도가 흔들리는듯 했으나 점점 정확해지기 시작한 유성의 송구를 3루의 모창모나 홈의 김태곤이 억 소리 내면서 받아내고 있었다.

"야 연습인데 좀 살살해라!"

"이 정도는 해야 빠른 주자를 잡을 수 있잖아. 작년에도 이렇게 쎄게 던져서 막아낸게 몇번인데."

"어우... 말을 말자."

말은 그렇게 해도 선수들은 유성을 굳게 신뢰 하고 있었다.

작년 그의 모습이 얼마나 강렬했는지 같이 경기를 뛰었던 그들이 가장 잘 알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분위기를 느낀 것인지 올해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금방 융화될 수 있었다.

"그러면 슬슬 시작하죠."

*

2014 프로야구 개막전.

첫 2연전에는 다이노스의 경기가 없었기에 최종 점검을 하며 경기를 지켜보았고, 이후 4월 1일 드디어 MC 다이노스의 개막전이 치루어지게 되었다.

홈이 아닌 원정에서 시작되는 시즌이었기에 MC 다이노스는 선발진을 조정하였다.

"재후가 개막전에 나서고, 첼리가 2번째, 웨버가 3번째 경기를 나서도록 하지. 에릭은 홈 개막전, 5선발은... 홈으로 돌아간 뒤에 생각하지."

"네."

사전에 첼리가 나갈지 이재후가 나갈지 정해두지 않았기에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이재후는 자신이 첼리 대신 개막전을 담당한다는 것에 긴장하였으나 준비 해오던 그대로 준비를 했다.

2014시즌 개막전

MC 다이노스 VS KAI 타이거즈

이번 시즌 타이거즈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는데 무등 야구장에서 벗어나고 광주챔피언스필드라는 새로운 구장을 이용하게 되었다.

"허... 곳곳에 빨간색이 있네. 이정도면 확실히 타이거즈 구장이라고 생각하기는 하겠어."

"나중에 지어질 우리 구장도 지금 색이랑 비슷하게 되겠지?"

"그럴꺼야."

KAI 타이거즈의 선발은 양현정.

작년 3점대 방어율에도 9승에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하는 등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모습을 보였던 투수였다.

본래 윤덕민이 에이스 역할을 해야했으나 지난 시즌을 마치고 해외로 진출하면서 양현졍이 에이스 역할을 이어받게 되었다.

개막전 다이노스의 타선은 기존에 정해져있던 타선과 동일하게 정리되었다.

2번 좌익수 자리는 경쟁 끝에 이종박이 선발 출전을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2014시즌이 개막하였다.

그리고 선두 타자 박민병이 5구만에 갑작스러운 3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2번 김종하는 삼진을 당했으나 3번 나범성의 안타로 선취점을 획득했다.

그리고 모두가 기다리던 2013 시즌 MVP인 유성이 등장하였다.

시작부터 1점을 허용하였으나 이번 시즌부터 타이거즈의 에이스 자리를 맡게된 양현정이었기에 유성에게 도망가는 피칭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유성은 감사하게 147KM의 제대로 제구된 몸쪽 낮은 공을 걷어올려 스코어 3대0을 만드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갑작스러운 박유성의 선제 투런 홈런!]

[스코어 3대0으로 다이노스가 앞서가기 시작합니다!]

*

한편 넥스 히어로즈에서는 개막 2연전에서 대타로 나서며 적응을 하던 크리스 클레이튼이 3번째 경기에서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을 하게 되었다.

넥스 히어로즈는 홈팀이라 말 공격을 하게 되었고, 1회 말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크리스는 그대로 투런포를 날리며 시즌 개막을 알렸다.

========== 작품 후기 ==========

슬슬 선수가 많아지다보니 이름 구분이 힘든데 말이죠.

여러 의미로 중요한 2명을 이야기하자면

이성작 - KT를 거쳐 롯데로 간 주작범

이태작 - 15시즌 10승해서 기대했더니 다음 시즌 주작으로 보답한 망할 주작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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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부터 홈런 쳐버리는 갓유성.

그리고 새로운 라이벌 크리스.

하지만 둘 다 홈런왕을 차지하지는 못하는데...(14시즌 52홈런 치던 목동황제가 눈치 없이 방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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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올리기 전에 왠지 인터넷이 시끄러워서 '그것이 알고 싶다' 봤는데...

후... 뭐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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