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기록을 부수는-28화 (28/300)

<-- Chapter 6 - 2013/2014 윈터시즌 -->

시간이 계속 흐르는 가운데 FA에 이어 외국인마저 준비를 마친 다이노스는 기존 선수들과 연봉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다.

대부분 선수들이 계약을 마친 가운데 이호중이 올해도 주장을 계속 이어가면서 2년 연속 주장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연말이 다가오자 골든 글러브 시상식이 치루게 되었고, 유성이 팀에서 유일하게 수상을 하면서 유성은 올해 트로피만 6개를 들어올리게 되었다.

"3관왕에 신인왕, MVP 그리고 골든 글러브까지... 진짜 정체가 뭐야?"

한편 외국인 문제로 질질 끌고 있던 넥스 히어로즈는 골든 글러브 시상식이 끝나고 나서야 외국인 타자를 확정했다.

[넥스 히어로즈, 메이저 리그 MVP로 유명한 조지 클레이튼의 둘째 아들 크리스 클레이튼 영입 확정.]

- ????

- 이 친구는 또 왜 오는거야?

켄 그리피 주니어, 마이크 피아자,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즈 등의 선수들과 함께 뛰며 한 시대를 풍미한 차기 명예의 전당급 인물이었다.

27세에 불과하던 엘리 테임즈가 온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인데 그보다 어린 25세의 크리스 클레이튼이 오자 한국 야구팬들은 그야말로 뒤집어졌다.

"2년 전에 부상을 입고 지난 시즌에 복귀 하였으나 제 컨디션이 나오지 못하면서 그동안 마이너 리그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환경을 경험해보는게 어떨까 해서 우리팀에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라며 이장선 구단주가 말하였고, 크리스 클레이튼도 비슷한 말을 하였다.

"한국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일본도 좋은 리그라고 들었지만 저는 돈보다는 제가 제대로 뛸 수 있는 팀을 원했기에 한국행을 원했고, 넥스 히어로즈와 계약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그리고 잠시 뜸을 들이던 그는 선언하였다.

"올 시즌 목표는 팀의 우승이고, 저의 목표는 MVP입니다."

- MVP 대전이다!

- 같은 팀의 박병훈에 MC 다이노스의 박유성. 그리고 크리스 클레이튼까지...

- 이게 무슨 일이야...

"크리스 클레이튼?"

"외야수인데 좌익수를 주로 보던 선수에요. 자세한 성적은 여기."

"마이너 2시즌간 통산 타율 0.381에 2년간 87홈런 64도루? 게다가... 메이저 1시즌뿐이지만 0.312에 20-20..."

"네. 대졸이라서 프로 경력은 4년 부상으로 날려먹은 1년을 제외하면 3년이지만 박유성 선수와 같은 호타준족인데다가 메이저 리그에서도 검증된 흔히 말하는 몬스터죠."

"하지만 13시즌에 몇경기 출전을 못했다면..."

"몸상태는 최상이에요. 시즌 막판만 정리하면 9월 이후 4할이 넘는 타율이에요."

세나는 이번 시즌부터 홍보팀장 겸 전력분석 부팀장이 되었기에 김강문 감독에게 각종 자료를 보여주며 크리스 클레이튼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었다.

"확실히... 이녀석은 위험하군."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테임즈가 한급 정도 떨어집니다. 하지만 박유성 선수는 다릅니다. 아직 붙어보지는 않았지만 박유성 선수는 내년에 2년차이기도 합니다."

"타선 자체는 동급으로 봐도 된다는거로군."

"네. FA 보강까지 포함해서 본다면 공수 모두 강화되면서 리그 최강 타선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몬스터의 한국행으로 히어로즈를 제외한 모든 팀들이 뒤집어졌다.

그러나 한 선수는 달랐다.

*

1월 6일 시무식

1월 15일 스프링캠프

2월 18일 귀국

2월 19일 2차 스프링캠프

3월 5일 귀국

3월 8일 시범 경기 시작

3월 29일 2014시즌 개막

"1주일 뒤면 시무식인가..."

타팀에 누가 올지는 신경도 안 쓰고 있었기에 유성은 구단에서 공표한 일정을 보며 체크를 하고 있었다.

"흠... 좀 빡빡할려나."

생각해두고 있던 일정이 있었던지라 유성은 고민하며 자리를 떴다.

한편 기존보다 조금 늦어지기는 했으나 '공감 2013'이라는 이름의 동영상이 뮤튜브에 공개 되었다.

시즌 초반부터 조금씩 제작되며 여러 선수들이 나왔고, 그와 함께 13시즌 다이노스의 행적들이 찬찬히 지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영상 막판에 유성이 등장하며 다이노스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사실 여기에는 약간의 뒷 이야기가 있었는데 유성이 MVP를 수상하자 세나가 찾아오더니

"MVP 수상하셨으니 더 길게 넣을게요."

라면서 추가 촬영을 하고 간 것이었다.

[2013 프로야구 신인왕,MVP, 올스타전 MVP, 한국 시리즈 MVP, 타격 3관왕]

"일단 시작하기 전에 MVP 수상할꺼라고 생각했나요?"

"아니요. 박병훈 선배도 3관왕이었는데다가 그 3관왕에 홈런이랑 타점이 있었는지라 솔직히 생각도 안 하고 있었어요."

"그러면 차근차근 시작할게요."

[지명 당시의 심정?]

"그때 메이저리그에서 250만불이라는 제의가 왔던지라 많이 고민하고 있었어요. 단장님이나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떠났을지도 몰랐겠죠. 그래도 최고액을 보장해주신다길래 잔류했더니 13억나 주더군요."

[그러면 그 이후 팀에 합류했을때 분위기 같은건?]

"감독님, 코치님들에 선배들도 좋았고 친밀감이 든다고 해야하나? 덕분에 빠르게 적응을 할 수 있었어요."

[스프링 캠프때부터 4번에 배정 되었는데 어땠나?]

"세상에 내가 4번이라니!"

그렇게 놀라는 모습을 보여준 유성은 이후 웃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래도 부담감은 딱히 없었어요. 어릴때부터 항상 4번이었기에 오히려 이게 더 익숙할 정도?"

[그러면 등번호 10번을 골랐는데 이유가?]

"마찬가지로 아마시절부터 10번을 달았어요. 처음 초등학교때 조금 늦게 시작했는데 마침 10번이 비어서 받았고, 이후에 계속 썼죠. 백넘버 10번의 4번 타자하면 저를 상징하는 그런걸로 보시면 되요."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맹타를 쳐왔는데 그 당시의 기분은?]

"솔직히 말해서 즐거웠어요. 내가 프로의 세계에 들어왔다는 기쁨도 있고 이 선수들을 내가 무너트렸다던가 그런 기쁨도 있었고..."

[올스타전 이후 첫 3경기에서 배탈로 출전을 못하고 팀이 스윕패를 기록했을때 기분이 어땠나?]

"아마 그때가 제일 기분 안 좋았을 시기였을거에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팀은 무참히 박살나고 있고... 다행스럽게도 그 다음부터 복귀한 덕분에 팀의 1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었죠."

[우승 확정까지 5경기 정도 남았을때 모두가 긴장하고 있었는데 그 상황에서도 본인은 달랐다던 제보가 있다. 그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나?]

"...? 그때 다들 긴장하고 있었나요? 다들 무난하게 하길래 그런거 못 느꼈는데..."

황당하다는 표정의 유성과 그로인해 당황한 촬영진은 잠시 후 마지막 질문으로 넘어갔다.

[다음 시즌 목표는?]

"다시 한번 우승을 거두고 개인적으로도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잘하고 싶네요."

그렇게 '공감 2013'이 유성의 순서를 끝으로 끝나게 되었고, 예상 이상의 반응을 보이며 많은 화자가 되었다.

그리고 2013년 마지막 날이 되었다.

"팬들에게 보내는 새해 영상?"

"갑자기 왜 이런걸 시키는거야."

"우리 구단은 뭔가 찍는걸 좋아하나봐."

잠깐만 하는 것이었기에 선수들은 약간 투덜거리기는 했으나 제대로 따라주었다.

유성은 워낙 일정이 많다보니 딱 1마디만 하고 다시 사라졌다.

"내년에도 우승할꺼니깐 많이 와주세요!"

"...여전히 빠르네."

"그러게."

그렇게 유성이 사라지자 뒤늦게 반응한 선수들의 모습까지 공개되며 소소한 웃음을 주기도 했다.

2013년이 그렇게 끝나고, 2014년이 되었다.

"새해다아아아!"

"시끄러."

"아니, 그런대 왜 다들 내 집에서 이러는거야?"

"글쎄...?"

"나만 구장에서 가까운 집에서 사는 것도 아닌데..."

"굳이 따지자면 니가 막내라서...?"

"..."

아무튼 2014년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스프링 캠프 기간이 되었다.

"다들 준비 다 되었지?"

"네."

2014 스프링 캠프를 위해 MC 다이노스는 미국으로 떠났다.

그러는 한편 다이노스 프런트에서도 여러가지 작업을 진행 중이었고, 다이노스 선수단이 스프링 캠프를 떠난 것이 알려졌다.

"별 수 없군. 빠른 비행기 준비해줘."

"네."

스프링캠프에 도착한 MC 다이노스가 시차적응을 하고 있을때 곧 바로 따라서 왔던 다이노스의 단장이 김강문 감독과 만남을 가졌다.

"갑자기 왜 그리 급하게 왔어요?"

"금액 조정하다가 이제 결정 되었거든요. 보고 이야기하시죠."

"이건..."

"재계약...이 아니라 계약 연장입니다."

기존 2014년까지의 계약을 연장하여 14년부터 16년까지 3년을 더 감독으로 지휘하게 된 것이었다.

계약금 5억 연봉 5억으로 3년 총액 20억의 금액을 받게 된 것이었다.

한국 시리즈에서 3번이나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콩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던 그였으나 작년의 우승으로 그 한을 풀어낸 것이었다.

그렇기에 다이노스는 과감하게 김강문 감독과 계약을 연장할 수 있었다.

[MC 다이노스, 김강문 감독과 계약연장.]

[3년 20억으로 2016년까지 계속 다이노스를 지휘하게 된 김강문 감독.]

- 감독님하고 미리 계약해버리네.

- 작년에 우승해서 콩의 저주도 깨버렸으니 좋은 선택이지.

- 투타 모두 보강도 되었으니 올해는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을테고.

*

"잠깐만 뭔가 엄청나게 슥슥하고 지나간거 같은데?"

"...기분 탓일꺼야."

"아무리 겨울에 훈련 말고는 하는게 없었다지만..."

"그 전에 우익수 연습은 다 했어?"

"...아니."

뭔가 깨달을뻔했던 범성이지만 유성에게 진압 당하며 실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우익수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구르고 있었다.

"범성이가 우익수에 정착할 수 있다면 유성이가 중견수로 가고 종하랑 종박이가 좌익수로 경쟁하는데..."

"만약 안되면 어떻게 하죠?"

"난리 나는거지. 유성이나 범성이나 워낙 튼튼한지라..."

확실한 유성은 그렇다고 쳐도 범성, 종박, 종하에 권희돈, 김성운 등등 여러 외야수까지 있기에 다이노스의 외야진은 그야말로 전쟁터나 다름 없었다.

내야도 쉬운 상황은 아니었는데 이번 시즌부터 1루를 보게 된 엘리 테임즈에다가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2루수로 기용될 확률이 높은 박민후. 거기에 유격수로 영입된 손시한까지 3루의 모창모를 제외하면 내야가 완전히 개편된 것이었다.

그나마 2루가 아직 확정된게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크게 변동되기 힘들었다.

"이렇게 빡빡한 경쟁은 또 처음이네요."

"그나마 몇명이 군대 가서 어느정도 정리된게 다행이지."

그렇게 다이노스는 순조롭게 스프링 캠프를 진행하며 2014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기사를 날짜별로 쭉 훓어보면서 계산했는지라

빼먹은건 없습니다.

그런대 쓰고 보니깐 유성이 연봉이 아직 안 정해졌군요.

그건 다음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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